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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반려인 1000만 시대… 반려동물등록 마쳤나요? 예년에 비해 더 덥게 느껴지는 듯한 7월이다. 본격적으로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휴가철도 함께 앞당겨졌다고 한다. 나 홀로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있을 거고, 가족들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사람들도 많을 것이다. 그리고 반려동물과 함께 휴가를 즐기는 반려인들도 많을 것 같다. 벌써 우리나라에도 반려인들이 1000만 명에 이른다고 하니, 반려동물과 함께 갈 만한 여행지를 선정해서 고민하는 이들이 점점 더 늘어나지 않을까 싶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만큼, 유기견 증가 문제 역시 두드러지고 있다고 한다. 특히 휴가철 유기견 증가 현상은 매년 거듭되고 있는 심각한 문제라고 한다. 관광지에 반려견을 데리고 왔다가 그대로 버려두고 가는 사람들이 많아, 관광지의 지방자치단체에서도 휴가철마다 유기되는 동물들로 고민이 이만저만이 아니라고 한다. 지난 2023년에 농림축산식품부에서 발표한 '2022년 반려동물 보호복지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2년 기준으로 전국 동물보호센터가 구조한 유기 동물은 11만 3440마리로, 2017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만 마리 이상의 동물이 구조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언제 가장 동물 유기가 많이 일어날까? 여름 휴가철이 있는 7~8월에 가장 집중되었고, 그다음으로는 추석 연휴가 포함된 9~10월에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나마 구조된 동물 중 새로운 가족을 만나 입양되는 경우는 27%에 그쳤으며, 대부분은 보호소에서 자연사하거나, 안락사된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더 이상 키울 수 없는 이유로는 대체로 나이, 노화로 인한 병, 경제적 문제 등이 이어졌다. 그렇지만 영문도 모르고 가족과 떨어져 낯선 공간에 버려져 죽음을 맞이할 유기 동물들을 생각해 보면 마음이 너무나 아프다. 반려인들의 동물보호 의식과 책임 의식이 정말 높아질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의미에서 소개하고 싶은 제도는 '동물등록제'이다. 이는 2014년 1월 1일부터 전국적으로 시행 중인 동물등록제는 무선식별 장치를 활용하여 반려동물을 등록하고 관리하는 제도이다. 동물을 등록함으로써 반려동물 소유주가 동물을 보호할 책임을 강화하고자 하는 목적으로 시행되고 있다고 한다. 또한 반려동물을 잃어버렸을 경우 빠르게 소유주에게 동물을 인계하여 유실, 유기 동물의 발생을 막기 위해서도 활용되고 있다고 한다.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동물등록제에 대해 알고 있을 것이다. 동물등록제에 따르면 현행 동물보호법상 주택이나, 준주택에서 기르는 생후 2개월 이상의 개는 모두 등록 대상이다. 시/군/구에서 지정한 동물병원 등을 방문하면 10분 이내로 빠르게 등록할 수 있지만, 꼭 필요한 건지 잘 몰라서, 혹은 등록이 귀찮다는 이유로 동물 등록을 외면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고 한다. 나 역시도 반려동물 등록이 법적으로 의무라고는 알고 있었지만, 그에 비해 단속이 아주 엄격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았다. 찾아보니 반려동물 등록률도 70%에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의무라고 규정되어 있는 것에 비하면 높지 않은 비율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따라 정부에서는 동물 등록 활성화를 위해 올해 두 차례 '동물등록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운영하며 동물 등록을 적극적으로 유도하고 있다. '동물등록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을 알리는 포스터. (출처: 농림축산식품부)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동물 등록을 하지 않은 경우, 1차 자진신고 기간은 5월 1일부터 6월 30일까지, 2차 자진신고 기간은 9월 1일부터 10월 30일까지라고 한다. 자진신고 기간에 등록하면 과태료가 면제되기 때문에 이 기간을 이용해 반려견 등록을 하는 것도 좋겠다. 그리고 7월은 1차 집중 단속 기간이다. 2차 집중 단속 기간은 11월 한 달로, 집중 단속 기간에는 전국의 공원이나 산책로 등에서 리더기로 등록칩 착용 여부를 점검하는 방식으로 실시한다고 한다. 만약 이 기간 사이에 반려동물 등록을 하지 않았다가 적발되면 반려인에게 최대 1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고 한다. 동물 등록 방법은 어렵지 않다. 소유주가 반려동물을 데리고 동물 등록이 가능한 기관에 방문하여 신청하면 된다. 방문하기 전,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animal.go.kr)을 통해 가까운 지역에 위치한 '동물등록 대행기관'이 어디에 있는지 검색할 수 있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동물 등록과 관련된 다양한 정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대체로 동물병원이면 '동물등록 대행기관'이라는 안내판이 부착되어 있다. 내 근처 동물등록 대행기관의 이름과 위치, 전화번호를 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내장형 방식과 외장형 방식으로 나뉘는데, 두 방식 모두 동물에게 해가 되지 않는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에 안심하고 등록할 수 있다. 다만 개는 내장형과 외장형 방식을 모두 쓸 수 있지만, 고양이는 내장형으로만 등록할 수 있다. 몸 바깥에 기기를 장착하면, 움직임이 활발한 고양이의 특성상 기계 훼손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동물 등록을 완료하면 동물등록증을 발급받을 수 있다. 아래는 외장형 동물 등록 기기이다. 마이크로칩을 동물의 몸 안에 넣는 내장형 방식의 경우는 주사를 활용해 칩을 시술하는 방식으로 등록을 마칠 수 있다. 외장형 방식은 동물보호센터나 동물병원에서 외장형 장치인 무선식별 장치 또는 등록 인식표를 구입하여 착용하는 것으로 등록을 완료할 수 있다. 이렇게 동물 등록을 하면 반려동물에게 고유의 동물등록번호가 생성된다. 예방접종을 할 때나, 반려동물 시설에 출입할 수 있는 등 여러 가지 혜택이 있다. 또한, 휴가철 반려견 유기 현상과 같은 상황에서 신속하게 소유주를 찾을 수 있어 유기 동물 발생 감소에 효과적이라고 한다. 동물 등록이 완료된 반려동물은 고유의 동물등록번호를 갖게 된다.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에서 마찬가지로 검색해 볼 수 있다. 어렸을 적에는 '애완동물'이라는 말로 개나 고양이 등을 불렀던 기억이 난다. 애완동물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사랑 애(愛)'에 '희롱할 완(玩)'자를 써서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는 동물이라고 명시되어 있다. 그런데 이제는 애완동물이라기보다는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더 적극적으로 써야 한다며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 반려동물의 사전적 의미 역시 살펴보면, '짝 반(伴)'에 '짝 려(侶)'자를 써서 짝이자 친구인 동반자로서의 동물로 명시된다. 이제 더 이상 동물들은 단순히 즐거움을 주는 존재가 아닌, 가족과도 같은 존재가 되었다. 그런 만큼 우리가 동물을 대하는 책임감 역시 달라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동물등록제는 그러한 책임감과 보호 의식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기초적인 첫 발자국이라고 생각한다. 이번 '동물등록 자진신고 및 집중단속 기간'이 동물등록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 국가동물보호정보시스템 바로가기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2025.07.10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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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한민국 고유의 살아 숨 쉬는 음식 문화, 사찰음식 최근 건강하게 천천히 나이 드는 비결인 '저속노화 식단'이 인기다. 저속노화 식단은 노화의 속도를 늦추기 위해 단순당과 정제 곡물을 피하고, 식이섬유가 풍부한 통곡물과 식물성 단백질을 중심으로 한 식사법을 말한다. 흔히 우리가 저속노화에 적합한 식단이라고 하면 지중해식단을 꼽는다. 지중해식단은 스페인, 그리스,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 국가들의 전통적인 식습관을 기반으로 한 건강 식단을 말하는데, 가공되지 않은 곡물, 콩류, 견과류, 신선한 채소와 과일 등이 식단의 기본을 이룬다. 그렇다면 우리한국인의 입맛에 최적화된 저속노화 식단은 없을까? 우리나라에는 사찰음식이 있다. 사찰음식 감자구이 무침. (출처=유튜브 채널, 집에서 절밥) 수천 년 동안 이어온 대한민국 전통의 식문화,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공동체 종목)에 등재됐다. 여기에는 사찰 고유의 음식뿐만 아니라 발우공양으로 대표되는 스님들의 수행과 결합한식사법까지 포함된다. 국가유산청은 이번 국가무형유산 지정 배경에 대해 전통적인 조리법을 유지하면서도 창의적인 재해석을 더해 문화적 다양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밝혔다. 불교계는 이번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계기로 향후 유네스코 세계무형유산 등재도 추진할 계획이다. 제4회 사찰음식대축제에서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출처=유튜브 채널,집에서 절밥) 지난 6월 초에는 국가무형유산 지정을 기념하는 '제4회 사찰음식대축제'를 개최했다. 무려 10년 만에 열린 이번 축제는 '한 그릇에 생명을 담다 : 무형유산으로 빛나는 사찰음식'이라는 주제로 음식과 환경, 생명 존중, 자비 등의 내용을 담은 전시, 강연, 명상, 시식,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틀간 이어진 축제 현장에는 주최 측 추산 2만 명 이상이 다녀갔다고 한다. 사전 등록자만 해도 약 1만 5천 명, 이 중 절반 이상은 20~30대로 젊은 층의 높은 참여율을 기록한 가운데 성황리에 끝났다. 대전 도심 속 사찰음식 특화 사찰, 영선사 전경. 연중 특화 사찰음식 강좌를 진행하는 영선사 문화원. 사찰음식 특화 사찰, 영선사를 찾았다. 대전 도심에 있는 영선사는 1980년대 정묵당 성관 스님 개창 이래, 현도 스님, 법송 스님으로 이어지는 고유한 사찰음식 전통을 유지해 왔으며, 지역민과 함께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과 사찰음식 교육을 통해 현대적 사찰음식 문화로의 계승과 확산에 앞장서고 있다. 