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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에서 만나 더 반가운 한국 참외

나트랑 한국마트에서 만난 K-라면, K-팝, K-뷰티 이모저모
17년 만에 첫 수출 쾌거를 이룬 국산 참외도 만나
한·베 국제문화교류 일환으로 나트랑바다축제(6.2~6) 한복 패션쇼도 열려

2025.05.23 정책기자단 이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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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우리나라 국민이 가장 많이 방문한 국가는 일본, 베트남, 중국, 태국, 필리핀 순이었다. 

이는 법무부가 항공기의 최초 도착지 및 최종 출발지를 기준으로 산출한 '출발·도착지별 출입국자 현황'에 따른 것이다. 

마침 최근에 베트남에 갈 일이 있어 다녀왔다.

베트남은 인도차이나 반도의 동쪽 끝에 남북으로 길게 뻗은 국가로 수도 하노이를 비롯하여 나트랑, 다낭, 호찌민 등이 인기 여행지로 꼽힌다. 

홍역 항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홍역 항체 검사 결과 양성 판정을 받았다.

베트남 여행을 한 달여 앞두고 동네 의원에서 홍역 항체 검사를 받았다. 

최근 베트남, 캄보디아,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질병관리청은 해당 국가 방문에 앞서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있다. 

홍역 예방접종(MMR)은 30일간 총 2회에 걸쳐 하게 되며, '질병관리청 예방접종도우미' 누리집에서 접종 내역 조회(본인 및 자녀)도 가능하다. 

만약 조회가 안 된다면, 가까운 병의원에서 혈액 검사를 통해 홍역 항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검사 결과는 병의원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나 2~3일 정도이고, 내 경우 검사 이틀 후 문자 통보를 받았다.

☞ 예방접종도우미 바로가기

호텔 객실에서 바라본 나트랑 해변 및 주변 전경.
나트랑 해변 및 주변 전경.

방문한 곳은 휴양지로 유명한 나트랑이었다. 

나트랑은 6km에 이르는 하얀 백사장과 푸른 해변을 낀 해안 도시로 베트남의 나폴리라 불리는 곳이다.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한 비행기는 깜란국제공항까지 약 5시간 정도 소요됐다. 

간단한 입국 심사를 마친 뒤 나트랑 시내까지는 차로 30km를 이동해야 했다. 

차를 타기 위해 공항 밖을 나서자 덥고 습한 밤공기가 마치 우리나라의 한여름 열대야를 방불케 했다. 

현지 가이드가 소개한 나트랑 코리아타운.
현지 가이드가 소개한 나트랑 코리아타운.

나트랑 일대는 국제 관광 도시답게 현지인 반, 관광객 반이었다. 

나트랑을 포함한 베트남 여행 입국자는 중국인, 한국인, 러시아인이 가장 많다고 한다. 

나트랑은 해안가를 중심으로 유명 호텔과 복합쇼핑몰 같은 고층 건물이 밀집한 가운데 시내 곳곳에는 노포 식당과 전통 상점 등을 접할 수 있어 신·구도심이 조화롭게 구성되어 있다. 

한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만큼 거리 곳곳의 상점과 식당 메뉴판에는 한국어가 함께 적혀 있었다. 

롯데마트 나트랑점 전경.
L마트 나트랑점 전경.

나트랑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것은 단연 K-푸드의 힘이었다. 

나트랑에는 2008년 베트남 첫 진출 이래, 비약적인 성장을 이룬 롯데마트를 필두로 한국 제품만 판매하는 K-마트, K-마켓 등이 자리하고 있다. 

지인들 선물을 구매하고자 한국 기업이 운영하는 현지 마트를 방문했다. 

마트 안은 시원한 에어컨 바람과 함께 귀에 익숙한 K-POP(케이 팝) 음악이 흘렀다. 

쇼핑에 앞서 음료 코너를 찾아 마실 거리를 계산하고 푸드코트 테이블에 앉았다. 

잠시 후 교복을 입은 베트남 학생들이 바로 옆 테이블로 다가왔다. 

