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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관광축제가 필요한 이유,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에서 답을 찾다
전국 곳곳에서 열리는 지역 축제는 이제 낯설지 않은 풍경이 됐다. 한때는 새로운 볼거리로 주목받았지만, 유사한 프로그램이 반복되면서 "어딜 가도 비슷하다"라는 인식이 생겼다. 이런 상황에서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가 지난 1월 23일, 전국 27개 '2026~2027 문화관광축제' 최종 선정했다. 이번 결과는 정체된 지역 축제의 방향성을 다시금 생각하게 한다. 광화문광장에서 열렸던 '한식의 날 대축제' 현장에서 외국인들이 떡메치기를 체험하고 있다. 이 중 20개는 기존 '2024~2025 문화관광축제' 중 재지정한 것으로, 부산국제록페스티벌, 논산딸기축제, 세종축제 등 7개 축제가 새롭게 포함됐다. 정부는 대표 '글로벌 축제'의 위상과 인지도를 활용해 전체 '문화관광축제'의 경쟁력을 높여나갈 계획이다. 문화관광축제는 지역의 역사·문화·자연 자원을 관광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기 위한 정책이다. 절벽 위에서 내려다본 한탄강 모습 ◆ 지역 축제를 관광 콘텐츠로 키우는 정책 '문화관광축제'는 지역 행사를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지역 고유의 역사와 문화, 자연 자원을 체험형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는 정책이다. 선정된 축제에는 국비 지원·국제 홍보·관광상품 개발·콘텐츠 경쟁력 강화 등 다양한 지원이 이루어진다. 평가 과정에서는 축제 기획력과 관광객 만족도, 지역사회 참여도 및 관광 수용 태세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한다. 이는 일회성 행사를 지속 가능한 관광 자산으로 탈바꿈하여, 국내 관광을 활성화하고 외국인 관광객 유치로 연결하기 위한 정책적 시도다.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철원의 풍경을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 겨울에만 만날 수 있는 철원의 풍경,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 강원도 철원은 겨울이 깊어질수록 본연의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곳이다. 임꺽정의 전설이 깃든 고석정을 지나 한탄강 물 윗길에 들어서자, 꽁꽁 얼어붙은 강물 위 부교가 단단한 다리 역할을 하고 있었다. 한탄강 물 윗길은 갈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약 8.5㎞ 구간에 조성된 경관형 트레킹 코스다. 한탄강 물 윗길은 갈수기인 10월부터 이듬해 3월까지 직탕폭포에서 순담계곡까지 약 8.5㎞ 구간에 조성된 경관형 트레킹 코스다. 강물이 얼기 전에는 발걸음마다 부교가 출렁이지만, 겨울에는 강 자체가 얼어붙어 안정된 길이 된다. 필자를 포함한 트레킹 참가자들의 발걸음은 자연스럽게 느려졌다. 주상절리 절벽 아래 길게 드리운 거대한 고드름을 마주하는 순간, 시간이 멈춘 듯한 정적이 흐른다. 이어 '한국의 나이아가라'로 불리는 직탕폭포의 웅장한 풍경이 펼쳐지자, 참가자들은 한동안 걸음을 멈추고 경관을 감상했다. 한탄강 일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등 지형적 가치가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됐다. 한탄강 일대는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현무암 협곡과 주상절리 등 지형적 가치가 뛰어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으로 지정된 지역이다. 자연이 만든 지형과 계절이 만들어낸 얼음 풍경이 결합된 이 체험은 단순한 겨울 관광을 넘어, 지질·생태 환경을 현장에서 체감하는 경험으로 이어지고 있었다.◆ 글로벌 관광 콘텐츠로 성장 가능성을 보다 최근 세계 관광 트렌드는 대도시 중심에서 벗어나 자연과 지역 문화를 체험하는 여행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한탄강과 같은 지질·생태 기반 관광지는 해외 관광객에게도 충분한 경쟁력을 가진다.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이라는 국제적 인증은 신뢰할 수 있는 관광 브랜드로서 기능하며, '문체부'의 국제 홍보와 관광 상품 개발 지원이 더해진다면 한탄강 얼음 트레킹은 '자연 기반 체험형 K-컬처 축제'로 성장할 가능성이 크다.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은 자연유산과 체험 콘텐츠가 결합해 지역 축제가 글로벌 관광 자원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 지역 축제의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다전국 곳곳에 축제가 많아진 지금, 중요한 것은 개수가 아니라 콘텐츠의 차별성과 지속 가능성이다. '문화관광축제' 제도는 지역 고유 자원을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관광 콘텐츠로 육성하려는 국가 전략의 일환이다. 철원 한탄강 얼음 트레킹 현장은 자연유산과 체험 콘텐츠가 결합해, 지역 축제가 글로벌 관광 자원으로 도약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였다. 앞으로 선정된 '문화관광축제'가 각 지역의 고유한 이야기와 체험 요소를 통해 어떠한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지 귀추가 주목된다. ☞ (정책뉴스) K-컬처도 함께 즐긴다…'2026~2027 문화관광축제' 27개 선정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2.16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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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설맞이 전시 '길상만물'전에서 전승공예품 보고 새해 복 받아요
민족의 명절 '설'이 있는 달이라서일까. 2월이면 K-문화와 전통이 자연스레 떠오른다. 설 연휴를 맞아 가족과 함께 즐길 만한 전시나 행사를 찾던 중, 국가유산청 누리집에서 흥미로운 설맞이 전시 공고를 발견했다. '길상만물-전승공예가 전하는 상서로운 조형과 미학' 전시가 설 연휴를 맞아 특별 개최된다. (국가유산청) 국가유산청이 주최하고 국가유산진흥원이 주관하며, 신세계백화점이 협력하는 '길상만물(吉祥萬物)-전승공예가 전하는 상서로운 조형과 미학' 전시가 2월 6일부터 22일까지 특별 개최된다는 소식이다. '길상'은 좋은 일이 생길 징조를 뜻한다. 해·달·별·구름·꽃·나무 등 전통적인 길상 모티프가 우리 예술 속에 녹아든 만큼, 한국 공예를 통해 그 의미를 전하고 새해 복을 기원하는 전시 취지가 인상적이다. 이번 전시는 2026년 전승공예품 특별전으로, 설날과 새해의 복을 비는 마음을 담아 수복강녕의 의미를 전하는 다양한 전통 요소를 선보인다. 전시장에서는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전승교육사, 이수자들의 전통 기술이 담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이번 전시에서 만날 수 있는 작품은 전승공예가, 국가무형유산 보유자, 디자인 컨설턴트가 모여 제작한 작품들이다. 특히 전통 물품, 국가무형유산 작품뿐만 아니라, 현대 디자이너들이 국가무형유산 전승자들과 협업하여 개발한 현대적인 전승공예품도 선보인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대중성과 전통성을 동시에 잡은 독특한 전승공예품 130여 종 250여 점이 이번 전시에서 공개된다고 하니, 풍성한 볼거리를 기대해도 좋을 듯하다. 더불어 전시 주제인 '길상만물'과 관련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행사도 개최된다. 수복강녕의 의미를 담은 길상무늬 인장 카드 만들기, 병풍 앞 사진 마당 행사는 상시로 참여할 수 있고,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은 2월 6일·7일·13일·14일·16일·20일·21일에 각각 선착순 예약 이벤트로 진행된다. 회차당 10명으로 '카카오 채널 누리집(booking.kakao.com)'에서 예약할 수 있다. 복주머니 만들기 행사는 예약이 필요하다. 10인 선착순이니 일정을 확인하셔서 참여하셨으면 좋겠다. 이번 전시는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뮤지엄' 4층에서 열린다. 2월 6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되며, 설 연휴인 17일과 18일은 휴관한다. 전통 요소를 즐기며 새해 복을 기원하고 싶다면, 일정을 참고해 관람하기를 권한다. 특히 옛 제일은행 본점을 새로 단장한 공간에서 역사를 되짚어보는 일이라 그 의미가 더욱 남다르게 다가왔다. '길상만물' 전은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뮤지엄에서 개최된다. '옛 한국은행 본점'을 단장하여 개장한 전시회장으로 유명하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전통 요소를 전시하는 것이 아니라, 전통이 현대와 얼마나 조화롭게 융합됐는지를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장소적 의미 역시 특별하게 다가온다. 전시 개막 당일 가족과 함께 찾은 신세계 본점 더 헤리티지 뮤지엄에서는 다양한 전시가 열리고 있었다. 에스컬레이터로 올라가면서 층마다 설치된 '길상만물' 전 홍보판을 보았는데, 방패연 모양의 포스터 디자인이 매우 인상 깊었다. 방패연 모양의 포스터. 책자 역시 동일하다. 네 개의 광고지(리플렛)를 합치면 전통 연 모양이 나온다. 우리는 첫 관람객으로 입장했다. 전시 가이드와 더불어 선착순 복주머니 방문 기념품도 받아볼 수 있었다. 복주머니 안에는 무작위로 작은 윷놀이 또는 공기놀이 굿즈가 들어있어 추억으로 간직하기 좋았다. 선착순 굿즈 복주머니의 모습이다. 윷놀이, 공기놀이 중 하나가 랜덤으로 들어있다. 고운 빛의 주머니 속에 예쁜 기념품이 들어있어 전시를 기분 좋게 추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전시는 '수복강녕'을 메인으로 하여 의·식·주 테마가 한 동선으로 구성돼 있다. 전시장을 채운 포스터의 모습. 포스터가 아니라 하나의 전통 작품처럼 보여 인상 깊었다. 전시장에 들어서자, 수복강녕의 염원을 담은 방패연·침구·달항아리 등을 활용한 연출이 공간을 다채롭게 꾸미고 있었다. '의'는 '상서로움을 입다'라는 부제로 십장생 꽃신, 전통 의복, 장신구 등 우리 전통 복식과 공예품이 전시된다. '축원과 풍요를 누리다'라는 테마로 구성된 '식'은 다과함이나 소반 등 복을 기원하는 전통 식문화 공예품을, 마지막으로 '주'는 '집과 공에 복이 머물다'를 주제로 하여 목가구, 화각 의자, 나전함 등 가구 관련 전승공예품이 전시된다. 설명란 상단의 정보무늬를 인식하면 더 자세한 모바일 뷰어로 가이드를 확인할 수 있다. 주제별 자세한 안내를 보기 위해서는 전시홍보물(리플렛)을 봐도 되고, 설명란 상단의 정보무늬(QR코드)를 촬영해서 온라인으로 읽어도 된다. 가장 먼저 만나볼 수 있는 테마가 바로 '의-상서로움을 입다'이다. 가장 먼저 만날 수 있는 '의'. 복식과 장신구, 매듭 등이 모여있다. '의'는 복식으로서, 몸을 보호하고 예를 갖추는 도구다. 몸에 가장 가깝게 맞닿는 물품인 만큼 의복은 예로부터 작은 문양 하나에까지 길한 의미를 담는 방향으로 세밀하게 발전됐다. 복식, 의복 장신구, 신발과 문양까지. 마치 한상차림처럼 예쁘게 진열돼 있었다. 봉황, 박쥐, 십장생 등 동식물을 문양화하여 복, 평화, 장수의 의미를 담아냈던 선조들의 미감과 철학을 이번 테마에서 한눈에 살펴볼 수 있다. 직물, 자수, 보자기, 금속 장신구 등에 담긴 우리 길상의 미와 멋이 드러난 장이었다. 금속 장신구와 매듭, 화사한 빛깔로 만들어진 섬세한 자수를 보면서 정성스러운 마음이 느껴졌다. 세부적으로는 꽃신, 매듭, 복주머니 등이 있었는데, 하나같이 옛 것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세련되고 정갈해서 눈을 뗄 수가 없었다. 길게 걸려있던 매듭이 인상 깊다. 멀리서 볼 때는 단순히 예뻐 보이지만, 하나하나 뜯어보면 묶은 모양이 전부 조금씩 달라서 그 내공에 감탄이 나왔다. 