행사를 맞아 영선사가 정성스럽게 준비한 점심 공양. 현재 이 사찰의 주지 스님이자 사찰음식의 장인으로 알려진 법송 스님과의 만남에 앞서 점심 공양부터 했다. 공양간 안에는 이미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법송스님의 사찰음식 강좌 수강생분들이었다. 이날은 강좌의 마지막 일정으로 영선사가 준비한 사찰음식을 즐기며 담소를 나누는 자리였다. 뷔페 형식의 음식대 위에는 적어도 열 가지 이상의 먹음직스러운 반찬이 마련되어 있었다. 각종 채소가 어우러진 샐러드를 비롯한감자, 오이, 가지, 호박 등 주로 여름 제철 식재료로 만든 다양한 볶음, 무침, 부침, 구이 요리가 침샘을 자극했다. 맛깔스럽게 보이는 제철 사찰음식. 사찰음식의 공통분모는 담백함이다. 평소 식습관이라면 밥과 반찬을 양껏 입에 넣고, 동시에 우걱우걱 먹었을 터. 하지만 공양(供養)임을 염두에 두니 그 의미에 부합해야겠다는 생각부터 들었다. 메뉴 하나 하나 집중하며 맛을 음미하기 시작했다. 향이 진한 오신채(파, 마늘, 부추, 달래, 흥거) 없이 조리하는 사찰음식의 특성상, 재료 본연의 맛을 최대한 느끼기 위함이었다. 모든 반찬의 첫맛은 예상대로 간이 별로 없는 심심한 맛이었다. 그런데 오래 씹을수록 갖가지 식재료가 가진 단맛, 짠맛, 신맛, 쓴맛, 감칠맛, 지방맛 등이 입안에서 옅게 감돌았다. 이것이 바로 자연이 주는 편안한 맛이 아닐까 싶었다. 직접 만들어 먹는 사찰 팥빙수. 사찰음식으로 접한 팥빙수 한 그릇은 그야말로 신세계였다. 후식으로 맛본 사찰 팥빙수는 색다른 경험이었다. 잘게 썬열매, 채소, 수박 등을 기본으로 한 화채에 팥과 얼린 과일 조림을 얹어 먹는데, 얼음이 없는 것이 특이했다. 주재료인 팥은 사찰에서 직접 삶았고, 시중에 파는 통조림 같은 과일 조림 역시 설탕을 쓰지 않고 손수 만들었다고 한다. 사찰음식 강좌 수강생들과 함께한 차담회 현장. 자리마다 정갈하게 놓인 한과와 떡. 엿기름을 직접 고아 만든 영선사 조청. 공양을 마치고 수강생들의 차담회에 동석했다. 이 자리에는 따뜻한 차와 함께한과, 떡 등이 준비되어 있었다. 또한 영선사가 자랑하는 수제 조청도 하나씩 선물로 제공했다. 법송스님과 수강생들은 그동안 진행했던 사찰음식 강좌를 되돌아보며, 생명 존중과 자연과의 조화를 담은 사찰음식의 참뜻을 나누는 소중한 시간을 가졌다. 영선사 주지 스님이자 사찰음식의 장인, 법송 스님. 수강생들과의 모임이 끝나고, 법송 스님께사찰음식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사찰음식을 널리 알리고자 앞장서고 계시는데, 특별한 계기가 있으신지요?A. 저는 처음 절에 들어왔을 때, 상추를 씻고 밥을 지으며 자연스레 사찰음식과 가까워지기 시작했는데요. 설법을 하거나 사람들에게 뭔가 가르침을 주는 일보다 사찰음식을 통해 부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것에 재능이 있었던 것 같아요. 주변에서도 제가 하는 음식이 '뛰어나다.', '맛있다.' 이런 말씀을 자주 하셨죠. Q. 요즘 시대에 사찰음식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A. 사람들이 워낙 자극적인 맛에 길들여 있다 보니까, 사찰음식의 담백한 맛에 모두 신기한 듯 깜짝 놀라는 것 같아요. 마치 맛의 신세계를 경험하는 것처럼 말이죠. 무엇보다 건강한 삶을 추구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나면서 사찰음식이 가진 '담백함'이 주목을 받는 시대가 오려나 봅니다. 사찰음식은 계절에 따라 무엇을 먹어야 좋고, 재료의 배합은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가에 관한 명확한 가르침을 주는 것도 큰 매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제4회 사찰음식대축제에 참여한 영선사 부스. (출처=유튜브 채널, 집에서 절밥) Q. 지난 '사찰음식대축제'를 통해서 사찰음식에 대한 높은 관심과 인기를 실감하셨을 텐데요. 현장 반응은 어땠고,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가 있다면요? A. 실은 저희도, 주최 측도 전혀 예상치 못할 정도로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셨습니다. 축제 현장에는 저희 영선사를 포함해서 전국에 있는 사찰음식 특화 사찰 11곳이 참여했는데요. 워낙 많은 사람들로 붐비다 보니, 저희가 준비한 음식과 재료도 너무 빨리 소진이 되었죠. 사찰음식대축제는 환경을 생각하는 의미에서 현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못 하도록 했어요. 그래서 시식용 접시를 뻥 과자로 대체하는 등 쓰레기를 줄이려고 노력했죠. 이에 대한 주변 반응도 좋았습니다.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저희가 체험객을 대상으로 '산행 주먹밥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는데요. 각자 만들어 먹고 남은 음식이 너무 많아 이를 어떻게 할 것인가를 질문했는데, 집에서 먹는다고 다들 깔끔하게 포장해서 가시더라고요. 아마 사찰에서 다루는 음식은 작은 것 하나라도 귀하게 여긴다는 것을 아시는 거 아닐까요? 법송 스님은 사찰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채널, 집에서 절밥) Q. 영선사가 자랑하는 사찰음식은 무엇이 있나요? A. 먼저 여름 제철 음식을 소개하자면, 깻잎, 상추, 가지, 감자 등의 식재료로 채소구이를 하는데요. 오늘 점심 공양에는 '상추구이'를 선보였습니다. 김치전, 감자전과 같은 전 종류도 많이 합니다. 여름철 별미로는 콩국수와 배냉면이 있습니다. 가을에는 주로 뿌리 음식을 만들어 먹습니다. 우엉, 연근, 더덕이 가장 대표적이라고 할 수 있어요. 겨울에는 송이버섯 요리나 무나물 등을 주로 합니다. Q. 지난 5월, 사찰음식이 국가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는데, 이에 대한 법송 스님의 견해를 듣고 싶은데요?A. 사찰음식은 대한민국 고유의 살아 숨 쉬는 문화입니다. 우리 스님들은 전국 각지에 있는 사찰 안에서 하루 24시간 생활하잖아요. 매일 새벽 일찍 기도하며 도량을 깨우고, 아침과 점심 공양을 준비하며 신도와 일반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죠. 스님은 기도로서 부처님의 가르침을 설파하기도 하지만, 하루 세 번 공양을 통해 자비와 나눔을 실천하고 있는데요. 일과 속에서 만나는 사찰음식은 수천 년 우리 역사 속에서 살아있는 문화유산이라고 봅니다. 취재를 통해 만나본 우리 사찰음식은 그동안 멀고도 낯설게만 느껴왔던 내 편견을 깨줬다. 가장 대중적인 제철 식재료로 소박하고 담백한 맛을 내는 K-푸드, 사찰음식의 힘을 믿는다. ☞ (보도자료)「사찰음식」 국가무형유산 신규 종목 지정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한 뼘 더, 한 걸음 더 다가가는 정책스토리텔러! 2025.07.04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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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 포스터. (출처=강서구통합도서관) 문화체육관광부는 시민들이 인문학을 통해 삶의 지혜와 통찰을 배울 수 있도록 해마다 길 위의 인문학·지혜학교 프로그램을 발굴해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중 2025년도부터 전체 프로그램을 평가해 상위 20%에 해당하는 프로그램은 2026년에도 동일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개선했다. 지혜학교는 도서관 누리집 내 사전 신청(선착순 마감)으로 접수되며 프로그램별로 강사진, 진행 시간, 수업 방향 등이 다르다. 이번 2025 지혜학교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는 영화학 박사인 백태현 강사가 도맡았다. 지난 6월 14일부터 9월 6일까지 우장산숲속도서관에서 성인 24명을 대상으로 영화를 통한 사유의 시간을 가질 계획이다. 1회차에서는 참여자 간의 네트워킹, 2회차 수업부터 영화를 감상하며 본격적인 영화 분석 시간을 가졌다. 2회차는 대한민국 최초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을, 3회차는 80년대 상영작 '길소뜸'을 선정했다.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채널, 누구나 무료로 옛날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현재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기관인 한국영상자료원, 영화진흥위원회에서 한국 영화 자료 복원에 힘쓰고 있다. 최대한 많은 자료를 수집해 컬렉션, 도슨트와 같은 양질의 프로그램을 제공 중이며, 한국고전영화 유튜브·네이버TV등에서도 고전영화를 무료로 감상할 수 있다. 그중 몇몇 영화는 4K 고화질로 감상할 수 있다. ☞ 한국영상자료원 '한국고전영화' 유튜브 채널 바로 가기 미장센이란 무엇인가, 영화 테이큰의 시작 장면. 감독이 구성한 화면 안에 수많은 미장센이 숨어있다. 미장센이란 단순히 영화적 기술로 보는 것이 아니라 감독이 전달하고자 하는 숨은 메시지를 읽는 것이다. 영화 '테이큰' 오프닝 장면을 통해 감독 피에르 모렐이 말하는 영화의 대주제를 파악하는 시간을 가졌다. 아이의 5번째 생일파티 장면에서 리암 니슨에게는 말을 좋아하는 딸이 하나 있고, 홈비디오 화면에서 알 수 있듯 과거에 일어난 상황임을 추측해 냈다. 잠에서 깨어난 리암 니슨은 현재 혼자 살며, 딸은 현재 승마를 하고 있다는 정보까지 파악하는 데 성공했다. 이처럼 우연한 클로즈업은 없으며 모든 장면이 단서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봉준호 감독의 대표작, 살인의 추억을 통해 전경·중경·후경의 개념을 배우다. 최근에는 전경·중경·후경을 구역별로 섬세하게 연출하는 영화가 급격히 줄어들었다. 촬영 기법이 정교하고 시네마틱할수록 마블과 같은 상업 영화나 오락 영화는 처음부터 이를 배제하기 때문이다. 영화 '살인의 추억'은 앞에 있는 인물, 가운데 있는 인물, 뒤에 있는 인물의 각 공간을 한꺼번에 사용해 이야기의 흐름을 앙상블 형태로 이어가는 방식을 자주 쓴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가 특별한 이유는 바로 관객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이끌고 유도하는 방식에 있다. 그중 살인의 추억은 범인을 잡고 행복하게 끝내는 엔딩이 아니기에 스릴러 장르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 교재. 회차별로 각기 다른 영화를 다루기에 이번 지혜학교에서는 인당 하나씩 전문 교재를 배부하고 있다. 시간 관계상 기생충 장면을 모두 살피진 못했지만, 줄글을 읽으며 기생충의 한 장면 장면을 해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훌륭한 영화는 시간이 흘러도 회자되기 마련이다. 기생충은 여전히 훌륭한 영화다. 이번 지혜학교 시간을 통해 참여자들은 감독이 말하는 바가 무엇인지 나만의 스타일로 해석하고, 내가 속한 사회로 엮어 바라볼 줄 알게 될 것이다.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 주제도서 전시. 우장산숲속도서관 한쪽에 2025 지혜학교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 주제도서가 전시 중이다. 해당 도서는 열람용이며 대출 희망 시, 대출 반납대에 비치된 도서관 등록 도서를 문의해야 한다. 