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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평생 먹어도 안전”…정부가 인정했다

인터넷 통해 막연한 불안감 번져…식약처 “문제 없다” 논란 해소

2014.06.10 정책기자 박종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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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지난 달 주방에서 요리를 하던 아내가 김치찌개의 국물 맛이 잘 나지 않자 장모님께 전화를 드리는 것을 본 적이 있다. “엄마, 김치찌개를 끓이는데 예전에 엄마가 끓여주는 맛이 잘 나지 않아? 어떻게 해야 해?” 장모님의 안내에 따라 끓여준 저녁식사는 모처럼 맛이 있었다. 비법이 뭐냐고 살짝 묻자 MSG라고 하는 것이 아닌가.

식품첨가물인 MSG(L-글루타민산나트륨)는 음식의 맛을 내는 데 효과적이다. 하지만 식단에 관심이 많은 우리 어머니들은 MSG를 부정적으로 보는 견해도 많다. 아무래도 MSG를 비롯한 여러 식품첨가물이 자연에서 나지 않고 인위적으로 만들어진 화학조미료이기에 유해하다는 인식이 팽배하기 때문일 것이다.

과자류에도 MSG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포함되어져 있다.
과자류에도 식품첨가물인 L-글루타민산나트륨이 포함돼 있다.
 
그러나 MSG는 결코 유해하지 않은 발효 식품 첨가물로, 발효를 통해 생산한 아미노산 ‘글루탐산’에 나트륨을 붙인 것이 MSG라는 사실만 정확히 알아도 안전성 여부는 평가할 필요조차 없다. 모든 생명체가 가지고 있는 단백질을 구성하는 20종의 아미노산 중 가장 많은 양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글루탐산이기 때문이다.

우리 몸도 마찬가지다. 성인 기준으로 우리 몸의 주요 구성요소인 단백질은 11.7kg이며, 이 중 약 1,600g이 글루탐산으로 MSG의 하루 섭취량의 800배가 이미 내 몸에 존재하는 것이다. 특히, 과다 섭취하면 탈수 등의 문제를 발생시키는 소금의 독성을 1이라고 한다면 MSG는 소금의 1/7 수준이기에, MSG는 소금보다도 훨씬 안전한 먹거리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이 섭취한다고 해도 인체에 해로운 물질은 전혀 없다.

MSG는 사탕수수를 주 원료를 하며, 발효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MSG는 사탕수수를 주원료로 하며, 발효과정을 통해 생산된다.
 
MSG 대표 생산업체로 알려진 D사의 구내식당. 식당 한편에 안내문을 통해 MSG는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식품 첨가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와 관련해 MSG의 안전성을 입증하는 연구논문 및 해외기관도 다수 존재한다. 연구논문 ‘MSG, 구아닐산나트륨, 이노신산나트륨의 병용섭취에 대한 안전성평가 연구(부산대학교 이재원)’에 따르면, 소아들을 상대로 뇌신경계에 미치는 작용이나 내분비계 장애작용은 명확하게 관찰되지 않아 MSG, 구아닐산나트륨, 이노신산나트륨의 병용 섭취에 대한 안전성은 확보된다고 밝히고 있다.

MSG 대표 생산업체로 알려진 ‘D
MSG 대표 생산업체로 알려진 ‘D’사의 구내식당. 안심하고 먹어도 되는 식품 첨가물이라고 밝히고 있다.
 
