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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 AI의 안전성에 놀라움과 든든함도 느껴

'제1회 산업 AI EXPO' 취재기.
휴머노이드 로봇과 악수·주사위 게임부터 생성형 AI 'Story Tailor'와 간단한 대화를 통해 키워드를 넣어 동화책 만들기까지… 산업 AI 의 생생한 현장.

2025.09.11 정책기자단 김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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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각 분야에서 인공지능(AI)만큼 화두인 주제가 있을까.

아침에 눈을 뜨면 밤사이 AI 기술은 어떻게 달라졌을까 궁금할 정도다.

AI는 이미 제조업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동력으로 자리 잡았으며 하드웨어에 탑재돼 산업 현장에서 효율성과 생산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고 있다.

나아가 AI는 국가 경쟁력과 미래를 좌우하는 전략적 요소이다.

이에 우리나라는 AI 세계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준비에 매진하고 있다.

'제1회 산업 AI EXPO'가 열린 코엑스마곡 입구.
'제1회 산업 AI EXPO'가 열린 코엑스마곡 입구.

지난 9월 4일부터 6일까지 산업통상자원부가 주최한 '제1회 산업 AI 엑스포'가 코엑스마곡 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AI와 산업의 융합, 새로운 산업혁명을 이끌다'라는 주제로 국내 100여 개 기업이 참여해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 설루션을 선보였다.

개인적으로 아날로그 취향이라서일까, AI가 다른 분야보다 산업(제조업) 분야에서 더 큰 활약을 보여줬으면 싶어 이번 엑스포가 무척 기대됐다.

산업 AI의 현황을 보기 위해 SNS 허민 기자와 함께 현장을 찾았다.

좀 더 상세히 알고 싶어 방문 전 미리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 도슨트 투어' 를 신청했다.

도슨트 투어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AI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피지컬 온 디바이스 AI는 하드웨어에 탑재되는 AI를 의미합니다" 가이드가 말했다.

투어는 AI 개발 환경을 위한 워크스테이션부터 휴머노이드, 제조 및 운송 로봇에 이르기까지 총 6가지 코스로 구성, AI가 실제 산업 현장에 어떻게 적용되는지 생생하게 보여줬다.

AI PC에서 손 하트를 그리자 똑같이 따라하고 있다.
AI PC에서 손 하트를 그리자 똑같이 따라 하고 있다.

먼저 AI 개발의 필수 기반인 워크스테이션을 만드는 HP 코리아 부스를 방문했다.

HP 코리아는 고성능 CPU(Central Processing Unit)와 맞춤형 GPU(Graphics Processing Unit)를 탑재한 데스크톱을 선보이며, 영상 텍스트로 인식하는 VLM(Visual Language Model) 기술을 시연해 AI 개발 환경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서 소개된 모빌린트 부스에서는 AI에 특화된 연산 처리 장치인 NPU(Neural Processing Unit)를 확인할 수 있었다.

가이드는 NPU가 기존 GPU보다 AI에 훨씬 최적화되어 있어 전력 비용을 60%나 절감할 수 있다고 했다.

조금 어려운 내용도 있었지만, 설명을 듣다 보니 이해할 수 있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가 주사위 게임을 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가 주사위 게임을 하고 있다.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적용한 드론.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적용한 드론.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관객과 악수하고 있다.
휴머노이드 로봇이 참관객과 악수하고 있다.

피지컬 투어의 핵심은 다양한 로봇 부스였다.

에이 로봇은 AI를 탑재한 휴머노이드 로봇 '에릭스' 를 선보였다.

이 로봇은 주사위 게임을 하고 물통을 전달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수행했다.

클레비는 초거대 언어 모델 기반 AI를 드론과 로봇에 적용한 사례를 보여주며 로봇이 사람의 동작을 인식해 그대로 복제하는 시연으로 AI의 활용도를 증명했다.

한 참관객이 로봇과 악수하자 모두 손뼉을 쳤다.

가이드는 산업 현장들이 사람에게 맞춰져 있는 만큼 사람 형상을 한 휴머노이드 로봇을 당장이라도 투입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휴머노이드 로봇이 산업 현장에 바로 도입하기에는 아직 배터리 문제가 숙제라고 덧붙였다.

배터리 소진 시 공정이 중단될 수 있기 때문에, 실제로는 로봇 팔 같은 로봇들이 주로 사용되고 있다고 한다.

곡면에서도 나사를 맞추는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곡면에서도 나사를 맞추는 기술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산업 현장에 적용되는 AI의 모습도 확인할 수 있었다.

제조 공정에서 로봇 팔에 들어가는 AI를 만드는 기업 스포티는 평면뿐 아니라 곡면에서도 나사를 맞추는 기술을 시연했다.