도서 목록으로는 ▲ 강유정-영화 글쓰기 강의 ▲ 신형철-정확한 사랑의 실험 ▲ 이종승-미장센:영화 창작 논리의 해부 등이 있다. 10년 차 영화동아리 '빨간풍선'을 통해 돌아보는 인문학 프로그램의 가치. 우장산숲속도서관은 특별하다. 시민을 위한 공간인 만큼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에게 양질의 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사회와 연결되는 데 앞장서고 있기 때문이다. 한 예로 10여 년 전, 우장산숲속도서관에서 열린 길 위의 인문학을 통해 만난 인연이 현재까지 이어져 '빨간 풍선'이라는 영화 동아리로 탄생했다. 해당 동아리는 지난 배움을 토대로 중학생 대상 무료 영화 특강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현재 2025 지혜학교 '영화로 찾는 나의 이야기' 프로그램에도 적극 참여하며, 인문학이 현실로 옮겨가고, 그 현실이 또 다른 사회적 연결로 이어질 수 있음을 증명해 나가고 있다. 앞으로도 우장산숲속도서관은 다양한 문화 사업에 도전하며 인문학의 가치, 배움의 가치, 동행의 가치를 확산하는 일에 기여할 것이다. 정책기자단|임윤아kyado454@naver.com 우리 주변 곳곳에 묻어난 정책들, 경험으로 알리겠습니다! 2025.07.04 정책기자단 임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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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작가 권리 지키는 첫걸음 '미술품 재판매보상청구권' 2027년부터 시행 '살아생전 그림을 거의 팔지 못한 화가.' 빈센트 반 고흐의 삶을 이렇게 요약하는 데 이견이 없을 것이다. 그는 그림을 팔지 못했고 평생가난하게 살았다. 하지만 사후, 그의 그림은 수백억 원에 거래된다. '아를의 붉은 포도밭'이란 작품 하나가 생전에 유일하게 팔린 그림이라고 알려져 있는 만큼, 고흐는 시장에서 외면받았지만 그의 작품을 둘러싼 경제적 가치는 시간이 지나면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문제는 그 혜택이 작가 자신에게는 돌아가지 않았다는 데 있다. 이 같은 불합리함을 해소하기 위해 프랑스는 1920년, 세계 최초로 '미술품 재판매보상청구권(Droit de suite)' 제도를 도입했다. 미술품이 재판매될 때, 최초 창작자 또는 유족에게 일정 비율의 금액을 돌려주는 권리다. 그리고 100여 년이 지난 2027년 7월 26일부터, 우리나라도 이 제도를 시행할 예정이다. 6월 25일 열린 '2025 미술 저작권 국제 콘퍼런스' 문화체육관광부는 제도 시행을 앞두고 지난 5월 말부터 미술 전업 작가와 미술시장 관계자를 대상으로 맞춤형 저작권 교육을 본격화했다. 그 일환으로 지난 6월 26일에는 '2025 미술 저작권 국제 콘퍼런스'가 서울 페럼타워에서 개최됐다. 해외 선진사례를 공유하고, 제도의 국내 정착 방안을 논의한 자리였다. 이번 행사에는 국내외 저작권 전문가들이 대거 참석해 생생한 현장 경험과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장 벤자민 응 국제저작권관리단체연맹(CISAC)의 벤자민 응(Benjamin Ng)은 아시아·태평양 지역의 저작권 현실을 언급하며 "유럽에 비해 아시아 예술가들은 저작권 보호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많은 작가들이 화랑이나 갤러리에 저작권을 넘기고 이후 권리 행사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저작권은 예술가가 생계를 이어가는 데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고, 이를 인식시키는 교육이 더욱 활발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러한 문제의식은 문화체육관광부가 맞춤형 저작권 교육을 확대하고 있는 배경과도 맞닿아 있다. 오스트리아 Bildrecht 최고운영책임자 볼프강 마티아슈 오스트리아의 저작권 집중관리단체 Bildrecht는 더 나아가 징수된 저작권료 일부를 작가 지원 기금으로 활용하고 있다. 임대료 지원, 전시 및 출판 지원, 위기 상황 예술가 긴급 지원 등 실제 작가들의 삶에 도움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 중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시기 약 20억 원 규모의 긴급 지원을 집행한 바 있다. Bildrecht의 볼프강 마티아슈(Wolfgang Mattiasch)는 "책, DVD, 영화에는 모두 가격이 붙어 있지만 이미지에는 없다. 그래서 사람들은 이미지를 공짜라고 생각한다"며 인식 개선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미술 작품도 정당한 가치를 지닌 창작물이라는 사회적 인식 전환이 선행돼야 한다는 메시지다. 이날 행사에서는 저작권과 관련해 꼭 기억해야 할 내용들도 언급됐다. 먼저, '무엇이 저작물이냐'는 질문이 저작권 보호의 출발점이다. 인간의 사상이나 감정을 표현한 창작물이어야 하며, 건축, 사진, 디자인 등도 미술저작물에 포함된다. 하지만 아이디어 자체는 저작권 보호 대상이 아니다. 대표 사례로 언급된 '솔섬 사진 사건'은 이를 잘 보여준다.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저작권위원회가 배포한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 (출처: 한국저작권위원회 누리집) 생성형 인공지능과 관련된 저작권 문제도 이번 행사에서 주요하게 다뤄졌다. 인공지능이 학습 과정에서 대량의 저작물을 사용하는 것이 복제권이나 공중송신권 침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고, 생성된 결과물에 인간의 창작적 기여가 없다면 저작물로 인정되기 어렵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였다. 또한, 기존 저작물과 유사한 결과물이 생성될 경우 저작권 침해 소지가 있다는 점도 함께 논의됐다. 실무와 관련해서는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의 중요성이 강조됐다. 저작재산권 귀속, 이용 허락 범위 등을 명확히 하고, 계약서에 근거한 권리 행사가 필수라는 점에서다. 특히 온라인 전시나 NFT 거래와 같은 새로운 유통 방식에서도 저작권자는 자신이 어떤 권리를 부여했는지를 분명히 인식해야 한다. 이에 따라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저작권위원회와 함께 '생성형 AI 저작권 안내서', 'NFT 거래 시 유의해야 할 저작권 안내서'를 발간하고, 예술경영지원센터와는 '미술 분야 표준계약서 고시 해설서'를 제작해 현장의 이해를 돕고 있다. 미술 분야 관계자를 위한 저작권 실무교육이 서울, 부산, 대구 3개 지역에서 진행될 예정이다(출처: 예술경영지원센터 누리집) '미술품 재판매보상청구권'은 작가가 작품을 최초로 판매한 이후, 그 작품이 다시 판매될 때 일정 비율의 보상을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우리나라에서는 500만 원 이상 재판매 시 적용될 예정이며, 법적으로는 작가 사후 30년까지 보호된다. 고가 미술품에 집중될 가능성이 높지만, 제도 취지에 맞는 운용이 이뤄질 경우 많은 작가에게 실질적인 보상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도입 당시 해외에서도 미술 시장 위축에 대한 전망이 있었으나, 실제로는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된 바 있다.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우려가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해외 사례는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된다. 2023 프리즈-키아프 취재 현장. 미술 시장에 대한 대중의 관심과 열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미술은 더 이상 전문가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아트페어에 발길을 옮기는 MZ세대, 작품을 투자 대상으로 여기는 일반 소비자에게도 저작권은 중요한 정보다. 저작권은 창작자의 권리를 지키는 동시에, 소비자에게도 올바른 거래와 감상의 기준을 제공한다. 이제는 작가도, 구매자도, 기획자도 모두 저작권에 대해 알아야 할 시대다. 이번 국제 콘퍼런스는 그 변화의 출발점을 알리는 현장이었다. 이러한 논의들이 제도의 안정적인 정착은 물론, 창작자와 이용자 모두가 존중받는 문화로 이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미술이 점점 더 우리 일상과 가까워지는 만큼, 그 권리 역시 자연스럽게 이해되고 배려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2025.07.02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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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올해도 붐볐다! 책의 향연 '서울국제도서전' 국내 출판인과 독서인들의 가장 큰 책 축제인 '서울국제도서전'이 올해로 67회를 맞이했다. 6월 18일부터 22일까지 닷새간 코엑스에서 열린 이번 서울국제도서전에는 국내외 17개국, 535개 출판 관련 단체가 참여했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책마당' 부스의 모습 서울국제도서전에 '서해문집' 부스의 모습 올해 주제는 '믿을 구석'으로, "힘들 때, 외로울 때, 당신이 기대는 '믿을 구석'은 무엇인가요?"라는 질문을 독자들에게 던진다. 20, 30대 사이에서 책을 읽는 행위가 멋지다는 '텍스트힙' 열풍이 이어지며, 올해 역시 역대급 흥행을 기록했다. 서울국제도서전 티켓은 얼리버드 예매 단계에서 이미 온라인 판매가 중단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고, 약 15만 장의 티켓이 전량 매진되었다. 그 뜨거운 현장에 직접 다녀왔다. 서울국제도서전 입구 입장 팔찌와 함께 배부받은 서울국제도서전 팸플릿 개막 첫날부터 서울국제도서전의 인기는 대단했다. 선착순으로 진행되는 일부 저자 사인회 번호표를 받기 위해서, 혹은 한정판 문화상품(굿즈)을소진 전에 구매하기 위해서 등 이른 아침부터 오픈런을 한 이들로 행사장이 붐볐다. 도서를 구매하기 위해 서울국제도서전 오픈과 동시에 줄 서 있는 사람들 개막일인 18일 10시 30분에는 '2025 서울국제도서전' 개막식이 진행되었다. 개막식에 참석한윤철호 대한출판문화협회장은 "책은 우리들의 영혼이며 미래이고 삶을 발전시키는 귀한 양식"이라고 말했다. 대한출판문화협회 윤철호 협회장의 환영사 같은 날 17시부터는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이 진행되었으며, 문재인 전 대통령이 해당 시상식의 시상자로 올라왔다. '한국에서 가장 좋은 책' 시상식의 모습 올해 도서전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인물이라면 바로 무제 출판사 대표 박정민 배우가 아닐까 싶다. 박정민 배우의 무제 출판사 부스는 굉장한 인기를 자랑했다. 출판사 '무제' 부스의 모습 출판사 '무제'의 박정민 배우 해당 부스 앞은 사람들로 가득했고, 대기를 위해 별도의 공간이 마련되는 등 책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매우 많았다. 체험형 부스와 독특한 외관을 자랑하는 부스들도 눈에 띄었다. 올해 창립 80주년을 맞은 '현암사'는 팔순 잔치를 테마로 부스를 꾸몄고, 50주년을 맞은 '문학과지성사'는 독특한 부스 외관으로사람들의 시선을 끌었다.