그들 손에는 마트 내 조리 코너에서 파는 한국 음식이 들려 있고, 빅뱅, 아이브 등 한국 아이돌그룹의 음악에 어깨춤을 들썩거리는 모습이 매우 인상적이었다. 

마트 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진열된 한국 라면.
마트 내 가장 눈에 띄는 곳에 진열된 한국 라면.
K-뷰티 코너에 진열된 한국 제품들.
K-뷰티 코너에 진열된 한국 제품들.

층별 진열장에는 한국 제품으로 가득했다. 

과자, 라면은 물론 각종 양념과 소스류, 음료 및 주류, 샴푸, 화장품 등 다양한 품목의 한국 공산품이 눈에 띄었다.

베트남 국민 사이에서 특히 가장 인기 있는 한국 제품은 초코파이, 라면, 홍삼이라고 한다. 

최근에는 K-팝, K-드라마의 열풍에 힘입어 K-뷰티 관련 제품이 큰 인기다. 

그래서일까? 

마트 내에는 이들 인기 제품군을 전면에 내세우는가 하면, 기초 화장품과 메이크업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K-뷰티 코너는 꽤나 넓은 구역을 차지하고 있었다. 

중기부는 K-뷰티 수출 유망기업을 육성하기 위해 올해 'K-뷰티 크리에이터 챌린지' 참여 플랫폼을 미국에서 동남아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하는데 베트남 현지에서 마주한 한국 화장품의 인기를 마주하니 K-뷰티의 힘이 한층 더 강하게 다가왔다.

☞ (정책뉴스) K-뷰티 수출 유망기업 발굴·육성…미 관세 대응 자문단 가동

이벤트 매대에 진열된 성주 참외.
이벤트 매대에 진열된 성주 참외.
알이 크고 당도 높은 국산 딸기도 인기다.
알이 크고 당도 높은 국산 딸기도 현지에서 인기다.

청과물 코너를 돌아보다가 국산 참외도 발견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올해 3월 국산 참외를 베트남에 처음으로 수출했다. 

국산 참외의 첫 수출은 2008년 베트남과 수출 허용을 위한 검역 협상을 시작한 이후 17년 만이다. 

국산 참외의 베트남 수출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베트남도 참외가 생산된다. 

베트남 참외는 우리나라 참외보다 크고, 껍질이 두껍다. 

국산 참외의 경쟁력은 당도 높은 맛과 경쾌한 식감이다. 

베트남 참외가 주로 꿀, 요구르트 등을 첨가해서 먹는 것과는 달리 우리나라 참외는 과일 본연의 단맛과 영양을 그대로 섭취할 수 있다. 

현재까지 베트남에 수출 허용을 타결한 국산 농산물은 사과, 배, 포도, 토마토, 딸기, 감, 파프리카, 멜론·참외 등 8개 품목이며, 감귤과 복숭아는 수출 협상 중이다. 

수출 품목 대부분은 과일로 우리나라 과일의 우수한 품질과 뛰어난 맛을 인정받은 셈이다. 

☞ (정책뉴스) 베트남까지 '한국 참외' 선박 수출…동남아 진출 청신호

나트랑 해변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나트랑 해변 공원을 산책하는 사람들.

베트남에서의 마지막 밤은 야시장 구경과 더불어 인근 해변가를 산책했다. 

해가 진 후 매일 4시간씩 개장하는 야시장은 옷과 비치웨어, 악세사리, 각종 기념품 등을 판매한다. 

해변가에 위치한 광장은 매년 '나트랑바다축제'를 연다. 

특히 올해 나트랑바다축제(6월 2일~6일)에서는 한·베 국제문화교류의 일환으로 한복 패션쇼를 개최한다. 

6월 4일 개막식 행사인 이번 패션쇼는 국영방송을 통해 전 세계로 송출될 예정이다. 

이번 베트남 일정에서 접한 한류는 익숙한 듯 하면서도 색다른 경험으로 기억되었다. 

K-문화, K-푸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세계 속 한국이 자리하는 힘과 위상이 오래도록 지속되길 바란다.

정책기자단 이우진 사진
정책기자단|이우진zziruni@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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