다음으로 만나본 테마는 '식-축원과 풍요를 나누다'이다. 예로부터 '먹는 것'은 우리 일상에 중요하게 여겨졌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을 막론하고 먹기 좋고, 예쁜 음식을 정성스럽게 담아내어 무탈함을 기원하는 모습을 보면, 우리에게 식문화가 얼마나 중요한 가를 깨닫게 된다. 도자기, 금속, 나무.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진 전통 식기가 현대의 예술성과 결합하여 정갈하게 표현됐다. 테마 소개는 우리 조상들이 음식을 담는 그릇과 상차림에 길상 문양을 새겨 넣어 복을 기원하고, 끼니마다 감사하는 마음을 표현했다는 이야기로 시작한다. 그릇에서 자주 볼 수 있는 모란, 자연물, 길상 문자는 모두 복과 부귀영화, 풍성한 수확의 의미를 담은 것이다. 우리 식기는 도자기, 목공, 금속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들어졌다. 상차림 문화는 돌출식 연출로 구성돼 있었다. 어떤 식기를 어디에 쓰는지, 식탁은 어떻게 꾸몄는지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전승공예가들이 제작한 우리 식탁의 모습과 더불어 막걸리잔, 다식 그릇, 함 등을 보면서 우리 일상에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이 얼마나 자연스럽게 녹아들어 있는지 알 수 있었다. 전통 가구가 즐비한 '주' 테마. 탁상, 의자, 서랍 등의 가구 하나하나에서 선명하고 아름다운 우리 전통의 멋과 정성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주-집과 공간에 복이 머물다'를 주제로는 다양한 가구와 생활용품이 전시돼 있다. 집은 가족과 함께 지내는 공간이다. 테마 설명에 따르면, 전통적으로 우리 조상들은 나전칠기, 침구, 생활 기물 속에 길상의 문양을 넣고, 가정의 평화와 건강을 기원하며 집을 꾸몄다고 한다. 정겨운 모양의 침구도 눈에 띄었다. 외갓집에 가면 종종 보던 색과 문양들이라 반가운 마음이 드는 한편, 작은 부분에도 건강과 안녕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았던 선조들의 양식을 엿볼 수 있어 마음이 따뜻해졌다. 전시회장 바깥으로 나오면 상설 참여(체험) 구역과 사진촬영 장소가 있다. 먼저 길상 문양 인장 카드 만들기 체험이다. 체험존에 마련된 각종 인장을 자유롭게 찍을 수 있다. 색상도 다양하니 취향에 맞추어 꾸며보자. 장수를 상징하는 불로초, 상서로움의 구름, 희망을 의미하는 까치와 성공을 상징하는 사슴을 비롯해 총 열 가지의 길상 문양 인장이 마련돼 있다. 방패연처럼 가운데가 뚫린 종이 위에 자유롭게 인장을 찍은 후 색동 꼬리표를 걸어 완성했다. 모든 문양의 의미가 좋아서, 의미를 보며 이것저것 골라 완성하는 재미가 있었다. 완성된 카드는 직접 가져가거나, 포토존 앞 나무에 걸어 소원을 빌 수도 있다. 나는 완성한 카드를 나무에 걸고 소원을 빌었고, 언니는 기념으로 가지고 가고 싶다며 챙겼다. 더 많은 관람객의 방문으로 빼곡하게 채워질 인장 카드 나무를 기대해 본다. 인장 카드 만들기 체험구 바로 앞에는 선착순 예약으로 참여할 수 있는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존이 마련돼 있다. 소박하고 정갈하게 마련된 복주머니 체험존의 모습. 설명을 보면서 차근차근 만드는 재미가 있을 것이다. 검은콩, 은행, 팥 등 복주머니에 넣을 수 있는 여섯 종류의 곡식을 준비해 두고, 안내서(가이드북)과 키트를 인당 하나씩 제공하여 편안하고 느긋하게 만들 수 있도록 했다. 복주머니 만들기 체험존에는 여섯 곡물과 만들기 도구가 마련돼 있다. 포토존-사진마당 행사를 끝으로 체험 구간이 마무리된다. '수복강녕을 품 안에'라는 큰 제목 밑에 올해 가장 이루고 싶은 소망을 품으라는 문구가 유독 인상 깊었다. 상설 체험존 사진 마당에서는 행복, 건강, 풍요, 성공을 의미하는 길상 쿠션을 안고 사진을 찍을 수 있다. 새해에는 누구나 소원을 비는 만큼, 행복, 건강, 풍요, 성공을 상징하는 길상 인형을 끌어안고 사진을 남기면 왠지 좋은 새해 첫 출발로 기억에 남을 것 같았다. 나는 '행복'을, 함께 간 언니는 '성공'을 안고 사진을 촬영했다. 언니와 함께 쿠션을 안고 기념사진을 촬영했다. 더불어 국가유산청에서는 전통 공예의 활성화와 현대적 계승을 목표로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을 운영 중이다. K-CRAFT 전승공예품 디자인 협업 지원 사업은 전통공예의 활성화와 현대적 계승을 목표로 하는 국가유산청 전승공예자 지원 사업이다. 전시장 내부, 전시 광고지 속에서 취지와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K-문화가 흥행하기 시작하면서 '현대적인 전통'이라는 키워드가 대두되는 요즘, 일상에서 국가무형유산과 전승공예품을 친밀하게 느낄 수 있도록 팝업 전시, 박람회, 온라인 스토어 등 다양한 홍보를 겸하고 있으니, 관심이 있다면 'K-헤리티지 온라인 스토어(khstore.or.kr) 누리집'도 방문해 보면 좋다. 전시는 2월 6일부터 2월 22일까지, 17일과 18일은 휴무일이다. 설맞이 가족들과 둘러보며 서로 안녕을 기원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26 설 연휴, 수복강녕의 정취가 가득한 '길상만물' 전에서 다채로운 전승공예품으로 새해 복을 기원해 보자. ☞ (보도자료-국가유산청) 새해 맞이 상서로운 기운을 담은 전승공예품 특별전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6.02.16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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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올해 문화누리카드 15만 원 지원…청소년 등엔 1만 원 더
문화체육관광부는 2일 취약계층의 문화 향유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올해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의 연간 지원금을 지난해 대비 1만 원 인상한 15만 원 지원한다고 밝혔다. 특히 수혜 대상 중 청소년(13∼18세)과 고령기에 진입한 사람(60∼64세)에게는 지원금 1만 원을 추가한 16만 원을 지급해 생애 주기별 문화누림 수요에 맞춰 더욱 촘촘하게 지원한다.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지난해 8월 서울 중구 명동예술극장을 방문해 (재)국립극단의 '삼매경' 종연 공연을 관람한 뒤 출연진을 격려하고 있다. 2025.8.(ⓒ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문화누리카드 지원 사업은 6세 이상(2020년 12월 31일 이전 출생자) 기초생활수급자, 법정 차상위계층의 문화예술·여행·체육 활동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문체부는 이용자가 실질적으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거의 매년 지원 금액을 인상해 왔다. 올해는 총 3745억 원(국비 2636억 원, 지방비 1109억 원)을 투입해 270만 명을 지원한다. 문화누리카드는 2월 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전국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www.mnuri.kr),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 신청·발급받을 수 있으며, 발급받은 카드는 12월 31일까지 사용해야 한다. 지난해 문화누리카드로 3만 원 이상 사용했으며, 올해도 수급 자격을 유지하는 사람은 별도로 신청하지 않아도 올해 지원금이 카드에 자동 충전된다. 지원금 자동 충전이 완료된 대상자에게는 자동 재충전 완료 알림 문자가 발송되며, 전국 주민센터와 문화누리카드 누리집, 전화(1544-3412),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통해서도 자동 재충전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문화누리카드는 전국 3만 5000여 개 문화예술, 국내 여행, 체육 분야 가맹점에서 이용할 수 있으며 영화 관람료 2500원 할인, 주요 서점 도서 구매 시 10% 할인, 4대 프로스포츠(배구, 농구, 축구, 야구) 관람료 최대 40% 할인, 공연·전시 관람료, 악기 구입비, 숙박료, 놀이공원(테마파크) 입장권, 체육시설 이용료, 스포츠용품 할인(각 가맹점 할인율 상이) 등 다양한 혜택도 함께 제공한다. 문화예술단체가 기부한 입장권 나눔티켓(무료 또는 할인)도 1인당 4매(월 3회 한도)까지 사용할 수 있다. '문화누리' 누리집 또는 모바일 응용프로그램(앱)을 활용하면 문화누리카드의 지역·분야별 가맹점 정보와 무료 및 할인 혜택, 나눔티켓 등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위치기반 서비스를 적용해 이용자 주변 가맹점 정보도 검색할 수 있다. 문체부는 앞으로도 이용자가 더욱 풍성하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도록 신규 가맹점을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특히 문체부는 문화누리카드 정보에 대한 접근성 부족 등으로 카드를 발급받지 못하거나 카드를 이용하는 데 불편함을 느끼지 않도록, 정부 대표 행정 알림 서비스인 국민비서 '구삐'와 연계해 미수혜자를 적극 발굴하고 저시력자와 시각장애인 이용자는 점자 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또한 카드 재발급 시기를 놓쳐 불편을 겪지 않도록 카드 유효기간 만료일 한 달 전에 이용자에게 그 사실을 미리 알려주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카드 이용 한도가 부족할 경우에는 정부 지원금 외에 본인 충전금을 최대 30만 원(1년 200만 원 이내)까지 충전해서 사용할 수 있고, 간편결제서비스(NH 페이, 네이버 페이 등)에 문화누리카드 정보만 등록하면 온·오프라인 가맹점에서 실물 카드 없이 간편결제를 할 수 있다. 이정미 문체부 문화정책관은 "올해는 지원 금액 인상과 함께 청소년과 노년 초기에 해당하는 이용자들과 지역 주민이 제대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사업을 개선했다"며 "앞으로도 소득, 지역, 연령 등 국민 각자의 상황과 관계없이 일상에서 문화를 누릴 수 있도록 세심하게 살피고 문화 향유 정책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년 통합문화이용권(문화누리카드) 홍보물.(문화체육관광부 제공) 문화누리카드 주요 가맹점.(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문화누리 누리집 바로가기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문화정책과(044-203-2516)
2026.02.02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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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강원 별 구름길 따라간 겨울 여행…관광도로 매력에 푹 빠진 하루