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부스의 모습 출판사 '문학과지성사' 부스의 모습 2 '오이뮤' 부스는 키오스크를 배치해 선물하고 싶은 단어를 입력하면 관련 문장이 적힌 영수증이 인쇄되어 나오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비슷한 체험으로 도서전 곳곳에 시나 소설을 선택해 뽑을 수 있는 문장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었다. 다산북스는 식품 기업인 오뚜기와 협업하여 '마음의 양식당'이라는 테마로 부스를 구성했다. 그룹 '오뚜기'와 협업한 출판사 '다산북스'의 부스 방문객들은 오뚜기 재료들에 적힌 문장으로 키링을 만드는 체험을 해볼 수 있었다. 출판사 '창비' 부스 벽면에는 나누고 싶은 문장이나 책을 적어볼수 있었고, 많은 관객들이 자신의 인생 책이나 인생 문장을 붙였다. 관객들이 나누고 싶은 문장을 적어 붙인 모습 비슷한 체험으로 부스 '한솔제지'에서는 2행시를 적어 내는 백일장이 진행되기도 했다. 여러 관객들이 백일장에 참여한 모습 서울국제도서전의 주말은 평일보다 더욱 뜨거웠다. 21일 11시 30분에는 '읽고 쓰는 사람'이라는 주제로 박준 시인, 안희연 시인, 김민정 시인이 참석한 강연이 진행되었다. 강연 '읽고 쓰는 사람'이 진행 중인 모습 강연이 끝난 후 사인회도 이어졌는데, 나도 사인회에 참여해 보았다. 시집 '당근밭 걷기'의 저자 안희연 시인의 사인을 받은 모습 같은 날 14시에는 김금희 작가와 무제 출판사 박정민 대표가 참여하는 '잊지 않으려는 호명'이라는 강연에 매우 많은 사람이 몰렸다. 자신이 출판사 북클럽 회원이라면 즐길 수 있는 이벤트도 다양했다. 출판사 '창비'에서는 현장에서 북클럽 가입 시 문화상품을증정했다. '북클럽문학동네'는 문학동네 안에 부스를 따로 마련하여 회원 카드를 제시하면 뽑기를 할 수 있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출판사 '문학동네'에서 마련한 '북클럽문학동네'부스 출판사 '민음사'는 회원에 한해, 도서 구매 시 보유 포인트 30% 사용이라는 할인 혜택을 제공하기도 했다. '북클럽문학동네'와 '민음사'의 북클럽에 가입된나는 이 두 가지 혜택을 모두 이용해 보았다. '민음사'에서 블라인드 북을 포함한 책 3권을 10% 할인에 추가 포인트 차감 30% 할인을 받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었다. 이 외에도 다양한 부스에서 여러 권의 책을 구매해 봤다. 내가 도서전에서 구매해 온 책들 출판사 부스 이외의 볼거리도 있었다. 서울국제도서전 곳곳에서 다양한 전시가 진행되기도 하며, 관객에게 다양한 볼거리가 제공되었다. 서울국제도서전 B홀에 위치한 전시의 모습 서울국제도서전은 출판 불황을 버텨낸 출판인들과 독서인들의 축제의 장이다. 올해 다양한 굿즈들이 등장하고 매진 행렬을 이루며 책 흥행이 아닌 굿즈 흥행인 것 같다는 지적이 나왔지만, 도서전에 참여한 이들의 손에는 굿즈도, 책도 한가득이었다. 다만, 올해 서울국제도서전에는 아쉬운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온라인 얼리버드 예매에서 입장권이 모두 매진된 초유의 사태로 20, 30대를 제외한 연령층이나 가족 단위의 관객이 줄었다는 지적도 나왔다. 취약 계층을 위해서라도 현장 판매는 진행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거셌다. 서울국제도서전에 참여한 아동 출판사들은 줄어든 아동 관람객에 불만을 토로했다. 내년에는 더욱 폭넓은 계층과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축제가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서울국제도서전의 흥행과 더불어 독서 열풍이 계속되기를 바란다. ☞ (보도자료)'2025 서울국제도서전'에 참가하는 131개 출판사 지원 정책기자단|이지민@jimini0206@naver.com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이지민입니다. 2025.07.02 정책기자단 이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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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숙박세일페스타로 휴가는 신나게, 특별재난지역에는 희망을! 지난 5월 중순, 조금 특별한 자원봉사를 위해 1365 자원봉사포털 누리집을 둘러보던 중 관광과 봉사를 한 번에 할 수 있다는 볼룬투어에 대해 알게 되었다. 어떤 볼룬투어를 하면 좋을지 찾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중 한 곳인 영덕에서 진달래 심기 자원봉사가 열린다는 소식에 고민 없이 해당 자원봉사를 신청해 참여했었다. 5월에 진행한 영덕 자원봉사 당시 많은 나무가 검게 불탄 것을 보고 산불 피해가 얼마나 큰지 알 수 있었다. 이후 여행이 기부라는 슬로건에 맞게 산불피해지역으로 여행을 떠나기로 마음먹었었다. 푸른 바다와 멋진 산맥에 감탄하던 것도 잠시였다. 자세히 보니 영남 지역을 삼킨 산불로 곳곳이 검게 그을려있었고, 이미 회생할 수 없을 정도로 밑단이 타버린 나무들이 차례로 베어지던 모습을 직접 보게 되었다. 내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던 산불 피해. 그럼에도 지역 주민들은 해당 지역을 찾은 봉사자에게 감사를 표하며 '관광이 기부다'라는 슬로건으로 관광객 유치에도 많은 공을 들이고 있었다. 봉사 활동을 마치고 돌아와 일상을 보내고 있던 5월 말, 산불피해지역에 조금은 위로가 될 만한 발표가 있었다. 국내 관광 활성화를 위해 주기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숙박세일페스타에 '특별재난지역 편'이 새롭게 시행된다는 내용이었다. 지난 봉사활동 이후 산불피해지역으로 여행을 가겠다고 다짐했던 나에게도 굉장히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여름맞이 숙박세일페스타의 본편이 6월 2일부로 시작됐다. 기존 숙박세일페스타와 가장 큰 차이점은 재난지역을 대상으로 '특별재난지역 편'이 신설됐다는 것이다.(출처=숙박세일페스타 누리집) 2025년도 여름맞이 숙박세일페스타의 본편이 시작된 것은 6월 2일이다. 주요 여행 플랫폼을 통해 배포된 쿠폰은 5일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조처됐고, 본격적인 여름휴가가 시작되기 전인 7월 17일까지 입실할 수 있도록 사용 기한이 제한되어 있었다. 그리고 앞서 이야기한 특별재난지역 편이 본편에 이어 6월 18일 수요일부터 시작되었다. 쿠폰 발급이 본편보다 늦어진 만큼 사용기한 역시 7월 31일까지로 넉넉하다. 특별재난지역에 해당하는 지역은 산불 피해를 입은 8곳(산청군, 하동군, 안동시, 영덕군, 영양군, 의성군, 청송군, 울주군)과 여객기 참사 피해를 입은 2곳(무안군, 광주광역시) 총 10곳이다. 이번 특별재난지역 편에서는 본편보다 최대 2만 원 더 많은 7만 원 이상 숙박 시 사용할 수 있는5만 원 쿠폰과 7만 원 미만 숙박에 사용되는 3만 원 쿠폰이 발행됐다. 봉사활동을 진행했던 영덕 일대를 여행하고 내가 심은 진달래를 보러 갈지 고민하다 내가 선택한 최종 여행지는 '경상남도 산청군'이었다. 무엇보다 관광으로 익숙한 도시인 타지역에 비해 생소한 곳이라는 점과, 전라남도에 맞닿아있는 산청까지 산불 피해가 번졌다는 사실에 놀라며 조금이나마 지역 경제에 도움을 주고 싶단 마음에 산청으로의 여행을 결정하게 되었다. 오랜 시간을 달려 산청군에 도착했다. 장거리 운전의 피곤함도 잠시 하늘과 산, 강까지 아름다운 풍광에 감탄을 계속했다. 오랜만의 장거리 운전. 고속도로에 가득했던 차들도 천안, 세종, 대전을 지나며 하나둘 사라지기 시작했다. 운전에 피곤함을 느낄 때쯤 수려한 산세와 강들이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 산이 많다는 것을 다시금 느끼며 달리다 보니 어느새 생초IC(산청군 생초면)를 지나게 됐다. 미리 펜션을 예약해 둔 나는 먹거리를 구입하기 위해 지역 마트로 향했다. 보통이면 출발하기 전 대형마트에 들러 비품과 먹거리를 미리 구입했겠지만, 이번 여행은 지역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자는 취지이기 때문에최대한 산청군 내에서소비하기로 했다. 마트의 입구를 한동안 찾지 못했다. 계산도 은행 창구 옆에서 진행해 모든 것이 낯설었던 경험, 계산대 앞 산불피해모금함에 이곳이 산불피해지역이라는 것을 다시금 깨달았다. 그렇게 들린 하나로마트, 하지만 내가 알던 집 주변의 하나로마트와는 많은 차이가 있었다. 마트 입구를 찾지 못해 돌아다니다 은행 안으로 들어가니 한쪽에 조그맣게 가게가 자리 잡고 있었고, 영업시간 역시 오후 5시 30분까지다. 내가 마트에 간 시간이 5시 15분쯤이었으니 마감 15분 전에 마트에 들어선 셈이었다. 몇몇 물건을 골라 계산대를 찾아보니 은행 옆에 작게 마련되어있었고, 뒤쪽에 앉아 있던 지점장이 직접 바코드를 찍어 계산을 진행했다. 모든 것이 새로웠던 마트에서의 장보기를 마치며 산청이 정말 사람이 많지 않은시골 마을이라는 점과 이런 작은 마을에까지 산불이 덮쳐 많은 주민들이 피해를 봤다는 사실에 여러 감정을 느끼기도 했다. 마트의 계산대 옆에 놓여있던 '산청산불피해기금 모금함'이 이곳이 산불 피해 지역이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었다. 펜션에서 바라본 산청의 풍경도 일품이었다. 이렇게 아름다운 풍경과 수영장을 품은 펜션을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사실에 행복했다. 산속으로 조금 더 들어가예약한 숙소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진행했다. 키를 받고 객실로 들어서 커튼을 걷자, 수영장과 그 너머산청의 푸른 산이 눈에 들어왔다. 좁은 길을 이동하느라 느끼지 못했던 산청의 아름다움이 그제야 눈에 들어왔다. 수영장에 들어가 수영하며 산을 바라보고, 해가 넘어간 이후 숯불을 이용한 바비큐 파티를 즐기자, 운전으로 인한 피로도 말끔히 사라지는 것 같았다. 펜션의 꽃은 바비큐 파티가 아닐까? 배까지 가득 채우고 저녁 산책까지 마무리하니 이보다 더한 휴식이 없을 것 같다. 이튿날, 산청의 대표 관광지 중 한 곳인 동의보감촌을 방문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한방 테마파크로 한의원, 각종 체험 시설, 숙박 및 식음시설은 물론 산책로와 사진명소까지 다양한 볼 거리와 즐길 거리가 유명한 곳이었다. 동의보감촌에서 반려동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테라스에서 여유를 만끽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방문했던 나는 별도의 체험 시설이나 의료 시설을 경험하기에는 제한이 있어 반려동물 동반이 가능한 카페에서 한방차와 팥빙수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고, 반려동물과 함께 다닐 수 있는 산책로 위주로 동의보감촌의 즐거움을 만끽했다. 산청 여행의 가장 큰 장점은 평일인 것을 감안하더라도 방문객이 그렇게 많지 않아 여유 있고 조용한 여행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물론 접근성이 조금 아쉽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나처럼 사람 북적이는 것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면 산청 방문을 적극 고려해 보는 것도 좋겠다. 동의보감촌 전체를 둘러보는 데도 꽤 많은 시간이 걸렸다. 산책로를 따라 걸으며 생각을 정리하는 시간을 갖기도 했다. 또 다른 매력은 반려동물 동반에 제약이 그렇게 많지 않으며, 또 상대적으로 물가가 굉장히 저렴하다는 것이다. 