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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에 사용되는 기술의 이해 - 미래수업 2022.12.23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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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FT에 사용되는 기술의 이해 - 미래수업

2022.12.23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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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전 산업계에 분 NFT(대체불가토큰) 열풍!
용어는 익숙하지만 개념은 생소한 NFT에 대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정책브리핑과 함께 할 미래 기술 이야기.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이자 국내 최고 디지털 화폐 분야 전문가 홍기훈 교수님과 함께 알아볼까요?

콘텐츠 원고
안녕하세요. 저는 홍익대학교 경영대학 홍기훈 교수입니다. 오늘 이야기에서는 ‘NFT는 기술 그 자체이다’, ‘블록체인의 이해’, ‘스마트컨트랙트’, ‘ERC721’이라는 네 가지 주제를 통해 NFT에 쓰이는 기술에 대해 알려드리려고 합니다.

첫 번째 주제는 ‘NFT는 기술 그 자체이다’입니다. 2022년 현재 크립토 산업에는 겨울이 왔습니다. 금리가 올라가면서 시장에 유동성, 즉 돈이 부족해지면서 가상자산, NFT와 같은 크립토 관련 자산들의 가격이 계속해서 내려가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루나·테라 사태’를 시작으로 크립토 관련 업계에 대한 대중의 신뢰가 하락하면서 크립토 산업의 미래가 밝아 보이지는 않습니다.

이런 상황을 두고 ‘가상자산과 NFT는 이제 끝났다’, ‘존재의 의미를 잃었다’, ‘더 이상은 미래가 없다’와 같은 극단적인 비관론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습니다. ‘시장에 돈이 줄어들고 대중이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NFT가 더는 팔리지 않을 것이다’라는 의미인 것 같습니다. 이러한 이야기들은 가상자산과 NFT를 ‘자산’으로 보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그런데 곰곰이 생각해 보면 조금 이상하지 않나요? 앞에서 언급한 이야기들은 마치 NFT를 자산처럼 여기고 있습니다. NFT는 기술인데 왜 물건으로 여기는 걸까요? 사실 이런 비관론들은 NFT가 아닌 NFT가 소유권을 증명해 주는 디지털 자산에 적용되는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제 NFT를 디지털 예술품으로 바꾸어서 읽어 보겠습니다. 시장에 돈이 줄어들고 대중이 신뢰하지 않기 때문에 디지털 예술품은 더 이상 팔리지 않을 것이다. 아, 이제 좀 말이 되는 것 같습니다.

NFT를 한 문장으로 설명하자면 디지털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하기 위한 블록체인 기반 디지털 등기 기술입니다. 그래서 크립토 산업에 불황이 온다고 해서 소유권을 증명하는 기술인 NFT가 디지털 자산의 거래량이 줄어 덜 활용될 수는 있겠지만 ‘망한다’라는 이야기는 성립하기 어렵습니다. 기술은 시장중립적이고 가치중립적이기 때문에 그냥 활용되기 위해 그 자리에 있을 뿐입니다.

두 번째 주제. ‘블록체인의 이해’ NFT는 블록체인 기술의 한 종류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이란 간단하게 이야기해서 여러 사람이 하나의 거래를 동시에 기록할 수 있게 해주는 기술입니다. 대부분의 거래를 기록할 때 우리는 한 장부에 거래를 기록합니다. 예를 들어 주식을 거래한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자신이 사용하는 증권사 앱을 통해서 주문을 하지만 거래 자체는 거래소 한 곳에서 주문을 모아 이루어집니다. 그리고 한국거래소가 주식거래를 기록하죠.