잠에 들기 전, 여느 청년들처럼 나 역시 누리소통망(SNS)을 보며 시간을 보내곤 한다. 알고리즘이 어찌나 무서운지, 내가 관심을 두는 콘텐츠를 먼저 보여주다 보니 아무 생각 없이 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 있다. 그런 내가 작년 말부터 유독 빠져 있던 것은 바로 '여행' 관련 콘텐츠였다. 다양한 사회활동과 소소한 아르바이트, 그리고 대학원 수업까지 병행하며 지내다 보니 나 자신에게 여유를 준 게 언제였는지조차 기억이 나지 않는다. 주말에도 자료를 정리하고 과제를 하느라 바빴던 탓에, SNS를 통해 마주하는 세계 각국의 아름다운 풍경들은 나에게 소소한 행복이자 작은 일탈처럼 다가왔다. 사람들로 북적이는 활기찬 관광지나 유명한 유적지가 있는 명소도 좋지만, 내가 특히 선호하는 여행지는 멋진 자연경관과 여유가 함께하는 곳이다. 그중에서도 차를 타고 천천히 이동하며 마주하는 대자연의 풍경은 더욱 인상 깊게 다가온다. 파키스탄의 카라코람 고속도로, 호주 아웃백 외곽을 도는 루트, 미국 텍사스의 광야를 가로지르는 도로까지, 세계 곳곳의 도로들은 이제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그 자체로 하나의 관광지로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대한민국에서도 세계인의 이목을 끌 만한 관광도로가 발표됐다. 2025년 11월, 국토교통부 주관으로 도로변 자연경관이 뛰어나고 주변 관광자원 역시 풍부한 전국의 도로 가운데 6곳이 관광도로로 선정된 것이다. 이번에 선정된 관광도로는 ▲강원 별 구름길 ▲경남 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남 백리섬섬길 ▲전북 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충북 제천 청풍경길(이하 6곳, 가나다순)이다. 관광도로 선정지 위치도. 제주(구좌 숨비해안로), 경남(함양 지리산 풍경길), 전북(무주 구천동 자연품길), 충북(제천 청풍경길), 전남(백리섬섬길), 강원(별 구름길)이 표시되어 있다. (국토교통부) 전국 지자체의 치열한 경쟁 속에서 35곳 중 선정된 여섯 곳이 어떤 매력을 지니고 있을지 궁금해졌다. 마침, 기말고사가 끝나고 첫눈이 내린 시기였던 만큼 직접 관광도로를 경험해 보고자 강원도 별 구름길을 찾기로 했다. 총 길이 약 100㎞에 이르는 별 구름길은 강원도 정선군 정선아리랑시장을 시작으로 백두대간을 따라 이어지다 강원도 삼척시 미인폭포에서 끝을 맺는다. 개인적으로 느린 기차여행을 위해 방문했던 사북역에서 태백산 국립공원까지의 자연경관이 깊이 인상에 남아 있었기에, 이번 여행지로 별 구름길을 선택하게 되었다. 내가 거주하는 부천에서 사북역까지는 약 3시간 30분 가량이 소요됐다. 요즘 교통 여건을 고려하면 부산까지도 갈 수 있는 거리였지만, 생각보다 피로감은 크지 않았다. 서울을 벗어나 강원도에 들어서자마자 마주한 산맥과 강들이 반겨주었기 때문은 아닐까? 그렇게 사북역을 지나 군립 병원 삼거리에서 본격적으로 별 구름길에 들어섰다. 관광도로를 따라 별 구름길에 들어서면 볼 수 있는 도로 주변 풍경.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관광도로라고 해서 모든 구간이 내내 자연경관과 맞닿아 있는 것은 아니다. 기존 도로 가운데 관광자원으로서 가치가 높은 구간을 선정한 만큼, 일부 구간은 평범한 시내를 지나거나 특별할 것 없는 일반 도로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다만 잠시 기다리면, 이내 우리가 기대하던 관광도로만의 아름다움을 마주할 수 있다. 군립 병원 삼거리에서 20분가량 더 달려 414번 지방도에 접어들자, 비로소 아름다운 자연경관이 펼쳐졌다. 높게 뻗은 태백산맥과 그 너머로 웅장하게 서 있는 풍력발전기, 중간중간 자리한 작은 마을들까지도 '자연'과 '치유'라는 단어와 잘 어울리는 풍경이었다. 차의 속도를 늦추며 풍경을 온전히 느끼다 잠시 멈춘 곳은 만항재였다. '함백산 등산로'와 '백두대간 만항재 야생화 탐방로'가 있는 이곳은 봄이 되면 많은 관광객으로 붐빈다고 한다. 비록 겨울의 차가운 바람 속에 사람은 거의 없었지만, 오히려 그 덕분에 더욱 신비로운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만항재 야생화 탐방로의 모습. 아무도 없는 눈 덮인 산책로를 걸으며 누리는 여유, 높게 솟은 나무들 사이로 서서히 내려앉는 해는 일상에서는 좀처럼 느낄 수 없는 감정을 선사했다. '그래, 이게 바로 행복이고 이런 곳이야말로 관광도로지!' 그렇게 약 30분간 머문 뒤에야 다시 차에 올랐다. 눈 덮인 등산로의 모습. 신비로운 자연경관에 감탄이 나온다. 이번 여행에서 유일하게 아쉬웠던 점은 당일치기로 일정을 계획해 해가 지기 전에 돌아와야 했다는 것이다. 별 구름길을 충분히 즐기지 못한 점이 조금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관광도로를 따라 여행할 계획이 있다면 주변 자연경관뿐만 아니라, 도로를 따라 함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관광지가 있다는 점을 고려해 계획을 세우는 것도 좋을 것 같다. 눈 덮인 등산로의 모습. 나무들 사이로 서서히 내려앉는 해가 인상적이었다. 다만, 내가 별 구름길을 찾았던 지난 12월 기준으로, 인근의 많은 관광지는 동계 운휴에 들어가 있거나 대대적인 내부 공사를 이유로 운영을 중단한 상태였다. 강원도 별 구름길로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면, 관심 있는 관광지의 운영 여부를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필요해 보인다. 내가 다녀왔던 별 구름길 외에도, 전국의 관광도로는 각 지역의 특색 있는 풍경과 관광 자원을 도로라는 공간을 통해 보여주고 있다. 앞으로는 관광도로가 자연경관과 주행의 즐거움을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새로운 여행 콘텐츠로 자리 잡을 수 있지 않을까? 나는 이번 여행을 계기로, 다른 관광도로들도 차례로 직접 경험해 보고 싶다는 나름의 목표를 세우게 되었다. 대한민국의 관광이 이렇게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다. 앞으로 우리 국민은 물론 세계인이 찾는 관광도로로 발전할 수 있도록, 보다 지속적인 홍보와 관심이 필요해 보인다. ☞ (정책뉴스) 제주 구좌 숨비해안로 등 경관 우수 6곳, '관광도로' 선정정책기자단|송현진songsunn_00@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송현진입니다. 생생한 정책을 전해드립니다.
2026.01.30
정책기자단 송현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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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코리아그랜드세일 진행 중인 명동과 북촌, K-뷰티로 물들다
K-스타일리시 체험 프로그램이 열렸던 와이레스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 앞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하자, 행인들이 모여들고 있다. 북촌 한옥카페 앞마당에서 떡메치기 체험을 진행했다. 한복을 입은 직원이 절구에 찹쌀 반죽을 넣고 떡메를 치자, 골목을 지나던 외국인들이 발걸음을 멈춘다. 직원의 안내에 따라 외국인 방문객들은 직접 절구 방망이를 들어 찹쌀 반죽을 치며 전통 떡 만들기 과정을 체험한다. 옆에서는 콩고물을 묻혀 인절미를 만드는 시연이 이어지고 있다. 한옥카페 내부엔 떡볶이, 어묵, 라면 등 한국 간식이 있어서 외국인들이 음료에 곁들여 즐길 수 있다. 체험을 마친 외국인들은 자연스럽게 한옥카페 안으로 이동했다. 카페 내부에는 떡볶이, 어묵, 라면 등 한국 간식을 준비해 두었고, 음료와 함께 간단한 먹거리를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벽면에는 좌식 의자가 놓여 있었다. 온돌 문화에서 비롯된 한국의 좌식 생활 방식도 함께 소개했다. 전통 한옥카페 아래 현대적인 화장품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장에 진열된 화장품을 직접 시험해 볼 수 있다. 한옥카페 지하로 내려가면 분위기가 달라진다. 전통 공간 아래에는 현대적인 화장품 매장이 자리 잡고 있다. 이곳에서는 내·외국인 방문객을 대상으로 맞춤 색상(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 체험을 무료로 제공하고, 매장에 진열된 화장품을 직접 시험할 수 있도록 운영한다. 외국인 남성이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자기 피부와 어울리는 색에 대해 조언을 듣고 있다. 지하 화장품 매장에는 여성 참가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외국인 참가자 가운데는 남성도 눈에 띄었다. 단순히 여자 친구의 손에 이끌려 따라온 모습은 아니었다. 그는 전문가의 설명을 들으며 퍼스널 컬러 진단을 받고, 자기 피부와 어울리는 색에 대해 질문을 이어갔다. 그 모습을 보며 화장이 더 이상 여성의 전유물이 아니라는 점을 실감하게 된다. K-뷰티(K-Beauty)는 성별을 구분하기보다, 개인의 피부와 개성을 이해하는 방향으로 확장하고 있었다. 이 공간은 K-스타일리시(K-Stylish) 체험 프로그램 현장이다. 전통문화 체험과 K-뷰티 콘텐츠를 하나의 동선으로 구성해 외국인 방문객의 참여를 유도하고 있었다. 전문가가 외국인을 대상으로 퍼스널 컬러를 진단하고 있다. 전통적인 한옥 공간에서 현대적인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경험할 수 있는 게 인상적이라는 외국인의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모로코 출신 유학생 히바(Hiba)는 한국 체류 5개월 차다. 국내 대학원에서 미디어 커뮤니케이션 석사과정을 밟고 있다. 그는 한국 미디어가 세계로 퍼지는 과정을 직접 경험하고 연구하기 위해 한국을 유학지로 선택했다. 히바는 길거리 포스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알게 됐다. 여러 프로그램 가운데 그가 선택한 것은 K-스타일리시 체험이었다. "전통적인 한옥 공간에서 현대적인 스타일링과 메이크업을 함께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인상 깊었어요.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을 전문가에게 직접 받을 수 있어 색다른 경험이었습니다." 히바는 이미 한국 화장품을 꾸준히 사용해 온 소비자다. 히바는 "한국 화장품은 성분 설명이 구체적이고, 피부 유형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며, 민감성 피부인 제게 특히 잘 맞는다"라고 말했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은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프로그램입니다. 모로코에 있는 친구에게도 추천했고, 올해 친구가 한국을 방문할 예정입니다." K-스타일리시를 체험한 외국인들이 자연스레 화장품을 구매하고 있다. ◆ 전문가가 전한 K-뷰티 메이크업의 기본 이번 K-스타일리시 체험에서 퍼스널 컬러 진단과 메이크업을 맡은 이는 코리아테크 이기성 부장이다. 그는 '멀티밤'으로 유명한 K-뷰티 브랜드 '가히(KAHI)'를 운영하는 코리아테크 소속으로, 18년 차 메이크업 아티스트이기도 하다. 이번 체험은 코리아테크의 뷰티 플랫폼 '와이레스(YLESS)' 북촌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됐다. 와이레스는 K-뷰티 브랜드 가히를 중심으로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는 코리아테크의 뷰티 플랫폼이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한 메이크업 꿀팁 클래스에서 한국식 기초 메이크업의 기본 원칙을 외국인 방문객의 눈높이에 맞춰서 설명하고 있다. 이기성 부장은 메이크업 꿀팁 클래스에서 한국식 기초 메이크업의 기본 원칙을 외국인 방문객 눈높이에 맞춰 설명했다. 오랜 세월 화장을 했던 필자도 귀담아서 들을 만한 내용이었다. "피부는 세안 직후 가장 건조해집니다. 이때 토너를 손이 아니라 스펀지에 묻혀 얼굴 표면에 밀착시키듯 발라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세안 직후 토너를 스펀지에 묻혀 사용하는 방법은 피붓결 정돈, 유효 성분 흡수, 메이크업 밀착력 향상 등 다양한 피부 관리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브러시로 눈가 등 얇은 부위에 파운데이션 등을 바를 때는 소량의 제품을 한 방향으로 올려준 뒤 톡톡 두드려 밀착력을 높이는 것이 효과적이다. 특히 눈가는 피부가 얇은 부위인 만큼 소량만 사용해 가볍게 표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페이스 블러셔는 얼굴 안쪽에서 위쪽으로 발라주면 얼굴이 상대적으로 작아 보이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집 안에서는 스킨 파운데이션을 두드려 흡착시키고, 외출 시에는 파우더를 사용해 지속력을 높이는 방식도 소개했다. 외국인을 대상으로 하는 K-스타일리시 체험 프로그램인 만큼 원활한 의사소통을 위해 통역도 진행 중이다."K-뷰티는 이제 트렌드를 만드는 기준입니다" 이기성 부장은 K-뷰티의 위상이 달라졌다고 말했다. "과거에는 파리나 뉴욕 컬렉션에서 유행이 시작되면 한국이 따라가는 구조였습니다. 지금은 한국 아이돌이나 드라마 속 메이크업이 먼저 주목받고, 해외에서 이를 따라 합니다." 외국인 방문객들은 한국 배우나 K-팝 가수의 사진을 직접 보여주며 "이 메이크업이 궁금하다"라고 묻는 경우가 많다. "K-뷰티의 가장 큰 차별점은 피부 표현입니다. 