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부터 4일까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개최된 ‘2016 창조경제박람회’가 스타트업·벤처, 중소·중견기업, 대학, 출연연, 대기업 등 다양한 혁신 주체가 참여하고 9만 6532명이 관람하며 성황리에 마쳤다.
스타트업·벤처, 중소·중견기업 등 참여 9만 6532명 관람
전시부스가 1852여개(2015년 1607개, 약 15% 증가)에 이를 만큼 규모가 확대됐고 스타트업의 참여기회 확대 등으로 참여기관은 1687개로 지난해(2015년 1109개)보다 약 52% 증가했다.
또한, 스타트업의 투자유치를 위한 데모데이를 비롯 투자·구매 상담회, 포럼, 세미나, 시상식 등 69건의 다양한 부대행사가 박람회 기간 내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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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번째로 치러진 창조경제박람회가 9만6500여명이 관람한 가운데 성료됐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VR 오큘러스 체험, VR ZONE 체험, 코딩보드게임, 미래진로탐색 투어. |
미래 신기술 체험·다양한 참여프로그램 등 풍성한 볼거리
올해는 미래 우리 삶을 변화시킬 인공지능(AI)·가상현실(VR) 등 첨단기술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콘텐츠와 메이커활동 체험 등 참여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관람객들에게 풍성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했고 미래진로탐색·기업가정신 함양 프로그램 등 박람회장을 찾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진행했다.
박람회 곳곳의 VR체험관에서는 VR신기술로 구성된 다양한 콘텐츠를 직접 경험해 보기 위해 체험을 기다리는 대기 줄이 박람회 기간 내내 계속되었으며 나흘동안 총 6786명의 관람객이 체험했다.
코딩 원리를 직접 체험해 보는 코딩 보드게임, ‘청소년 기업가정신 체험 스쿨’ 등에도 2635명이 참여하여 학생들의 미래 진로 탐색에 도움이 되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3D프린팅 체험 및 메이커 작품 만들기’, ‘업사이클 크리스마스 트리 꾸미기’ 등의 프로그램에 710명이 참여하여 직접 자기 손으로 만들어 보는 메이커 문화를 체험했다.
특히 대학생이 1일 도슨트가 되어 관람 동선별로 신기술 설명을 곁들인 투어를 제공하는 ‘미래진로 탐색’은 사전신청과 현장접수를 통해 1274명이 이용했으며 참가했던 학생들은 “박람회장이 넓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몰랐는데 설명도 이해하기 쉽게 잘 해주고 체험프로그램도 상세히 안내해서 좋았다”라고 하는 등 상세하고 눈높이에 맞는 설명으로 관람객들의 호평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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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창의 콘텐츠존, 상생협력존, 기술혁신존, 글로벌존. |
박람회 셋째날인 3일에는 오후 5시부터 1시간동안 영동대로에서 미래성장동력 챌린지 퍼레이드가 열렸다. 총 45개의 벤처기업이 참여한 이 행사에서는 국내 최초로 로봇(드라이봇)이 전기차를 운전하고 휴보로봇이 화성기지내 밸프 잠금 동작 수행, 국내 유명캐릭터 라바가 스마트폰속 증강현실(AR)로 다시 태어나 홀로그램으로 최양희 장관과 같은 화면 속에 함께 보이고 움직이는 모습 등이 눈길을 끌었다.
해외 대학·기업·스타트업 함께 한 글로벌 교류의 장
전 세계적으로 인공지능, 창업, 메이커 운동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 박람회에는 다양한 해외 기관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이 늘어났다.
B홀에 마련된 ‘글로벌 AI 해커톤’ 전시관에서는 한국·미국·영국·네덜란드·홍콩 총 5개국의 인공지능 관련 창작자 30여명이 참여해 지난 9월부터 진행된 해커톤의 결과물을 선보였는데, 자폐아·언어장애 아동대상의 장갑형태 착용형 번역기를 구현한 ‘골드스미스 대학교’가 미래창조과학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또한 ‘AI와 휴머니티’를 주제로 조지아 공과대학, IBM 등 인공지능분야 전문가들의 토크콘서트도 진행됐다.
