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자는 인터넷으로 영화 입장권을 예매하기로 했는데, 할인권을 어떻게 적용해야 할지 몰라서 극장에 전화로 문의했다.
첫 번째 극장은 벌써 할인권이 소진되었다고 했고, 두 번째 극장은 할인권 적용이 가능했다.
영화를 예매한 뒤 결제할 때 할인권 2매가 뜬다고 했다.
그게 여의치 않다면 현장에서 입장권을 구매하면서 할인권이 적용될 수 있다고 했다.
필름포럼은 2013년부터 영화진흥위원회 지정 예술영화전용관으로 운영 중이다.
필자는 문화예술을 즐기기 위해 발품을 팔아서 다니고 있지만, 영화만큼은 예외적이다.
영화관 입장권이 많이 오른 데다가 인터넷으로 영화를 관람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굳이 극장을 방문하지 않는다.
8월 27일(수) 오전 10시 20분에 필름포럼에서 상영하는 '킹 오브 킹스'를 관람하기 위해 예매했다.
'문화의 날' 적용으로 7천 원에 '영화진흥위원회 소비쿠폰'을 선택하니 결제금액이 1천 원이다.
극장 출입문 벽면에 '영화관람 활성화를 위해 6천 원 할인을 지원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다.
이대 후문 건너편에 자리한 필름포럼은 예술영화를 상영하는 극장이다.
할인권이 아니었다면 극장을 찾아오기 쉽지 않았을 것이다.
극장 출입문 벽면에 '영화관람 활성화를 위해 2025년 7월 25일(금)부터 10월 31일(금)까지 6천 원 할인을 지원합니다'라는 안내문이 붙어 있었다.
평일 오전의 이른 시각이어서 아직 관람객은 많지 않았다.
극장은 카페를 거쳐서 입장할 수 있었다.
영화 상영 전 카페를 둘러보니 눈에 띄는 게 있었다.
'필름포럼 출석부'가 비치되어 있었다.
나만의 영화관람일지 10편을 채우면 영화관람권을 무료로 제공해주는 일종의 스탬프였다.
관객이 영화 한 편씩 본 후 스탬프를 받을 때마다 기록이 쌓이면서 선물도 받을 수 있다.
애니메이션 영화 '킹 오브 킹스'는 예수의 일생을 다룬 영화로, 장성호 감독이 제작한 국내 작품이다. (출처='킹 오브 킹스')
'킹 오브 킹스'는 예수의 생애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기독교도가 아니어도 우리는 예수의 생애에 대해서 탄생부터 죽음에 이르기까지를 인지하고 있다.
영화의 엔딩 크레딧이 올라갈 때 필자의 눈을 의심했다.
장성호 감독의 이름과 함께 이 영화가 대한민국 애니메이션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매마수에 '영화관 관람권 할인권'을 적용받아서 1천 원에 영화를 보러 오는 관객이 여럿 있었다.
◆ 할인권으로 영화를 본 관객과의 인터뷰 영화를 관람한 뒤 카페에서 피재민 군(연세대학교 4학년)을 인터뷰했다.
피재민 군은 매월 2, 3편의 영화를 관람하러 극장을 방문한다고 했다.
그 또한 필자처럼 매마수에 할인권 혜택까지 받아 1천 원으로 영화를 관람했다고 하면서 필자에게 입장권을 보여줬다.
Q) 매마수에 영화관 입장권 할인 혜택을 받았군요? 피 군) 오늘 관람했던 영화를 볼까 말까 고민했어요.
그런데 오늘이 매주 마지막 주 수요일이고, 또 6천 원 할인권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을 내어서 영화를 봤어요.
Q) 극장에서 영화를 보려면 입장권이 얼마쯤 되면 좋을까요? 입장권의 상한선을 말씀해 주신다면요? 피 군) 1만 원 미만이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5, 6천 원이라면 카페에서 커피를 마시듯 극장에서 영화를 관람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금 정부에서 할인권을 지원하는 게 6천 원인데요.
할인 혜택으로 입장권이 1만 원이 넘지 않는다면 비교적 부담 없이 극장을 드나들 수 있을 것 같아요.
1천 원으로 영화를 본 관객이 입장권 할인과 더불어 영화 제작 환경, 영화 배급 등을 지원해 달라는 당부를 잊지 않았다.
피재민 군은 "입장권 할인을 지원받아서 저렴하게 영화를 관람하는 것은 소비자 입장에서 좋긴 한데요. 영화산업을 활성화하려면 입장권 할인 이전에 영화 제작 환경, 영화 배급 등을 지원하는 게 선행되어야겠죠. 영화 생태계를 건강하게 만들어가는 게 더 중요할 것 같아요. 예술영화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서 드리는 당부입니다" 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