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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릉팔(八)경의 하나, 삼전 능행길로 떠나봅니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 '왕릉팔(八)경' 운영(5.16.~11.10.)

2025.05.23 정책기자단 윤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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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행(陵行)은 조선 시대 국왕이 선대 왕이나 왕비의 능에 제사를 지내거나 참배하기 위해 행차하는 일을 뜻한다.

늘 궁궐에 머물던 왕은 능행을 가는 날이면 궁궐을 벗어날 수 있었다.

조선왕조실록의 능행에 관한 기록이 930회 가량 나오는데, 왕의 행차라서 기록으로 남길 만큼 특별했다.

현재 대한민국에는 조선시대 왕릉이 40기 남아 있다.

그중 광릉으로 떠나는 길을 '삼전 능행길'이라고 부른다.

'삼전 능행길'은 삼전이 능행길에 올랐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삼전은 누구를 가리키는 것일까? 

「왕릉팔(八)경」의 하나, 삼전 능행길에 참가했다.
「왕릉팔(八)경」의 하나, 삼전 능행길에 참가했다.

성종이 즉위한 뒤 궁궐에 머물렀던 3명의 대비가 있었고, 이들을 가리켜 삼전이라고 한다.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다.


정희왕후는 세조의 왕비, 소혜왕후는 덕종의 왕비, 안순왕후는 예종의 왕비를 가리킨다.

왕실의 삼전이 세조가 묻힌 광릉을 찾아서 친제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친제는 왕이나 왕비가 직접 제향을 올리고 제사를 지내는 의식이다.

삼전 능행길 첫 방문지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광릉이다.
삼전 능행길 첫 방문지는 경기 남양주에 있는 광릉이다.

조선 시대 왕이 능행길에 올라서 돌아가신 조상에 대한 예를 행했다.

왕의 능행은 일반 백성의 성묘에 해당한다.

유교 중심 사회였던 조선은 부모님 살아계실 적엔 아침, 저녁으로 부모님의 안부를 여쭙는 것부터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셨다.

부모님이 돌아가신 후에도 부모님을 기억하면서 제사를 지냈는데, 그게 효의 근본이다.

조선 시대 만백성 위에 군림했던 국왕도 부모님을 지극정성으로 모셨고, 돌아가신 뒤에도 부모님께 제사를 드렸다.

농경사회에서 산업사회로 전환한 지금은 가족 구성이 대부분 핵가족으로 바뀌었다.

한 집에서 부모님을 모시고 사는 경우가 흔치 않다.

효행이 점점 구시대의 풍습으로 전락하는 것 같다.

하지만 현대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능행이 주는 의미가 있다.

박광일 역사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왕릉과 능행에 관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박광일 역사전문가의 해설을 통해 왕릉과 능행에 관한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삼전 능행길은'왕릉팔(八)경'프로그램의 하나다.

'왕릉팔(八)경'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 주최하는 문화 행사로, 조선왕릉으로 떠나는 여행 프로그램이다.

올해로 5회째를 맞이하는 행사로 기존 '왕릉천(千)행'의 새로운 이름으로, 여덟 곳의 조선왕릉에서 흥미로운 역사와 아름다움을 생생히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의 특성을 살려 지어졌다.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을 '궁궐과 왕릉' ,'왕릉과 지역 문화유산', 체험 프로그램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여행한다.

그중 삼전 능행길에서 친제를 알아보고, 삼전이 친히 행차했던 남양주 광릉, 봉선사(원찰)를 거쳐 창경궁으로 되돌아오는 길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참가자가 조선 시대의 왕이나 왕비가 되어 보는 것이다.

광릉으로 가는 길 입구에 하마비가 있다. 여기서부터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뜻이다.
광릉으로 가는 길 입구에 하마비가 있다. 여기서부터 말에서 내려 걸어가라는 뜻이다.

5월 16일은 오전에 비가 내린다는 일기예보가 있었다.

종일 비가 내리는 것도 아니니 일정에 차질이 없을 거로 생각했다.

참가자들이 오전 9시 30분까지 오남역 2번 출구에 집결했다.

