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 수출은 반도체·바이오헬스, 농식품·화장품 등의 수출실적에 힘입어 582억 1000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는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에 해당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 4월 수출은 전년 동월 대비 3.7% 증가한 582억 1000만 달러, 수입은 2.7% 감소한 533억 2000만 달러이며, 무역수지는 48억 8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고 1일 밝혔다.
지난 4월 수출은 582억 1000만 달러로 역대 4월 중 최대 실적을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품목별로 살펴보면, 15대 주력 수출품목 중 7개 품목 수출이 증가했다.
최대 수출품목인 반도체는 디램(DDR4 8Gb) 고정가격이 지난달 4월 이후 12개월 만에 반등한 가운데, HBM 등 고부가 메모리 수출 호조세도 이어지면서 역대 4월 중 최대실적인 117억 달러(+17.2%)를 기록했다.
무선통신기기도 스마트폰 수출(4억 달러, +61.1%)을 중심으로 26.5% 증가한 15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사진은 부산항 신선대부두에 컨테이너가 가득 쌓여 있는 모습. 2025.4.30(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바이오헬스는 바이오 의약품 수출(9억 달러, +21.8%)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는 역대 4월 중 1위 실적인 14억 달러(+14.6%)를 기록했다.
철강은 5.4% 증가한 30억 달러로 4개월 만에 플러스로 돌아섰으며, 선박도 17.3% 증가한 20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2개월 연속 증가했다.
이차전지는 2023년 12월부터 16개월 동안 이어진 마이너스 흐름을 끊고 13.7% 증가한 7억 달러를 기록했다.
한편, 양대 수출품목인 자동차는 소폭 감소(-3.8%)했으나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실적인 65억 달러를 기록했다.
세부품목별로는 내연기관차 및 순수 전기차는 감소했으나, 하이브리드차는 14개월 연속 증가 흐름을 이어갔다.
자동차부품 수출은 3.5% 증가한 20억 달러로 올해 처음으로 플러스 전환했다.
15대 주력 수출품목 외에도 글로벌 K-푸드·K-뷰티 선호도 확대에 따라 농수산식품(11억 달러, +8.6%)은 전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 화장품(10억 달러, +20.8%)은 4월 중 역대 최대 실적을 넘어섰으며, 전기기기도 변압기·전선 등을 중심으로 전 기간 중 역대 최대 실적인 14억 달러(+14.9%)를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9대 주요시장 중 7개 지역에서의 수출이 증가했다.
대중국 수출은 올해 들어 마이너스 흐름을 이어가던 반도체 수출이 반등한 가운데, 무선통신기기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하면서 전체적으로 3.9% 증가한 109억 달러를 기록했다.
대아세안 수출은 반도체, 철강 수출 호조세로 4.5% 증가한 94억 달러였으며, 대EU 수출은 자동차, 바이오헬스 수출이 두 자릿수 증가율을 보이면서 전 기간 역대 최대 실적인 67억 달러(+18.4%)를 달성했다.
대인도 수출은 반도체, 일반기계, 철강 등 수출이 증가세를 보이며 4월 중 최대 실적인 17억 달러(+8.8%)를 기록했으며, 대중남미 수출은 26억 달러(+3.9%)로 플러스로 돌아섰다.
대중동 수출은 17억 달러(+1.6%)로 3개월, 대CIS(독립국가연합) 수출은 12억 달러(+37.2%)로 2개월 잇달아 증가했다.
한편, 대미국 수출은 106억 달러로 석유제품·이차전지·무선통신기기 수출 호조세에도 불구 자동차·일반기계 등 양대 수출품목이 감소하면서 전년 동월 대비 6.8% 감소했으며, 이에 따라 대미국 흑자 규모도 9억 달러 감소한 45억 달러를 기록했다.
4월 에너지 수입은 원유(-19.9%), 가스(-11.4%) 수입 감소로 전년 동월 대비 20.1% 감소한 100억 달러, 반도체 장비(+18.2%) 등을 포함한 에너지 외 수입은 2.4% 증가한 434억 달러를 기록했다.
4월 무역수지는 36억 달러 증가한 48억 8000만 달러 흑자였으며, 1~4월 누적 무역수지도 23억 달러 증가한 122억 달러 흑자를 기록했다.
정부는 미 관세 면제를 위한 대미 협의를 이어나가면서 범부처 비상수출대책과 품목별 대응대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는 한편, 특히 수출기업 수요가 집중되는 무역금융과 '관세대응 바우처' 지원 여력을 확충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주요 수출 업종별 간담회·현장방문 등을 통해 현장 애로를 적극 발굴해 해소하는 가운데, 오는 13일 오사카 엑스포 '한국의 날'을 계기로 우리 수출기업의 비즈니스 기회 확보를 위한 '한국 우수상품전' 개최와 무역사절단 파견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덕근 산업부 장관은 "4월에는 대미 수출이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주요국으로의 수출이 증가하면서 전체 수출은 3개월 연속 플러스 흐름을 이어갔다"면서 "특히, 반도체·바이오헬스 등 주력품목뿐만 아니라 화장품·농수산식품·전기기기도 역대 4월 중 최대 수출실적을 경신하는 등 우리 수출 경쟁력이 견고하게 유지되고 있음을 보여줬다" 평가했다.
이어서 "정부는 미국의 관세 조치와 같은 수출환경이 불확실하지만 우리 기업의 피해 최소화와 수출 경쟁력 유지를 위해 가용한 모든 자원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