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각 지역의 다양한 특화분야를 중심으로 지원하던 연구개발특구 내에 인공지능(AI) 기업 확산을 위해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 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과기정통부와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은 25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연구개발특구 AI 확산 간담회'를 열었다고 전했다.
배경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왼쪽 세 번째)이 지난 4일 대전 롯데시티호텔에서 열린 '2025 연구개발특구 글로벌 포럼'에서 스페셜 세션인 토크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날 간담회는 연구개발특구를 중심으로 AI 확산 방안을 모색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듣기 위해 마련했다.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 주재로 올해 1차 추경으로 신규 추진하고 있는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AI 분야 기업인과 연구자 30여 명이 참석했다.
이번 행사는 반도체 후공정 검사 솔루션 전문기업인 블루타일랩 현장 방문으로 시작했다.
블루타일랩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으로부터 기술 이전을 받아 이 사업으로 3D 패키징 후공정 혁신을 위한 AI 융합 지능형 광학 검사·제어·인터랙션 기술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기업이다.
현장에서는 극초단파 레이저와 광학현미경 시제품 등을 소개했다. 이 사업 지원으로 향후 5년 동안 AI 검사장비 매출액 500억 원, 3년 동안 기업 투자 유치 300억 원을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어서 ETRI는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 내 스타트업 시제품 제작 지원 인프라, ICT 융합 테스트베드, 스타트업 기술 상담 프로그램 등도 소개했다.
이어진 간담회에서는 과기정통부에서 연구개발특구 내 AI 분야 전략적 지원, AI 분야 기업의 전주기 성장 지원 등의 정책 방향을 공유했다.
또한 AI 글로벌 빅테크 육성사업의 정책지원형 주관기관인 글로벌오픈파트너스에서는 AI-X 핵심기술 확보부터 사업화까지 AI 전문기업 육성 프로그램과 혁신 주체 간 네트워킹 등의 지원 계획을 발표했다.
경쟁형 R&BD 주관기관인 나니아랩스와 바스젠바이오의 사업화 계획 발표도 이어졌다.
나니아랩스는 생성형 AI를 활용한 자율 AI 설계솔루션 기업으로 제조업 특화 노코드 AI 플랫폼으로 KAIST 14대 미래선도기술 대표 연구성과로 선정된 바 있다. 이 사업으로 제조업 혁신을 위한 Agentic AI(자율적으로 판단하고 동작하는 AI 시스템) 기반 자율 설계 플랫폼 개발을 추진해 오는 2027년에는 기업공개(IPO)를 준비할 계획이다.
바스젠바이오는 127억 원 이상의 누적 투자를 유치한 AI 기반 바이오 빅데이터 전문기업으로, 이 사업에서 AI를 활용한 임상시험 시뮬레이션 솔루션 사업화를 추진하며 내년 기술특례 상장을 기대하고 있다.
아울러 엠에스아이랩스, 제이엔이웍스, 케이쓰리아이,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KAIST, ETRI 등 전문가들과 함께 AI 확산 및 기업 성장 지원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이은영 과기정통부 연구성과혁신관은 "AI는 하나의 기술 분야를 넘어 전 산업에 적용되어 국가 경쟁력을 결정할 중요한 분야"라며 "연구개발특구의 역량을 결집해 AI 전환과 확산을 지원해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