하나의 주체가 하나의 장부를 사용하는 이유는 그래야 쉽고 빠르게 기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기록하는 사람이 실수를 하면 그 실수를 찾아내기 위해 장부를 모두 뒤져야 하는 비용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리고 장부를 기록하는 사람이 나쁜 마음을 먹는다면 이를 잡아내기 위해 감사를 하고 피해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기록하는 사람을 믿지 못하거나, 기록하는 사람이 실수를 할 것이 걱정될 때 우리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합니다. 블록체인 기술은 동시에 여러 명이 거래를 기록한 후 서로 장부를 맞추어보기 때문에 실수할 확률이 줄어듭니다. 그러나 한 사람이 할 일을 여러 사람이 하기 때문에 거래를 기록하는 비용은 블록체인을 활용할 때 더 높을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가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하는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의 운영비가 비싸다고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세 번째 주제. ‘스마트 컨트랙트’ 스마트 컨트랙트는 블록체인 기술을 이용해서 중간에 특별한 인증기관 없이 개인 간 계약이 실행될 수 있도록 하는 기술입니다. 예를 들어 가위바위보를 해서 내가 이기면 천 원을 받고 내가 지면 천 원을 주는 계약을 했다면 가위바위보를 해서 승패가 갈리는 순간 알고리즘에 의해 천 원이 승자에게 자동적으로 이체되는 것이 스마트 컨트랙트의 한 종류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계약이 강제적으로 그리고 자동적으로 이행된다는 것입니다.

승패에 대한 비용이 천 원이라면 백 번을 가위바위보를 해도 큰돈이 왔다 갔다 하지 않아 별문제가 없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한판에 10억을 걸었다고 해보세요. 아 중요한 건 이런 내기는 불법일 수 있으므로 조심하셔야 합니다. 만약 한판에 10억을 걸고 가위바위보를 했는데 내가 이긴다면 여러분들은 가장 먼저 무엇을 하실까요? 저는 두 손을 들어서 만세를 부르기 전에 상대방이 도망가지 못하도록 일단 팔을 붙잡을 것 같습니다. 맞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는 혹시 있을지 모르는 계약 불이행을 막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렇다면 단점은 무엇일까요? 계약조건이 복잡하면 알고리즘을 만들기가 어렵습니다. 특히나 계약상의 이행조건이나 규칙에 주관적이거나 해석의 여지가 있으면 알고리즘이 성립하지 못합니다. 예를 들어 보험계약을 스마트 컨트랙트에 저장하면 계약 불이행이 없어 좋을 것이라는 주장이 있는데요. 보험계약은 그 계약이 복잡하고 보험금을 지급하는 부분에 있어 해석의 여지가 너무 많아서 스마트 컨트랙트를 활용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네 번째 주제. ‘ERC721’ ERC721은 NFT를 발행하는 이더리움의 표준안 또는 프로토콜입니다. NFT는 이더리움에서 처음 발행되었습니다. 물론 현재는 NFT를 발행하는 데 있어 이더리움만을 사용할 필요는 없습니다. 스마트 컨트랙트를 탑재한 어느 블록체인 플랫폼에서도 NFT를 발행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가 ‘클레이튼’입니다. 그렇다 하더라도 NFT를 처음 만들어 낸 이더리움은 NFT에 있어 특별합니다.

일단 프로토콜은 약속, 규칙 또는 표준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탈중앙화를 추구하는 이더리움은 코인 발행 표준을 이용자들이 합의하게 만들었습니다. 이더리움 플랫폼이 작동하기 시작한 후 이용자들이 이더리움 코인을 발행하는 방법인 프로토콜을 제안하였고 그중 하나인 ERC20이 채택되었습니다. ERC는 Ethereum Request for Comment의 약자입니다.

ERC20 표준을 이용해서 발행되는 것이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이더리움 코인입니다. 이더리움 코인은 모두가 동일합니다. 즉 서로가 대체 가능합니다. 그러다 보니 서로 이질적인 디지털 예술품의 소유권 정보의 경우 같은 코인에 다른 정보가 저장되는 것이 별로 적합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ERC721 표준이 제안됩니다. ERC721 표준에서는 발행하는 이더리움들을 모두 다른 코인으로 취급합니다. 즉 하나하나의 코인이 모두 이질적입니다. 그리고 이 이질적인 코인들을 발행하는 표준을 NFT, Non Fungible Token, 대체불가토큰이라고 이름 짓습니다.

이번 이야기에서는 NFT에 사용되는 블록체인, 스마트 컨트랙트, ERC721의 기술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야기한 내용 중 가장 중요한 메시지는 NFT는 자산의 소유권을 증명해 주는 기술 그 자체이지 자산을 의미하지 않는다 정도로 요약할 수 있습니다.

NFT를 이해하는데 이번 내용이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여기서 이야기를 마무리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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