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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힙합의 진짜 시험대 쇼미더머니(Show me the money).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M.net)의 힙합 경연 프로그램은 이제 9년차에 접어들고 있다. 9번째 시즌이 방영될지는 미지수지만 확실한 건 지금까지 8번의 시즌을 방영했다는 사실이다. 이 세월에 관한 왈가왈부가 많다. 많은 말이 오간다. 쇼미더머니가 한국힙합을 망쳤다는 원망도 있고 오히려 쇼미더머니가 한국힙합을 살렸다는 ... 2019.12.27
- 한국힙합의 가장 강렬한 라이브 트랙 2015년으로 돌아가자. 래퍼 딥플로우(Deepflow)는 그 해 4월 양화라는 정규앨범을 발표했다. 싱글 위주의 음악계 흐름을 정면으로 거부하려는 듯 15곡을 꽉 채운 작품이었다. 그가 쇼미더머니에 출연하기 전이었다. 사실 양화라고 하면 많은 사람이 자이언티의 양화대교를 떠올릴 것이다. 물론 양화대교도 좋은 노래다. 좋은 대중음악의 정의가 쉽지만, 깊으면... 2019.12.13
- 미국힙합에 한국의 포장지를 입혀 재탄생시키다 나플라, 그리고 루피는 쇼미더머니와 영원히 상관없을 것 같은 사람들이었다. 그들은 모두가 쇼미더머니에 나가도 끝까지 출연을 거부할 것 같은 래퍼들이었다. 이를테면 이런 것이다. 우린 미국에서 왔어. 우린 힙합의 멋을 알아. 우린 진짜야. 쇼미더머니랑 엮일 순 없어 하지만 둘은 지난해 쇼미더머니 777에 출연했고 (계획대로) 프로그램의 주인공이 됐다... 2019.11.29
- “쇼미더아세안…!” 동남아시아 힙합의 현재 먼저 힙합과 상관없이 말해보자. 정세에 일가견이 있다는 사람들이 공통적으로 하는 말이 있다. 앞으로 동남아시아를 주목해야 한다는 말이다. 나는 전문가가 아니기 때문에 깊이 있는 이야기를 할 수는 없다. 그러나 동남아시아가 얼마나 젊은 지역인지 알고 나면 이런 전망에 고개를 끄덕거리게 된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2017년 6억 4878만 명을 기록한 ... 2019.11.22
- 시를 쓰진 않았지만 시가 되어 남다 열꽃은 타블로의 솔로앨범이다. 2011년 11월에 발매되었으니 그 후 꼭 8년이 흘렀다. 아, 단어 하나를 빠뜨렸다. 열꽃은 타블로의 유일한 솔로앨범이다. 그는 에픽하이로서는 꾸준히 앨범을 발표하고 있지만 솔로로서는 더 이상 작품을 내고 있지 않다. 당시 한 팬이 타블로에게 물었다. 왜 이번 앨범이 솔로로서 마지막인가요? 그러자 타블로가 대답했다. 다... 2019.11.15
- ‘밈’이 지배하는 시대를 관통하다 밈(Meme). 인터넷 밈. 모두가 한 번 쯤은 들어본 단어다. 밈의 기원을 찾아보면 리처드 도킨스의 이기적 유전자라는 책이 등장한다. 하지만 굳이 기원까지 알 필요가 있을까. 밈은 그냥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웃고 즐길 수 있는, 짧은 영상이나 언어다. 밈이 지배하는 시대다. 싫든 좋든 우리는 이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밈이 지배하는 시대의 정신은 명확... 2019.11.01
- 소수자와 약자를 격려하다 작은 것들의 신은 넉살의 데뷔 앨범이다. 2016년에 발매됐다. 이 앨범을 들으며 일단 눈에 들어오는 건 힙합의 전통적인 테마들이다. 이 앨범에서 넉살은 타협하지 않는 언더그라운드 태도나 (랩) 기술의 증명에 대해 이야기한다. 여기서 포인트는 포장이다. 넉살은 힙합의 전통적인 테마를 주제로 삼으면서도 그 위에 신선한 포장을 덧입히는 것을 잊지 않... 2019.10.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