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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 선별검사소서 코로나19 검사 직접 받아 보니

수도권 150여 곳 설치… 오는 1월 3일까지 무료·익명 검사

2020.12.21 정책기자 조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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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1차 대유행과 2차 대유행을 뛰어넘었고, 상승 곡선도 가파르다. 무엇보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깜깜이’ 환자도 늘어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이하 중대본)는 지난 15일 기준 깜깜이 환자가 전체 22.8%에 달했고 최근 2주 간(6일~19일)엔 26.9%로 늘어났다고 밝혔다. 확진자 4명 중 1명이 깜깜이 감염인 셈이다.

이와 함께 확진자는 연일 1000명 대를 기록하고 있다. 확진자 중 70%가 수도권에서 나오고 있다. 이동량이 많은 수도권에서 집단감염이 발생하고, 깜깜이 감염이 늘어나자 정부가 대책을 내놓았다.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와 함께 임시 선별검사소를 알리는 현수막.
사회적 거리두기 당부와 함께 임시 선별검사소를 알리는 현수막.


지난 14일부터 오는 1월 3일까지 3주간을 ‘집중 검사 기간’으로 정하고 코로나19 무료 검사를 시행하기로 한 것이다. 이에 수도권 약 150개 지역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설치, 국민이 원한다면 누구나 익명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이는 검사 장벽을 낮춰 무증상 감염자를 조기에 걸러내겠다는 취지다.

이번에 설치된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는 익명과 동시에 무료로 검사를 받을 수 있다. 또한, 결과는 대부분 다음날 통보된다. 19일 기준 설치된 임시 선별검사소는 서울과 경기, 인천을 합쳐 134개소로, 경기 70개소, 서울 54개소 인천 10개소 순이다.

최근 감기 기운과 함께 기침 증상이 있었다. 열은 37도 이상 오르지 않았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지도 앱(네이버, 카카오)에서 ‘선별검사소’로 검색해 지난 18일,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마련된 흑석체육센터를 찾았다. 무증상 감염자가 아닐까 하는 걱정에서였다. 동작구는 흑석체육센터와 동작구민체육센터, 사당문화회관 등에 임시 선별검사소를 운영하고 있다.

네이버 지도에서 ‘선별검사소’로 검색하니 동네 임시 선별검사소가 나온다.(출처=네이버 지도)
네이버 지도에서 ‘선별검사소’로 검색하니 인근 임시 선별검사소가 나온다.(출처=네이버 지도)


먼저 코로나19 검사 여부를 물었다. 검사하겠다고 답하면 조사지를 작성하는 곳으로 안내한다. 담당 의료진은 “유증상자와 확진자 동선 관련 대상자 등은 보건소에서 진행하기에 대상자는 보건소로 이송한다”며 한 번 더 관련 대상자인지 확인했고, 검사를 진행했다.

현재 임시 선별검사소에서는 비인두도말 PCR(유전자 증폭) 검사, 타액 PCR 검사, 신속항원검사를 진행하는데, 대부분 콧속에 면봉을 넣는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진행했다. 나도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받았는데, ‘꽤 아프다’는 소문과 달리 의외로 아프지 않았다. 주사처럼 따끔한 정도였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받았다.
비인두도말 PCR 검사를 받았다.


검사는 5분 내외로 신속하게 진행됐다. 평일 오후라 그런지 사람이 없었던 이유도 있지만, 체계적으로 검사가 이뤄졌던 덕분이다. 검사를 마치고 나서 코로나19 검사자 수칙이 적힌 종이를 건네받았고, 전화번호가 맞는지 확인 전화가 왔다.

하루 정도 기다렸을까. 다음날 오후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이라는 문자를 받았다. 24시간 이내 검사 결과가 통보됐다. 정부의 말처럼 익명으로 무료 검사가 진행됐으며 결과는 빠르게 통보됐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검사 결과, 음성 판정을 받았다.


실제 통계에서도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가 무증상 감염자를 걸러내고 있다. 중대본에 따르면 20일 기준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를 통해 385명이 확진됐다. 또한, 하루 평균 2만3841건의 검사가 진행됐는데, 19일의 경우 4만421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 검사량 대비 확진자 비율을 나타내는 양성률은 0.23%로 정부가 발표한 입영 장정 대상 항체검사 양성률(0.22%)과 비슷한 수준이다.

동작구청 임시 선별검사소.
동작구청 임시 선별검사소.


현재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는 평일과 주말 모두 검사가 이뤄지고 있다. 또한, 수도권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곳에 설치돼 쉽게 방문할 수도 있다. 주말까지 운영되는 이유엔 코로나19 3차 대유행을 막기 위해 한 명의 무증상 감염자라도 더 찾겠다는 정부의 의지가 담겨있다.

확진자와 동선이 겹치지 않았더라도 머리가 아프거나 미열이 나는 등 코로나19 증상이 의심될 때, 혹은 무증상 확진자인지 걱정될 때는 주저 없이 임시 선별진료소에서 검사를 받아보자. 소중한 가족과 지인, 나아가 지역사회의 연쇄감염을 끊어낼 수 있는 마지막 보루이기 때문이다.

나와 가족, 지인, 지역사회를 위해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받아 보자.
나와 가족, 지인, 지역사회를 위해 무증상이라도 검사를 받아 보자.


수도권 임시 선별검사소 설치 현황

네이버, 카카오 지도/내비게이션에서 ‘선별검사소’ 검색

서울시 : https://news.seoul.go.kr/welfare/archives/512553
경기도 : https://www.gg.go.kr/bbs/boardView.do?bIdx=15090401&bsIdx=464&bcIdx=519&menuId=1535&isManager=true&isCharge=true&page=1
인천시 : https://www.incheon.go.kr/IC010205/view?repSeq=DOM_0000000001661905



조수연
정책기자단|조수연gd8525gd@naver.com
자유로운사고, 냉철한 분석, 공정한보도! 대진대 학보사인 대진대신문사 편집장 조수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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