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자 : 국가보훈부 장관
연설일 : 2025.02.28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28민주운동 유공자와 가족 여러분,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 그리고 자랑스러운 학생 여러분!
오늘 우리는 65년 전 대한민국의 봄을 향한
위대한 첫걸음1)이 시작된 이곳 대구에서,
2·28민주운동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1960년 2월 28일, 대구의 고등학생들은
독재정권의 부당한 통제와 일요 등교 지시에 맞서 거리로 나섰습니다.
“학원의 자유를 보장하라”, “민주주의를 살리자”라는 외침은
대구 시민들의 지지 속에 전국으로 확산되었고,
마침내 4·19혁명으로 이어져 민주주의에 봄을 가져왔습니다.
그날의 학생들은 단순히 학업에 머물지 않고,
올바른 가치와 정의를 위해 행동하는 지성의 힘을 보여주었습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2·28민주운동은 단순한 학생운동이 아닌,
대한민국 헌법 정신을 수호하고 민주주의를 되살린
역사적 전환점이었습니다.
대구에서 시작된 이 위대한 움직임은 우리 사회가
정의와 자유를 위해 함께 나아가야 한다는 중요한 교훈을 남겼습니다.
정부는 2·28민주운동의 정신을 계승하며,
모든 학생들이 보훈의 의미를 되새기고,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한
꿈과 희망을 자유롭게 펼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민주유공자를 포함한 국가유공자분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이
오늘날 대한민국을 만든 원동력임을 기억하며,
이를 미래 세대에 전하기 위해 보훈 정책을 더욱 발전시키겠습니다.
「국가보훈 기본법」 제2조에는
“대한민국의 오늘이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공헌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으로 이룩된 것임을 기억하고,
이를 토대로 국민 통합과 국가 발전을 이뤄야 한다.”라고
국가보훈의 기본이념을 규정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제6조와 제30조에는 모든 국민은
나라사랑 정신 시책에 적극 협력하고,
국가와 지방자치단체는 민간의 참여 여건을
조성하도록 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국가보훈 기본법」을 토대로
‘일상 속 살아있는 보훈, 모두의 보훈’이라는 비전을 통해
정부와 국민이 함께 국가유공자의 공헌을 기리고
나라사랑 정신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65년 전, 대구 학생들이 보여준 용기와 연대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큰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이제는 우리가 그 뜻을 이어받아 서로를 배려하고 함께 나아가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갈 차례입니다.
끝으로, 2·28민주운동 유공자와 대구 시민, 경북 도민,
그리고 자랑스러운 국민과 학생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을 바칩니다.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들어가는 나라사랑, 이제는 우리 차례입니다.
2025. 2. 28.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
1)기념식 슬로건 : “봄을 향한 첫걸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