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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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칼럼니스트의 기고글
- '원미동 사람들' 만나는 부천아트벙커B39 그리고 감자탕 가난과 허기를 이겨낸 지혜의 음식은 이제 일상이자 가벼운 별식이 됐다. 쓰레기 처리장이 문화예술복합공간으로 재탄생한 것처럼.아무튼 오래 견디고 볼 일이다. 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화 전문가 어떤 도시를 떠올리면 제일 먼저 생각나는 도시의 '인상'이 있다. 경험에 의해서든 신문이나 TV 같은 미디어에 의해서든, 혹은 소설이나 영화 같은 예술 작품... 2025.06.05
- 새우젓처럼 요긴한 삶이여! 강화 소창과 갈비젓국 방직팔이에 나선 억척스러운 강화 여인들의 쉰밥, 찬밥에 더없이 요긴했을 이 새우젓을 생각하면 그만 울컥, 해진다.그리고 끝내, 나와 어린 동생 둘 다 소창 기저귀 삶아 키운 엄마를 또 생각한다.맙소사, 강화도에 사는 함민복 시인의 시를 생각한다.눈물은 왜 짠가, 새우젓은 왜 이다지 짠가, 우리네 인생은 왜 이렇게 애잔한가. 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 2025.05.08
- '폭싹 속았수다!' 제주 용머리해안서 맛본 고사리해장국 오늘만큼은 고사리해장국으로백만 년을 관통한다. 자연도, 인간도, 이 감사한 음식을 맛 봬 준 식당 주인장도, 무엇보다 타향살이를 잘 견디고 언니의 제주 손발이 되어준 여동생도, 우리 모두 다들 "폭싹 속았수다." 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화 전문가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의 인기가 사그라지지 않는 이 봄! 유채와 벚꽃이 절정인 제주에 가고 싶어, 또 ... 2025.04.03
- 푸르고 푸르다! 담양 죽녹원과 암뽕순대 많은 사람이 평안함과 따뜻함을 찾는 고장 '담양(潭陽)'은 먼 옛날 고려 때부터 담양이라 불린, 이름 그대로 물과 햇볕이 풍요로운 땅이었다. 그래서일까? 하늘을 찌를 듯 푸르디푸른 대나무와 단풍이 아름다운 메타세쿼이아 길, 그리고 물길 따라 유려하게 펼쳐지는 관방제림은 생각만 해도 시원하고 청초하면서 뭔가 운치 가득하다.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 2025.03.06
- 치열했던 역사의 현장 '동래읍성'에서 맛본 동래파전 동래파전 한 점에, 금정산성에서 빚은 막걸리 한잔 걸치니, 한두 시간 동래읍성과 역사관에서의 시간이 다시 머리와 가슴에 휘돈다. 내 마음 한켠에서 동래 부사 송상현과 어린 백성, 그 갸륵한 이들이 떠오른다. 이들에게 동래파전과 막걸리 한 잔 건넨다. 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화 전문가 '부산!'만큼 다양한 색깔을 지닌 도시가 있을까? 우리나라 제2의 ... 2025.02.06
- 제천 배론성지와 산야(山野) 곤드레밥 이백 년 전, 배론의 사람들도 이리 드셨을까? 풀떼기 겨우 입에 칠하는 정도였겠지만 산야의 거친 생명력이 그들의 생을 구원했겠지. 2025년의 시작, 배론성지에서 그 어느 때보다 간절하게 한해의 안녕과 모두의 평화, 그리고 무탈을 빈다. 이윤희 방송작가, 로컬문화 전문가 로컬100(지역문화매력100선)에 대한 글을 쓰겠다고 생각한 뒤, 전국 지도를 펼쳐... 2025.01.06
- 서울역 100년의 시간을 담아낸 한 그릇 깊은 맛 ‘설렁탕’ 이 겨울, 그저 설렁탕 한 그릇이면족하다. 서울역 난전을 누비던 장돌뱅이든, 한 끼 때우는 산업체 여공이든, 아니면 세계를 누비던 미생의 종합상사맨이든 저마다 고단한 상경의 꿈이 분명 지금도 서울역 도처에 흐른다. 이윤희 방송작가 과년한 딸이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서울로 올라가 방송작가를 하겠다고 선언했을 때, 늙으신 부모님은 말리지 않... 2024.12.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