거기서 광릉까지 버스를 타고 출발하는 게 일정의 시작이다.

박광일 역사전문가(여행이야기 대표)가 참가자들을 인솔해서 삼전 능행길과 관련된 역사를 들려주기에 해설과 함께 떠나는 능행길이다.

광릉으로 진입하기 직전 홍살문이 있다. 여기서부터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광릉으로 진입하기 직전 홍살문이 있다. 여기서부터 신성한 곳이라는 뜻이다.

광릉(경기 남양주시 진접읍 광릉수목원로 354)은 조선 7대 세조와 정희왕후 윤씨의 능이다.

광릉은 조선왕릉 중 최초로 조성된 동원이강릉(同原異岡陵)의 형식이다.

정자각을 사이에 두고 두 개의 능이 나란히 있다.

왼쪽 언덕에 세조, 오른쪽 언덕에 정희왕후의 능이 있는데, 공중에서 보면 꼭 하트 모양을 닮았다.

세조와 정희왕후는 부부 금실이 좋았다고 한다.

당시 일부러 하트 모양으로 조성하지 않았을 텐데 후대의 사람들에겐 그렇게 보인다.

정자각을 사이에 두고 좌우 언덕에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 있다.
정자각을 사이에 두고 좌우 언덕에 세조와 정희왕후의 능이 있다.

세조는 계유정난을 일으켜 조카 단종을 왕위에서 몰아냈다.

왕위를 찬탈하는 과정에서 김종서, 사육신 등 많은 신하를 죽였다.

그런 세조가 "내가 죽으면 속히 썩어야 하니 석실과 석곽을 사용하지 말 것이며, 사대석(병풍석)을 세우지 말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의 유언에 따라 능 내부의 방을 석실 대신 회격(석회와 가는모래, 황토를 섞은 혼합 물질)으로 만들었다.

이는 왕릉 공사에 드는 비용과 인원을 감소시켰기 때문에 광릉 이후에 조성된 왕릉에는 이 방식을 적용했다.

또한 병풍석이 생략되면서 병풍석에 새기는 십이지신상을 난간석에 새겼다.

공중에서 내려다본 광릉의 모습이 하트 모양을 닮았다.(출처=궁능유적본부)
공중에서 내려다본 광릉의 모습이 하트 모양을 닮았다.(출처=궁능유적본부)

세조 사후 1483년(성종 14년) 정희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광릉 동쪽 언덕에 능을 조성하였다.

이때 정자각을 두 능 사이로 옮겨지었다.

홍살문에서 정자각까지 이어진 향로와 어로는 조선시대에는 조성되었으나 현재는 소실되었고, 입구에는 조선왕릉 중 유일하게 하마비(下馬碑)가 남아 있다.

하마비에는 '大小人貟皆下馬(대소인원개하마)'라는 글씨가 새겨져 있다.

한자 뜻을 풀이하면 '신분이나 지위의 높고 낮음을 따지지 말고, 말이나 가마에서 내려라'라는 뜻이다.

세조의 능이 있는 왼쪽 언덕으로 걸어서 올라가는 참가자들
세조의 능이 있는 왼쪽 언덕으로 걸어서 올라가는 참가자들

사전에 허락을 받은 덕분에 세조 능이 있는 언덕으로 올라갈 수 있었다.

비가 조금씩 내리기 시작해서 우산을 쓰고 언덕을 올라가야 했다.

평소 사람들이 오가는 길이 아니기 때문에 별도의 길이 있지 않았다.

그래도 사람들은 높은 언덕으로 조심스레 발을 내디뎠다.

다들 여기까지 와서 세조의 능을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기회를 놓칠 수 없다는 반응이다.

세조의 능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세조의 능을 정면에서 바라본 모습

세조의 능에 가까워지니 일반인의 묘와 달리 규모가 웅장해 보였다.

능 앞에 양쪽으로 문신석과 무신석이 능을 호위하고 있었다.

세조의 능이 있는 언덕에서 아래쪽을 내려다보니 천하를 호령했던 군주의 위엄을 느낄 수 있었다.

