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여름 일본으로 여행을 갔다.
공항버스를 이용했는데 캐리어가 무거워 짐을 보관하는 데 애를 먹었다.
버스에서 내려 커다란 캐리어를 들고 공항으로 갔는데, 체크인 전까지 화장실에 갈 때도 잠시 음료를 살 때도 짐이 계속 신경 쓰였다.
공항에 가본 사람이라면 비슷한 경험이 있을 거다.
그러나 이제부터는 '빈손 여행'이 가능하다.
'이지드랍' 서비스가 있기 때문이다.
이지드랍은 공항이 아닌 곳에서 미리 수하물을 위탁하고, 해외 도착지 공항에서 받을 수 있게 하는 서비스다.
탑승권도 미리 발급할 수 있다.
이지드랍 서비스를 이용하면 빈손으로 공항에 도착해 체크인카운터에 들를 필요 없이 바로 출국장으로 갈 수 있는 거다.
이지드랍 삼성역점이 5월 29일 개장했다
지난 29일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의 한국도심공항 건물 2층에 '이지드랍' 신규 지점이 문을 열었다.
삼성역 이지드랍은 홍대입구역 인근(홀리데이인 익스프레스 호텔), 인천(인스파이어리조트, 파라다이스시티 호텔), 명동역 인근에 이은 5번째 지점이다.
삼성역 5번 출구로 나오면 된다
이지드랍 신규 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확인하기 위해 서울 지하철 2호선 삼성역에 방문했다.
한국도심공항 건물 2층에서 이지드랍 서비스를 운영한다
이지드랍 서비스는 한국도심공항 2층에 있는데, 삼성역 5번 출구에서 나와 10분 정도 걸으니 한국도심공항이 보였다.
'러기지레스(LUGGAGE LESS)' 간판이 보인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2층에 올라가면 '러기지레스(LUGGAGE LESS)'라고 크게 쓰여 있는 빨간색 간판이 보이는데, 그곳에서 이지드랍 서비스를 신청할 수 있다.
간판에 '이지드랍'이 쓰여있다
간판을 자세히 보면 작은 글씨로 '이지드랍(EASY-DROP)'이라고 적혀있다.
한국도심공항 리무진버스 안내
한국도심공항에서는 공항 리무진버스도 이용할 수 있어 짐을 맡기고 바로 공항에 가는 것도 가능했다.
이지드랍 삼성역점은 신규 오픈을 기념해 할인 행사도 진행 중이다.
8월 31일까지 삼성역 지점을 이용하면 요금을 특별 할인해 준다.
일반 이용객은 3만 5천 원에서 2만 5000원으로, 2인 이상 가족 이용객은 3만 5000원에서 2만 원으로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
6∼8월이 생일인 이용객은 50%가 할인돼 1만 75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현재 이지드랍 서비스는 인천공항에서 출발하는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제주항공, 진에어, 티웨이항공 국제선 승객이 이용할 수 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관계기관과 협의를 거쳐 6월 중 '빠른 출국 서비스'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빠른 출국 서비스는 이지드랍 지점에서 발급한 표식을 보여주는 승객에게는 전용출국통로 입장을 허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운영본부 김창규 본부장은 "더 많은 여객들이 편리하고 안전한 이지드랍 서비스를 이용하도록 참여 항공사를 확대하고, 도심 내 거점을 늘려 가면서, 수하물 운반·보관·탑재 등 전 과정에서 빈틈없는 보안이 이뤄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항공보안정책과는 "'공항 밖 수속'이라는 새로운 공항 이용 트렌드를 촉진하고, 여객 중심의 스마트공항 구현을 위해 향후 권역별 이지드랍 및 홈드랍 서비스를 개시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여름 휴가는 이지드랍과 함께 몸도 마음도 가볍게 떠나보는 게 어떨까.
더 많은 거점에 이지드랍 서비스가 생겨 모두가 양손 가벼운 여행을 누릴 수 있길 기대한다.
☞ '영상' 공항 짐 부치기 ez하게 이지드랍~
대한민국 정책기자단 금지혁 jihyuk.keum@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