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강릉시의 가뭄 재난 위험이 해소 및 안정화됨에 따라, 지난 8월 30일 선포했던 '재난사태'를 22일 오후 6시부로 해제한다고 밝혔다.
다만 재난사태가 해제된 이후에도 강릉시의 요청에 따라 대용량포방사시스템을 활용한 홍제정수장으로의 원수 공급은 지속된다.
한편 이번 재난사태 해제는 강원특별자치도에서 안정적인 수원 확보 상황과 추석 연휴 지역경제 위축 등을 고려해 선포 해제를 건의함에 따라 취해진 조치다.
이에 소방청의 국가소방동원령과 환경부의 가뭄 예·경보 단계도 함께 해제되어 강릉 지역 가뭄 관리는 평시 관리체계로 전환된다.
강원 강릉지역 생활용수 87%를 공급하는 상수원 오봉저수지의 9월 23일 오전 물이 가득한 모습이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행안부는 지난 20일 강릉현장을 찾아 관계기관과 함께 정부의 지원 내용을 짚어보고 현 가뭄 상황을 면밀히 진단했다.
먼저 그동안 정부는 강릉 지역 가뭄 극복을 위해 '강릉 가뭄 대응 현장지원반'을 운영하며 범정부 차원에서 총력 대응해 왔다.
아울러 강릉 시민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국 각지에서 독도경비함, 헬기 등 인력 2만 명과 장비 8700대를 총 동원해 운반급수를 지원했다.
특히 특별교부세 34억 원을 선제적으로 지원해 남대천 용수 공급시설과 오봉저수지 상류천 준설을 추진하는 등 추가 수원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하고 있다.
이밖에 임시취수정·도수관로 등을 설치해 도암댐 취수시설을 마련했고, 지난 20일부터 도암댐 방류를 시작해 일 1만 톤의 원수를 추가 공급하고 있다.
한편 자치단체와 민간에서도 전국적인 병물 나눔 운동을 통해 1000만 병(누적)의 병물을 기부해 강릉 시민에게 온기를 전했다.
최근 오봉저수지 저수율 추이
현재 강릉의 가뭄 상황은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다.
먼저 최근 강수 등으로 강릉의 주요 수원인 오봉저수지 저수율은 지속해서 상승해 22일 오후 4시 기준으로 60%의 저수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강릉시에 200일 동안 생활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인근 하천·지하수·댐을 통한 추가 수원 확보로 수원을 다각화하는 등 강릉 지역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했다.
이에 강릉시는 시민 불편 최소화를 위해 대수용가(저수조 용량 100톤 이상) 123곳 등을 중심으로 시행했던 제한 급수는 지난 19일부로 해제하되, 절수 조치 등 물 절약 노력은 지속한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강릉 지역이 가뭄 상황을 이겨내고 일상을 회복할 수 있었던 것은 병물 나눔, 운반급수를 비롯한 전 국민이 함께한 노력한 덕분"이라며 "그동안 밤낮을 가리지 않고 가뭄 현장에서 헌신한 여러분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문의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 기후재난관리과(044-205-636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