위에서 내려다보니 이곳이 명당 자리라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하지만 광릉도 전쟁의 상흔이 남아 있었다.

마상의 곳곳에 총알 자국이 있었다.

세조의 능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래 정자각이 보인다.
세조의 능이 있는 언덕에서 내려다본 풍경, 아래 정자각이 보인다.

세조는 조카를 몰아내고 왕위에 올랐지만, 왕권을 강화하는 과정에서 여러 업적을 남겼다.

육조직계제를 단행하였고 호패법을 복원하였으며, 지방의 군사 조직을 강화하여 방어 체제를 강화하였다.

또, 현직 관료들에게만 토지를 지급하는 직전법을 시행하여 토지제도를 개혁하였고, 조선의 기본 법전인 '경국대전'의 편찬을 시작하였다.

광릉 입구에 있는 재실은 왕릉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이다.
광릉 입구에 있는 재실은 왕릉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이다.

되돌아 광릉 입구로 갈 때 비가 폭우로 변했다.

다음 장소는 재실로, 능 옆에 제사를 지내기 위해 지은 집이다.

광릉의 재실은 한옥 그대로 보존되어 있었다.

비를 피해서 재실 안으로 들어가니 앙상블 연주팀이 기다리고 있었다.

대금과 첼로 두 악기로 편성된 곡을 듣는 시간이다.

처마 밑으로 떨어지는 빗소리가 공연과 어우러졌다.

이럴 때 커피 한잔 마시면 좋으련만 참가자가 잠시 머무는 재실은 국가유산이기 때문에 음식을 들고 입장할 수 없다.

재실 안에서 앙상블 팀의 공연을 빗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재실 안에서 앙상블 팀의 공연을 빗소리와 함께 감상할 수 있었다.

이어서 버스를 타고 봉선사로 이동했다.

비가 그쳤다면 광릉에서 봉선사까지 숲길을 걸어서 갈 수 있는 거리다.

광릉이 있는 이곳에 국립수목원이 있다.

봉선사는 고려 광종 때 창건된 절로, 운악사라고 하였다.

조선 예종 1년(1496년)에 세조의 비, 정희왕후가 세조의 능침을 이산에 모신 뒤 광릉이라 하고, 운악사를 선왕의 능침 명복을 비는 자복사로 삼고 봉선사라 하였다.

봉선사는 봉은사와 더불어 조선을 대표하는 두 곳의 사찰로 유명했다.

삼전 능행길 두 번째 방문지, 봉선사는 선왕의 능침 명복을 비는 역할을 했던 절이다.
삼전 능행길 두 번째 방문지, 봉선사는 선왕의 능침 명복을 비는 역할을 했던 절이다.

봉선사 입구에서 봉선사로 가는 길 왼쪽에 커다란 연못이 있고, 오른쪽으로 꺾으면 절이 나온다.

청풍루를 지나면 봉선사 경내로 진입한다.

경내엔 부처님 오신 날을 기념하듯 연등이 가득하다.

경내 가운데 탑이 있고, 계단을 오르면 대웅전이 있다.

대웅전을 한글로 풀어 쓰면 큰 법당이다.

큰 법당의 현판과 기둥의 글자가 한자가 아닌 한글로 표기되어 있어서 눈길을 끈다.

봉선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연못의 풍경
봉선사로 가는 길목에 있는 연못의 풍경

마지막으로 창경궁이다.

다른 궁궐들도 있는데 왜 창경궁일까?

삼전 능행길의 주인공 정희왕후, 소혜왕후, 안순왕후가 창경궁에 머물렀기 때문이다.

광릉에 묻힌 세조도 창경궁에서 세상을 떠났다.

원래 1418년(세종 즉위) 세종이 상왕 태종을 위해 수강궁을 지었다.

이후 1483년(성종 14년) 성종이 세 명의 대비를 위해 수강궁을 크게 확장하고 궁의 이름을 창경궁이라 하였다.

창경궁은 창덕궁과 경계 없이 동궐이라는 하나의 궁궐 영역이었으며 주로 왕실 가족들의 생활 공간으로 사용하였다.

