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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봄학교에 다니는 사촌동생의 하루

2024.04.09 정책기자단 한지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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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맞벌이 가정 초등학생의 하루는 여느 중고등학생들의 ‘쳇바퀴’같은 하루와 다를 바가 없다고 한다. 집에서 학교, 다시 학교에서 학원으로 쉴 틈 없이 이어지는 하루에 지역 엄마들 카페에서는 ‘뺑뺑이를 돌린다’라는 말이 농담이 아닌지도 오래되었다. 뛰어놀 틈은 있을까? 몸통 만한 책가방을 매고 다니는 아이들을 보면 괜스레 안쓰러운 마음이 들기도 한다. 

그러던 중에 교육부가 초등학교의 기존 ‘방과 후 학교’ 프로그램과 ‘돌봄교실’을 통합하여 개편한 ‘늘봄학교’ 시스템을 추진했다. 학교에서 학생이 최대한 오랫동안 머물 수 있도록 하면서도, 단순히 돌본다는 개념을 넘어 ‘휴식과 배움’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을 만든다는 목표에서 나온 정책이다.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은? (출처: 교육부)
늘봄학교를 이용할 수 있는 학생들은?(출처=교육부)

초등학교 1학년 학생의 교육과 돌봄을 함께 책임지는 늘봄학교는 올해 1학기부터 시작되었다. 2학기부터는 전체 초등학교에 도입될 예정이며, 내년부터는 초등학교 2학년도, 내후년에는 모든 초등학생이 신청할 수 있도록 수혜 범위를 넓힐 예정이라고 한다. 

사촌동생인 지온이도 친구들과 조금 더 즐겁게 놀면서 다양한 배움을 하기 위해 늘봄학교를 신청해서 벌써 다닌 지 한 달이 되었다고 한다. 지온이는 늘봄학교에서 무얼 배우고 있을까, 동생의 하루를 따라가 보았다. 

동생의 등굣길을 따라가 보았다.
동생의 등굣길을 따라가 보았다.

초등학생인 지온이는 아침 9시까지 등교를 한다. 8시 30분 즈음 교문을 통과하면 벌써부터 삼삼오오 다니는 초등학생들이 보인다. “친구들이 원래 이렇게 일찍 학교에 와?” 물어보자 동생은 “아침 늘봄학교 다니는 친구들이야”라고 대답했다. 출퇴근하는 학부모들을 고려하여, 오전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길게 운영되고 있다. 

동생이 다니는 초등학교는 정규수업 시작 전까지 줄넘기, 피구 등 간단한 활동으로 몸을 움직여 아이들이 활기차고 건강하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도록 놀이체육 시간이 마련되어 있다고 한다. 학교에서 제공되는 간식을 먹기도 하고, 친구들과 소곤소곤 이야기를 나누면서 즐겁게 놀이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아침 늘봄 때문에 서둘러 학교에 가고 싶어 하는 아이들도 있다고 한다.

늘봄학교 이용 시간을 살펴보아요. (출처: 교육부)
늘봄학교 이용 시간을 살펴보아요.(출처=교육부)
늘봄학교가 운영되는 공간과 비용은? (출처: 교육부)
늘봄학교가 운영되는 공간과 비용은?(출처=교육부)

4교시, 정규수업을 마치고 점심을 먹고 나면 오후 1시가 된다. 지온이는 친구들과 함께 늘봄교실로 향한다. 늘봄학교에 참여하는 모든 1학년 학생들은 무료로 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온이의 첫 번째 교육 시간인 악기 프로그램은 오후 1시 10분부터 50분까지 진행됐다. 

평소 피아노를 쳤던 지온이는 다른 악기도 배워보고 싶어 할 정도로 음악과 악기를 좋아했다. 마침 늘봄학교에서 바이올린 교실이 개설되었기 때문에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듣고 있다고 한다. 매일 바이올린을 배울 생각에 학교에 가는 게 즐겁다는 말을 들으니 학교에서 즐기면서 배움의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듯해 나 역시도 환한 미소가 지어졌다. 

늘봄교실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얼마 전에는 작은음악회도 열었다고 한다.
늘봄교실에서 바이올린을 배우고, 얼마 전에는 작은음악회도 열었다고 한다.

휴식 시간 뒤에는 미술 수업이 이어졌다. 옹기종기 모여 그림을 그리는 아이들이 각자 종이에 자화상을 그리고 색연필로 알록달록 칠했다. 서로의 그림을 보며 “너랑 닮았어”, “예쁘다”라며 칭찬을 나누는 시간도 빠지지 않았다. 그림을 그리던 아이들 중 한 명은 “미술학원에서 그림을 배워본 적도 있는데, 학교에서 그림을 그리는 게 더 재밌다. 친구들이 많아서 좋다”라고 말해주었다. 

수업이 끝나면 학교를 빨리 떠나고 싶을 법도 한데, 동생은 물론 동생의 친구들까지도 모두 재미있다며 웃음꽃을 피웠다. 미술 시간까지 끝난 아이들은 자유 시간을 가졌다. 오후의 다른 프로그램에 참여하기 전 30~40분 정도 휴식을 취하거나, 프로그램을 모두 마친 아이들이 집이나 학원으로 가기 전까지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학교에서 시간을 보장해주는 것이라고 한다. 

미술 교실에서 자화상을 그리고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미술 교실에서 자화상을 그리고 공유하며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아이들이 가지고 놀 수 있도록 예쁜 색깔의 찰흙, 색모래, 장난감, 보드게임 등이 마련되어 있었다. 놀면서 휴식을 취하는 아이들도 있고, 화분 키우기 체험을 해보는 아이들도 있었다. 동생은 친구들과 함께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니 재미있기도 하고, 학교에 오는 게 늘 기다려진다고 했다. 

늘봄학교 프로그램은 이렇게 신체 발달 프로그램부터 정서 함양 프로그램, 창의력 향상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의 프로그램이 골고루 구성되어 있다. 늘봄학교 담당 선생님께도 여쭈어보니, 늘봄학교에서 배움에 흥미를 느낀 학생들이 정규수업에도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잘 참여하기도 한다며, 긍정적인 효과가 있다는 말씀을 해주셨다.

동생의 초등학교에는 저녁 늘봄을 신청한 아이들이 없어 오후 4시가 되면 늘봄학교의 문을 닫지만, 저녁 늘봄을 신청하는 학생이 생긴다면 저녁 식사는 물론, 저녁 늘봄 프로그램 역시 개설되도록 구성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한다. 

놀이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동생과 친구들.
놀이 시간을 활용해 다양한 체험을 즐기는 동생과 친구들.

이모는 동생이 늘봄학교에 다니고 부터 친구들하고도 재미있게 시간을 보내더니 많이 웃고 밝아져서 좋다고 말해주었다. 4월에 이르자, 3월 한 달 동안 늘봄학교를 재미있게 다녔던 아이들의 소문이 퍼진 건지 늘봄학교를 신청한 학생들의 수도 더 늘어났다고 한다. 

늘봄학교가 안정적으로 도입되면 아이들이 돌봄 공백 때문에 학원을 순회하는 일도 훨씬 줄어들 것이고, 친구들과 함께 유년기의 추억을 쌓을 수 있는 길도 훨씬 넓게 열리지 않을까 기대된다. 늘봄학교가 시공간의 제한을 받지 않고 꿈을 찾아 성장하는 아이들을 잘 보듬어줄 수 있는 놀이터이자 배움의 공간으로 나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




정책기자단 한지민 사진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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