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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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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스포츠클럽’대회에 참가했던 학생들은 대회 기간 동안에 학교 오는 것이 과거보다 더 즐거웠고 친구들과 더 친해졌다고 말한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학생들이 변화하기 시작했음의 방증이다. 학생들은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통해 즐거움을 느끼고, 서로 배려하며 공감하는 인성과 사회성을 함양할 수 있게 되었다. 이를 통해 건전한 민주시민의 소양을 기르며 학교폭력에서 멀어지게 되는 것 같다.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체육활동이 미치는 영향에 대해 존 레이티와 에릭 헤이거먼이 쓴 ‘운동화 신은 뇌’의 책을 인용하면 다음과 같다.
미국 타이터스빌의 중고등학교에 체력 단련실을 마련하고 하루 체육 수업 시간을 10분 늘리고, 다른 과목 수업 시간을 그만큼 줄였는데 2000년 이프로그램이 도입된 이래 550명의 중학생들 사이에서 주먹다짐이 단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운동화 신은 뇌, 존 레이티·에릭 헤이거먼, 2009, 북섬)
스포츠 인성교육의 성공적인 사례를 우리나라에서도 찾아 볼 수 있다. 충북 청원군의 한 중학교에서 2010년부터 ‘학교폭력 추방 스포츠리그’를 시작했다. 첫해에는 축구 리그만 운영했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아 지난 해에는 농구 리그도 만들었다. 농촌의 작은 중학교에 축구클럽을 7개, 농구클럽을 8개나 운영하고 있고 참여 학생 수는 190여명으로 전체 700여명의 27%라고 한다. 그 효과는 바로 나타났다. 학교의 폭력대책 자치위원회에 상정된 사건 수가 2009년 8건에서 지난해에는 1건으로 줄었다. 참여 학생은 ‘학교 안이든 밖이든 폭력을 행사하면 리그에서 퇴출당하고, 해당 클럽도 해체된다’는 서약서를 써야 한다.
또한, 운동을 통해 학생들이 학교생활을 즐겁고 활기차게 하며 성적도 향상된 사례는 서울 우신고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우신고는 점심, 저녁시간을 80분으로 하여 학생들이 식사 후 운동을 할 수 있도록 학교가 배려하였고, 동아리활동 시간을 통한 운동 시간이 2~3시간으로 늘어난 이후 왕따나 학교폭력이 줄고 학생들의 성적이 향상되었다.
교육과학기술부에서는 학교폭력 및 비행 행동(폭력행사, 왕따, 게임중독 등)이 중학교에 집중(69%)되고 있고, 체육활동 욕구가 왕성한 중학생들의 체육활동이 부족하다는 점을 고려하여 학생들이 게임 중독, 학업 스트레스에서 벗어나 ‘바른 인성(공감, 소통, 배려 등)’을 체득할 수 있도록 중학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중학교 체육수업 2~3시간에 ‘학교스포츠클럽’ 활동을 학년별로 1~2시간씩 확대하여 모든 중학생이 주당 4시간씩 체육활동을 하도록 하였다. ‘학교스포츠클럽’ 활동 확대에 따른 부족한 지도교사 확보를 위해 체육교사, 일반교과 교사 외에 스포츠강사도 수업을 할 수 있게 하는 등 인력지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또한, 학교 밖 지역 체육시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시설이용료를 지원하고 있으며 ‘학교스포츠클럽’ 전담교사를 지정하여 스포츠강사 관리 및 ‘학교스포츠클럽’ 운영 기획 등을 통해 학교스포츠클럽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하였다.
또한, 올해부터 시작된 주5일제수업의 일환으로 토요스포츠데이를 운영하고 있다. 토요스포츠데이 프로그램은 현재 3812교에서 6409개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며, 스포츠강사 4689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교 내 스포츠클럽도 구기 뿐 아니라 인라인스케이트, 치어리딩, 방송댄스 등 다양해졌다. 앞으로 부모와 함께하는 스포츠교실, 스포츠클럽리그 대회 운영 등 다양한 활동으로 토요일은 ‘스포츠활동을 하는 날’로 자리매김해갈 계획이다.
토요스포츠데이와 연계하여 스포츠클럽리그 대회는 지역내 스포츠클럽을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해 전국 178개 교육지원청별로 890개의 리그 대회를 실시하여 연중 스포츠클럽대회가 진행되도록 운영할 계획이다. 이와 별도로 전국학교스포츠클럽대회를 운영하며 학생들이 참여할 수 있는 종목을 2011년 10종목에서 올해는 32종목으로 확대하고 스포츠와 인성교육을 접목하여 학생 축제의 장으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선진국들은 오래전부터 체육활동의 활성화로 학생들의 공동체 의식과 리더십·인내심·자기희생정신 함양, 약자에 대한 배려, 신체활동 욕구 해소 등 다양한 교육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제 우리 학생들도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교육적 효과를 달성하게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