그러고 보면 과거 궁궐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컸다는 것을 짐작할 수 있다.

창경궁의 명정전은 창경궁의 정전으로 왕의 즉위식, 신하들의 하례, 과거시험, 궁중연회 등 중요한 국가행사를 치르던 곳이다.

명정전 앞으로 품계석이 있다.

함인정은 앞마당이 넓게 트여 있어 왕이 신하들을 만나고 경연하는 곳으로 사용되었다.

통명전의 '통명'은 '통달하여 밝다'라는 뜻으로, 왕비의 침전이며 내전 중 가장 으뜸이 되는 건물이다.

통명전은 월대 위에 기단을 형성하고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연회나 의례를 열 수 있는 넓은 마당에는 얇고 넓적한 박석을 깔았다.

지금도 통명전 앞 넓은 마당에서 공연 등의 행사를 열고 있다.

봉선사 대웅전에 해당하는 큰 법당의 현판과 기둥의 글자가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봉선사 대웅전에 해당하는 큰 법당의 현판과 기둥의 글자가 한글로 표기되어 있다.

삼전 능행길에 참가했던 30대 여성은 올해 초 왕릉팔경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을 알았다고 한다.

프로그램이 마감되어서 겨우 취소된 자리를 찾아서 삼전 능행길을 신청하게 되었다.

"궁궐은 서울의 사대문 안에 모여 있어서 접근성이 좋은데요. 왕릉은 대부분 서울을 벗어나 여기저기 흩어져 있어서 개인이 찾아가기 쉽지 않아요. 왕릉팔경 프로그램이 있어서 왕릉을 방문해 봤어요. 이번에 세조가 묻힌 능까지 올라가 본 게 두고두고 기억에 남아 있을 것 같아요. 왕릉팔경 프로그램이 늘어나면 좋겠어요. 지금은 신청하려면 빨리 마감되어서 아쉬워요"라고 소감을 밝혔다.

봉선사 큰 법당 내부에 모셔 둔 불상의 모습
봉선사 큰 법당 내부에 모셔 둔 불상의 모습

박광일 역사전문가에게 왕릉팔경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오늘 삼전 능행길이 올해의 왕릉팔경 프로그램의 시작이었는데요. 과거에 비해 어떤가요?

A. 조선왕릉에 관한 관심이 높아진 것 같아요. 우리나라 문화에 대한 자부심을 느끼고 왕릉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알아가려는 분들이 많이 참가하는 것 같습니다.

Q. 왕릉팔경 프로그램을 진행하면서 주안점을 두는 부분이 있을까요?

A. 총 8곳의 왕릉을 주제로 하되 어떻게 하면 왕릉을 다르게 바라볼 수 있을지 고심했어요. 예를 들면 오늘의 광릉은 세 분의 왕비가 광릉을 찾아갔던 이야기를 창경궁과 연결하는 식이었죠. 기록에 남아 있는 능행길이 당시 조선을 통치했던 왕마다 그 의미가 다를 거라고 봐요. 능행길마다 숨겨진 다양한 역사를 알아보는 게 재미있으리란 생각이 듭니다.

Q. 최근에 문화유산 해설 프로그램이 많이 늘어났어요?

A. 우리 문화를 바라보는 시선이 달라진 것 같아요. 문화유산을 보는 것에서 나아가 역사적 배경을 알고 싶어하죠. 우리 문화에 자부심을 갖고 있기에 그것을 누군가에게 설명할 수 있으려면 내가 먼저 알아야 하니깐요.

Q. 왕릉팔경 프로그램 참가자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A. 가볍게 와서 보고 듣고 즐기길 바랍니다. 왕릉과 그 주변의 자연, 그 주변의 도시 순으로 둘러보는 범위를 넓혀 나가면 어떨까요? 현재 40기의 왕릉이 있으니 그 왕릉을 순례하듯 차례대로 둘러보는 것도 좋습니다.

