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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절기엔 왜 면역력이 떨어질까?


봄, 가을에 나타나는 큰 일교차로 인해 피부와 근육의 에너지가 고갈돼 면역세포 기능 저하되기 때문이다. 특히 봄에는 일교차가 10도 이상으로 커지는데, 몸이 겨울 동안 항상 낮은 기온에만 적응돼 있다가 갑자기 아침저녁으로 급격히 바뀌는 날씨에 적응하려면 피부, 근육, 교감신경 등 여러 기관이 에너지를 과다 소모하게 된다.
에너지가 바닥나면, 면역력은 ‘적색경보’

몸속 에너지가 부족할 때 춘곤증이 생기는 것도 문제이다. 낮 동안 졸음을 느끼면 수면 리듬이 비정상적으로 깨져 면역체계에 영향을 준다. 또한 운동하거나 나들이를 가는 등 신체 활동량이 갑자기 늘어나는 것도 영향을 끼칠 수 있다.
에너지를 지키는 방법
- 기온에 따라 체온이 급격히 변하지 않도록 스카프나 얇은 겉옷을 갖고 다니는 게 좋다.
- 운동은 20~30분 정도에서 시작해 2주 간격으로 시간과 강도를 서서히 늘리는 게 바람직하다.
- 낮 동안 활동량이 많았다면 밤에는 몸을 충분히 쉬게 해 에너지 소모를 막아야 한다.
환절기 질환은 모두 ‘일교차’ 때문일까?
일교차뿐 아니라 봄에는 황사나 꽃가루 등 유해물질이 증가하는데, 이러한 물질들은 몸속에 침투하면 면역세포가 물리쳐야 할 적으로 인식하고 공격하기 시작한다. 면역세포가 이물질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데, 활성산소는 다시 면역세포를 손상시킨다. 몸속에 들어오는 외부 물질이 많아질수록 활성산소가 과다해져 면역세포가 사멸되는 것이다. 결국, 면역세포 수가 줄어들어 면역력이 떨어지는 것이다.

미세먼지 입자는 10㎛(마이크로미터·100만분의 1m)로 매우 작아서 몸속 깊숙한 곳까지 잘 침투하고 배출도 잘 안 되기 때문에, 구석구석에서 활성산소를 만들어 낸다.
유해물질을 막을 방법이 있을까?
유해 물질을 피하는 게 최선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렵다. 외출 시에는 방진 마스크를 쓰는 게 좋으며, 알레르기나 만성 호흡기 질환을 앓는 사람이라면 가급적 외출은 피하고 환기가 어려우므로 집안에서는 공기청정기를 사용하면 도움된다. 면역세포를 공격하는 활성산소를 없애기 위해 항산화 영양소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기온의 변화나 밤낮의 길이, 새로운 생활패턴 등과 같은 환경 변화에 적응하는 과정에서 교감신경이 활성화되는데, 교감신경이 과도하게 활성화되면 식욕은 떨어진다. 이렇게 식욕이 떨어지면 비타민 등 영양 섭취에도 문제가 생기면서 면역세포가 잘 만들어지지 않게 된다.

봄에 부족해지기 쉬운 비타민 충전을 위해 냉이, 달래, 쑥, 취나물, 씀바귀, 두릅 등 봄나물을 섭취하는 것도 피로해소와 면역력 상승에 도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