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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만나러 호주에서 왔습니다" 72년 만에 딸의 품에 안긴 '고(故) 조영호 일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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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월 5일 목요일, 6·25전쟁 당시 조국을 지키다 24세의 나이로 산화한 호국영웅을 가족의 품으로 모셨습니다. 주인공은 '고(故) 조영호 일병'입니다.

ㅇ국방부유해발굴감식단(이하 국유단, 단장 이근원)은 지난해 11월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발굴한 유해의 신원을 국군 제11사단 소속의 故 조영호 일병으로 확인했습니다.

ㅇ고인은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에서 집단으로 발굴된 유해 19구(인식표 7개) 중 고 정인학 일등중사, 고 함상섭 하사에 이어 세 번째로 신원이 확인되었습니다. 2000년 4월 유해발굴사업을 시작한 이래로 신원을 확인해 가족의 품으로 모신 국군 전사자는 총 256명이 됐습니다.

□ 고인의 신원확인은 발굴작전을 경험했던 어느 한 대대장의 제보와 국유단의 전문 조사·발굴팀의 구슬땀, 무엇보다 아버지와 오빠를 찾고자 한 유가족의 관심이 있었기에 가능했습니다.

ㅇ육군 제7사단 예하의 대대장인 정준혁 중령은 지난해 10월 작전지역에서 방탄헬멧과 수통을 발견하고 국유단에 유해소재 제보를 했습니다. 제보를 받은 국유단은 빠르게 전문 조사·발굴팀을 파견해 엎드린 모습으로 다른 유해들과 복잡하게 엉켜있는 고인의 유해를 발굴하였습니다.

ㅇ좁은 공간에 다수의 유해가 함께 묻혀 있었던 것을 보면, 급박한 전황 속에서 누군가에 의해 국군 전사자들이 집단으로 매장됐다가 미처 수습하지 못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ㅇ고인의 신원은 딸인 조한춘 씨(78세)와 여동생인 조순호 씨(85세)가 지난 2012년 국유단을 직접 방문해 유전자 시료를 제공했었기에 유전자 비교분석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유가족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한 이유입니다.

□ 고인은 1953년 1월에 입대한 후 국군 제11사단에 배치돼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에 참전했으며, 치열한 고지전을 치르다 전사했습니다.

ㅇ고인은 1929년 2월 충청남도 서산군(현 서산시) 원북면에서 5남 1녀 중 셋째로 태어났으며, 6·25전쟁이 막바지에 이르고 있던 1953년 1월 6살, 3살의 두 딸을 두고 제주도 제1훈련소로 입대했습니다. 훈련을 마치고 11사단으로 배치된 후 1953년 7월 '적근산-삼현지구 전투(1953. 7. 15. ∼ 23.)'에 참전했다가 치열한 교전 끝에 정전협정을 9일 앞둔 7월 18일에 전사했습니다.

ㅇ당시 전투는 국군 제7·11사단이 강원도 철원군 원남면 주파리 일대에서 중공군 4개 사단의 공격을 격퇴하고 반격으로 전환해 전선을 안정시킨 공방전입니다.

ㅇ한편, 고인의 작은형인 고 조을호(둘째)도 6·25전쟁 참전용사로, 1954년 전역했으며 현재는 국립이천호국원에 안장돼 있습니다. 유가족에 따르면, 남동생 고 조임호(넷째)는 의용군으로 참전했다가 고향으로 돌아왔으나 정전협정 하루 전인 1953년 7월 26일에 지역 무장공비에게 피살당해 생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밖에 큰형 고 조균호(첫째)는 일제강점기에 강제징용으로 끌려갔다고 하니 형제가 모두 굴곡진 한국의 근현대사를 살다간 셈입니다.

□ 이번 '호국의 영웅 귀환' 행사는 유가족의 요청에 따라 6월 5일 목요일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고인의 여동생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ㅇ유가족 대표인 딸 조한춘 씨는 "제가 생전에 아버지를 못 뵐 줄 알았어요. 생애에 아버지를 뵐 수 있어서 정말 기쁩니다. 해외에 있는 유가족들까지 잊지 않고 챙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라고 소회를 밝혔습니다.

ㅇ이번 행사는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고인의 여동생 조순호 씨 자택에서 열렸습니다. 이근원 국유단장은 유가족에게 고인의 참전 과정과 유해발굴 경과 등을 설명하고, 신원확인 통지서와 함께 호국영웅 귀환 패, 유품 등이 담긴 「호국의 얼 함(函)」을 전달하며 위로의 말씀을 전했습니다.

□ 6·25전사자(호국영웅)의 신원확인을 위해 국민 여러분의 동참이 절실합니다.

ㅇ전국 어디에서나 가능한 유전자 시료 채취는 6·25전사자의 유가족으로서 전사자의 친·외가를 포함해 8촌까지 신청 가능합니다. 제공하신 유전자 정보를 통해 전사자의 신원이 확인될 경우 1,000만 원의 포상금이 지급됩니다.

ㅇ국유단 탐문관들은 각지에 계신 유가족을 먼저 찾아갈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습니다. 유전자 시료 채취를 희망하고 계시지만 거동 불편하거나 생계 등으로 방문이 어려우신 유가족께서는 대표번호 1577-5625(오! 6·25)로 언제든 연락 주시면 직접 찾아뵙고 유전자 시료를 채취해 드립니다. 당신도 유가족일 수 있습니다. <끝>

“이 자료는 국방부의 보도자료를 전재하여 제공함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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