완벽하게 가리기보다 자연스럽게 드러내는 자연스러움과 화려하지만, 절제된 표현이 K-뷰티의 특징입니다." 이번 K-스타일리시 체험에는 외국인 방문객 20명이 참여했다. 체험 프로그램은 메이크업 꿀팁 클래스와 퍼스널 컬러 진단으로 구성됐으며, 참여자에게는 와이레스 제품 할인과 사은품도 제공됐다. K-스타일리시 체험 프로그램에 참여한 외국인들이 매장에서 직접 자신의 피부에 적합한 화장품을 발라보고 있다.◆ 명동과 북촌, 다른 동선으로 설계한 체험 거점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명동과 북촌에는 각각 웰컴센터와 플레이 라운지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두 공간은 외국인 방문객의 동선과 체류 목적에 맞춰 서로 다른 역할을 맡았다. 명동 웰컴센터는 쇼핑과 관광의 중심지라는 지역 특성을 반영해, 외국인 방문객이 짧은 시간 안에 코리아그랜드세일과 혜택을 인지하여, 체험하고 소비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기간 동안 명동과 북촌에는 각각 웰컴센터와 플레이 라운지를 한시적으로 운영한다. 반면 북촌 플레이 라운지는 체험과 체류에 초점을 맞췄다. 참여기업과의 협업을 통해 K-스타일리시 관련 제품들과 인근 북촌 매장에서 선보이는 상품들을 함께 진열했다. 외국인 방문객은 라운지에서 미리 해당 제품을 체험한 뒤 매장으로 방문해서 코리아그랜드세일 전용 혜택으로 해당 상품을 구매할 수 있어, 체험이 자연스럽게 소비로 이어지는 구조를 마련했다. 북촌의 매장 곳곳에는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을 알리는 홍보 문구를 함께 배치했다. 플레이 라운지와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이라는 정책 브랜드가 공간 전체에서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하도록 설계했다. 플레이 라운지와 매장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이라는 정책 브랜드가 공간 전체에서 하나의 경험으로 인식할 수 있게 했다. ◆ 체험이 실제 구매로 이어져 과거와 달리 지금은 언제 어디서든 온라인을 통해 원하는 물품을 구매할 수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단순한 '구매 중심 쇼핑'만으로는 관광의 매력을 설명하기 어렵다. 직접 보고, 경험하고, 기억으로 남는 체험형 쇼핑 관광이 필요한 이유다.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이 지점에 주목했다. 한국에서만 누릴 수 있는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워, 외국인 방문객의 관심을 '가격'이 아닌 '경험'으로 이끌고 있다. 외국인 방문객은 화장품을 구매하기 전에 한국의 미감과 생활 문화, 전문가의 노하우를 먼저 경험한다. 그 경험은 다시 소비와 추천, 재방문으로 이어진다. 코리아그랜드세일이 단순한 할인 행사를 넘어 K-문화의 입구로 기능하는 이유다.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쇼핑·관광·문화를 연계해 한국 방문의 매력을 높이기 위한 대규모 쇼핑·관광 축제다.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쇼핑 혜택과 함께 체험형 프로그램, 전시·이벤트 등을 결합해 운영한다.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행사는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을 중심으로 쇼핑 혜택과 함께 체험형 프로그램, 전시, 이벤트 등을 결합해서 운영 중이다. 올해 코리아그랜드세일은 지난 12월 17일부터 오는 2월 22일까지 진행한다. 명동과 북촌 등 주요 관광 거점에 웰컴센터 및 플레이 라운지를 조성하고, K-뷰티, K-푸드, 전통문화 체험 등 한국에서만 경험할 수 있는 콘텐츠를 전면에 내세웠다. 온라인으로 언제든 물품을 구매할 수 있는 환경 속에서, 코리아그랜드세일은 '구매'보다 '경험'에 초점을 맞춘 체험형 쇼핑 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 2026 코리아그랜드세일 바로가기 ☞ (정책뉴스) 역대 최대 규모 '코리아그랜드세일' 개막…케이-컬처·쇼핑관광 바다로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1.22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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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외국인의 한국 호감도 82% 넘었다…조사 이래 최고 기록
외국인들이 우리나라에 갖는 호감도가 지난해 82.3%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대비 3.3%p 상승한 것으로, 2018년 조사 이래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특히 한국에 대한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조사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문화콘텐츠라고 답해 케이팝,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K-콘텐츠가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 기여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한다. 문화체육관광부는 26개국 1만 300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시행한 '2025년도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했다. 새해 첫날인 1일 서울 종로구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26.1.1.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조사 결과 외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보다 3.3%p 상승한 82.3%로, 2018년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고점이다. 한편, 한국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전년 대비 8.2%p 상승한 60.4%로, 우리 국민이 스스로 평가하는 국가이미지는 세계인에 비해 낮은 수준이다. 한국에 대한 국가별 호감도를 살펴보면 호감도가 가장 높은 국가는 아랍에미리트(UAE, 94.8%)이며, 이집트(94.0%), 필리핀(91.4%), 튀르키예(90.2%), 인도(89.0%), 남아프리카공화국(88.8%) 등이 뒤를 이었다.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높은 호감도는 최근 정부와 중동과 아프리카 국가의 활발한 교류 흐름 속 긍정적인 협력 여건이 조성되어 있음을 보여준다. 태국과 영국은 한국 호감도가 전년보다 각각 76.8%에서 86.2%로 9.4%p, 78.2%에서 87.4%로 9.2%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태국은 전년의 일시적 호감도 급락을 극복하고 다시 회복세에 돌아섰고, 영국은 조사 이래 처음으로 평균 이상의 호감도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유럽 국가 중 유일하게 평균 이상의 호감을 보이고 있다. 중국과 일본의 한국에 대한 호감도는 각각 62.8%, 42.2%로 다른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수준이지만, 이는 전년 대비 각각 3.6%p, 5.4%p 상승한 수치로 긍정적인 인식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특히 일본은 조사 이후 가장 높은 호감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한국의 전반적 호감도에 가장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요인은 문화콘텐츠(45.2%)인 것으로 나타났다. 케이팝과 드라마, 영화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가 한국의 문화적 영향력을 넓히고 국가이미지를 높이는 데도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특히 필리핀(69.3%), 일본(64.4%), 인도네시아(59.5%), 베트남(58.4%) 등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문화콘텐츠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뒤이어 현대생활문화(31.9%), 제품 및 브랜드(28.7%), 경제 수준(21.2%) 등이 한국 호감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 요인으로 조사됐다. 특히 한국에 대해 높은 호감을 보이는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는 문화적 요인 외에도 제품 및 브랜드, 경제 수준 등 경제적 요인이 호감도를 높이는 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을 접촉하는 경로로는 동영상 플랫폼(64.4%), 누리소통망(소셜 네트워크, 56.6%), 인터넷 사이트(46.7%), 방송(32.8%) 등의 순서로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주된 매체로 나타난 동영상 플랫폼 중에서는 유튜브(77.4%), 넷플릭스(65.1%), 아마존 프라임(27.8%) 등이, 누리소통망 중에서는 인스타그램(63.7%), 틱톡(56.2%), 페이스북(53.6%) 등이 주로 이용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한편, 한국 정보 고관여자인 한국유학생, 외신기자, 해외 거주 외국인 70여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국가이미지 조사 관련 심층 면담에 따르면 최근 1년 세계인이 한국을 바라보는 틀이 확장됐다. 과거에는 안보 문제나 아이돌, 케이팝 등을 중심으로 한국을 인식했다면, 최근 1년 사이에는 문화·경제·사회·정치 전반으로 관심이 넓어졌다. 특히 이들은 정치적 혼란을 시민의 힘으로 극복하는 한국 민주주의 시스템의 회복 탄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보았다. 지난 1년 동안의 정치적 현안이 표면적으로는 불안정해 보였지만 심층적으로는 아시아 민주주의의 역동성을 증명하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2025년 국가이미지 조사 보고서'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공형식 문체부 국민소통실장은 "이번 조사 결과를 통해 세계인의 한국에 대한 높은 호감도와 케이-컬처, 케이-콘텐츠의 영향력을 실감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앞으로 전문가 토론회 등으로 조사결과를 더욱 깊게 분석하고,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문의: 문화체육관광부 국민소통실 해외홍보기획과(044-203-3362)
2026.01.20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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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겨울방학, 아이들과 K-푸드 대표 '떡' 만들어보면 어때요?