이 기술은 소량 맞춤 생산 시스템에 적합한 AI의 뛰어난 대처 능력을 보여줬다.

마지막은 농업 현장에서 블루베리를 운송하는 로봇 '일로' 를 소개, AI가 인력 부족 문제를 해결하고 작업 효율을 높일 수 있는 대안임을 제시했다.

허민 기자는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설루션을 제공하는 AI 건강관리 앱에 관심을 보였다.
허민 기자는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설루션을 제공하는 AI 건강관리 앱에 관심을 보였다.

도슨트 투어를 마친 후, 허민 기자와 함께 본격적으로 현장을 둘러보았다.

허민 기자는 에이 로봇의 4세대 휴머노이드 로봇 엘리스와 주사위 게임을 하며 즐거워했고 개인 맞춤형 다이어트 설루션을 제공하는 AI 건강관리에 큰 관심을 보였다.

허민 기자와 함께 체험을 해보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챗봇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키워드를 입력하자 오른쪽과 같은 책이 만들어졌다.
허민 기자와 함께 체험을 해보고 있다. 그림을 그리고 챗봇과 간단한 대화를 나눈 뒤 키워드를 입력하자 오른쪽과 같은 책이 만들어졌다.

나는 AI와 질문을 통해 직접 그린 그림으로 그림책을 만드는 딥랩스의 생성형 AI 서비스 'Story Tailor'에 흥미를 느꼈다.

원하는 그림을 그린 후 챗봇과 간단한 대화를 통해 원하는 키워드를 넣자, 짧은 동화책이 뚝딱 완성되었다.

나는 어린 소녀와 꽃이 만발한 정원을 배경으로 행복과 성장의 키워드를 입력했다.

이렇게 해서 나온 책을 보니 무척 신기했다.

딥랩스의 김경환 대표.
딥랩스의 김경환 대표.

이 사업을 개발한 김경환 대표는 공모전을 통해 사업을 구상했고 어린이집이나 유치원에서 시범적으로 하고 있는데 반응이 좋다고 말했다.

그에게 AI에 대한 소감을 묻자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AI를 통해 세계적인 지능들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 감탄했다" 라고 했다.

또 나는 이번 엑스포를 통해 '산업 AI'가 주는 안전과 정확성에 놀랐다.

AI는 제조 전과정에 적용되어 생산 부품을 최적화하고, 품질을 예측하며, 안전을 미리 파악하는 데 활용되고 있었다.

AI와 디지털트윈이 만나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AI와 디지털트윈이 만나 보다 정확한 예측이 가능해졌다.
사무실에서 현장 사고 등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붉은 사각형 안이 사고 모습)
사무실에서 현장 사고 등 상황을 자세히 볼 수 있다. (붉은 사각형 안이 사고 모습)
산업 현장 사고 예방에도 AI가 큰 역할을 한다.
산업 현장 사고 예방에도 AI가 큰 역할을 한다.

이러한 AI 기술은 디지털 트윈 기술과 결합해 시너지 효과를 냈다.

사무실에서 공장의 모든 설비를 가상공간으로 구현한 디지털 트윈을 통해 현장 설비의 실시간 생산 상태와 불량 이미지 등을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니, 얼마나 편리한가.

정확하고 안전한 역할을 하는 AI를 접하니 무척 든든했다.

AI는 더 이상 먼 미래의 기술이 아니다.

이미 우리 산업 현장에 들어와 있다.

산업 AI는 아직 걸음마 단계라더라도 이번 산업 AI 엑스포를 통해 AI가 보여줄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산업 AI EXPO 정책홍보관.
산업 AI EXPO 정책홍보관.
AX스테이지에서는 AI-Tech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AX스테이지에서는 AI-Tech 세미나 등이 진행됐다.
AI스타트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스테이션에서는 IR피칭, 네트워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AI스타트업을 위한 오픈 이노베이션 스테이션에서는 IR피칭, 네트워킹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됐다.

9월 8일, 대통령 직속 국가인공지능(AI)전략위원회가 출범했다.

앞서 정부는 AI를 국가전략 기술로 지정한 바 있으며, 이는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기 위한 첫걸음이다.

위원회는 11월까지 '대한민국 AI 액션플랜' 을 수립, 발표할 예정이다.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AI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행사장에는 많은 사람이 몰려 AI의 열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

AI는 인간의 판단을 돕고 예측 불가능한 문제를 해결한다.

나아가 인간의 지능을 확장하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한다.

우리가 봤던 AI의 놀라운 기술들이 힘껏 뻗어나가길 희망한다.

여기에 한국이 가진 강점까지 더해 AI 3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요한 밑거름이 되길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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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기자단 김윤경 사진

정책기자단

|김윤경otterki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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