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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속버스 수수료 개편으로 노쇼(no-show) 걱정 없어요

국토부 '고속버스 승차권 취소 수수료' 정책 개편
5월부터 휴일 구분해 수수료 차등 부과로 노쇼 방지

2025.05.02 정책기자단 한유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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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연휴에 집에 올라올 거지?"

황금연휴를 앞두고 엄마와 통화를 했다.

연휴 기간에 맞추어 귀가하려면 슬슬 표를 예매하는 게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다.

나는 본가에 올라가기 일주일 전 즈음이면 승차권을 예매하곤 한다.

평일 터미널의 모습. 고속버스를 탑승하기 위한 승객들로 항상 붐빈다.
평일 터미널의 모습. 고속버스에 탑승하기 위한 승객들로 항상 붐빈다.

고속버스 승차권은 예매 경쟁이 치열해서 미리 끊어두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이용할 수 없을지도 모르기 때문이다.

당일 예매를 계획하고 느긋하게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 접속했다가, 선택할 자리가 없어 당황한 경험을 한 뒤로 미리미리 차표를 끊는 습관이 생겼다.

그런데 고속버스를 이용하다 보면 가끔 고개를 갸우뚱할 만한 일을 목격하기도 한다.

분명 만석 예매된 것을 확인했는데 막상 탑승해 보니 빈자리가 꽤 많은 경우가 그렇다.

고속버스를 예매할 때는 만석인데, 막상 탑승해보면 빈자리가 꼭 한두자리는 있다.
고속버스를 예매할 때는 만석인데, 막상 탑승해 보면 빈자리가 꼭 한두 자리는 있다.

알고 보니 옆자리 사람 없이 편하게 타고 가겠다고 두 자리를 예매해 두고, 버스 출발 직전에 표를 취소하는 승객들이 있다는 것이다.

특히 귀성길에 오르는 사람이 많은 연휴 시즌에 이런 일이 벌어지면 더욱 골치가 아프다.

버스 출발 전에는 단 10%의 수수료를, 출발한 후 표를 취소하더라도 30%의 수수료만 내면 되기 때문에 정작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들은 이용하지 못하고 꼼수만 점점 심각해지고 있다.

표를 예매해두고 버스는 탑승하지 않는 노쇼 문제로, 버스를 타야할 승객이 자리를 놓치는 문제가 자주 일어난다.
표를 예매해 두고 버스는 탑승하지 않는 노쇼 문제로, 버스를 타야 할 승객이 자리를 놓치는 문제가 자주 일어난다.

이러한 승객들의 편법적 버스 이용 및 노쇼(no-show) 문제를 방지하고, 고속버스 이용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5월 1일부터 승차권 취소에 대한 수수료 정책이 전면 개편된다.

버스표 예매에 항상 진땀을 빼던 나로는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변화한 기준을 꼼꼼히 살펴보았다.

이번 달부터 고속버스표 취소 수수료 정책이 개편된다. (출처: 국토교통부)
이번 달부터 고속버스표 취소 수수료 정책이 개편된다. (출처: 국토교통부)

지금까지 고속버스는 평일, 휴일의 구분 없이 버스 출발 전 최대 10%, 출발 후 30%의 수수료를 부과하여 승차권을 취소할 수 있도록 규정해 왔다.

5월부터는 평일, 주말, 명절 등 휴일을 구분하여 수수료를 차등 부과한다.

평일 (월~목) 10%, 휴일 (금~일, 공휴일) 15%, 명절 20%로 기준이 세분됨에 따라 수수료 부담이 강해졌다.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출처: 국토교통부)
2025년부터 2027년까지, 수수료가 단계적으로 인상될 예정이다. (출처: 국토교통부)

출발 후 수수료는 연 단위로 인상될 예정이다.

2025년 기준 50%부터 시작해서 10%씩 올라, 2027년에는 무려 70%에 육박하는 수수료를 부담해야 한다고 한다.

이제부터는 가급적 표를 신중히 예매하는 것이 중요하겠다.

국토부에서는 이번 수수료 정책 개편으로 좌석 회전율이 증가하여 표 예매 경쟁률을 완화할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속버스를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줄 지어 있다.
고속버스에 탑승하려는 승객들이 줄 지어져 있다.

나는 기숙사와 본가를 자주 오가는 입장이기 때문에, 평소에도 귀가를 위해 고속버스를 자주 이용하는 편이다.

예매에 실패하면 어쩔 수 없이 늦은 시간의 버스를 이용해야 한다.

간혹 운이 나쁜 경우 아예 본가로 올라가지 못하는 경우도 있었다.

수수료 정책이 개편되는 이번 달부터는 노쇼를 비롯하여 편법적인 버스 이용이 줄어, 실수요자가 버스를 이용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5월 초 황금연휴가 시작된다.

좌석 수는 한정되어 있고, 노쇼 승객은 점점 늘어나 치열해졌던 자리 경쟁은 이제 안녕이다.

버스표 때문에 마음 졸이는 일 없이 편안하고 쾌적한 귀갓길이 되기를 바란다.

☞ 국토교통부 누리집 바로가기 www.molit.go.kr

☞ '정책뉴스' 주말·명절 고속버스 취소 수수료 10%→15%·20%…"노쇼 방지"


정책기자단 한유민 사진
정책기자단|한유민ybonau@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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