학기가 끝나고 어느덧 방학이다. 한창 집에서 겨울철 먹거리를 쇼핑하고 있는데, 문득 눈에 띈 키워드가 있다. 바로 'K-푸드'다. K-콘텐츠가 급부상한 이후, 현재 우리나라 문화는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뉴스나 기사만 찾아보아도 인기가 얼마나 어마어마한지를 체감할 수 있었다. K-소비재 수출은 2025년이 역대 최대 기록을 달성했으며, 10년 전만 해도 주력 수출 품목에 명단도 올리지 못했던 화장품과 식품이 전기차 등을 제치고 주력 수출품으로 급부상했다고 한다. K-뷰티 뿐 아니라 K-푸드까지 많은 사람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는 소식을 접하니, 새삼스럽게 내가 일상에서 아무렇지 않게 먹는 한식이 달라 보였다. 우리나라 전통 음식에도 관심을 기울여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에서 눈에 띄는 코스를 발견했다. '겨울방학 필수 코스', 'K-푸드라는 키워드가 흥미로웠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전국 학생들이 모두 방학에 들어와서는 1월, 다 같이 즐길 수 있는 올겨울 K-푸드 여행지를 찾아보기 위해, 한국관광공사에서 운영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 서비스에 방문해 보았다. 누리집에 방문하자마자 보이는 배너에는 '겨울방학 필수 코스, 아이와 함께 가볼 만한 K-푸드 체험 여행지'를 주제로 5개의 체험관을 발표했다. 이번에 선정된 푸드 체험 여행지는 전통음식 설명을 보고 관람하는 데만 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손으로 음식을 만들고 식문화를 배우는 경험을 쌓을 수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평소 길을 걷다가도 자주 마주치는 '한식'이지만, 정작 우리 전통을 직접 알아볼 기회는 많지 않다. 외국인 관광객뿐 아니라 우리나라 관광객에게도 특별한 추억이 되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서 발표한 장소는 서울 떡 박물관, 아산 외암민속마을, 부산 삼진어묵 체험관, 담양 호정가, 제주 하효살롱협동조합 등이다. 장소별로 체험할 수 있는 우리 식문화가 천차만별이라 한번 꼼꼼하게 살펴보았다. 먼저 아산 외암민속마을이다. 아산 외암민속마을에서는 전통 음식 만들기 체험, 공예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엿, 떡 등 전통 음식을 직접 만들어보고, 천연 염색 등 공예체험과 더불어 다양한 전통놀이까지 즐길 수 있다. 다음으로 부산 삼진어묵 체험관의 경우, 부산 어묵의 제조 과정을 배우고 수제 어묵을 만드는 체험이 있다고 한다. 부산 삼진어묵 체험관에서는 부산 어묵의 제작 방법과 체험 기회를 제공한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담양 호정가에서는 전통 한과 체험 및 시식을, 제주 하효살롱협동조합에서는 직접 감귤을 활용한 간식을 만들어보면서 제주 감귤 문화를 친근하게 접해볼 수 있다. 담양 호정가와 제주 하효살롱협동조합에서는 각각 전통 간식 체험 및 시식을 할 수 있다고 한다. (출처: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그중에서도 가장 눈에 들어왔던 장소는 '서울 떡 박물관'이다. 100여 종의 떡과 떡을 만드는 다양한 도구가 전시되어 있으며, 전통 떡이 어떻게 만들어 지는지, 전통 떡 만들기 방식을 소개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된 서울 떡 박물관의 모습. 마침, 거주지에서 종로가 가까워서 한번 방문해 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다. 어떤 통과의례에 사용되었는지, 어떤 식기를 사용했는지 등 평소 자세히 알 수 없었던 우리 떡에 대해 알아볼 좋은 기회를 제공한다. 서울 떡 박물관 누리집에 방문해서 더 자세한 정보를 알아보았다. 사라져가는 우리 떡 문화와 부엌살림 문화를 기록하고,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면서 전통이 잊히지 않도록 하는 데 그 목적을 두었다고 소개하고 있었다. 서울 떡 박물관은 2층과 3층, 두 층에 걸쳐 전시한다. 상설 전시관과 체험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재 상설 전시장에서는 '떡, 팔도를 담다 - 고운 맛의 여행' 테마와 '우리 생애 특별한 순간 - 통과의례의 과거와 현재' 테마가 전시 중이다. 특히 1월에는 초등생을 대상으로 다양한 떡 관련 개인 체험과 방학 특강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하니, 관심이 있는 어린이 여러분은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살펴 참여해 보는 것을 추천한다. ☞ 떡 박물관 바로가기 마침 본가에서 가까운 종로에 있어서, 겨울철 전통 나들이로 직접 떡 박물관에 방문해 보기로 했다. 1층에서 입장 확인을 하고, 2층으로 올라가면 전시를 관람할 수 있다. 떡 박물관은 2층과 3층에 자리 잡고 있다. 월요일부터 토요일은 10시에서 18시까지 운영하고, 일요일과 설날, 추석은 휴무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오색 떡 모형이 예쁘게 진열되어 있었다. 19세 미만의 청소년은 2000원, 성인 3000원, 36개월 미만 영유아와 65세 이상의 고령자는 무료로 입장이 가능하니, 관람 시 참고하면 좋겠다. 관람을 위해 이동하는 경로에 떡 박물관 안내 사항이 표기되어 있다. 휴무일과 입장 시간 등 정보를 미리 숙지하자. 2층은 상설 전시장이었다. '떡, 팔도를 담다 - 고운 맛의 여행' 테마에서는 전통 떡이 지역마다 어떻게 발전을 거듭해 왔는지 그 연대기를 소개하고, 특색이 살아있는 다양한 떡을 만나볼 수 있었다. 2층 상설 전시장은 두 가지 테마가 동시에 개최되고 있었다. 한쪽은 우리나라 통과의례에 대해, 다른 한쪽은 지역 문화를 담은 떡을 소개한다. 서울-경기의 각색경단, 개성의 개성주악(우메기 떡), 강원도의 감자떡, 충청도의 칡개떡, 전라도의 수리취떡 등이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었다. 한반도 떡 지도를 살펴보며 새삼 지역을 대표하는 떡 종류가 이렇게나 다양했음을 알게 되었다. 익숙한 떡부터 조금은 낯선 떡까지. 항상 먹던 떡이지만 종류와 역사에 대해 이렇게 자세히 알아본 적은 처음이었다. 시루떡, 송편 등 요즘에도 일상생활에서 간식으로 종종 먹곤 하는 정겨운 떡부터 오쟁이떡 등 이름만 들어보았던 떡까지가 한 층 전체에 펼쳐져 있었다. 떡 모형 밑에는 떡의 이름과 특징이 함께 붙어있어 우리 떡을 알고 이해하기 수월했다. 떡과 재료를 담았던 장독의 모형. 떡 박물관의 곳곳에는 이런 전통 부엌의 흔적이 고스란히 녹아 있다. 전통 떡을 만들 때 사용하던 조리 도구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를 실제 부엌의 모습과 함께 소개했다. 소개에 따르면, 전통 부엌은 음식을 조리하는 장소이자 조왕을 모시는 신성한 공간이었다고 한다. 집안의 음식과 난방을 책임지는 공간일 뿐 아니라 길흉화복과 안녕을 빈다는 큰 의미도 있다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다. 떡을 만들고 음식을 덥히던 우리 부엌의 모습은 그릇까지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었다. 떡을 만드는 사람들의 모습, 떡을 먹거나 차례를 지내는 모습 등이 정겨운 모형으로 제작되어 있어 보는 마음도 즐거워졌다. 한 경로로 이어지는 다음 테마는 '우리 생애 특별한 순간 - 통과의례의 과거와 현재'다. 전통 차례 상의 모습과 더불어 우리나라 통과의례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우리 차례상에는 어떤 떡이 쓰이는지, 통과의례의 시기 별로 떡의 쓰임을 알아보았다. 혼례, 백일(돌), 책례, 관례·계례, 수연례·회갑례, 상례·제례까지. 인간의 탄생과 소멸 모든 과정에 각기 다른 떡이 함께 했다는 사실이 새삼스럽게 마음에 와 닿았다. 돌, 혼례, 장례까지. 우리 삶에 떡은 새삼 떼려야 뗄 수 없는 존재다. 마냥 입이 심심할 때 찾게 되는 간식이 아니라, 오랜 역사를 사는 동안 언제나 우리 민족의 곁에 있었음을 깨닫는 순간이었다. 3층은 체험관이었다.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떡 만드는 방법'에 대한 영상물이 반겼다. 절구, 맷돌, 시루 등 떡을 만들 때 쓰던 전통 도구들이 즐비하게 늘어서 있었다. 3층 체험관에서는 본격적으로 떡 만드는 법을 소개하고 있었다. 먼저 살펴본 구역은 조리서 속 떡의 모습들이었다. 3층의 테마는 '음식을 책에 담다'다. 1400년대의 조리서 '식료찬요'부터 1세기 간격으로 '수운잡방', '도문대작', '규합총서', '시의전서', '동국세시기', 마지막으로 요리책의 대중화에 이바지한 '조선요리제법'의 정보가 나열되어 있었다. 가정에 대해 다룬 서적, 세시풍속에 대해 다룬 서적 등 다양한 책 속에 우리 떡의 모습이 녹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우리나라의 가정백과전서라고 할 수 있는 규합총서는 그 이름을 익히 잘 알고 있는 서적 중 하나였다. 그런데 그 속에도 떡 만드는 법이 포함되어 있을 줄은 몰랐다. 그뿐만 아니라 상차림, 세시풍속, 식이요법이 이르기까지 다양한 일상 속 지혜 곳곳에 우리 떡이 소개되어 있다는 사실이 신기하기도 하고, 재미있게 느껴졌다. 사진 속 오색경단은 '삶는 떡'이다. 똑같이 달고 맛있는 떡인데도, 떡마다 제각기 다른 방식으로 제작된다는 사실에서 특색이 느껴진다. 이렇듯 우리 상차림과 식탁 문화에 빠지지 않는 떡은 다양한 방식으로 제작된다. 진달래화전과 같이 지지는 떡, 오색경단처럼 삶는 떡, 꽃산 병처럼 치는 떡, 시루떡이나 설기떡과 같이 찌는 떡이 있다. 맞은편에 있는 떡 만들기 체험 공간의 모습. 조리법이 소개된 구역 바로 맞은편에는 떡 만들기 체험 공간이 있다. 항상 맛있게 먹기만 했던 떡의 조리법과 쓰임에 대해 알고 나니 왠지 나도 한번 만들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밀하게 제작된 떡 모형을 보면서, 이름을 알았는데 생김새를 모르는 떡도 있고 생김새는 알면서 이름이나 정보를 잘못 알고 있던 떡도 생각보다 많았음을 새로 알게 되었다. 우리 일상에 너무 맞닿아 있는 전통 요소라서 그 특별함을 잠시 잊고 지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통 혼례를 위한 납채와 함. 전시장에는 떡과 더불어, 떡이 쓰였던 당시의 전통 요소가 곳곳에 함께 소개되어 있다. 직접 방문해 보니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인상 깊은 추억이 될 뿐 아니라, 국내 관광객들에게 역시 역사ᐧ문화적으로 큰 의의가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시에 방문하신 한 부모님 관광객께서도 우리 역사를 꼼꼼히 알고, 전통의 현장 속에 잠시나마 몰입할 수 있는 시간이라 자녀와 함께 즐기기 좋았다는 소감을 말씀해 주셨다. 특히 전통 열풍이 불고 있어 자기 손으로 전통 떡을 만드는 생생한 경험이 즐겁고 특별하게 다가온다는 말씀도 덧붙이셨다. 자극적인 음식이 늘어가는 와중에, 우리 떡의 고운 색이 왠지 정겹고 예뻐 보인다. 맵고, 짜고, 단 음식이 점점 많아지는 요즘, 전통 먹거리의 소중함을 상기할 때라는 생각이 든다. 2026년, 설을 맞이해서 우리 식문화와 간식에는 어떤 것이 있는지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 (정책뉴스) K-푸드, 2030년 '수출 210억불' 시대 연다…전략산업 육성 본격화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생생하고 읽기 쉬운 기사를 작성하겠습니다.
2026.01.16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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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내가 쓴 문화생활비가 연말정산에서 누락됐다고⁉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도서, 공연, 박물관·미술관, 종이신문, 영화, 수영장·체력단련장. 작년 문화생활을 열심히 즐겼던 사람들 주목! 작년 한 해 문화생활을 즐겼다면 문화비 소득공제도 잊지마세요! 별도의 신청 없이 연말정산간소화 자료에 자동 적용되었던 문화비 소득공제!혹시 사용 내역이 누락돼서 일반 카드값으로 조회된다면? 1. 구입처 및 결제사로부터 영수증 등 누락을 증빙할 수 있는 증빙자료를 재발급 2. 근로소득자 공제신고서의 '문화체육사용분' 내 누락된 금액을 기재, 일반 사용분에는 누락금액을 차감 기재 3. 신고서와 증빙자료를 재직 중인 회사의 방침에 맞게 함께 제출 문화비 사업자 검색, 문화비 적용가능 범위 등 자세한 사항은? ☞ 문화비 소득공제 공식 누리집
2026.01.16
문화체육관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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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비 소득공제'와 함께 운동 계획 완료!
