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진전은 우리나라의 보호가치가 높은 '특정산림식물군락'의 아름다움과 생태적 가치를 국민에게 널리 알리기 위해 기획된 것으로, 국립산림과학원이 발굴한 전국 613개의 군락 중 보존 가치가 높은 72개 군락이 전시에서 소개되고 있다.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 사진전 내부 모습
'우리가 꼭 지켜야 할 작은 숲' 사진전에 걸린 사진의 모습
전시는 사진과 더불어 군락 이름과 선정유형, 보호상태, 보호범주, 위치, 상관이 설명되어 있었다.
사진과 군락 이름, 선정유형, 보호상태, 보호범주, 위치, 상관이 적혀있는 모습
땃두릅나무군락 사진의 모습
전시를 보기 전 어떤 선정 유형이 있는지 알고 가면 더 좋을 것 같아 찾아보니 우선 모든 군락은 A~H형으로 나뉘게 된다.
A형은 자연식생 또는 자연성이 아주 높은 식물군락 또는 개체군인 원생군락, B형은 국내 일부 지역에 분포하지만, 극히 드문 식물군락 혹은 개체군인 희소군이다.
C형의 경우 국가 또는 지자체 보호대상 식물종이 우점하거나 포함된 식물군락 또는 개체군이라는 의미를 지닌 요보호군락, D형은 비교적 보통 볼 수 있지만 남한, 북한, 격리분포(유전자 교류가 불가능할 정도로 충분히 격리된 복수의 지역에 분리하여 분포되어 있는 상태) 등 분포한계로 되는 산지에 나타나는 식물군락 또는 개체군인 생육한계군락이다.
E형은 사구, 단애지, 염습지, 호수, 강, 습지, 고산 등 특수한 입지에 특유한 식물군락 또는 개체군인 특수입지군락, G형의 경우 과거에 인공적으로 조림 및 재배된 것이 분명한 산림이지만 장기간 일체의 인위적 간섭이 배제되어 아주 높은 자연성을 나타내는 식물군락 또는 개체군의 인공유산군락을 뜻한다.
마지막 H형인 기타귀중군락은 인위적 영향으로 국가 차원에서 급격한 크기 감소가 우려되거나 학술상 아주 중요한 식물군락 혹은 개체군이다.
추가로 보호상태와 보호범주의 경우 등급제로 진행되는데, 등급이 낮을수록 보호와 관심이 필요하다고 해석하면 된다.
군락 유형 및 선정기준, 보호상태 및 보호범주 평가기준에 대해 설명되어있는 간행물
물론 군락의 유형에 대해 잘 알지 못하더라도 괄호를 통해 무엇을 의미하는지 대략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전시를 관람하는 데에는 큰 지장이 없었다.
평소 군락에 관심이 없었더라도 편하게 관람하고 즐길 수 있는 전시였다.
전시를 모두 관람하고 나면, '우리가 지켜야 할 숲에게 한마디'라는 곳에 방명록처럼 전시를 보고 난 소감과 함께 숲에 건네는 한마디도 작성할 수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숲에게 한마디'를 작성하는 곳
관람객이 남긴 한마디
그 옆으로는 '한국의 특정산림식물군락' 연구신서들이 시리즈별로 놓여있고, 모바일로도 간행물을 열람할 수 있는 큐알코드가 전시 바깥에 있어 손쉽게 내려받아 볼 수 있었다.
열람 가능한 '한국의 특정산림식물군락' 연구신서
'한국의 특정산림식물군락 100선' 간행물 다운로드 안내 공간
'한국의 특정산림식물군락 100선' 간행물 다운로드 안내 공간의 모습
해당 간행물에는 군락지 100가지가 소개되어 있어 더 다양하고 자세하게 살펴볼 수 있었다.
전시를 다 보고 나니 산림식물군락에는 매우 다양한 종류가 있고, 생각보다 관심을 가지고 보전해야 할 것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