반려동물과 함께한 이번 여행에서 실내 출입 제한 시설을 제외하고 동의보감촌을 비롯한 다수의 공간에서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었다. 물가 역시 빼놓을 수 없다. 우리 집 주변의 물가와 비교했을 때 상대적으로 저렴한 경우가 많았고, 가격이 비슷하다면 양이 훨씬 많았다. 숙소 역시 마찬가지다. 수영장이 딸린 숙소였지만 주요 관광지의 펜션 대비 저렴한 것은 물론 현재 시행 중인 숙박페스타의 혜택을 적용하면 5만 원 내외로 숙소를 이용할 수 있다. 비록 숙박페스타의 소소한 혜택으로 여행하게 된 산청이지만, 내가 느낀 만족감과 재방문 의사는 그 어떤 여행보다 큰 편이었다. 마트에 들릴 때도, 숙소에서도, 그리고 관광지를 돌아다닐 때도. 외지에서 온 젊은 사람에 관심을 보이며 어떻게 방문하게 됐냐는 물음에 숙박페스타를 이야기하면 잘 모르겠다며 그저 외지에서 오랜만에 온 사람이 반갑다고 말하던 지역민들. 지금 다시 생각해 보면 아름다운 자연 경관과 친절했던 사람들이 산청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어준 것 같다. 숙박페스타 특별재난지역 편 쿠폰은 오는 7월 17일까지 발급받을 수 있고, 7월 말까지 입실 대상 숙소에서 사용할 수 있다. 일부 사용 기준이나 이용 가능 숙소는 숙박 플랫폼에 따라 상이할 수 있으니 쿠폰 발급 및 사용 전 유의 사항을 꼼꼼히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또 이번 하계 숙박페스타 쿠폰은 1인 1회만 사용할 수 있기때문에 본편이나 이전 특별편에서 쿠폰을 발급받은 이력이 있다면 특별재난지역 편의 쿠폰 발급은 제한된다. 끝으로 조금 더 알찬 여행을 위해 몇몇 혜택을 함께 살펴보는 것도 추천한다. 우선 플랫폼별 혜택이다. 숙박페스타를 진행하는 여행 플랫폼은 이용객 유도를 위해 자체적인 추가 쿠폰이나 포인트 지급 혜택을 시행하고 있다. 내가 여행할 지역에 대한 최대의 혜택을 찾기 위해 발품을 팔다 보면 남들보다 더 알찬 여행이 가능하다. 바른 여행문화 캠페인 중 온도주의 여행에 관한 이벤트가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숙박세일페스타를 이용하기 전, 온도주의 이벤트를 통해 경품을 노려보자. (출처=숙박세일페스타 누리집) 또 다른 혜택은 정부에서 시행하고 있는 바른 여행문화 캠페인이다. 캠페인 중 '온도주의 여행'이라는 이벤트가 특히 눈에 띄는데 한국관광공사와 한국에너지공단이 함께하는 이벤트이다. QR을 통해 퀴즈를 풀고 온도주의 여행 참여에 동의하는 것으로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으며, 식음상품권부터 노트북까지 다양한 상품이 기다리고 있으니, 이벤트에 참여하고 환경을 생각한 여행을 해보는 것도 의미 있을 것 같다. 각종 재난피해지역에는 희망이 되고, 여행자에게는 행복이 되는 2025 여름 숙박세일페스타 특별재난지역 편. 내가 떠나는 여행이 해당 지역에 기부가 되고, 피해 회복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는 사실에 자부심을 가져도 좋을 것 같다. 착한 여행, 숙박세일페스타로 시작해 보자. ☞(카드뉴스)최대 5만 원 숙박할인권 받아가세요 ☞(정책뉴스) 산불 피해지역, 여행·관광으로 지역소비·활력 높인다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07.01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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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대통령도 ㄱr끔 눈물을 흘린ㄷr 재생버튼을 누르시면 동영상이 재생됩니다. 문화강국 대한민국을 만들어가고 계신 예술인 여러분과 함께하는 시간 가졌습니다. 국가의 미래는 더 이상 군사력이나 경제력에만 달려 있지 않습니다. 문화의 힘, 즉 문화력은 대한민국이 세계 가운데 당당히 설 수 있는 새로운 성장동력입니다. 문화예술인들의 열정과 노력이 대한민국을 문화강국으로 이끌고 있음을 잊지 않으며, 들려주신 소중한 의견이 정책에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겠습니다. 2025.07.01 대통령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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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미국소장 우리 문화유산 한국에서 최초공개 해외의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에서 우리 문화유산을 종종 만나게 됩니다. 이렇게 해외에 있는 문화유산은 보존·복원이 어렵다는 문제가 있는데요. 세월의 흐름으로 훼손된 우리 문화유산을 한국에서 보존·복원처리를 지원*합니다. * 국외소재문화유산재단 사업. ■ 구운몽도 병풍 보존처리· 조선, 19세기, 비단에 채색. · 미국 포틀랜드 미술관 소장. · 조선시대 소설 '구운몽'의 주요 장면을 10폭에 나누어 묘사한 그림. · 직물에 가려졌던 그림이 보이도록 새로 장황. · 서양에서 수입된 직물을 제거, 원래 직물을 참고해 복원. · 과거 병풍을 보수할 때 사용한 용 그림 초본과 1913년 종묘 관련 문서, 1933년 발간 신문 등 발견. · 소설 순서에 맞게 그림의 배치를 원래대로 변경. · 나무틀 새로 제작 등. ■ 백동자도 병풍 보존처리· 조선, 19~20세기, 비단에 채색. · 미국 덴버미술관 소장. · 아이들이 다양한 놀이를 하며 노는 모습을 그린 그림. · 조선후기 왕실과 민간 등에 두루 사용됨. · 원래의 안료 녹염동광 대신 덧칠한 인공안료(크롬그린) 제거. · 결손 부분을 바탕재와 같은 명주로 메움. 다시 살려낸 그림 속 희망2025. 6. 25.(수) ~ 7. 20.(일) 국립고궁박물관 1층 기획전시실2025 국외소재문화유산 특별 공개 전시 2025.06.27 국가유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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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문화유산의 밤 풍경은 낮보다 아름답다 '국가유산 야행' 주변 지인이나 외국인 친구들이 내가 살고 있는 수원에 여행을 올 때 가볼 만한 곳을 추천해달라고 이야기하면 항상 이야기하는 곳 중 하나가 바로 수원 화성이다. 잘 꾸며져 흔히 이야기하는 힙한 분위기가 가득한 행궁동의 행리단길부터 옛 멋이 가득한 행궁과 화성까지. 온전히 즐기려면 하루가 다 부족할 정도다. 다양한 매력을 가지고 있는 화성을 조금 더 특별하게 즐기기 위해 나는 낮에 한번, 그리고 밤에 또 한 번 방문해 보라고 이야기하곤 한다. 밝은 조명이 성곽을 따라 켜지면 낮에는 느낄 수 없었던 국가유산의 또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가유산청과 궁능유적관리본부에서는 낮과 밤 각각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우리나라의 국가유산을 활용해 프로그램들을 운영 중이다. 서울의 주요 궁에서 진행하는 야간 개장, 주요 국가유산의 성수기 특별 야간 개장 등 이미 많은 프로그램이 국민의 사랑을 받고 있다. 수원역 지하상가에서 로데오거리로 올라가며 국가유산 야행에 관한 홍보영상을 보게 됐다. 집으로 돌아와 찾아보니 전국 다수의 지자체, 국가유산에서 야행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었다. 사진은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소개되고 있는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들이다(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나 역시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국가유산 야간 행사를 종종 즐기곤 했는데, 며칠 전 수원역을 지나다 '국가유산 야행'이라는 조금은 생소한 프로그램이 눈에 띄어 자세한 정보를 찾아봤다. 이미 오래전부터 시행되어 온 국가유산 야행은 전국의 주요 국가유산 중 야간 관광 특화를 곁들여 지자체와 유관 단체, 국가유산청이 함께 운영하는 프로그램으로 기존 국가유산 야간 프로그램을 넘어 복합 관광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조성된 것이 특징이었다. 수원시의 경우 '밤빛 품은 성곽도시'라는 부제로 6월 13일부터 15일까지 3일간 방화수류정과 화홍문 등 화성 일대에서 국가유산 야행이 개최되었다. 작년에 이어 올해도 수원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에 참여했다는 지인은 "작년보다 운영 측면에서 훨씬 매끄럽고 단순히 밤 풍경을 보는 것을 넘어 볼거리, 먹거리 등 색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는 축제였다."라는 소감을 전하기도 했다. 지난 6월 14~15일 양일간 인천 개항장 일대에서 2025년 1차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이 열렸다. 나 역시 같은 시기 수원의 국가유산 야행을 뒤로하고 색다른 경험을 하고자 인천으로 향했다. 수원역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 홍보 영상을 보고 부쩍 관심이 커진 나는 집에서 가까운 수원을 제외한 다른 곳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을 알아보기 시작했다. 아무래도 평소 종종 방문했던 수원 화성이 아닌 새로운 곳에서 색다른 매력을 느끼고 싶었던 것 같다. 그렇게 나는 대중교통으로 방문할 수 있고, 화성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는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 현장을 직접 찾아보기로 했다. 어느덧 국가유산 야행 10주년을 맞았다는 인천 개항장의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은 '한국 최초의 국제도시'라는 독특한 매력을 강조하며 홍보하고 있었다. 보통 국가유산이라고 하면 조선 시대와 그 이전이 생각나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근대 유산이 가득한 개항장 야행이 어떤 모습으로 꾸며졌을지 내심 기대감이 커지기도 했다. 국가유산 야행에 관한 안내도를 곳곳에 배치해 현장을 방문한 방문객이 온전히 축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었다. 사진은 국가유산 야행이 진행되는 주요 건물 등 행사장 소개 플래카드다.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열린 첫날(14일), 수인분당선을 이용해 수원역에서 인천역으로 향했다. 유난히 뜨겁던 해가 서서히 넘어가며 노을 지기 시작하자 인천 개항장 인근에는 본격적인 행사가 시작됐다. 이미 행사장은 늦은 오후부터 일찌감치 방문한 방문객들로 가득했는데, 주말이어서인지 아이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가족이 유독 많았다.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기 전 개항장의 국가유산을 먼저 둘러봤다. 대한민국 최초의 서양식 호텔로 1888년에 지어진 대불호텔을 비롯해 인천 제물포 개항장에서 탄생했다는 우리나라 최초의 태극기와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모습을 담은 생활사 전시관 등 멀지 않은 과거지만 이색적이었던 국가유산들이 가득했다. 본격적인 야행을 즐기기에앞서 인천 개항장의 국가유산을 둘러봤다. 국가유산이라고 하면 대한제국 이전만 생각하게 되는데 우리나라의 근대 유산 역시 꽤 많은 편이다. 