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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유산 촬영, 표준 가이드라인으로 배워보니

드라마 촬영 중 국가유산 훼손 사고 계기로 만들어져.
영상 강의로 쉽게 배우는 무료 온라인 교육, 연말까지 수강 가능.
강의 시간이 짧아 부담 없고, 종합 평가 통과하면 수료증도 발급 돼.

2025.09.09 정책기자단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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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청은 8월 18일부터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표준 가이드라인 바로알기> 온라인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드라마 촬영 중 세계유산이자 국가지정문화유산(사적)인 안동 병산서원과 보물 안동 병산서원 만대루가 훼손된 사건이 있었다.

이러한 문제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국가유산청은 2025년 3월 표준 가이드라인을 제정했고, 이번에는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영상 강의로 새롭게 선보인 것이다.

안동 병산서원. 안동 병산서원과 만대루에서 발생한 촬영 훼손 사례가 계기가 되어 표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출처=국가유산청)
안동 병산서원. 안동 병산서원과 만대루에서 발생한 촬영 훼손 사례가 계기가 되어 표준 가이드라인이 마련됐다. (출처=국가유산청)

교육 과정은 1차시와 2차시, 그리고 종합 평가로 구성된다.

1차시(15분)에서는 국가지정문화유산의 개념과 유형, 관리 주체를 배우고 촬영 전 준비해야 할 사항을 확인한다.

2차시(20분)에서는 촬영 허가 후 실제 촬영 시, 그리고 촬영 후에 지켜야 할 조건과 주의 사항을 다룬다.

마지막으로 종합 평가(60분)를 통과하면 수료증이 발급된다.

강의 시간이 짧아 부담 없이 들을 수 있다는 것도 장점이다.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 화면. 다양한 문화유산 관련 강의도 함께 제공된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에서 진행되는 온라인 강의 화면. 다양한 문화유산 관련 강의도 함께 제공된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원래 가이드라인은 지난 3월 텍스트 자료로 처음 공개되었으나 다소 딱딱했다.

이번에는 진행자와 애니메이션이 적절히 곁들여진 영상 강의라 훨씬 이해하기 쉽고 머리에 잘 들어왔다.

12월 31일까지 수강이 가능하니 더 많은 국민이 영상을 통해 접하면 좋겠다.

특히 교육이 개설된 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문화유산 관련 강의가 마련되어 있어, 문화유산을 배우고 싶은 이들에게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바로 가기

촬영 전 제출해야 할 서류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촬영 전 제출해야 할 서류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강의 내용은 매우 실질적이다.

촬영 개시 전에는 최소 15일 전에 허가 신청서, 행위 계획서, 서약서를 제출해야 하고, 10인 이상의 촬영 인원이 투입되거나 상업 촬영인 경우 문화유산 전공자나 해당 지자체 소속 해설사를 안전 요원으로 지정해야 한다.

드론 활용이 많아진 요즘, 문화유산 촬영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드론 활용이 많아진 요즘, 문화유산 촬영 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촬영 중에는 별도 시설물 설치 금지, 불꽃이나 열기 사용 금지, 드론 사용 시 안전거리 확보 등 구체적 지침이 제시된다.

촬영 종료 후에는 반드시 현장을 확인하고, 필요 시 확인서 제출까지 해야 한다.

직접 들어보니 왜 촬영 준비가 복잡한지 이해가 됐다.

그만큼 문화유산이 민감하고 소중하기 때문일 것이다.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신청서. (출처=국가유산청)
국가지정문화유산 촬영 허가 신청서. (출처=국가유산청)

이처럼 촬영 준비와 과정에서 요구되는 조건은 까다롭지만, 반드시 지켜야 한다.

그 이유는 실제 현장에서 활동하는 전문가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더 분명해진다.

문화유산 내 촬영 경험이 있는 영상 제작사 트라이앵글 리스토리 최성림 대표는 이렇게 말했다.

"문화유산 촬영은 장비 반입부터 다릅니다. 모든 장비에 보호대를 씌우고 들어가죠. 못을 박거나 부딪히는 일은 상상조차 하지 못합니다. 촬영을 신청할 때는 인원, 장비, 시간, 위치를 구체적으로 신고해야 하고, 문제 발생 시에는 책임을 져야 합니다. 회사마다 자체 지침이 있지만 동일한 기준을 따른다면 현장의 혼선이 줄고, 촬영자와 관리자 모두에게 분명한 원칙이 될 것입니다. 그런 의미에서 표준 가이드라인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봅니다."

문화유산은 단순한 촬영 배경이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문화유산은 단순한 촬영 배경이 아니라, 역사의 한 페이지다.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나 역시 영상 제작 준비 단계부터 촬영 후 확인까지 여러 차례 경험하면서 얼마나 많은 준비와 관리가 필요한지 실감한 적이 있다.

특히 문화유산은 일반 공간보다 훨씬 더 섬세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번 교육 과정을 통해 전문가뿐 아니라 일반 국민도 경각심을 가지고 문화유산 촬영 기준의 중요성을 자연스럽게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누구나 손쉽게 영상을 찍는 시대인 만큼, 관람객 역시 문화유산 촬영 기준을 알고 촬영자들이 올바르게 지키는지 함께 살펴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창작의 자유는 '문화유산 보호' 책임을 다할 때 의미가 있는 것!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창작의 자유는 '문화유산 보호' 책임을 다할 때 의미가 있는 것! (출처=한국전통문화대학교 전통문화교육원 열린강좌 누리집)

문화유산은 우리의 역사이자 정체성이며, 미래 세대에게 전해줄 소중한 자산이다.

창작의 자유는 보존의 책임과 함께할 때 비로소 의미가 있다.

이번 온라인 교육은 국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짧은 시간 안에 핵심을 배울 수 있는 실용적인 과정이다.

더 많은 이들이 수강에 동참해 문화유산을 지키고 올바르게 활용하는 길에 함께하길 기대한다.

☞ (보도자료) 문화유산 내 촬영 지침, 온라인으로 누구나 쉽게 배운다


정책기자단 정수민 사진
정책기자단|정수민sm.jung.fr@gmail.com
글을 통해 '국민'과 '정책'을 잇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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