삼전 능행길 마지막 방문지, 창경궁으로 입장하는 참가자들
삼전 능행길 마지막 방문지, 창경궁으로 입장하는 참가자들

박광일 역사전문가는 "역사는 순수학문이기 때문에 우리에게 직접적인 도움을 주진 않습니다. 다만 우리가 궁금했던 것을 찾아가는 방법을 일러 주는데 큰 도움이 됩니다. 지금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그것이 만들어진 시대엔 나름 굉장히 고민하고 만들었다는 것을 알 수 있어요. 그게 역사입니다. 왕릉도 마찬가지일 겁니다"라고 조선왕릉의 역사를 알아나가는 이유를 알려줬다.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니 그동안 단편적으로 알고 있었던 조선의 역사를 조선왕릉, 능행과 연결하며 보다 생생하고 재미있게 알아나갈 수 있는 기회였다.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 그 앞으로 품계석이 있다.

창경궁의 정전인 명정전, 그 앞으로 품계석이 있다.

지난 2023년 8월부터 12월까지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조선시대 능행에 관한 연구 성과를 공개했다.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가 있다.

☞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 바로 가기

여기서 주목할 만한 사실은 분석을 기반으로 능행 경로를 추출하고, 조선 시대 도로망을 바탕으로 한 지리정보시스템(GIS) 프로그램을 활용하여 궁궐에서 왕릉을 오가는 왕복 경로도 지도상에 시각화하였다는 점이다.

이는 향후 능행 행렬 재현 등 궁능 활용 콘텐츠 개발에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왕릉팔(八)경' 행사는 일회성에 그치는 게 아니라 매년 봄, 가을에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5월 16일부터 11월 10일까지 총 40회에 걸쳐 유네스코 세계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프로그램으로 운영 중이다.

* 1차(상반기): 5.16.(금) ~ 6.14.(토) / 2차(하반기): 9.6.(토) ~ 11.10.(월)

역사 전문가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그리고 왕릉 주변 지역의 역사, 문화자원을 연계해 여행하는 체험형 1일 답사 프로그램(8시간 내외)이다.

매월 프로그램 신청자를 모집하고 있으며 내가 원하는 프로그램이 마감되었어도 다음 달에 신청할 수 있다.

올해도 하반기까지 진행한다.

'왕릉팔(八)경' 프로그램 참가는 단순히 왕릉을 둘러보는 게 아니라 왕릉과 능행길에 얽힌 우리의 역사도 들을 수 있다.

창경궁 경내에 있는 정자, 함인정이 돋보인다.
창경궁 경내에 있는 정자, 함인정이 돋보인다.

각 코스에는 프로그램에 따라 다양한 체험들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참가자들에게는 이번 '왕릉팔(八)경'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조선왕릉길 윷놀이'를 기념품으로 증정한다.

예약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궁능유적본부 누리집(royal.khs.go.kr)과 운영사무국 ㈜여행이야기 누리집(travelstory.co.kr/travel)에서 확인할 수 있다.

창경궁 경내를 거닐기 좋을 만큼 노거수가 많았다.
창경궁 경내를 거닐기 좋을 만큼 노거수가 많았다.

또한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는 5월 16일부터 6월 29일까지 6주간 자연 속에서 여유와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도록 조선왕릉 숲길 8개소를 개방한다.

조선왕릉 숲길은 ▲구리 동구릉 '휘릉~원릉 및 경릉~자연학습장 숲길' ▲남양주 광릉 '복자기나무 숲길' ▲남양주 사릉 '능침 뒤 소나무길' ▲서울 태릉과 강릉 '태릉~강릉(어린이 마당)' ▲서울 의릉 '천장산~역사경관림 복원지' ▲파주 장릉 '능침 북쪽 숲길' ▲ 화성 융릉과 건릉 '융릉~건릉 숲길' ▲파주 삼릉 '영릉~순릉 작은 연못 및 공릉 능침 북측 숲길' 등  총 8개소로, 전체 길이는 16.82㎞다. 조선왕릉을 방문하면서 숲길을 거닐어 보는 것도 추천한다.

☞ '정책뉴스' 조선왕릉 숲길 8곳 개방…"누구나 자유롭게 이용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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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 윤혜숙 사진
정책기자단|윤혜숙geowins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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