대불호텔 전시관 인근에서 가족과 함께 국가유산 야행을 찾은 김지훈(12) 군은 가족과 함께 맛있는 것도 먹고 다양한 이벤트에도 참여할 수 있어 즐겁다며 "오늘 같은 행사가 더 자주 많이 열려서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으면 좋겠다"라는 이야기를 하기도 했다. 국가유산 야행은 단순히 야간 관광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가능하게하는 축제로 자리 잡고 있었다. 거리 곳곳에는 지금이 2025년인지 근대인지 모를 정도로 개항 당시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거리를 걸어 다녔고, 행사장을 찾은 방문객과 소소한 게임을 펼치거나 준비된 퍼포먼스를 보여주며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지역 상인들은 물론 지자체에서도 직간접적인 홍보를 아끼지 않고 있었다. 국가유산 야행의 또 다른 순기능이 아닐지 생각됐다. 밤이 깊어지자, 행사장은 발 디딜 틈 없을 정도로 방문객으로 가득했고, 지자체에서는 변화하는 지역에 대한 홍보를, 지역 상인들은 행사를 찾은 방문객이 시간이 지난 후 다시 찾을 수 있도록 더 빠르고 보다 친절하게 응대하고 있었다. 국가유산 야행이 단순히 국가유산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을 넘어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고 지속 가능한 관광을 가능하게 하는 마중물이 되고 있다 느껴지던 순간이었다. 인근에 한 카페 사장님은 평소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방문할 것으로 예상해 평일 아르바이트생에게 추가 근무를 부탁했다고 했다. "날이 더워서인지 평소보다 이용객이 훨씬 많아 행복하다"라며 나중에 이곳을 다시 찾고 싶게 친절히 응대하고 있고, 작은 쿠키를 함께 제공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우리의 근대 복장은 물론, 당시 주변 국가의 복장을 한 사람들이 국가유산 야행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주고 있었다. 행사를 주관한 인천관광공사는 이번 2025년 1차 인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이 이틀간 성공적으로 열려 9만 명이 조금 넘는 관람객이 현장을 찾았다고 밝히며 오는 9월 2차로 예정된 개항장 국가유산 야행에서도 관람객이 만족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힌 상황이다. 이처럼 지역과 방문객 모두가 함박웃음을 지을 수 있는 국가유산 야행은 올해 전국 주요 국가유산에서 개최된다. 국가유산 야행과 관련된 보다 자세한 정보는 각 지자체 누리집이나 한국관광공사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 바로가기 6월부터 9월까지는 국가유산 야행 프로그램이 몰려있는 시기다. 무더운 여름부터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까지 연인, 가족, 친구와 국가유산 야행을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나에게 꼭 맞는 프로그램을 찾기 위해 대한민국 구석구석에 방문해 보자. (출처=대한민국 구석구석) 특히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이용할 경우 국가유산 야행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손쉽게 얻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축제와 함께 즐기기 좋은 지역의 맛집과 인근 관광지를 함께 소개하고 있어 당일치기 혹은 숙박을 겸한 짧은 여행을 계획하기에도 안성맞춤이라고 할 수 있다. 일부 축제의 경우 지역 행사의 먹거리 가격 논란에 대한 선제 대응으로 먹거리 정보를 제시하여 사전에 음식 종류와 개수, 가격을 미리 확인할 수 있게 한 것도 인상적이니 국가유산 야행에 관심이 있다면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을 방문해 보는 것도 좋겠다. 기존 국가유산을 즐기는 색다른 방법인 국가유산 야행, 8가지의 다양한 매력으로 방문객을 기다리고 있다. 다가오는 여름 휴가철부터 늦가을까지 전국 주요 국가유산에서 야행 행사를 예고하고 있다. 나처럼 더욱 특별한 국가유산을 즐기고자 한다면 이번 기회에 국가유산 야행을 경험해 보는 것은 어떨까? 정책기자단|이정혁jhlee4345@naver.com 국민의 시선에서 정책 현장의 생동감을 전해드리겠습니다! 2025.06.26 정책기자단 이정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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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K-뷰티의 모든 것 '코리아뷰티페스티벌' ◆ 외국인 위한 뷰티 체험 축제, '코리아뷰티페스티벌' 열려 '코리아뷰티페스티벌 2025'가 6월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서울 명동, 동대문, 홍대, 성수, 강남등지에서 개최 한류 문화의 글로벌 확산과 함께, 외국인 관광객의 눈과 발길을 사로잡는 새로운 체험형 콘텐츠들이 대한민국 곳곳에서 꽃피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직접 보고, 만지고, 체험하는 'K-라이프스타일'의 진화가 있다. 특히 명동과 동대문을 중심으로 한 뷰티·패션·웰니스 복합체험 공간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한국 문화의 다층적인 매력을 전하고 있다. '코리아뷰티페스티벌 2025'가 6월 19일부터 7월 18일까지 서울 명동, 동대문, 홍대, 성수, 강남 등지에서 개최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K-뷰티 체험, 메이크업 클래스, 건강·의료 상담 등 다양한 테마형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명동에서는 스탬프 투어, 경품 이벤트도 마련돼 참여 재미를 더한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방문의해위원회와 한국관광공사가 공동 주관하며, 뷰티·관광·패션·헬스·웰니스·쇼핑 등 K-뷰티 전반을 아우르는 통합 문화관광 행사로 주목받고 있다. K-뷰티 체험 부스 내부, 피부 진정 관리 체험 중 ◆ 명동 한복판에서 체험하는 K-뷰티Korea Beauty Festival 현장 '후끈'서울 명동에서 열린 'Korea Beauty Festival'이 외국인 관광객과 MZ세대의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현장에 설치된 웰컴센터는 K-뷰티 산업을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방문객들에게 몰입형 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방문위 관계자는 "이번 페스티벌은 헤어, 메이크업, 패션, 헬스, 웰니스 등 총 5가지 테마를 기반으로 기획되었으며, 외국인 방문객들에게 K-뷰티를직접 체험할기회를 제공한다"고 설명했다. KOREA BEAUTY FESTIVAL 명동 웰컴센터 현장에서는 키워드 매칭 게임, 젠가 게임, 룰렛 이벤트 등을 통해 참여자에게 'K-뷰티 키트'를 선물로 증정하며, AI 퍼스널 컬러 포토 부스를 통해 본인에게 어울리는 색상과 액세서리도 추천받을 수 있다. 특히 AI 컬러 분석 서비스는 해외에서는 드문 체험이라 외국인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또한 명동 일대 6개 제휴 매장을 순회하며 스탬프를 모으면 럭키드로우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는 '스탬프 투어'도 운영 중이다. 이 행사는 명동 외에도 홍대, 성수동, 청계천, 강남등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오는 7월 18일까지 이어진다. KOREA BEAUTY FESTIVAL 명동 웰컴센터에 비치된 셔틀버스 및이벤트 안내판 KOREA BEAUTY FESTIVAL 명동 웰컴센터퍼스널 컬러 분석 체험 부스 ◆ K-라이프스타일의 모든 것, '서울 에디션'에서 경험하다 현대시티아울렛 동대문점이 새롭게 선보인 'Seoul Edition'(서울 에디션)은 K-트렌드를 집약한 복합 콘텐츠 공간으로, 글로벌 관광객은 물론 MZ세대를 위한 필수 방문지로 주목받고 있다. 패션·뷰티·푸드·문화·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를 테마별로 구성해, 한국의 일상 속 스타일을 직접 체험하고 구매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미를 향한 노력, K-뷰티 건강 제품 2층 'Seoul Edition' 공간에서는 올리브영, IAMJ, Public Beacon, POP-Ga 스토어, 아트박스 등 K-라이프스타일을 대표하는 브랜드가 입점해 있다. 특히 올리브영은 확장된 공간과 함께 최신 뷰티 트렌드를 반영한 제품군을 한눈에 살필 수 있으며, IAMJ는 피어싱 전문 브랜드로 개인별 얼굴형과 스타일에 맞춘 추천 서비스를 제공한다. 공 캡슐을 돌리는 재미가 있는 POP-Ga 스토어와 복고 감성을 자극하는 Gotcha Shop도 오감을 만족시키는 체험형 공간이다. 식도락 여행객을 위한 '9F·B2 다이닝 스트리트'는 한식·양식·아시안 등 다양한 메뉴로 구성된다. 닭갈비 명가 '계진상'부터 스파이시 소시지 전문점 'JVL 부대찌개', 미진의 메밀국수,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 마더파이 등 디저트베이커리 카페까지 입맛 따라 즐길 수 있다. 1층과 지하층에는 'K-Lifestyle Culture' 공간이 마련돼 있으며, 교보문고, 핫트랙스, 다이소, 에버라인 등에서 K팝 앨범, 문구류, 생활잡화까지 폭넓은 쇼핑이 가능하다. 또한 서울의 감성을 담은 스페셜 포토 스팟 '무화스튜디오', K-POP 굿즈 천국 'K-MECCA', 테마 카페 'Starlike' 등은 한류 팬들을 위한 핵심 콘텐츠로 구성됐다. K-콘텐츠 굿즈 홍보 테이블 이 외에도 택스 리펀드, 환전, 수하물 보관, 공항 배송 서비스 등 외국인 관광객 편의를 위한 글로벌 서비스가 운영 중이다.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지하철 2, 4, 5호선) 14번 출구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위치한 이 공간은, K-컬처의 집결지로 거듭나고 있다. ◆ 자연과 의료가 만나는 도시, 인천 웰니스·의료관광지 18선 인천시가 발표한 '웰니스 관광지 18선'은 자연 속 쉼과 함께, 첨단 의료 인프라까지 결합한 새로운 형태의 체류형 관광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이번 가이드는 전통적인 힐링 중심의 웰니스 여행지를, 메디컬·뷰티·명상·가족친화형 콘텐츠를 함께 담아내며 인천을 복합 치유 도시로 브랜딩하려는 전략이 반영됐다. 영종도 뜨르니 요가앤싱잉볼: 심신치유와 안정 5060세대를 위한 명소 중 '더스파하우스'는 해수 찜질과 건강검진 연계가 가능한 시설로, 고혈압·관절통 등 중장년 건강관리에 특화되어 있다. '반디샘마을'은 농촌 체험과 함께 웰에이징 상담 프로그램을 제공하며, '동막마을'은 한옥 스테이와 자연요법 치유를 결합한 공간으로 소개됐다. 