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리어넷은 교육부와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이 운영하는 진로 및 직업 정보 서비스로 초·중·고등학생의 진로 및 진학 지도에 필요한 다양한 정보는 물론 진로상담 사례, 직업 정보, 대학 학과 정보, 학교 정보, 진로 교육 자료 등을 담고 있다.
커리어넷은 직업 및 진로에 대한 다양한 정보를 만날 수 있는 교육용 누리집이다.(출처=커리어넷)
아들은 먼저 커리어넷에 접속해 진로심리검사를 클릭했다.
진로심리검사는 4가지 영역의 6가지 검사로 이루어져 있는데 흥미와 적성, 직업에 대한 가치와 태도를 알아볼 수 있다.
6가지 검사는 나의 흥미 유형과 직업 관련 분야를 파악할 수 있는 두 가지의 '직업흥미검사', 잠재적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를 알 수 있는 '직업적성검사', 직업과 관련해 어떤 가치를 중요하게 생각하는지를 알아보는 '직업가치관검사', 진로를 준비하는 데 필요한 태도를 검사하는 '진로성숙도검사', 역량을 파악하는 '진로개발역량검사'가 있다.
커리어넷의 6가지 진로심리검사를 통해 자신의 특성을 이해하고 진로를 개발할 수 있다.(출처=커리어넷)
중학교 1학년인 아들은 역사에 관심이 많아 역사 전문가가 되겠다는 꿈이 있기에 자신이 진로와 관련하여 어떤 역량이 발달되어 있고, 추후 어떤 역량을 더 개발해야 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는 '진로개발역량검사'를 실시했다.
53개의 촘촘한 문항들을 보며 아들은 나름 진지하게 응답했다.
십여 분 뒤 결과를 살펴보니 대체로 긍정적인 답변이 도출됐다.
중학교 1학년 아들의 진로개발역량검사 결과(출처=커리어넷)
분야를 선택했다면 이제는 실전이다.
과연 어떤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을지 또 어떤 대학에 그 과가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대학교 학과 정보에 '역사'라는 검색어를 입력하니 의외로 다양한 학과가 나타났다.
역사교육과, 고고학과, 사학과는 물론 문화재보존학과, 문화인류학과 등이 소개된 것이다.
아들이 역사교육과를 클릭하니, 관련 고교 교과목은 물론 개설 대학을 알 수 있어 현실적이고 구체적인 목표를 세우는데 아들은 물론, 나에게도 큰 도움이 됐다.
아들은 검사를 마친 후 "엄마 이제 한자 공부를 열심히 해야겠어!"라고 말했는데, 그 이유가 진로선택과목에 한문이 있기 때문이다.
공부하라는 잔소리보다 커리어넷의 검사가 효과적이다.
진로심리검사 후 대학을 알아보기 위해 대학교 학과 정보를 검색한 결과, 익숙한 학과 외에도 다양한 학과를 알 수 있었다.(출처=커리어넷)
중학교 1학년을 둔 엄마들은 나를 포함해 대체로 40대다.
누나나 형, 언니가 있어 입시 경험이 있다면 모르겠지만 사실 나처럼 외동이거나 첫째를 키우는 부모라면 아이들의 교과목은 물론 입시 시스템을 전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부모 노릇을 하기 위해선 공부가 필요하다는 얘기다.
아이들에게 무작정 공부하라는 잔소리는 더 이상 통할 리 없다.
아이와 함께 진로를 탐색해 보는 진지한 시간이 필요하다.
이 과정을 통해 아이는 자신의 진로를 객관적으로 생각해 볼 수 있고 학부모는 아이에게 맞는 현실적인 공부 계획을 세울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다.
커리어넷을 통해 아이들은 자신이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는지, 어느 학과에 진학하는 것이 좋은지 생각해 볼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1학기의 꿀 같은 자유학기제가 끝나간다.
이제 2학기부터는 아이들에게 중간고사, 기말고사라는 시험이 펼쳐지고 고등학교에 진학하면 내가 어떤 공부를 할 것인지 선택하는 고교학점제를 맞닥뜨리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