직장인이라면 연말정산 시즌마다 한 번쯤은 '공제 항목 더 없을까?'를 고민한다. 그런데 의료비나 보험료처럼 익숙한 항목 외에 일상적인 소비로도 절세가 가능한 제도가 있다. 바로 문화생활과 운동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된 문화비 소득공제다. 특히 2025년 하반기부터 헬스장과 수영장 이용료까지 공제 대상에 포함돼 건강 관리와 세 부담 완화를 동시에 고려하는 직장인들에게 실질적인 선택지가 하나 더 늘어난 셈이다.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 기관부터 신청 방법까지 한눈에 살펴보자. 총급여 7000만 원 이하의 근로소득이라면 문화비 소득공제 활용 ◆ 건강과 절세, 두 마리 토끼를 잡아라! 바쁜 일상 속에서 건강 관리의 필요성을 느끼면서도 헬스장 등록은 늘 망설여졌다. 초기 이용료가 부담이었기 때문이다. 그러다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에 체육시설 이용료가 포함된다는 소식을 접했다. 이용 중인 헬스장이 공제 대상 가맹점인지 확인한 뒤 카드 결제로 전환했다. 운동비가 연말정산에서 돌려받을 수 있는 '혜택'으로 인식되기 시작한 덕분이다. 운동 초보인 나에게는 비용 부담을 낮춰 꾸준함을 가능하게 해준 결정적인 계기였다. ◆ OO도 소득공제가 될까? 문화비 소득공제는 근로자의 문화생활을 장려하기 위해 도입된 제도다. 일정 요건을 충족할 경우 해당 지출액의 일부를 소득공제로 인정받은 방식이다. 문화비 소득공제는 그동안 도서 구매비, 공연·영화 관람료, 박물관·미술관 입장권, 종이신문 구독료 등을 대상으로 운영됐다. 2025년 7월 1일부터는 체육시설 이용료가 새롭게 포함됐다. 체육시설로 등록된 수영장 이용 시에도 문화비 소득공제 혜택 활용 가능 '체육시설의 설치·이용에 관한 법률'에 따라 신고·등록된 헬스장, 수영장, 체력 단련장 등이 대상이다. 기본 이용료 외에 시설 이용에 수반되는 수건·수영모 등 대여료도 포함된다. 강습이 포함된 상품의 경우, 강습비는 전체 금액의 50% 한도 내에서만 문화비로 인정된다. 한편, 정부는 국민 체력 증진과 체육산업 활성화를 위해 참여 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 문화비 소득공제 신청은 이렇게! 문화비 소득공제는 근로소득자만 대상으로 진행되어 사업소득자, 프리랜서, 자영업자는 적용받을 수 없다. 다만, 모든 직장인에게 문화비 소득공제가 적용되지는 않는다. 다음 요건을 충족해야 한다. 첫째, 총급여 6000만 원 미만인 근로소득자여야 한다. 총급여에는 비과세 소득을 제외한 연간 급여 총액이 기준이 된다. 둘째, 해당 연도에 사용한 신용카드·체크카드·현금영수증 등 사용액이 총급여의 25%를 초과해야 한다. 이 25% 기준은 문화비뿐 아니라 모든 카드 소득공제의 공통 전제 조건이다. 카드 사용액이 이 기준에 미달하면 문화비를 아무리 사용했더라도 공제 대상이 되지 않는다. 공공·민간 체육시설(약 1만 7천300곳) 이용 시 30% 공제 혜택 제공 조건을 충족하면 총급여의 25%를 초과한 카드 사용액 중 문화비 지출분의 30%를 추가 소득공제 받을 수 있다. 다만 이는 신용카드 등 사용액에 대한 소득공제 한도인 연 300만 원 안에서 적용된다. 예를 들어 총급여가 5000만 원인 근로자가 연간 카드·현금영수증 사용액으로 1500만 원을 썼다고 가정해 보자. 총급여의 25%는 1250만 원이므로, 초과분은 250만 원이다. 이 초과분 가운데 문화비 사용액이 100만 원이라면, 그 30%인 30만 원이 소득공제 대상이 된다. 즉, 문화비 소득공제는 카드 소득공제 구조 안에서 '추가 공제'를 얹어주는 방식이라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 문화비 소득공제 참여 등록된 사업자인지 확인 필수 문화비 소득공제를 받기 위한 결제 방식은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신용카드, 체크카드, 선불카드, 현금영수증은 물론 제로페이·카카오페이 등 간편결제와 온라인 결제도 인정된다. 문화상품권 사용액도 포함된다. 이때 영수증과 결제 내역은 보관해 두는 것이 좋다. 간편결제 연동 문제 등으로 결제 내역이 소득공제에 자동 반영되지 않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이때는 연말정산 시 홈택스에서 직접 자료를 첨부해 소득공제를 신청하면 된다. 2025년 7월부터 확대된 헬스장·체육시설 이용권 소득공제 다만 반드시 '문화비 소득공제에 참여 등록된 사업자'에서 결제해야 하며, 결제 시 '문화비 소득공제 전용'으로 처리돼야 한다. 이 경우 결제 내역이 국세청 홈택스와 자동 연계돼,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에서 별도 제출 없이 확인할 수 있다. 문화체육관광부 문화비 소득공제 누리집에서는 '사업자 찾기' 기능을 제공한다. 사업자명이나 등록번호를 입력하면 해당 시설이 문화비 소득공제 참여 사업자인지 바로 조회할 수 있다. 등록 시설은 문화비 소득공제 안내문과 스티커를 비치하고 있는 경우가 많아 현장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한, 헬스장 이용료와 개인 강습비가 포함된 상품은 주의가 필요하다. 문화비로 인정되는 금액만 별도로 결제하지 않으면 전체 금액이 공제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 이에 내가 다니는 운동 센터 등에서 결제 전 문화비 소득공제 관련 내용을 명확히 확인하길 추천한다. 박물관·미술관 입장권 구매 시 적용되는 문화비 소득공제(연 300만 원 한도 내) 나에게 문화비 소득공제는 운동을 '해야 할 일'에서 '지속 가능한 선택'으로 바꿔준 제도다. 카드 사용액이 이미 총급여의 25%를 넘는 직장인이라면 추가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는 절세 수단이기도 하다. 신년, 운동 등록을 고민 중이라면 가장 먼저 확인할 것은 단순하다. 내가 이용하는 헬스장이나 수영장이 문화비 소득공제 대상인지 아닌지의 여부다. 건강 관리와 연말정산, 두 가지를 동시에 챙길 수 있는 제도는 생각보다 가까이에 있다. ☞ (정책뉴스) 전국 헬스장·수영장 이용료 소득공제…7월부터 최대 300만 원 ☞ (보도자료) 문화비 소득공제 궁금한 사항 총정리정책기자단|김윤희yunhee1292@naver.com 정책은 시민 곁에 있을 때 더욱 가치있다.
2026.01.14
정책기자단 김윤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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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장애의 경계를 지운 클래식 무대, 정책이 만든 '동등한 순간'
2025년 12월 26일 저녁, 용산아트홀 대극장 미르의 객석은 여느 연말 공연과 사뭇 달랐다. 화려한 개막 인사보다, '오늘 이 무대가 어떻게 가능할지'를 묻는 시선이 먼저 느껴졌다. 무대에 오르는 이들은 비장애 연주자와 발달장애·시각장애를 가진 전문 연주자들. 음악을 매개로 서로의 호흡을 맞추었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지운 통합형 클래식 공연 '음악으로 하나 되는 Union Concert'가 열렸다.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후원으로 진행됐다.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지운 통합형 클래식 공연, '음악으로 하나되는 Union Concert'가 열렸다. 공연은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2025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후원으로 진행됐다. 문화체육관광부의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지원'보다 '조건'에 가깝다 문화체육관광부(이하 문체부)는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다른 말로 창·제작 및 향유, 교류 지원사업)'을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의 공모를 통해 수행한다. 장애예술인의 예술 창·제작 기반, 문화예술 향유·교육, 국제교류, 특성화 축제, 예술단체 육성 등 4개 핵심 분야를 지원한다. 정책 문장으로 보면 '지원'이지만, 현장에서의 의미는 '무대에 설 수 있는 조건을 마련하는 일'에 가깝다. 아트위캔은 올해 이 사업의 '창·제작 및 향유, 교류 확대' 분야에 선정돼, 공연장 대관과 음악 교육비 등 음악회를 실질적으로 치를 수 있는 사업비를 지원받았다. 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은 발달장애 음악인을 위한 공연기획과 음악교육, 직업 연주자 연계를 중점 사업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관이 여전히 가장 높은 벽…그래도 공모가 무대를 이어줍니다"공연 직전, 주최 단체인 (사)한국발달장애인문화예술협회 아트위캔 김민정 대표를 만났다. 기관명 혼동이 잦다는 질문에 그는 먼저 단체의 정체성을 또렷이 짚었다. "이름이 길어서 2013년부터 애칭으로 아트위캔이라 부르고 있어요. 2019년부터는 고유번호증을 가진 사단법인 비영리 민간단체로 활동 중이고요. 저희의 중심 사업은 발달장애 음악인을 위한 공연기획과 음악교육, 직업 연주자 연계예요." 사업 수행 과정에서 가장 활발한 분야로는 '정기연주회 기반 지원'과 '직업 연주자 급여 연계', 그리고 2016년부터 이어온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꼽았다. 반대로 가장 큰 어려움으로 '무대에 서기 위한 첫 관문'인 공공 공연장 대관을 언급했다. "공공 공연장은 비용은 저렴하지만, 구청 소속이라 연말 시즌 대관 경쟁률이 너무 높아요. 대기실·주차·이동 편의 등 비영리 장애음악단체가 꼭 필요한 조건을 모두 충족하는 공연장을 확보하기가 늘 쉽지 않죠." 2025년 한 해의 성과를 묻자, 그는 정책과 현장의 간극을 숫자가 아닌 '사람'으로 설명했다. "2025년의 가장 큰 성과는 소속 7개 앙상블이 총출연하는 10년 넘은 정기연주회를 '정책 사업비로 이어갈 수 있었다'는 점이에요. 이 사업 덕분에 공연장 대관·음악 교육비 같은 필수 비용을 실제로 지원받아 무대를 지속할 수 있었죠. 앞으로도 발달장애 연주자를 위한 새로운 협연·앙상블 기획 무대를 계속 시도할게요." 「음악으로 하나되는 Union Concert」를 관람하러 온 사람들이 로비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피아노 2년 차, 리코더 1년 차…감사와 부담을 함께 안고 섭니다"1부 무대에는 베누스 현악, 그라토 플루트, IM 퀸텟, 엘피스 트리오, 트루베르 리코더, 헬리오스 현악, 펠리체보체 성악까지 7개 클래식 앙상블이 섰다. 2부는 펠리체예술단, 골프존파스텔합창단, 한빛 챔버오케스트라가 우정 출연해 합창과 오케스트라로 음악적 화합을 더했다. 무대 뒤편에서 만난 장애예술인 유태영 씨는 피아노와 리코더를 병행하는 연주자이자, 올해 아트위캔 인턴으로도 출근하며 연주단체의 일상을 함께 지탱하는 음악인이다. "저는 아트위캔에서 피아노 2년 차, 리코더 1년 차로 활동하고 있어요. 오늘 이 공연을 함께 만들어주신 분들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께 감사 인사를 꼭 드리고 싶어요." 그는 '봉사 연주'라는 자신만의 기준으로 예술의 방향을 설명했다. "대학에서 피아노 전공을 마치고 동기 누나의 소개로 아트위캔과 인연을 맺어 연주 활동을 이어왔어요. 작년엔 플루트를 병행했지만, 숨 참기가 어려워 부담이 컸어요. 올해 초 리코더 앙상블 모집을 계기로 새 악기에 도전했어요. 리코더는 플루트보다 조금 더 불기 쉬울 거라 생각했죠. 앙상블 무대에 함께 설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뿌듯해요." 연습 과정의 부담감과 긴장도 숨기지 않았다. "연습하다가 소리가 제대로 나지 않을 때 짜증이 나기도 했고, 녹화 숙제가 힘들 때도 있었어요. 그래도 건대병원과 국립정신건강센터에서 음악에 소외된 환자분들 앞에서 봉사 연주 무대에 섰을 때, 제가 바라던 꿈이 90%쯤 이뤄졌다고 느꼈어요. 피아노든 리코더든 앞으로도 마음을 나누는 봉사 연주자로 오래 무대에 서고 싶어요." 그는 아트위캔에서 인턴으로 근무했던 경험을 떠올리면서 말했다. "아트위캔에서 직원분들과 대화도 많이 나누고, 자기에게 맞는 기회를 함께 상의할 시간이 많아졌으면 좋겠어요." 아트위캔은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덕분에 소속 7개 앙상블이 총출연하는 10년 넘은 정기연주회, 공연장 대관, 음악교육비 같은 필수 비용을 지원받아서 무대에서의 공연을 지속할 수 있다. K-POP 넘어 K-CLASSIC 장애예술, 이미 세계와 호흡을 맞추고 있다 아트위캔은 2016년부터 15개국과 국제교류를 이어오며 일본·미국·스페인·포르투갈·헝가리·이탈리아·튀르키예 등 14개국 무대에서 협연과 마스터클래스, 추모 공연 등으로 장애예술의 전문성을 알렸다. 2025년 6월 25일 앙카라에서 열린 한국전쟁 75주년 추모행사에서는 참전용사와 현지 관객을 위해 아트위캔 성악앙상블이 한국 가곡과 튀르키예 민요를 불러 큰 공감을 얻었다. 또한 헬리오스 현악앙상블과 그라토 플루트앙상블은 방한한 캐나다국립아트센터 오케스트라의 일류 연주자들이 진행한 마스터클래스에 참여, 유학 기회가 제한적인 발달장애 연주자에게 직접 배움의 통로가 열린 소중한 사례로 기록됐다. 앙상블의 연주 공연이 끝날 때마다 객석에서 큰 박수 소리가 터져 나왔다. 관람객의 박수갈채는 무대에서의 긴장을 억누른 채 실수 없이 아름다운 선율을 들려준 장애예술인들을 향한 격려와 응원의 소리였다. 공연을 관람하며 다시 확인했다. 장애예술은 '특별한 장르'가 아니라 표현의 조건이 달랐을 뿐, 창작의 자격은 동등한 예술이라는 사실을. 문체부의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은 여전히 확장 중이다.해당 정책이 가장 설득력을 얻는 순간은, 숫자나 구호가 아니라 한 사람의 무대 경험을 지속하게 만드는 조건이 마련됐을 때다.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으로 인해 장애예술인이 무대에서의 공연 경험을 지속하게 만든다. 용산아트홀 미르의 마지막 밤, 서로의 속도로 호흡을 맞추며 끝내 한 곡의 하모니에 닿았던 연주자들. 그리고 그 음이 끝난 뒤 터져 나온 커다란 박수. 그 박수는 객석의 호응이기 이전에, 정책이 현장에서 증명된 한 줄의 문장이었다. 아트위캔과 연주자, 관객이 서로를 다시 무대로 밀어 올린 밤. 이런 장면이 더 많은 지역과 공연장에서 이어지기를, 정책의 현장에서 담백하게 기대해 본다. ☞ 한국장애인문화예술원 '장애예술 활성화 지원사업 안내'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1.09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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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새해에도 지속된다