1987년 유엔 식량농업기구(FAO)와 세계보건기구(WHO)가 공동으로 설립한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도 ‘MSG는 건강에 해를 끼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밝혔고, 1995년 미국 식품의약국(FDA)은 ‘현재 조미료로 사용하고 있는 수준이 인체에 유해하다는 증거나 이유는 없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EU·일본·호주 등 주요 국가에서는 짧게는 20년, 국내에서는 이미 60여 년 전부터 사용해왔을 만큼 MSG의 안전성은 이미 공인됐다. 한편, 해외에 생산공장을 설립한 분야가 바로 MSG이기도 하다. 올해로 벌써 41주년이 되는 만큼 그 사용기한은 인체 유해성을 판단할 만큼 오랜 시간을 지나온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MSG 등의 식품첨가물은 왜 유해하다고 알려져 있을까? 인터넷 검색창에 MSG를 치면 MSG의 위험성을 알리는 블로그나 카페를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두통과 근육 경련, 심지어 신경 계통에도 부작용을 입힌다는 등의 내용이 주를 이루는데, 이는 모두 과대 포장됐다. ‘아무래도 화학첨가물이기 때문에 몸에 안 좋을 거 같다.’라는 댓글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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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G 생산업체인 PT.Miwon Indonesia는 1973년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오랜 시간동안 해외에서도 MSG의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MSG 생산업체인 ‘PT.Miwon Indonesia’는 1973년에 인도네시아에 진출한 대표적인 성공사례로 오랜시간 해외에서도 MSG의 안정성을 보여주고 있다.

특히, MSG가 많이 들어간 중국집 음식을 먹고 두통을 호소한다는 중화요리증후군(CSR :Chinese Restaurant Syndrome)이 전파를 타면서 유해하다는 인식이 퍼졌다. 하지만 이는 일부 사람에게만 나타나는 일시적인 과민 반응이고 섭취 후 2시간 이내에 사라지는 일시적인 반응이라는 분석이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L-글루타민산나트륨 함유 식품 섭취와 중화요리증후군과의 상관이 없는 것으로 발표한 바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첨가물에 대한 우려의 시각은 여전히 상존한다. 두 살 난 유아를 두고 있는 김학진(수원·31) 씨는 “MSG가 꼭 나쁜 것은 아니지만 왠지 모르게 약간은 거부감이 드는 게 사실“이라고 밝혔다. 이처럼 잘못된 정보가 국민과 가정에 불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자 최근 식약처가 MSG 오해 해소에 적극 나섰다. 식약처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MSG는 평생 섭취해도 안전하다.’는 공식 입장을 밝혔다.

식약처는 또 자체 발행하는 웹진 ‘열린마루(2014년 3월호)’의 ‘식품첨가물, 얼마나 알고 있습니까’란 글을 통해 ‘식품첨가물에 대한 잘못된 정보들이 인터넷에서 번지며 국민들의 불안을 부추기는 원인이 되고 있다.’며 식품첨가물에 대한 오해 해소에 나섰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 발간한 [열린 마루 2014년 3월호]에 따르면 MSG는 전혀 유해하지 않은 식품 첨가물로 안전한 먹거리라고 밝히고 있다.
식품의약안전처에서 발간한 웹진 ‘열린마루(2014년 3월호)’에 따르면, MSG는 인체에 전혀 유해하지 않은 식품 첨가물로 안전한 먹거리라고 밝히고 있다.

이에 대해 식약처 식품첨가물과 박나영 주무관은 “MSG는 국제식품첨가물전문가위원회(JECFA)에서 별도로 섭취량 제한이 없는 품목으로 평가해 안전성이 이미 확인된 식품첨가물”이라며, “MSG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 해소를 위해 홍보책자 발간, 소비자 대상 교육, 보도자료 배포 등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교육·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일반 소비자와의 소통 강화를 위해 매년 식품안전의 날(5월 14일)에는 ‘식품첨가물 바르게 알기’를 주제로 포럼, 세미나를 개최, 일반 소비자의 참여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아가 앞으로도 MSG를 포함한 식품첨가물의 인식 제고를 위해 중장기 홍보 방안을 마련, 지속적으로 다각적인 홍보를 추진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박 주무관은 “식품첨가물을 사용하지 않는다면 식품이 쉽게 썩고, 미생물 번식에 따라 식중독 사고가 자주 발생할 수 있으며, 유통기한이 짧아져 폐기되는 식량자원이 많아질 것”이라며 “이는 식품의 가격상승으로 이어져 일반 소비자의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식품첨가물은 식품 제조·가공 시에 식품의 보존성 및 가공성 향상, 풍미 및 품질 향상 등 기술적으로 사용될 수밖에 없는 물질이다. 정부 차원에서 공식적으로 안전 먹거리로 인정한 만큼 이제는 더 이상 MSG의 유해성 논란은 종식됐으면 한다.

정책기자 박종근(직장인) ewpwis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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