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과제나 프로젝트로 회의나 일정을 소화할 일이 많아졌다.
특히 조용한 장소를 찾기가 쉽지 않은 날이면 늘 비슷한 고민을 하게 된다.
카페는 시끄럽고, 교내 스터디룸은 만석인 날이 많으며, 예약이 가능한 공간들은 대부분 비싼 돈을 지불하고 사용해야 하는 유료 공간이다.
그럴 때 문득 떠올랐던 서비스가 있으니, 바로 '공유누리'다.
다양한 시설을 대여해 이용할 수 있는 '공유누리' 누리집.
공유누리는 공공서비스 플랫폼으로, 전국의 공공기관이 보유한 회의실, 강당, 체육관, 주차장, 교육실 등 다양한 자원을 국민 누구나 예약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에는 공공기관 별로 공간 정보를 하나하나 확인하거나 직접 문의해야 했다면, 공유누리는 이를 한곳에 모아 온라인 예약까지 가능하게 만든 통합 시스템이다.
그런데 최근 공유누리 서비스가 변화를 맞이하면서 네이버 지도와 카카오톡 예약하기 등에서도 편리하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는 소식을 듣고, 기존의 공유누리 서비스는 어떻게 바뀌었는지와 민간 앱에서 어떤 방식으로 공유누리를 이용할 수 있는지에 대해 직접 체험해 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때마침 프로젝트 준비를 위해 영상을 촬영할 일이 있었는데, 공유누리를 통해 해당 촬영이 가능한 장소를 빌려보기로 했다.
지역 내 공공기관 회의실을 무료로 또는 저렴한 가격에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학생이자 시민의 관점에서 무척 매력적이었다.
조건에 맞는 다양한 시설들을 필터링해 검색할 수 있는 공유누리.
우선 공유누리 누리집(eshare.go.kr) 을 통한 예약 방식도 간편화되었다는 소식을 들었기에 누리집 예약부터 시도해 봤다.
누리집에 접속하니 메인 화면에서부터 용도별, 지역별 등으로 구분해 검색할 수 있었고, 나는 회의실이 필요했기 때문에 '회의실'을 선택하고 지역을 의정부시로 설정했다.
생각보다 많은 공간이 대여 가능하다고 나왔고, 주민센터와 행정복지센터 등의 회의실들도 많이 접할 수 있었다.
촬영을 위해 대여하기로 한 의정부시 청년센터의 '온라인 회의실'.
마음에 드는 공간을 클릭하면 사진과 함께 최대 수용 인원, 이용 가능 시간, 비치된 장비와 주소 및 연락처 등을 상세히 안내받을 수 있었다.
특히 예약 가능 여부가 달력 형식으로 나와 있는 점이 유용했다.
원하는 시간대를 고른 후에는 회원 로그인을 하고 간단한 이용 목적과 연락처를 입력하면 신청이 완료된다.
이후에 신청 기관에서 예약 여부를 최종적으로 승인받고 나면 해당 시간에 맞춰 현장 이용이 가능하다.
기관에 따라 별도의 서류 첨부가 필요한 곳도 있고, 서류 확인 절차 없이 승인받을 수 있는 곳도 있으니, 자신이 신청하는 기관에 맞는 조건을 확인한 뒤 신청하면 된다.
'네이버 지도'를 통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공유누리 서비스.
네이버 지도 앱에서도 간편하게 공유누리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네이버 지도 검색창에 '공유누리'라는 키워드와 함께 회의실, 강당 등 필요로 하는 시설의 카테고리를 입력하면 주변에 이용할 수 있는 시설의 리스트가 나오고, 예약하기 버튼이 활성화 되어있는 시설에 대해서는 바로 예약 과정까지 진행할 수 있다.
'카카오톡 예약하기'와 '카카오맵'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는 공유누리.
카카오톡 예약하기 기능을 활용한 예약 역시 가능하다.
카카오톡 앱에서 예약하기 카테고리에 들어가 '공유누리'를 검색한 뒤 '더보기' 버튼을 누르면 거리, 유형 등에 따라 시설을 검색할 수 있는 창이 나온다.
원하는 시설을 클릭한 뒤 예약하기 버튼을 누르면 손쉽게 공유누리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대여한 '온라인 회의실'에서 이용 가능했던 전문적인 촬영 시설.
내가 예약한 곳은 의정부시 청년센터의 온라인 회의실이었다.
대여한 공간은 책상이 있는 단순한 회의실의 형태가 아니었고, 직접 컴퓨터와 모니터 등을 조작하면서 고품질의 영상 콘텐츠 촬영과 제작이 가능한 곳이었다.
공간 내부는 매우 깔끔하고 조용했으며 회의용 테이블과 의자, 전문적인 촬영이 가능한 카메라·프로덕션 시스템과 더불어 전자 모니터까지 구비돼 있었다.
2시간 동안 이용 예약을 한 뒤 시설을 사용했는데, 영상 촬영에도 충분한 시간이었을 뿐 아니라 시설이 별도의 조정을 할 필요 없이 거의 완벽하게 갖춰져 있어 콘텐츠 제작이 매우 수월하게 진행됐다.
'공유누리'를 통해 대여한 온라인 회의실 한쪽의 공간.
이번 체험을 통해 단순히 '공공기관의 공간을 대여했다'라는 경험을 넘어, 공공 자원이 실질적으로 시민의 일상에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를 직접 체감할 수 있었다.
더불어 우리가 평소에 멀게 느꼈던 주민센터, 구청, 공공도서관, 청년센터 등이 사실은 지역 주민 모두에게 열린 자원임을 실감하게 됐다.
무엇보다 공유누리 누리집이 이전의 경험과 비교했을 때 가시성 측면에서 크게 개선됐다는 느낌을 받았고, 카카오와 네이버 등 국민들이 많이 이용하는 앱에서 손쉽게 예약까지 이어갈 수 있다는 점 역시 편리한 포인트로 다가왔다.
'공유누리'를 통해 빌린 시설에서 촬영 작업을 준비하고 있는 모습.
공유누리에는 회의실뿐 아니라 교육장, 강당 등의 다양한 시설이 등록되어 있다.
특히 시험을 준비 중이거나 동아리 활동, 소규모 강연, 복지 활동 등을 계획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더욱 유용하게 쓸 수 있는 자원들이 많다.
무료 혹은 매우 저렴한 비용으로, 시간 단위로 깔끔한 공간을 빌릴 수 있다는 점에서 공유누리 이용은 '숨겨진 생활 꿀팁'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많은 국민들이 민간 앱을 통한 활용도 가능해진 편리한 서비스인 공유누리를 이용해서 각자만의 가능성을 무궁무진하게 펼칠 수 있는 공간을 얻을 수 있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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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려운 정책을 알기 쉬운 이야기로 전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