2025년 12월 18일은 한일 기본관계조약 발효일이었다. 1965년 한국과 일본의 국교 정상화 이후 60년, 2025년엔 광복 80주년의 의미도 겹쳤다. 양국은 지난 한 해 500건이 넘는 문화·학술·예술 교류 행사를 추진하며 관계의 폭을 넓혀왔다. 이 흐름은 2026년에도 이어진다.'기념'이 아니라 '지속'에 방점이 찍힌 60주년이다. 일본 홋카이도 후라노의 고토 스미오 미술관에서 한국어판 리플렛을 봤다. 일본어, 한국어, 중국어, 영어 순으로 진열되어 있다.지난 2월, 필자는 일본 삿포로 여행에서 작은 변화 하나를 체감했다. 공항 입국장에서 한국어로 환대하던 현지 직원의 한마디는, 한국과 일본이 상대의 언어로 환대하고 응답하는 관계로 진입하고 있다는 신호처럼 느껴졌다. 관광지 곳곳에서 마주친 한글로 표기한 안내문, 한국어로 "안녕하세요", "감사합니다"라고 인사하던 일본인들로 인해 그동안 일본에 대해 지녔던 선입견을 내려놓게 했다. 그런 필자가 가깝고도 멀게 느꼈던 일본과의 거리를 더욱 좁히는 시간이 있었다. 문화유산을 통한 한일 양국 간의 교류를 확인하는 전시를 관람하던 순간이었다.첫 번째 전시 '우리의 '시간'을 되찾다, 경복궁 특별전' '관월당'은 조선 후기 건립된 목조 건축물로, 왕실 관련 사당으로 추정된다. 20세기 초 일본으로 반출되어, 도쿄를 거쳐 가나가와현 가마쿠라시의 사찰 고덕원(高德院) 경내에서 약 100년을 머물렀으며, 지난 6월 고덕원 주지 사토 다카오(佐藤孝雄)의 기증을 통해 한국으로 귀환하였다. 이번 귀환은 소장자인 사토 다카오 고덕원 주지의 진정성 있는 판단과 자비 부담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그는 "관월당이 유래한 한국에서 보존되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라는 뜻을 한국 측에 먼저 전했다. 이후 한국과 일본의 건축·보존 전문가가 현장에서 실측과 단청 기록화, 보존 조사를 함께 수행하며 문화유산 협업의 신뢰를 축적했다. 조선 후기 목조 건축물, 관월당이 일본으로 반출된 지 100여 년만에 한국으로 귀환했다. 경복궁 계조당에서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에서 확인할 수 있다.(국가유산청) 전쟁과 단절의 시간을 건너, 문화유산이 다시 관계 회복의 매개체로 작동한 순간이었다. 파주 수장고에 보관되어 있었던 '관월당'이 국민의 앞에 그 모습을 드러냈다. 광복 80주년 기념 특별전 돌아온 관월당: 시간을 걷다가 지난해 12월 24일부터 이번 달 26일까지 경복궁 계조당에서 열리고 있다. 전시는 한국으로 귀환하기 위해 해체되었던 관월당의 부재들과 함께, 귀환 과정을 담은 기록을 통해 관월당의 여정을 따라갈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전시는 문화유산 반환이 여러 주체의 책임과 역할 분담을 통해 함께 추진해야 할 공공의 과제임을 보여준다.두 번째 전시,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 '일본의 문화를 '서울에서' 읽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개관 20주년과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도쿄국립박물관과 협력으로 특별전시를 마련했다. 특별전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는 도쿄국립박물관 소장품 39점을 서울에서 처음 공개한 전시다. 국립고궁박물관은 그간 국외 왕실문화를 소개하는 특별전을 꾸준히 열어 왔으며, 이번이 그 여섯 번째 전시다. 특별전 제목이 '천년을 흘러온 시간'이다. 제목의 유래를 알 수 있는 글이 제2전시실 입구에 있다. 전시 제목은 『고킨와카슈古今和歌集』의 "산길의 국화 위 이슬이 맺히고 마르는 사이에, 어느새 나는 천년의 세월을 살아온 듯하구나"라는 글이다. 신선의 궁전을 이미지로 지은 와카和歌에서 따온 말로, 헤이안 시대 이후 오랜 시간 지속된 일본의 궁정문화를 상징적으로 표현한 것이다. 국립고궁박물관이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해 도쿄국립박물관과 협력으로 특별전「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를 마련했다.일본의 궁정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 오후 2시 기획전시실3에서 전시 해설을 진행 중이다. 필자도 시간에 맞춰서 전시 해설을 들었다. 전시 해설이 있는지 모르고 방문했던 관람객들이 하나둘 김라임 해설사 옆으로 모여들기 시작했다. 전시실은 두 곳으로 나뉘어 있다.제1전시실은 궁중의 공간과 복식, 그리고 의례와 관련된 화첩을, 제2전시실은 궁정 음악 가가쿠, 좌방·우방의 소리와 복식을 다루고 있다. 일본의 궁정문화에 대한 관람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매일 오후 2시 기획전시실3에서 전시 해설을 진행 중이다. 일본의 궁정은 국가 의식을 거행하던 공적 공간인 조도인朝堂院과 덴노 일왕의 생활 공간인 다이리内裏로 나뉜다. 중국 건축 양식의 영향을 받은 조도인과 달리 다이리는 일본 고유의 건축 양식인 신덴즈쿠리寝殿造로 지어졌다. 일본의 궁정은 장지문(쇼지)과 병풍이 벽 대신 공간의 경계를 나누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공간을 구분하는 장지문과 병풍의 배치로 위계와 기능을 표현했다는 설명은, 조선 궁중의 공간 구성 방식과도 닮았다. 조선 역시 공식 의례 공간에서는 병풍과 장막, 휘장으로 공간을 나누고 시선을 조절하며 권위와 예를 드러냈다. 이러한 공간 구분 방식은 조선 궁중의 병풍과 장막을 이용한 공간 구성 방식과도 유사해, 양국 궁중문화의 공통적 문법을 드러낸다. 일본의 궁정은 장지문(쇼지)과 병풍이 벽 대신 공간의 경계를 나누는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또한, 복식 전시에서는 겉옷 '호(袍)'의 색과 문양, 관모 '간무리', 홀(笏) '샤쿠' 등을 통해 신분과 계급이 표기되고 있다. 이 체계는 조선시대 관복의 품계 구분 체계와도 많은 유사점을 보였다. 조선의 흑단령, 흉배 문양, 관모·홀 규범 등으로 품계를 구분한 체계와 유사한 동아시아 공통의 위계 표기 문법이라고 할 수 있다. 그동안 양국의 '다름'만 강조해 온 한일의 문화가, '닮은 규범' 속에서 다시 비교·이해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다. 일본 궁정문화의 단면을 보여주는 화려한 복식이 관람객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궁정의 생활 공간인 다이리는 일본의 전통적인 신덴즈쿠리 건축물로, 이 공간을 의식이나 행사, 계절에 맞춰 꾸미는 것을 시쓰라이室礼라 한다. 좌식 생활을 기본으로 하여 그에 적합한 2단 수납장이나 2단 선반 등의 가구가 많았으며, 일본에서 발달한 마키에나 나전 기법으로 꾸며졌다. 일본의 궁정에서도 좌식 생활을 기본으로 하여 2단 수납장이나 2단 선반 등의 가구가 많다. 전시의 또 다른 축인 의례화첩은 닭싸움, 관현악 연주, 무용 감상 등 에도시대 궁중의 크고 작은 의례와 행사를 기록하여 궁중의 의례가 백성의 생활과 어떻게 연결됐는지를 보여준다. 막부 정권이 들어서면서 많은 궁정 행사가 폐지되기도 하였으나 17세기 에도 막부 이후 전란이 진정되자, 점차 궁정 의례가 재개되었고 그에 관한 기록이 화첩에 담겨 지금까지 전하고 있다. 궁정의 의례화첩은 우리의 조선왕실의궤와 풍속화를 합쳐 놓은 듯했다. 특히 궁중에서 행사가 있을 때 궁궐 밖 풍경이 눈길을 끈다. 구중궁궐을 넘어 울러 퍼지는 음악 소리에 백성들이 담장 밖에서 행사를 구경하는 모습도 화첩에 담겼다. 의례화첩은 에도시대 궁중의 크고 작은 의례와 행사를 기록하고 있다. 전시실에 마련된 키오스크를 통해 자세히 볼 수 있다. 제2전시실은 가가쿠(雅樂) 음악과 공연, 그리고 좌방·우방 계열의 색 대비로 구성된다. 일본의 궁정 음악인 가가쿠는 악기 연주와 무용을 함께 아우른다. 궁정에서는 우타료雅楽寮를 두어 조정의 공식 행사에서 가가쿠를 연주하고 악인楽人을 양성하게 하였다. 가가쿠는 크게 일본의 전통 악무와 외래 악무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우로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제2전시실 입구에 일본의 사계절을 담은 풍경화가 영상으로 재현되고 있다. 중국 당나라 연향악의 영향을 받았지만, 일본의 정서와 구조로 재편된 양식이다. 좌방은 붉은색 계역의 복식을 입으며 당악唐樂 계통의 음악이다. 우방은 청색 계열 복식이며, 고구려·백제·신라·발해·일본 전통악의 융합으로 각 계열의 차이를 보여준다. 이 구조 또한 위계를 색과 악기, 무용 형식으로 표기하는 동아시아 공통의 문화 코드를 드러낸다. 제2전시실의 벽에는 당시의 음악과 무용하는 장면이 디지털 전시로 재현되고 있었다. 가가쿠는 크게 일본의 전통 악무와 외래 악무로 구성되어 있으며, 좌우로 구분되는 것이 특징이다. 1월 19일 이후 회화·병풍·화첩이 전면 교체 전시될 예정이라고 했다. 전시는 한 번의 관람으로 끝나지 않고 시기별로 다른 이야기를 보여주는 지속형 플랫폼으로 운영된다. 전시실 현장에서 관람객 동선을 안내하던 운영요원 김시헌 씨는 "국립고궁박물관을 찾는 일본 관광객들이 많아요. 일본인에게도 일본의 궁정문화가 생소해서, 서울에 와서 오히려 일본 궁정문화를 접하게 된다면서 낯선 경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습니다. 1월 19일 이후 전시 내용이 바뀌면 때맞춰 일본 관람객들이 다시 찾을 거라고 합니다. 자국의 문화를 일본 도쿄가 아닌 한국의 서울에서 다시 배우는 기회라는 반응입니다"라고 전했다. 일본 관광객의 관람이 이어지고 있다. 일본의 궁정문화를 서울에서 접하게 되는 낯선 경험에 관심을 드러내고 있다는 반응이다. 전시는 외교의 언어를 국민의 경험으로 바꾼다관월당 귀환은 우리의 과거를 회복하는 방향,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은 일본 왕실 문화를 서울에서 공유하며 상호 이해의 창을 넓히는 방향이다. 두 방향성은 충돌이 아니라 균형이다. 문화유산의 귀환과 왕실 문화의 공유는, 행사를 넘어 관계의 토대가 되는 문화 교류의 두 축으로 작동한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은 2025년의 기념일로 출발했지만, 2026년 이후의 관계는 '행사 종료'가 아니라 '교류의 지속과 확장'에 있다. 문화·관광 협력의 확장 – 정부에서 지역과 민간으로지난해 12월 15일,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본 국토교통성은 '제39회 한일 관광진흥협의회'를 일본 시가에서 개최하며, 관광 교류 확대와 지역 관광 협력 활성화를 주요 과제로 채택했다. 정부 간 협력은 이제 지역과 민간 단위의 참여로 확장하는 흐름이다.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은 2025년의 기념일로 출발했지만, 2026년 이후의 관계는 '행사 종료'가 아니라 '교류의 지속과 확장'에 있다. 중요한 것은, 문화가 국민의 일상에서 체감되고, 적대의 언어가 환대의 언어로 바뀌며, 닮은 규범과 다른 미학을 함께 읽어내는 경험이 축적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이러한 연속성이 한일 관계의 다음 60년을 설계하는 토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관계 기사) 경복궁 특별전시 「100년 만의 귀환, 조선 건축유산 '관월당'을 만나다」 ☞ (관계기사) 국립고궁박물관 특별전시 '천년을 흘러온 시간: 일본의 궁정문화'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책으로 세상을 만나고 글로 세상과 소통합니다.