중장년층에게는 삶의 전환기를 돌보는 힐링 프로그램도 주목된다. '스타라 요가'는 재활 목적의 요가 클래스와 기초 건강 상담을 병행하며, '차담과 명상'은 정신적 안정뿐 아니라 수면장애나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맞춤 프로그램도 운영 중이다. '클라이더스' 요트는 바다 경관과 멀미 케어, 호흡 훈련 등 웰니스 항해 서비스를 강화했다. MZ세대를 겨냥한 '베텔하우스'는 디자인 기반의 감성 치유와 더불어, 척추 바른 자세 교육과 림프순환 테라피 등 예방 중심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더스파 앳 파라다이스'는 마사지와 피부 진단을 결합한 메디컬 스파다. 자연과 의료가 만나는 도시 인천 가족 단위 여행지로는 '경복궁온돌스파'가 어린이 성장 관리와 함께 소아 전용 스파 공간을 갖추고 있으며, '다인힐리조트'는 아토피 완화와 식습관 코칭 등 웰키즈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인천시는 이번 18선을 통해 관광이 단순한 휴식에 머무르지 않고, 예방 중심의 의료관광과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구조로 재편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이 같은 시도는 향후 고령사회와 MZ세대의 건강 수요를 아우르는 관광정책 모델로 확장될 전망이다. ◆부산,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도시'로 도약자연·뷰티·명상 결합한 체류형힐링 콘텐츠 강화 요트 투어, 씨푸드 레스토랑, 카페, 갤러리 등을 갖춘 복합 공간 The Bay 101 부산시가 제작한 '부산 웰니스·의료관광 가이드'는 지역 특화 자원을 중심으로 건강과 행복, 휴식을 아우르는 체류형 관광 콘텐츠를 강화하며, 웰니스 복합도시로의 도약을 본격화하고 있다. '웰니스(Wellness), 메디컬(Medical), 해피니스(Happiness)'를 핵심 가치로 삼은 이 가이드는 자연과 의학, 힐링 체험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부산만의 건강관광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가이드북은 크게 4개 테마(자연, 명상, 뷰티, 스테이)를 중심으로 다양한 여행지를 소개한다. 자연 테마로는 부산 대표 사찰 범어사와 대규모 편백림을 품은 아홉산숲, 시민의 쉼터 역할을 하는 금강공원이 추천된다. 명상 테마에서는 내원정사가 대표 명소로, 전통 사찰에서의 명상 프로그램과 정신 치유 체험이 가능해 외국인에게도 큰 인기를 끈다. 뷰티·웰니스 체험 공간으로는 SMB 웰니스와 클럽 오아시스가 소개된다. SMB 웰니스는 전통적인 힐링 요소와 현대 뷰티 프로그램을 결합한공간으로, 한방 테라피와 스파가 동시에 가능하다. 클럽 오아시스는 해운대 달맞이길 인근에 있는종합형 복합 스파시설로 야경과 함께 힐링 체험을 할 수 있다. 스테이 테마에서는 파크하얏트 부산 호텔이 여행객의 숙박과 동시에 럭셔리 힐링 공간을 제공하는 대표 숙소로 안내되고 있으며, 외국인 의료 관광객의 재방문율이 높은 숙소 중 하나로 손꼽힌다. 부산의 힐링 콘텐츠 특히 광안리 SUP존은 바다 위에서의 요가·패들보드를 결합한 이색 체험 명소로, 웰니스와 레저를결합한해양 힐링 콘텐츠를 대표한다. 더불어 홍법사, 삼광사, 석불사, 2023 컨템포러리 뮤지엄 등 불교와 현대미술을 아우르는 명소도 연계되어 있어 문화와 정신적 안정 모두를 경험할 수 있다. 부산시는 현재 321개 의료기관, 39개 원격진료센터, 229명의 통역 인력을 갖추고 있으며, 6개의 국제 의료 인증기관과 3개의 네트워크 거점을 운영 중이다. 2024년에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모를 통해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 클러스터 조성' 사업지로 선정되어 국비 5억 원을 확보했으며, 같은 해 아시아 메디컬 어워즈에서는 '관광지자체 부문 대상'을 수상해 국제적 신뢰도도 높였다. 앞으로 부산시는 자연 속에서의 치유, 전문 의료서비스, 문화 힐링 콘텐츠를 결합한 통합 관광 플랫폼을 통해 글로벌 의료관광 중심 도시로 성장할 계획이다. '웰니스의 수도'를 지향하는 부산의 체계적이고 다채로운 관광 전략은 단순한 방문을 넘어 건강한 삶의 전환점을 제공하는 여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 충북 웰니스 관광, 치유와 쉼이 공존하는 '몸쉼맘쉼' 여행지로 주목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클러스터 충청북도가 추진하는 '몸쉼맘쉼' 웰니스 관광이 주목받고 있다. 'Healing On, Feeling 충북'이라는 슬로건 아래 산림치유, 한방치유, 마음치유, 레이크 힐링 등 다양한 테마의 체험형 관광지가 충북 전역에 조성되어 있다. 제천의 '제천한방치유센터'와 '림스포레스트'는 한방과 자연이 어우러진 힐링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충주의 '깊은 산 속 옹달샘'은 통나무 명상과 싱잉볼 체험을 통해 마음의 안정을 돕는다. 옥천의 '화인산림욕장', 영동의 '레인보우힐링센터' 등은 숲속 걷기와 와인 명상 같은 이색적인 힐링 프로그램을 갖추고 있으며, 수변 산책과 수경 명상이 가능한 '의림지', '탄금호' 등 충북 호수 기반의 레이크 힐링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이처럼 충북은 의료, 관광, 힐링이 융합된 '웰니스·의료관광 융복합클러스터' 구축을 통해 지역의 특화 자원을 활용한 관광 전략을 펼치고 있다. 제천시에서 운영 중인 '제천맥주'는 단순한 수제맥주가 아닌, '홉'과 '한방약초'를 융합한 힐링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지역 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한방 웰니스 프로그램'이라는 이름의 이 체험은 홉 아로마 핸드테라피와 홉차 테라피, 수제 맥주 만들기, 맥주 샴푸바 제작 등 다채로운 활동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홉의 항염 및 항산화 효능을 활용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홉은 여성 호르몬 유사 성분과 천연 항생 물질이 풍부해 면역력 증진과 피부 진정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으며, 이를 활용한 핸드스파나 찜질요법은 도시인의 스트레스 해소에 적합하다. 참가자들은 체험장에서 맥주 원료를 직접 다루고, 향기 테라피를 통해 마음의 안정까지 도모할 수 있다. 이 외에도 한방약초 담그기, 인후단 만들기, 맞춤형 향수 제작 등 공예 및 치유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고 있으며, 충북 제천시 국제발효박물관 내 체험 공간은 가족 단위 관광객은 물론 웰니스 여행을 선호하는 20~40대 여성층에도 인기를 끌고 있다. 제천시는 향후 관광형 수제 맥주 산업과 한방 힐링 콘텐츠의 결합을 통해 지역 경제 활성화를 모색하고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 전통의학과 웰니스가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인기 전통 한의학의 가치와 현대적 웰니스 문화를 접목한 복합문화공간 '서울한방진흥센터' 서울 동대문구 약령시에 위치한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전통 한의학의 가치와 현대적 웰니스 문화를 접목한 복합문화공간으로, 국내외 방문객들에게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이곳은 한의학 전문 박물관인 '서울약령시한의약박물관'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서울시가 지정한 의료관광 협력기관이자 공립박물관 평가 인증기관, 교육부 진로체험 인증기관으로도 선정되어 다양한 교육적·문화적 가치를 갖추고 있다. 주요 체험으로는 한방 약재를 이용한 족욕 프로그램인 '약초족욕체험', 건강식 레시피를 직접 만들고 맛보는 '약선(藥膳) 체험', 온열 안대를 제작하는 '한방공작소'가 있으며, 전통의학에 대한 흥미를 쉽게 느낄 수 있는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 65세 이상 어르신, 장애인 등을 위한 '보제원 이동진료' 서비스도 운영되어 공공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 한의사의 상담과 함께 진맥, 약재 처방 등의 진료 체험도 가능해 실질적인 건강 증진 효과를 체감할 수 있다. 체험비는 5000~6000원 수준으로 비교적 저렴하고, 유아부터 성인까지 대상별 맞춤형 프로그램도 제공돼 가족 단위 방문객의 만족도도 높다. 어린이들은 전통의상을 입고 스탬프 투어를 즐기며 한약재를 자연스럽게 익히는 한편, 성인은 생활 속 건강관리법과 약재 활용법을 배우며 실질적인 힐링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서울한방진흥센터는 시민 누구나 쉽게 전통의학을 접하고 웰빙 라이프스타일을 체험할 수 있는 실천형 복지문화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웰니스 관광과 연계한 프로그램도 운영되며, 한방의 가치와 현대인의 건강관리를 연결하는 도시형 치유공간으로, 앞으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 '퍼스널컬러 교육', 이미지 호에서 찾는다 퍼스널컬러 체험부스 이미지 호 새롭게 다가온 기술 이미지 호(image HO)는 2007년부터 퍼스널컬러 교육과 진단 키트를 개발하여 체계적이고 실전 중심의 퍼스널컬러 자격 과정을 운영 중이다. 2급 과정에서는 사계절 진단법과 컬러 분석 이론을 통해 기본 진단 역량을 갖추고, 1급 과정에서는 12분류 세부톤 진단법과 패션·뷰티 응용법까지 익힐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베이지 키트, 워크북, 셀프테스터 등 자체 개발 교보재를 활용해 교육의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취업박람회나 진로체험 행사에서 운영 중인 퍼스널컬러 체험 부스는 청소년들이 자신에게 어울리는 컬러를 탐색하며 자존감과 진로 관심도를 높이는 효과로 주목받는다. 이미지 호는 전국 3200여 개 학교 및 기관에서 해당 키트를 활용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교직원 연수와 청소년 진로 특강, 실습 중심의 전문가 양성 과정까지 전방위적 퍼스널컬러 교육을 제공하고 있다. 단순한 색 진단을 넘어, '이미지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이라는 목표 아래, 퍼스널컬러 교육의 대중화와 고도화를 동시에 추진 중이다. 이제 K-뷰티는 단지 제품을 수출하는 산업만 아니라, 관광과 체험, 교육, 지역 경제를 연결하는 복합 문화산업으로 거듭나고 있다. 서울의 명동에서 시작된 이 흐름은 인천, 부산, 충북, 제주 등 전국 각지의 웰니스·의료관광 정책과 맞물려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으며,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뷰티 상품 개발까지 확산하고 있다. '한류'라는 단어가 더는 방송과 음악만을 뜻하지 않듯, K-라이프스타일 역시 세계인의 일상에 자연스럽게 스며들고 있다. ☞ (카드뉴스)전세계에 알리는 K뷰티의 매력 정책기자단|정재영cndu323@naver.com 국민에게 꼭 필요한 정보의 메신저!대한민국 정책의 흐름을 발로 뛰고, 때로는 직접 겪어보며.. 2025.06.26 정책기자단 정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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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한국을 모두 담았다! '제1회 마이케이페스타' "우린 모두 다른 곳에서 태어나고 다른 방식으로 살았잖아요. 