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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로토닌으로 회복력과 인내력을 길러주어라

[아빠육아 효과] ⑭ 뇌의 가소성 활성화시켜 탄성회복력 높은 아이로 성장

2019.12.20 김영훈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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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식들이 학교에서 집으로 돌아오면 포근하게 맞이해주고, 가족과 친지간에는 우애 있게, 이웃과는 화목하게 지내며 악한일 하지 말고 착한 일 하고 살아라”

진리는 멀리 있지 않고 가까운 곳에 있다고 했다.

진리의 길을 찾아 인생을 다 바쳐 세상을 헤매다가 고달픈 몸을 이끌고 제자리에 돌아와 보니,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란 결국 오늘 주어진 일에 정성을 다하고 곁에 있는 사람들과 화목하게 지내는 것이다.

에너지와 의욕이 넘치는 어린 시절부터 삶의 방향을 맞게 설정하고 일상생활에서는 이를 실천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무한한 미래의 가능성이 있으니, 속도보다는 방향이 더 중요하다.

세라토닌

세로토닌은 뇌에서 분비되는 신경물질로, 사람의 기분을 조절해 행복감을 느끼게 해줘 ‘행복 호르몬’이라고도 불린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대의 경쟁사회에는 높은 도파민 활성을 지닌 성격을 선호한다. 즉 지능이 높고 목표 지향적이며, 경쟁적이고 도전적이면서 탐구력이 강한 사람을 요구하고 있다.

이들은 사회에서 효율성을 중시하고, 경쟁을 통해 발전하며,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는 것을 자신의 덕목으로 삼는다.

그러나 뇌의 도파민시스템은 끊임없이 비교우위에 집착하고 상대적인 성취감을 추구하는 위험이 있다. 또한 도파민시스템에 의한 몰입은 맹목적이어서 큰 성취를 이룰 수는 있겠지만 현실과 상황에 집착하기도 한다.

게다가 큰 그림을 그리거나 주변을 차분히 둘러보지 못하고, 과도한 경쟁으로 스트레스가 심화되며 상대적인 성취 후에는 정서적 허탈감을 겪기도 한다.

이처럼 도파민 시스템은 아이들에게 단기적인 성취를 부추기고 학습동기를 일으키는데는 효과적이지만 장기적인 성공과 행복을 위해서는 한계가 있다.

하지만 아이의 뇌에는 이러한 상대적인 성취감보다는 장기적인 성취를 이루도록 도와주는 세로토닌시스템이 존재한다.

중뇌의 봉선핵에서 생성되는 세로토닌은 전두엽과 두정엽, 측두엽, 후두엽 등 대뇌의 전체 피질과 소뇌, 척수의 전 영역 걸쳐 분포된다. 세로토닌 신경회로는 이렇게 뇌 전역에 분포하면서 뇌의 전반적인 조절기능을 담당하는 것이다.

특히 세로토닌은 과량의 도파민으로 인한 내적 스트레스와 과도한 경쟁심을 완화시키고, 스트레스로 인한 아드레날린 폭주와 그 후유증으로 나타나는 폭력성과 충동성, 공격성을 조절한다.

또한 게임중독과 같이 지나치게 몰두할 경우 위험을 초래하는 도파민의 과활성을 억제한다. 뿐만 아니라 수면을 유도하는 멜라토닌의 전구체로써 아이의 수면주기에 중요한 기능을 한다.

때문에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 밝고 활발해야 할 아이는 피로감과 우울감에 젖어들 수 있다. 반면 세로토닌이 충분할 경우 뇌의 가소성을 활성화시켜 아이들을 낙천적이고 여유로우며 탄성회복력이 높게 만들어준다.

탄성회복력이 있는 아이들은 사회성이 높고 부모와의 유대감이 강하며 모임을 만들거나 모임에 참여하는 능력도 뛰어나다. 게다가 도움을 청해야 할 때를 알고, 친구와의 진솔한 대화능력도 갖추게 되어 훗날 역경을 극복하는 힘을 갖게 된다.

그러면 이제 어떻게하면 탄성회복력이 높은 아이로 만들어 줄 수 있는지 몇가지 방법을 제시해본다.

◆ 칭찬보다는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아이가 자신의 길을 가다보면 어려움을 겪기도 하고 그러면서 자신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이럴때는 아이에게 자신감을 주기위해 섣부른 칭찬을 하기보다는 진솔한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 특히 아빠는 아이를 격려하면서 자신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이렇게 찾게되는 ‘나만의 길’에는 더한 역경이 있을지라도 자신이 좋아하는 일인 만큼 이를 견뎌낼 마음과 힘을 스스로 갖게 될 것이다. 그러므로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직접 경험하면서 본인이 가야 할 길을 직접 만들어가도록 격려하자.

◆ 복식호흡과 명상을 하라

뇌에서는 욕구가 충족되는 순간부터 기쁨과 쾌감, 성취감에 관여하는 도파민이 방출되고, 인간은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하고자 집착하게 된다.

이러한 도파민이 차지하는 뇌에 세로토닌이 들어서게 하려면 감각에 끌려다니지 말고 ‘뇌의 주인’이 되어야 한다. 그리고 복식호흡과 명상은 뇌의 주인이 되는데 도움을 준다.

복식호흡이나 명상을 하면 외부로부터 들어오던 오감자극으로부터 벗어나면서 세로토닌이 방출되고 뇌파가 안정된다.

복식호흡의 방법은 생각을 복부에 집중하고 숨을 깊게 쉬어 배까지 내려가게 한 후 밖으로 내쉬면 된다. 단, 숨을 마실 때는 배가 나와야 하고 내쉴 때는 들어가야 한다.

한편 명상을 할 때는 지그시 눈을 감자. 그리고 눈꺼풀이 닫히면서 생기는 어둠을 우주 공간이라 여기고 이 순간부터 눈앞에 우주가 펼쳐진다고 상상하자.

이 깊은 어둠을 바라보며 조용히 코끝으로 들고 나는 숨을 느끼는동안 뇌파는 안정되고 뇌에서는 세로토닌이 분비되며 마음은 편안한 상태가 될 것이다.

◆ 세로토닌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라

도파민이나 아드레날린과 같은 신경전달물질은 이미 뇌 안에 충분히 존재해서 음식을 통해 이를 증가시키기는 어렵다.

하지만 세로토닌은 뇌 안의 절대량이 필요한 양보다 늘 부족한 상태인 까닭에 음식물을 통한 공급으로 부족한 양을 채울 수 있다.

그러므로 필수아미노산 중 트립토판이 함유된 음식을 먹으면 도움이 되는데, 이는 세로토닌의 전구체이기 때문이다. 특히 견과류와 곡식류, 예를 들어 호두와 들깨, 검은 참깨, 현미, 감자 등에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또한 청국장과 치즈 같은 발효식품, 우유와 요구르트 같은 유제품과 바나나 등에도 풍부하므로 같이 섭취하면 좋다.

김영훈

◆ 김영훈 가톨릭의대 소아청소년과 교수

가톨릭대 의대 졸업 후 동 대학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 베일러대학교에서 소아신경학을 연수했다. 50여편의 SCI 논문을 비롯한 100여 편의 논문을 국내외 의학학술지에 발표했으며 SBS <영재발굴단>, EBS <60분 부모>, 스토리온 <영재의 비법> 등에 출연했다. 주요 저서로는 <아이가 똑똑한 집, 아빠부터 다르다>, <머리가 좋아지는 창의력 오감육아>, <아빠의 선물> 등이 있다. pedkyh@catholic.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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