2026.01.08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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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과학의 도시 대전, 이제는 캐릭터로 '한국 관광의 별' 되다
우리나라 국토의 중심에 있는 대전에는 노란 우주 요정과 그의 가족들이 자주 출몰한다. 대전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인 대전팔경(계족산, 구봉산, 대청호, 보문산, 식장산, 엑스포과학공원, 유성온천휴양지, 장태산)은 물론 최근 딸기시루로 전국적으로 인기가 높은 빵집 성심당과 대전 축제 현장, 심지어는 대중교통수단인 도시철도와 택시 등에도 탑승하여 도시 전역을 돌아다닌다. 대전을 상징하는 캐릭터로 새롭게 탄생한 꿈씨 패밀리 대전에는 2000여 대의 꿈씨 패밀리 택시가 운행중인데, 야간에는 예쁜 조명도 들어온다. 이들의 정체는 대전을 상징하는 캐릭터인 '꿈씨 패밀리'다. 꿈씨 패밀리는 지난 2023년 대전 엑스포 30주년을 맞아 대전의 홍보마케팅 전략으로 탄생한 캐릭터 가족이다. 성인이 된 꿈돌이에 스토리텔링을 더해 새로운 캐릭터를 개발했는데, 현대적인 디자인과 가족 중심의 가치를 반영한 3대 가족, 총 13종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전국 각 지자체에서는 도시 홍보 강화를 위해 지역을 상징하는 캐릭터 조형물을 설치한다. 2년 전 꿈씨 패밀리가 처음 선보일 때만 해도 시민들의 반응은 잠잠했다. 지역을 상징하는 공공캐릭터는 이미 오래전부터 존재해 왔고, 현재는 거의 모든 지자체가 저마다의 캐릭터를 보유하면서 지역을 알리는 홍보 수단으로 보편화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자체 캐릭터는 OSMU(One Source Multi Use : 하나의 자원을 토대로 다양한 사용처를 개발해 내는 것)로 대표되는 외연 확장은 커녕 대개 지속성을 갖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예컨대 지자체장이 누가 되느냐에 따라 새로 만들었다가 사라지기를 반복하기도 한다. 2025 한국관광의 별, 관광콘텐츠 혁신 관광정책 부문 시상식 대전의 꿈씨 패밀리는 앞서 언급한 우려를 씻고 성공적인 도시 브랜딩 모델로 등극했다. 2024년 초부터 시작한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은 도시 강화 및 특화 관광 콘텐츠 개발·운영, 다양한 상품화 모델 구축을 통해 국내 인기 여행지로 급부상했다. 2025년 여름, 한 유명 글로벌 여행 플랫폼이 발표한 '아시아 최고 가성비 여행지' 순위에 따르면, 대전(9위)이 국내 유일 도시로 이름을 올렸고, 연말에는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함께 주최한 '2025 한국 관광의 별(분야-관광콘텐츠, 부문-혁신관광정책)'에 선정되었다. 대전역 인근에 있는 꿈돌이 하우스는 꿈씨 패밀리를 주제로 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카페와 라운지, 전시홍보관, 미디어 아트룸, 한방족욕장 등을 갖추고 대전 관광객들을 맞이하고 있다. 대전역사 내 3층에 있는 꿈돌이와 대전여행은 꿈씨 캐릭터 굿즈 판매 등 홍보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대전을 찾은 여행객들 사이에서는 빵지순례를 왔다가 꿈씨 패밀리의 귀여운 매력에 흠뻑 빠진다고 한다. 대전역사에는 성심당 종이봉투와 함께 인근 꿈씨 패밀리 매장(꿈돌이와 대전여행, 꿈돌이하우스, 트래블라운지 등)에서 구매한 굿즈를 양손 가득 든 여행객들을 흔히 볼 수 있다. 대전한화생명볼파크에 조성된 대형 꿈씨 패밀리존 대전 지역 청년자활사업단 꿈심당에서 만드는 꿈돌이 호두과자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캐릭터 도시마케팅은 대전 시민도 깜짝 놀랄 만큼 적극적이다. 지난해 개장한 대전한화생명볼파크와 갑천생태호수공원 등 주요 핫플레이스는 물론 전시관, 공연장, 도서관, 도심 공원에도 꿈씨 패밀리 관련 콘텐츠가 숨어 있으며, 도시 컬러 자체도 꿈돌이의 노란색과 꿈순이의 핑크색이 대세로 자리 잡았다. 2025년 봄, 꿈돌이라면이 대전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로 기록된 가운데 호두과자, 막걸리, 구운 김, 누룽지 등이 차례로 출시했고, 곧이어 쫀드기와 반려동물 영양제, 밀키트 제품(떡볶이, 짜장면, 가락국수)까지 나온다. 이들 모두 대전 지역 로컬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한 제품이다. 과학의 도시답게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게임, 웹툰, 애니메이션, 인스타툰 등 디지털 콘텐츠 제작과 함께 짱구, 뽀로로와 같은 유명 캐릭터와의 팝업 전시도 화제다. 또한 최근 글로벌 스파 의류 브랜드에서는 꿈돌이를 모델로 커스텀 티셔츠와 키링을 선보였다. 과학의 도시 대전은 왜 캐릭터의 도시로 변모하고 있는 것일까?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을 담당하고 있는 대전시 관광진흥과 송재명 주무관을 만났다. Q. 최근 대전이 꿈씨 패밀리를 활용한 도시마케팅에 아주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요. 그 이유는 무엇인가요? A. 가장 중요한 이유는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함입니다. 과거 10년 전만 해도 '대전은 노잼도시다.' 라는 말이 유행처럼 번지기도 했는데요. 이에 대전의 상징이자 캐릭터인 꿈돌이에 새로운 가족 캐릭터를 만들어서 도시마케팅에 접목했습니다. 그중 대부분은 기존 시정 사업에 '꿈씨 패밀리'를 연결하는 방식을 채택하여 예산 문제를 극복할 수 있었고요. 도시 홍보, 관광 상품화, 굿즈 제작 등 130여 개의 과제를 추진하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도시브랜드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Q. '꿈씨 패밀리' 개발 및 도시마케팅 사업과 관련한 숨은 이야기가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A. 대전 꿈씨 패밀리는 일본의 한 사례를 적극 벤치마킹한 것인데요. 일본 규슈 지방의 구마모토현에 가면 구마몬(곰을 뜻하는 일본어 '구마'와 사람이라는 의미의 구마모토 지역 사투리 '몬'을 합쳐 지은 흑곰 캐릭터)이라는 캐릭터가 있는데, 이를 활용한 관광 활성화 사업이 크게 성공했습니다. 구마모토현이 외부 관광객을 유치하고자 2011년부터 굿즈도 만들고, 추세에 맞는 다양한 콘텐츠를 개발·운영하면서 한 해 1조 2100억이라는 어마어마한 파급효과를 창출하더라고요. 저희는 아직 시작 단계지만, 향후 장기적으로 추진했을 때 이를 충분히 뛰어넘을 수 있다고 보고 있거든요. 13종의 꿈씨 패밀리 캐릭터로 개발 가능한 도시 브랜드 사업이 무궁무진합니다. Q. 지난 2년 간, 대전 꿈씨 패밀리 캐릭터 도시마케팅의 주요 성과는 무엇이고, 성공 요인은 뭐라고 분석하시는지요? A. 지역 기업과 먹거리, 일자리, 관광콘텐츠와 결합한 상품화 추진으로 관광객 유치와 더불어 지역 소비로 이어지는 선순환 모델을 구축하고자 힘쓰고 있는데요. 지금까지 출시한 꿈돌이 굿즈는 대략 200여 종에 이르는데, 누적 판매액 35억 원을 돌파했습니다. 또한 출시 4개월 만에 100만 개를 판매한 '꿈돌이라면'은 약 20년 이상 스프 개발에 전문 역량을 갖춘 대전 기업과 협업한 국내 최초 캐릭터를 활용한 라면이고요. 요즘 MZ세대를 중심으로 인기를 끄는 '꿈돌이 호두과자'는 지역 청년 자활사업의 공공 일자리와 결합하여 판매 수익은 자립기금으로 재투자하고 있습니다. 그 밖에도 출시를 앞둔 반려동물 간식 '꿈돌이 닥터몽몽'은 꿈돌이의 애완견 캐릭터인 '몽몽이'를 상품화한 것으로 대전의 우수 바이오기업과 협업을 통해 개발된 제품입니다. 이처럼 인근 소상공인들, 그리고 지역 내 우수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과 협력·상생하는 작업을 계속 추진하고 있다 보니까, 더 좋게 퍼지는 것 같아요. Q. 요즘 빵과 디저트로 대표되는 대전 맛집을 가보면, 여기저기 긴 줄을 서는 모습들을 자주 봅니다. 꿈돌이 캐릭터 케이크, 푸딩, 산도, 음료, 아이스크림 등도 인기가 많던데요. A. 맞습니다. 대전 카페나 빵집에서 만든 꿈돌이 디저트는 대부분 민간 차원에서 시도된 것으로 지역 소상공인 분들이 직접 개발했습니다. 평소 지역 경제 살리기를 위한 공동체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대전0시축제, 대전빵축제 등에도 적극 참가하며 캐릭터 도시마케팅에 관한 시너지 효과도 내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먹거리 이외에도 꿈씨 패밀리 캐릭터를 결합한 다양한 콜라보 상품 개발과 출시도 이어질 거라 기대합니다. Q. 캐릭터를 활용한 도시마케팅 시도는 예전부터 있었지만, 성공 사례는 대전이 전국에서도 거의 유일하지 않나 싶습니다. 이번 사업을 진행하면서 어려움도 많았을 것 같은데요. A. 대전시 관광진흥과 발령 후, 캐릭터 하나로 도시마케팅 사업을 추진하라는 업무 지시를 받고는 정말 난감했습니다. 캐릭터를 잘 아는 것도 아니고, 관련 산업은 더더욱 모르니 처음에는 머릿속이 하얘졌죠. 그래서 캐릭터 관련 논문을 많이 찾아보고 읽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관광 상품화, 도시 홍보, 상품화 모델 구축, 온라인 강화 등이 차례로 나왔고, 캐릭터를 활용한 미래 도시 발전에 관해 서술한 전문가에게 자문도 받았습니다. 2년 반 동안 여러 가지로 힘들기도 했지만, 다양한 성과를 이뤄냈기에 담당자로서 뿌듯한 마음입니다. Q. 앞으로 지속 가능을 위한 로드맵과 계획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A.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 활성화 사업은 오는 2027년까지 4년의 계획을 세워 추진하고 있는데요. 기존 대전의 관광자원에 캐릭터 콘텐츠를 입혀 도시 브랜딩의 파이를 키우고, 나아가 관광, 경제, 일자리를 아우르는 종합 자산으로써 앞으로 다양한 영역으로 진화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이를 통해 대전의 미래와 지역 기업이 함께 동반 성장하는 한 축으로 자리 잡길 바라고 있습니다. 최근 개장한 갑천생태호수공원에 설치된 대전 꿈씨 패밀리 조형물 대전 꿈씨 패밀리 도시마케팅은 도시 브랜드의 가치를 한껏 끌어올림과 동시에 대전의 숨은 저력을 보여주며, 과거, 현재, 미래를 잇는 도시 브랜딩의 성공 모델로 평가 받는다. 과학의 도시 대전, 이제는 캐릭터의 도시로 새롭게 도약할 태세다.☞ (보도자료) 올해 대한민국 관광을 빛낸 '한국 관광의 별' 10개 선정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한 뼘 더,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정책스토리텔러!
2026.01.07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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