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AB형, O형에 비해 뇌졸중 위험 높아

미국의 듀크대학교 뇌졸중 센터의 센터장이자 미국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 대변인 래리 골드스테인(Larry Goldstein)과 그의 연구팀은 혈액형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밝히기 위해 약 6만 2000명의 여성과 2만 8000명의 남성의 자료를 분석했다. 연구에서 참가자들의 연령, 흡연 유무, 신체 활동 수치가 고려되었지만 콜레스테롤 수치 및 당뇨와 같이 뇌졸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기타 다른 요소들은 제외됐다.
분석 결과 AB형은 남성, 여성 모두에서 O형에 비해 26% 높은 뇌졸중 발병 위험을 보였다. B형 여성의 경우 O형 여성에 비해 뇌졸중 발병 위험이 15% 높았으나 동일한 결과는 남성에게는 발견되지 않았다. 반면 A형 남성, 여성 모두 혈액형에 따른 추가적인 뇌졸중 발병 위험은 보이지 않았다.
연구에 참여한 하버드 의과 대학 조교수 루 키(Lu Qi) 박사는 “AB형이 뇌졸중과 관련된 가장 일관성 있는 결과를 보였으며 이번 연구를 통해 혈액형과 뇌졸중 발병 위험의 연관성을 알아냈지만 명확한 인과관계를 증명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연구를 주재한 래리 골드스테인 박사는 “혈액형이 뇌졸중에 직접적으로 작용하는지 아니면 뇌졸중을 유발하는 다른 인자에 영향을 미쳐 간접적으로 작용하는지를 알기란 어렵다”며 “혈액형과 뇌졸중의 연관성을 보다 명확히 밝히기 위해 차후 연구에서 생물학적 매커니즘을 연구할 계획이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결과는 올랜도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협회(American Heart Association)의 연간세미나에서 발표되었으며, 미국 의학 뉴스 웹진 헬스데이가 지난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자료="하이닥, ⓒ(주)엠서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