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안전부는 인공지능(AI) 시대 전환에 발맞춰 공공분야 인공지능 인재 양성을 본격 추진한다고 24일 밝혔다.
이에 기관별 AI 전환을 주도할 공직 내부 AI 전문가인 'AI 챔피언' 2만 명(행정·공공기관 전체 인원의 2%)을 2030년까지 양성할 계획이다. 'AI 챔피언'은 공공행정 현장에서 AI를 활용해 문제를 실제로 해결할 수 있는 실무형 내부 전문 인재를 의미한다.
또한 공무원과 공공기관의 모든 직원이 일상에서 AI 활용역량을 갖추도록 하는 바, 이를 위해 전 직원 대상 AI 리터러시 강화와 공직 내부 전문인재 양성 등 두 축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한다.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AI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주제로 열린 컨퍼런스 원티드 하이파이브 2025에서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2025.5.19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현재 범국가적인 AI 활용 흐름으로 공공부문에서도 AI 전문인력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고 있으나, 외부 채용에는 한계가 있어 인재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재직자 대상 AI 활용 역량 강화와 공직 내부 전문인재 양성이 시급하다고 판단한 바, 이번 정책을 본격 추진하기로 했다.
◆ 전 직원 대상 인공지능 리터러시 강화
우선, 전 직원이 인공지능 리터러시 능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모든 공공기관이 함께 활용할 수 있는 AI 교육 커리큘럼을 마련했다.
특히 이 교육은 단순한 이론이나 트렌드 소개에 그치지 않고 실습 위주의 실질적인 내용을 제공한다.
아울러 생성형 AI를 활용한 문서 작성과 최신 AI 도구 활용법, 행정 서비스 개선 아이디어 구체화 등 실무 활용 역량을 갖추도록 구성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월에는 이러닝 강좌 7종과 교재 12종 등의 교육 콘텐츠를 기관에 전면 개방했다.
이를 통해 인사혁신처와 지방자치단체 교육기관 등이 AI 교육을 중복으로 개발하지 않고 직원 교육에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편 AI 리터러시 교육은 중앙부처, 지방자치단체 및 공공기관 대상 데이터기반행정 실태평가와 정부혁신평가에도 반영해 각 기관이 교육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할 계획이다.
4단계 AI 교육과정
◆ 공직 내부 전문인재 양성
2030년까지 공직 내부 AI 전문가인 'AI 챔피언'을 2만 명까지 양성하기 위해 연차별 목표를 수립하고 세 가지 방식으로 육성 정책을 추진한다.
먼저 교육과 인증을 연계한 'AI 챔피언' 종합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이 교육은 실습 중심으로 운영하며, 실습 과제 수행평가를 통해 'AI 챔피언' 인증을 부여한다.
한편 9월에 개설한 이 과정은 3.5배 이상의 경쟁률을 기록해 공공기관 재직자의 'AI 챔피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또한 국세·노동·조달 등 전문교육기관을 대상으로 특화형 AI 교육과정을 개발해 업무 분야별 전문인재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는 행안부의 'AI 챔피언' 종합 교육과정을 기본 틀로 해 기관 고유 업무별 전문 콘텐츠로 커리큘럼을 개발한다.
오는 10월에 특화형 AI 교육과정 시범기관을 선정하고, 내년 상반기 시범 운영을 거쳐 전체 부처로 단계적으로 확산할 계획이다.
특히 민간 AI 기업과의 협력으로 프로젝트형 실습 교육을 정례화한다.
이를 위해 지난 4월 네이버와 함께 방대한 텍스트 데이터를 학습해 인간의 언어를 이용하고 이해하는 AI 모델인 'LLM (Large Language Model)활용 AI 모델 개발 미니 프로젝트'를 시범 운영했다.
올 11월부터는 민관협력 프로젝트형 교육을 주기적으로 개설해 전문인재를 양성하는 등 공공 전반에 AI 활용 기반을 체계적으로 확산해 나갈 방침이다.
AI챔피언 육성 목표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AI 민주정부를 만들기 위해서는 이를 뒷받침할 공직 내부의 전문가가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주권정부는 2030년까지 2만 명의 AI 전문가를 양성하고, 공공부문에서 일하는 모든 직원이 AI를 일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함으로써 신뢰할 수 있는 유능한 AI 민주정부를 구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