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는 우리 삶과 가장 가까운 정보 창구다.
스마트폰을 켜면 뉴스가 뜨고, SNS에는 실시간 트렌드가 쏟아진다.
그런데 정작 우리가 '미디어에 대해 알고 싶다'라고 느끼는 순간, 필요한 데이터를 한 번에 찾기란 쉽지 않다.
나는 미디어학을 전공하고 있는 학생으로서 이 불편을 더욱 크게, 자주 느꼈다.
기사 분석, 수용자 조사, 산업 동향 같은 데이터를 수업 및 과제에서 자주 활용해야 했는데, 매번 다양한 사이트를 돌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하는 일이 꽤 번거롭다.
실제로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일 때, 커뮤니케이션연구방법론이라는 수업을 들으며 과제를 수행하는 과정에서 원하는 수용자 조사 데이터를 찾지 못해 결국 유료 사이트에서 꽤 비싼 돈을 내고 자료를 구매했던 경험도 있다.
다양한 미디어 정보를 얻을 수 있는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의 메인 화면.
그러던 와중, 얼마 전 정책기사를 둘러보다가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언론진흥재단이 공개한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media.kpf.or.kr)'의 출범 소식을 접하게 됐다.
이 플랫폼은 언론 수용자 조사, 소셜미디어 이용자 조사, 언론산업 실태, 미디어 리터러시, 해외 미디어 동향 등 약 8000건 이상의 자료를 통합적으로 제공하는 공공 서비스다.
게다가 생성형 AI 기반의 질문 응답 기능까지 탑재되어 있어 누구나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AI 메타 검색'과 '미디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는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
이 플랫폼의 존재를 알게 된 나는 실제로 해당 플랫폼을 통해 과제에 필요한 언론수용자 조사 데이터를 검색해 봤다.
메인화면에 노출된 'AI 검색창' 기능을 통해 정보를 찾을 수 있는데, AI 메타 검색과 미디어 AI 기능을 활용할 수 있다.
AI 메타 검색 기능은 원하는 키워드를 입력하면 간행물과 연구자료 본문까지 한 번에 검색해 주는 기능이며, 미디어 AI 기능은 궁금한 내용을 입력하면 AI가 재단 콘텐츠를 바탕으로 답변해 주는 기능이다.
나는 간행물과 연구자료 본문까지 받아보고 싶었기 때문에 AI 메타 검색 기능을 통해 자료를 찾아보기로 결정했다.
키워드 기반의 검색 및 정보 확인이 가능한 'AI 메타 검색' 기능.
먼저 'AI 메타 검색' 기능을 이용해 봤는데, 이 기능은 자료 제목, 발행처, 발행일 등을 기반으로 정리된 리스트를 한눈에 보여주는 구조였다.
예를 들어 '뉴스 신뢰도'를 키워드로 입력하자 관련된 언론수용자조사 보고서가 연도별로 정리돼서 나타났고, 필터를 활용하면 최신순, 관련도순 등 다양한 기준에 따라 자료를 정렬해 볼 수도 있었다.
클릭 한 번만으로 자료를 바로 열람할 수 있다는 점도 매우 편리했다.
기존에는 각 사이트에 키워드를 하나씩 입력해 자료를 내려받아 확인해야 했는데, 그런 과정 없이 통합된 인터페이스를 통해 자료를 찾고 클릭 한 번으로 PDF 자료를 바로 열람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었다.
채팅 형식으로 정리된 정보를 전달받을 수 있는 '미디어 AI' 기능.
그리고 '미디어 AI' 기능도 함께 사용해 봤는데, 이건 확실히 다른 방식이었다.
일반적으로 채팅형 AI를 사용하는 것처럼 질문을 입력하면, 관련 데이터를 바탕으로 AI가 맥락 있는 답변을 생성해 주는 대화형 기능이었다.
"최근 뉴스 신뢰도 조사 결과는 어때?"라는 질문을 던지자, AI가 언론수용자 조사 결과 요약을 제공하면서 분석 내용을 설명해 줬다.
그뿐만 아니라 해당 내용을 포함한 간행물의 정보까지 함께 알려주기 때문에, 아래에 첨부해 준 자료를 클릭만 하면 어떤 자료에서 해당 내용이 도출되었는지까지 확인할 수 있었다.
이 '미디어 AI' 기능이 특히 인상 깊었던 이유는 단순히 검색을 통해 정보를 찾는 것이 아니라 질문의 맥락에 맞춰서 필요한 정보를 요약해 주고 관련 자료로 자연스럽게 흐름을 연결해 주기 때문이었다.
기존에는 내가 원하는 정보를 찾으려면 어떤 키워드로 검색해야 할지 고민하는 것부터 어려웠는데, 이 기능을 통해서는 궁금한 내용을 질문처럼 입력하면 AI가 정리해 주기 때문에 자료를 찾는 데 드는 에너지가 훨씬 줄어들었다.
개개인의 '미디어 비서' 역할을 하는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
물론 나는 미디어학을 전공하는 학생이기 때문에 이 플랫폼이 특히 반가웠지만, 이건 전공자들만 쓸 수 있는 플랫폼이 아니며, 다양한 사람들이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누리집이다.
예를 들어 청소년 미디어 이용 실태, 뉴스 이용 시간, 언론 신뢰도 등의 데이터는 교사, 학부모, 청년 등 누구나 다방면으로 활용할 수 있는 자료다.
미디어의 신뢰도와 정보 흐름을 읽는 능력이 중요한 시대에, 이 플랫폼은 정보 접근의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든든한 탐색 도구로 활용될 수 있는 셈이다.
5월 14일부터 5월 25일까지 참여 가능한 '미디어 인공지능 플랫폼' 오픈 이벤트.
5월 14일에 오픈한 미디어 AI 플랫폼은 따끈따끈한 오픈 기념 이벤트도 진행하고 있다.
미디어 AI 플랫폼에 대한 간단한 정보를 묻는 퀴즈인데, 해당 퀴즈의 정답을 한국언론진흥재단 인스타 팔로우 후 이벤트 게시물에 축하 댓글과 함께 남기면 손쉽게 응모를 마칠 수 있다.
누리집에 있는 서비스 소개란을 확인하면 쉽게 정답을 맞힐 수 있으니 참여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이벤트이다!
많은 사람들이 미디어 AI 플랫폼을 통해 손쉽게 미디어 데이터를 찾아보고, 실생활에 이용할 수 있는 날이 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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