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을 앞두고 국민 밥상 물가에 큰 영향을 미치는 주요 채소류인 배추, 무, 양파, 마늘의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품목별 수급동향을 지속 점검하고 선제적인 수급 안정 대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28일 밝혔다.
배추는 봄 작형 생산과 출하량 증가로 이달 하순 현재 도매가격은 전·평년 대비 낮은 상황이며, 봄배추가 출하되는 7월 상순까지 가격이 낮게 유지될 전망이다.
무는 현재 출하 비중이 큰 겨울 작형의 생산·저장량 감소로 이달 하순 현재 전·평년 대비 가격이 높은 수준이나, 이달 상순부터 재배면적이 크게 증가한 봄 작형의 출하가 시작되면서 가격은 점차 전·평년 수준으로 안정될 것으로 보인다.
7월부터 출하되는 여름 배추와 무는 아직 본격적인 재배가 시작되지 않아 정확한 수급 예측은 어렵지만, 최근 잦아진 이상기상과 강원도 고랭지 지역 병해충 발생 증가 등으로 인한 농가의 재배 여건 악화로 올해 배추와 무 재배면적은 전·평년보다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농식품부는 관계기관과 함께 여름 배추와 무의 안정적 생산을 지원하고 출하량 감소에 대비해 정부 가용물량을 확대할 계획이다.
우선, 농식품부, 농촌진흥청, 강원도는 해마다 발생 면적이 늘어나고 있는 배추 씨스트선충과 쪽시들음병 등 주요 병해충을 예방하기 위해 토양소독, 녹비작물 재배 및 미생물퇴비 살포 등 방제 비용을 농가에 지원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여름철을 앞두고 주요 채소류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선제적 수급관리를 추진한다고 28일 밝혔다.(ⓒ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또한, 여름 배추와 무 생산 농가가 안심하고 생산할 수 있도록 생산량 감소와 시장가격 하락 때 평년 소득의 최대 85%까지 보전하는 수입안정보험을 올해부터 시범 도입하고, 계약재배 농가에 약제 지원과 함께 이상기후에 대비해 예비묘를 전년보다 25% 늘어난 250만 주를 확보해 공급할 계획이다.
이어서, 정부는 여름철 배추와 무 공급부족에 대비해 현재 공급량이 충분한 봄배추와 무를 전년보다 50% 늘어난 2만 3000톤(배추 1만 5000톤, 무 7500톤)을 수매해 공급이 부족한 시기에 도매시장 등에 방출하고, 농협을 통해 여름 배추·무 계약재배를 확대해 재배면적 확대를 유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자체 저장시설을 갖추지 못해 해마다 배추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규모 김치업체를 대상으로 사전 수요 파악을 통해 필요 시기에 정부가 비축한 배추를 공급해 올 여름철 안정적으로 김치를 생산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조생종 양파는 강우와 저온 등으로 제주·전남 지역의 수확 작업이 지연되면서 출하가 늦어진 반면, 중만생종 양파는 재배에 적합한 기상 여건과 병해충 감소로 생산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