그런데 오늘 여기에는 케이-문화를 사랑하는 분들이 함께 모였어요." 무대 위에서 노래하던 가수 헤이즈가 던진 말에 객석에서 박수가 터졌다. 내 마음 속에도 그 말의 울림이 가득했다. 국경을 넘고 언어를 넘어 대한민국의 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감격스러웠다. 더해 내가 사랑하는 케이-문화는 어떤 것일까 싶은 생각도 다시 해보게 됐다. 지난 6월 19일~22일 올림픽공원 케이스포돔(KSPO DOME, 구 올림픽 체조경기장)과 핸드볼경기장, 한얼 광장에서 제1회 마이케이페스타(MyK FESTA)가 열렸다. 마이케이페스타는 전 세계 한류 팬들에게 케이-콘텐츠를 둘러싼 일상과 연관된 산업을 소개하는 축제로 정부는 향후 문화산업 박람회로 육성할 계획이다. 제1회 마이케이페스타는 글로벌 아티스트들의 다양한 장르 무대로 구성된 케이팝 콘서트(MyK LIVE)와 콘텐츠 및 연관 산업 분야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국제 콘퍼런스(MyK VOICE) 및 수출상담회(MyK TRADE), 케이-콘텐츠와 관련한 100여 개 기업이 함께한 전시·체험관(MyK STREET) 등으로 구성됐다. ◆ 하이커그라운드에서 열린 마이케이페스타 팝업 부스 하이커그라운드 앞에 외국인 단체 관광객들이 모여 있다. "외국인 관광객들은 행사 기간까지 머물기 어려워 소개해 드리고 있어요. 이런 페스타가 있다는 걸 알고 내년에는 계획에서 오겠다고 하고요. 외국인 유학생이나 거주자에게는 권유하고 있어요, 물론 국민도 행사에 관심이 많아서 안내해 드리고 있습니다." 행사에 앞서 6월 3일부터 21일까지 서울 복합문화공간 하이커그라운드에서는 마이케이페스타를 소개하는 미니 팝업 부스가 마련됐다. 하이커그라운드 2층에서는 마이케이페스타 팝업 부스를 진행했다. 마이케이페스타의 분위기를 미리 엿볼 수 있도록 기획되어 설레는 마음으로 찾아갔다. 하이커그라운드에는 입구부터 외국인들이 많이 보였다. 2층에 마련된 부스를 보자 눈이 휘둥그레졌다. '오호 우리나라를 이렇게 멋스럽게 표현할 수 있구나.' 부스는 MyK(마이케이)와 관련한 디자인들이 감각적으로 꾸며져 있었다. 팝업 부스 분위기만으로도 행사는 어떤 느낌일지 상상이 됐다. 소소한 포토존 이벤트와 함께 안내자에게 설명을 들었다. 안내자는 관람객이 지나가다 관심을 보이고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콘서트에 관해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국어는 물론 영어, 일어 등 외국어 안내책자도 놓여 있었다. 산업 전시, 콘서트, 콘퍼런스, 수출상담회가 모여 있다니 우리나라를 고스란히 볼 수 있겠다는 생각에 설레기 시작했다. ◆3일 차에 찾은 제1회마이케이페스타 MyK TRADE(수출상담회)는 한얼광장에 마련된 보라색 MyK 돔에서 20일까지 진행됐다. 개인적으로 마이케이페스타에서 가장 관심이 간 건, 전시·체험관이었다. 이곳에서는 케이-콘텐츠와 케이-콘텐츠에 접목한 우리나라 일상생활과 문화를 직접 체험, 즐길 수 있게 돼 있었다. 전시·체험이 열린 핸드볼경기장. 비가 흩뿌린 21일, 행사장 도착 후 곧바로 전시·체험관으로 들어갔다. 주말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온 가족 단위의 관람객도 꽤 눈에 띄었다. 핸드볼경기장에서 진행된 MyK STREET 중 전시·체험. 복도에는 유명 배우의 대형 사진들이 전시돼 있었다. 커다란 핸드볼 경기장이 아기자기한 우리나라의 일상생활과 문화로 펼쳐졌다. 복도에는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서 활약하는 유명 배우들의 초대형 흑백 사진이 전시돼 있었다. 각 배우에 관한 소개 글과 포토존이 입장에서부터 강렬하게 다가왔다. 전시·체험은 브랜드 팝업과 수출상담회 참가기업 산업 전시, 전문가와 예술가 무대로 구성됐다. 외국인 관람객들이 홍삼 이벤트에 참여하고 있다. '오늘전통창업' 팝업에서 본 우수 전통 상품들. 행사장에 들어가자, 정관장 홍삼, 매일유업 음료수 등 다양한 식품 코너가 보였다. 또 국가가 지원하는 전통문화 창업인 '오늘전통창업' 팝업 전도 함께해 공예, 한식 등 전통문화를 현재의 쓰임에 맞춘 제품들을 직접 보고 경험할 수 있었다. 관람객들은 한국의 다양한 소스들을 보며 종류가 많았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잔망루피의 캐릭터 옆에서 많은 관람객이 사진을 찍었다 . 건강과 미용까지 생각한 다이어트 제품을 비롯해 고추장, 쌈장, 김 등 식품, 웹툰과 캐릭터 같은 콘텐츠, 피부와 색조를 체험해 보는 화장품 부스 및 반려견 용품 부스까지 있었다. 그냥 우리가 입고 마시고 즐기는 모든 것이 담겨 있었다. 이대로 이곳에 머물러도 내 일상이 돌아갈 것 같았다. 무대에서는 전문가들의 토크쇼가 이어졌다. 'K-콘텐츠, 브랜드가 되다' 에 관한 토론이 펼쳐진 무대. 이날은 쟈코비 올라운드 크리에이터의 진행으로 노희영 식음연구소 대표와 백지민 엠엔비 IP 사업실 실장이 'K-콘텐츠, 브랜드가 되다' 에 관해 이야기를 들려줬다. 콘텐츠는 사랑할수록 생명력이 길어진다는 말이 와닿았다. 푸드 스트릿은 인기 있는 먹거리들이 함께 했다. 한얼광장에 마련된 K-푸드와 함께 즐기는 푸드 스트릿은 공연을 기다리는 사람들에게 즐거운 한국의 맛을 선사했다. 유명한 빵들과 식혜 등 전통 디저트, 떡볶이 등은 전시와 공연을 보러 온 사람들의 출출한 배와 입맛을 사로잡았다. 푸드 및 제품들은 구매하면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어 쏠쏠한 재미도 더했다. 공연이 진행된 KSPO DOME. 내가 참여한 21일 공연은 린, 헤이즈, 이무진, 잇지(ITZY) 등 다양한 장르의 아티스트들로 꾸며져 즐거움을 더했다. 특히 드라마 배경음악(OST)으로 수록된음악을아티스트들이 노래로 부르자 당시 봤던 드라마 속 장면들이 머릿속에 생생하게 떠올랐다. 마이케이페스타는 이외에도 날짜별로 수출상담회, 전문가들의 문화산업 국제 콘퍼런스, 드론 쇼, 악단 광칠 및 유희스카 같은 예술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더욱이 부산, 천안, 경주, 여수의 지역 한류 행사와 연계해 전국적으로 케이-문화의 우수성과 관광의 묘미를 알렸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코리아뷰티페스티벌' 행사장, 이 행사와연계한 외국인을 대상 무료 순환 버스를 알리고 있다. 또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진행하는 '코리아뷰티페스티벌'과 연계해 외국인을 대상으로 무료 순환 버스를 운영, 종합적인 한국 문화의 매력을 맛보도록 지원했다. "통계를 낸 건 아니지만, 서양에서는 김을 간식으로 먹어서 그런지저염을 더 선호하는 것 같아요." 한국인이 사랑하는 김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세계 수출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파래김과 재래 김, 저염 김을 시식하는 판매자는 김을 찾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려줬다. 그렇지 않아도 얼마 전 올 1분기 김 수출액이 역대 최고라는 뉴스를 본 적이 있다. 며칠 전 한국을 좋아하는 일본 친구에게 어떤 한국 선물이 필요한지 묻자 김이라는 대답이 떠올라 김의 인기를 실감했던 일도 떠올랐다. 이미용을 체험해 볼 수 있어 충분한 흥미를 주었다. "서양인은 대부분 속눈썹이 동양인보다 긴 편이에요. 좋아하는 속눈썹 디자인에도 차이가 있지요. 컬이 풍성하면서도 더 화려한 걸 선호하더라고요." 기능성 속눈썹을 판매하는 담당자가 말했다. 그런 이유로 다양한 속눈썹을 갖춰 놨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은 직접 속눈썹을 체험해 보며 자신에게 어울리는 걸 찾고 있었다. 행사에 참여한외국인 관람객들 이야기도 들어볼 수 있었다. 콜롬비아에서 온 안드레아 씨와 러시아에서 온 알라나 씨. 콜롬비아와 러시아에서 온 안드레아와 알리나는 연구원으로 한국에 거주하고 있다. 그들은 문화를 체험하며 홍보하고자 참여했다고 말했다. 그들은 이날 행사에서 가장 기대한 건 공연이었으나 막상 와보니 다른 문화도 흥미로웠다고 말했다. 특히 홍삼이 몸에 좋다는 소리에 쓴 걸 각오했는데 생각보다 맛있었고 이번 행사가 아니었다면 홍삼을 먹을 기회가 있었을까 하는 말을 들려줬다. 그들은 떡볶이, 김밥, 만두 등을 좋아해 공연 전에 푸드트럭에 들릴 생각이라고 했다. 미국 뉴저지에서 온 홍콩계 미국인 알렉산드리아 씨는 화장품 코너에서 관심 있게 보고 있었다. 한국에 온 지 4년 됐다는 그는 가수 샤이니를 좋아해 처음 한국 문화에 매료됐다고 했다. 그러다 보니 언어를 알고 싶었고 또 언어를 알게 되니 음식과 화장에 관심이 생겼고 여러 지역에도 가보고도 싶어 아예 한국으로 유학 왔다. 요즘은 등산에 취미가 생겨 한국 산을 다니고 있다고 했다. 행사장에서도 K콘텐츠의 인기는 높았다.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담당자는 "마이케이페스타는 한국 문화산업의 다양한 모습을 종합적으로 소개하는 자리로 한류 구심점의 역할을 해주리라 생각한다. 한류의 지속과 연관 분야로의 확산을 도모할 수 있는 구심점으로 대표 이벤트 구축하려고 한다"라며 "이를 통해 한국 문화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세계에 알리고 전 세계에 방한을 유도해 국내 관광 활성화 및 직·간접적 경제적 부가가치 창출에 기여하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열혈 팬이 아니더라도 어느 하나를 좋아했다면 그것과 연관된 풍경, 음식, 패션 등 일상이 궁금해지지 않을까. 이제는 한류, 문화의 교류에서 자원, 외교로 따라가야 한다는 생각에 동감한다. 이와 함께기업의실질적 판로개척과국내외 연결망구축도 가능하다고 본다. 내가 '제1회 마이케이페스타'에서 느낀 건 생각보다 한국의 문화가 다양하다는 점이었다. 이런 다채로운 색은 어떤 빛으로든 비출 수 있고 그 중심에는 대한민국, 한류가 있다. 전 세계에 한국의 빛이 확산하길 바라며 마이케이페스타의 시작을 응원한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2025.06.25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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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025 코리아시즌 스페인 두 문화, 하나의 마음 ◆ 한국의 다양한 문화예술을 1년 동안 선보이는 '코리아시즌'올해는 한국-스페인 수교 75주년을 맞아 스페인 전역에서 공연, 전시, 문학, 케이-콘텐츠 등 한국 문화로 스페인과 소통합니다. - 개최 이력: 2024 프랑스·UAE, 2023 영국, 2022 멕시코. ◆ 'Un baile entre culturas' (문화를 잇는 몸짓)대표 공연으로 마드리드 '마타데로' 무용센터(7.4.)에서 전통과 현대가 조화된 품격 높은 한국무용 예술 공연이 진행됩니다. - 김신아 예술감독 연출: 최상철 현대무용단, 후댄스컴퍼니, 휴먼스탕스. ◆ 깊이 있는 '케이-예술'과 함께케이팝부터 '코리아 클래식 음악제', '한국문학의 달', '2025 한국여화제'까지 ◆ 산업·라이프스타일의 연결스페인 케이-박람회(9월), 케이-뷰티 페스티벌(10~11월) 등 문화에서 산업까지 '코리아 프리미엄'의 가치를 알립니다. "Dos culturas, un corazón", 스페인 속 한국문화 대축제 두 문화, 하나의 마음으로 한국과 스페인이 함께 호흡합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한국과 한국문화예술에 대한 관심이 확산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자세한 일정은 2025 코리아시슨 누리집에서 확인 가능합니다. 2025.06.25 문화체육관광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