한국 및 아시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해외 유망스타트업이 참여하는 ‘K-Startup 그랜드챌린지’ 전시관에서는 올해 6월부터 치열한 경쟁(124개국, 2439개 스타트업 지원)을 뚫고 국내 엑셀러레이팅 프로그램에 선정된 기업 중 23개사가 자사의 제품을 전시해 한국이 아시아 스타트업 비즈니스 허브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그 외에도, ‘렛츠 메이크 글로벌 포럼‘, ’스타트업 글로벌 협력 포럼‘, ’글로벌 물류혁신 컨퍼런스‘ 등 다양한 주제의 행사를 통해 국내 메이커, 스타트업 등이 해외 기관과 교류·협력하는 기회를 가졌다.
스타트업·벤처기업 위한 데모데이, 투자·구매상담회 호응
올해는 박람회 기간동안 민·관의 다양한 데모데이를 집중 개최했고 투자·구매상담회, 글로벌 벤처위크를 개최하는 등 참여기업의 성장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부대행사를 진행했다.
전 세계 주요 도시에서 개최되는 스타트업 경진대회인 ‘G-Startup Worldwide’에는 국내·외 9명의 투자자를 대상으로 총 15개팀(국내 7, 해외 8)의 피칭이 진행되었으며 약 200명 이상이 참가할 만큼 높은 관심을 보였다. 우승을 차지한 Outernet은 내년 9월에 개최되는 ‘G-Startup Worldwide Global Final’ 에 참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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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타트업존, 스타트업 응원 메시지, 업사이클 크리스마스트리 꾸미기, 고용존. |
4차 산업혁명을 주제로 국내·외 연사들의 강연과 함께 진행되었던 ‘K-Global 엑셀러레이터 통합데모데이’에는 VC·엑셀러레이터·기업 관계자 등 약 4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국내 유망 스타트업 21개사가 국내외 투자자들 앞에서 경연을 펼쳤으며 이중 모듈기반 로보틱스 플랫폼 제공사인 ‘럭스로보’가 대상(상금 500만원)을 차지했다.
대학 창업동아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 동아리 활동을 통해 도출한 창업아이템 성과를 공유하고 후속 투자유치의 기회를 제공받을 수 있도록 실시한 ‘U-데모데이’도 성료됐다.
10개팀의 성과 발표와 함께 권도균 대표(프라이머), 박지웅 대표(패스트랙 아시아) 등 5인의 심사위원의 상세한 심사평과 멘토링을 참가자들이 공유함으로써 함께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박람회장 입구에는 창업경진대회 수상작, 공모를 통해 선정된 스타트업이 참여하는 Daily 부스를 설치해 자사의 제품을 홍보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으며, 앞으로도 미래부에서는 제품 홍보영상 제작, VC·엑셀러레이터 연계 등을 통해 스타트업의 성장을 지원할 계획이다.
3개부처가 공동으로 개최한 ‘구매·투자상담회’, INKE(세계한인벤처네트워크) 주관의 ‘글로벌 벤처위크’, ‘ICT 중소·벤처기업 페스티벌’에는 190여개의 스타트업·벤처기업이 참여해 430여회의 개별상담이 이루어져 향후 다양한 성과로 이어질 전망이다.
미래부 고경모 창조경제조정관은 “올해 박람회는 다양한 혁신 주체들과 함께 지난 4년간 창조경제 생태계가 이룬 성과를 국민들과 공유하고, 대한민국의 미래 모습을 선보이고 싶었다”면서 “앞으로도 끊임없이 도전하고 기업을 만들어 나가는 지속가능한 창조경제 생태계가 자리잡고 커나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