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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보다 흔한 치매, 혼자 극복할 수 없어요

'치매극복의 날'… 국가가 함께해.
치매, 막연한 두려움보다 지금 필요한 건 인식 개선.

2025.09.19 정책기자단 박영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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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매'라는 단어만 들어도 먹먹해집니다.

최근 가까운 친척 어르신이 치매 진단을 받으셔서 더 마음이 쓰이는 단어이기도 합니다.

40대인 저에게 치매 자체는 거리가 먼 얘기 같지만, 언제 어떻게 우리 가족과 저에게 찾아올지 모르는 무서운 병이기도 하죠.

드라마나 영화 속 적잖지 않게 등장하는 치매 관련 소재가 이제 현실, 제 주변에서 일어나고 있어 심란했습니다.

2025년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출처=군산시 치매안심센터)
2025년 제18회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출처=군산시 치매안심센터)

그런 와중에 오는 9월 21일이 '치매극복의 날'이라는 것을 처음 알게 됐습니다.

2011년에 「치매관리법」이 제정됨에 따라 치매 관리의 중요성을 널리 알리고, 치매 극복을 위한 범국민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지정된 국가기념일입니다.

벌써 제18회를 맞이했더군요.

지역 거점 256곳의 치매안심센터를 둔 이유도 치매가 개인이나 가족, 지역 공동체를 넘어 국가가 풀어야 하는 문제라는 점에 있다고 합니다.

중앙치매센터 누리집 화면. (출처=중앙치매센터 누리집)
중앙치매센터 누리집 화면. (출처=중앙치매센터 누리집)

중앙치매센터 누리집(nid.or.kr)에 방문해 봤습니다.

'치매가 있어도 살기 불편하지 않은 나라, 치매로부터 가장 먼저 자유로워지는 대한민국'이라는 비전이 깊은 울림을 줬습니다.

급속한 고령화 속 2025년 현재, 노인 치매 환자가 97만여 명이고, 20년 뒤에는 200만 명을 넘어설 예정이라고 하니 더 이상 치매는 남의 이야기가 아니었습니다.

이에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이 이전과는 다른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전국 지자체 치매안심센터에서는 치매 인식 개선과 예방 및 극복을 위한 다양한 기념행사가 열렸는데요.

제가 사는 지역에서도 시민들이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열렸습니다.

지역 협력 의사와 함께하는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와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이벤트'입니다.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4행시 짓기 참여.
치매극복의 날 기념행사 4행시 짓기 참여.

먼저 치매극복 4행시 짓기에 도전했습니다.

상품으로 지역 상품권이 걸린 이벤트라 욕심이 났습니다.

최우수상 1명, 우수상 3명, 장려상 5명을 선정하는데, 그래도 우수상은 받지 않을까 자만했지만 천만의 말씀이었습니다.

지난 9월 13일 토크콘서트 현장에서 수상작을 살펴봤는데, 제 작품이 왜 떨어졌는지 충분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재치와 유머, 그리고 감동과 공감을 불러일으키는 작품이 많았습니다.

그중, "치매, 혼자는 두렵지만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라는 문장이 제 마음에 깊이 다가왔습니다.

치매는 가족과 공동체, 그리고 국가가 나서서 치매 관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으니까요.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작품 투표 참여.
치매극복 4행시 짓기 작품 투표 참여.

그러기 위해서는 개인의 치매에 대한 제대로 된 정보와 인식개선이 필요합니다.

지난 13일 지역도서관에서 열린 '기억을 톡톡(talk talk) 토크콘서트'에 참여했습니다.

100여 명 남짓 참여한 시민을 보니 주 연령대가 60대 이상이 대다수였습니다.

노인 인구 10명 중 4명이 치매 또는 치매 고위험군이라고 하니, 노인이 되기 전 중년은 물론 청년 시절부터 배움을 통한 인식 제고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치매극복의 날 기념, 군산시치매안심센터 기억을 톡톡 토크 콘서트.
치매극복의 날 기념, 군산시치매안심센터 기억을 톡톡 토크 콘서트.

토크콘서트에서는 지역 공공병원에 협력 의사가 직접 강연을 했습니다.

첫 말씀이 아직도 기억에 남는데요.

"여러분, 치매는 드라마 속에서 처음 접하시죠? 드라마 속 치매 상태는 사건과 사고를 일으키는 심한 치매입니다. 치매를 앓고 계신 분들의 대부분은 가벼운 치매가 더 많습니다. 치매 진단을 받으시고 약을 드시면 그 속도를 얼마든지 늦출 수 있습니다."

첫 마디부터 치매에 대한 인식이 달라졌습니다.

가족이 치매에 걸리면 모든 일상생활이 정지될 거로 생각했지만 그것이 아니었습니다.

그리고 치매 진행 과정은 시간, 장소, 사람의 순서대로 알 수 있다는 점도 처음 알았습니다.

제일 먼저 시간이 헷갈리고, 그다음에 장소, 마지막에 사람을 몰라본다는 것입니다.

치매가 암보다 흔하다는 사실도 놀라웠습니다.

건망증과 치매의 차이도 구별할 수 있습니다.

건망증은 힌트를 주면 기억이 떠오르는데, 치매는 그렇지 않습니다.

건망증과 달리 치매는 시간이 지나면 점점 악화되고 일상생활 활동에 지장을 줍니다.

2025년 군산시 치매극복 토크콘서트 초대권.
2025년 군산시 치매극복 토크콘서트 초대권.

치매안심센터에서 준 팸플릿도 처음 접했는데, 치매 관련 상담과 조기 검진을 받을 수 있고, 치매 환자로 등록되면 치매 치료 관리비도 지원받을 수 있습니다.

내 가족이 치매가 의심된다면 당황하지 말고, 지역 치매안심센터를 가장 먼저 방문하면 됩니다.

치매, 혼자면 두렵지만 치매안심센터와 함께라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 (카드뉴스) 함께 기억해요! 9월 21일 치매극복의 날

☞ (카드뉴스) 치매환자 가족에게 휴식을!


정책기자단 박영미 사진
정책기자단|박영미pym1118@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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