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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공동 유해발굴로 동맹 더 굳건”
이상희 국방부장관이 11일 경기 연천군 대광리 야산에서 펼쳐지고 있는 한미 공동 유해발굴 현장을 방문, 장병들과 체를 거르며 유해가 있는지 살피고 있다. |
11일 오후 3시 30분쯤 경기 연천군 신서면 대광리 일대에서 벌어지고 있는 공동 유해발굴 현장에 도착한 이 장관은 “50여 년 전 함께 피흘려 싸운 양국이 유해발굴현장에서 또다시 전사자의 유해를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은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다지는 계기가 되는 대단히 의미 있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의 이날 현장순시는 6·25전쟁 당시 미처 수습하지 못하고 전투 현장에 남겨진 선배 전우를 찾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과 미 합동 전쟁포로·실종자 확인사령부(JPAC) 관계자들을 격려하기 위한 것.이 장관은 박신한 유해발굴감식단장으로부터 올해 유해발굴현황과 공동 발굴계획을 보고받고 마크 웰치 미 JPAC 발굴팀장의 안내로 장비와 발굴한 유품을 살펴봤다.
이 장관은 “유해발굴은 아주 작은 흔적으로부터 시작해 전체를 완성해 가는 1%를 100%로 만드는 작업”이라며 유골 한 조각이라도 찾아내려고 애쓰는 유해발굴 요원과 관계관들의 노고를 치하했다.특히 이 장관은 조국을 위해 목숨을 바친 분들에 대한 국가의 무한 책임을 강조하며 “조국과 세계 평화를 지키기 위해 산화한 전사자 유해발굴은 이 시대 군복을 입고 있는 우리 모두의 소중한 책무”라고 역설했다.
이 장관이 찾은 발굴현장은 중공군 5차공세 때인 1951년 4월 23일, 대구 비행기지에서 정찰 임무를 위해 이륙한 넉 대의 F-80기 전투기 중 한 대가 적 대공화기 사격을 받고 추락한 지역.지난 6일부터 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8명, 육군5사단 지원병력 20여 명, 미 JPAC 발굴팀 12명 등이 유해발굴을 벌여 이날 현재 낙하산 잔해로 추정되는 물체 등 유품 일부를 발견했다.
지난해 8월 한미 간 양해각서(MOU) 체결 이후 처음 실시된 이번 공동 전사자 유해발굴은 지난달 14일 강원 화천에서 시작해 오는 15일 이곳 연천에서 끝난다.국방부 유해발굴감식단 관계자는 “화천·양구·철원·연천 등 네 곳에서 진행된 이번 공동발굴을 통해 한미 양국의 전사자 공동유해발굴사업이 보다 긴밀한 협력체제를 갖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