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왜 여성 리더십인가

[‘부드러운 카리스마’ 여성 리더십] 전문가 기고

여성 리더에겐 섬세한 시각과 특유의 포용력이 있기 때문

2013.03.15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21세기 들어 ‘여성 리더십’이 각광받고 있다. 한국사회에서도 리더십을 발휘하는 여성이 늘고 있다. 왜 여성 리더십인지 그 이유를 다섯 가지로 꼽아봤다.

먼저 딱딱한 남성적 리더십에 대한 거부감이 있다. 지난 수십년간 한국사회의 리더는 남성이었다. 이들은 양보의 미덕보다 공격적 자세로 자신의 목적만 추구하는 듯한 인상을 보여왔다. 다름을 인정하기보다 자신의 주장만 강요하는 모습에 국민은 지쳐왔다.

이미지와 감성 시대의 도래도 여성 리더십 시대에 영향을 미쳤다. 사회가 성숙하고 세분화하면서 개인의 개성을 중시하는 문화가 형성됐다. 여성은 멀티태스킹 능력과 타문화에 대한 적응력에서 남성보다 뛰어나다.

 
여성 리더십이 각광받는 또 하나의 이유는 여성이 사회·복지·교육분야에 대거 진출한 데 따른 영향이다. 이들 분야에서 여성 전문인력이 빠르게 자리잡는 과정에서 여성에 대한 편견이 많이 사라졌다. 또 영·유아원과 초·중학교 과정을 거치면서 여성 선생님의 지시를 받는 일이 많아지며 여성 리더의 출연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일 수 있게 됐다.

한국사회 전반에서 빠르게 진행된 권위주의의 해체도 여성 리더십 시대를 앞당겼다. 우리나라는 오랫동안 가부장적 유교문화를 사회규범으로 삼아 왔다. 여기에 군사정권 시절까지 겪으며 사회에 상명하복의 문화가 배었다. 경제가 발전하면서 해외의 다양한 문화를 경험한 한국인에게 더 이상 일방적이고 강압적인 문화를 강요하기 어려워졌다. 대화를 중시하고 감성적인 면을 인정하는 여성 리더십은 사회적으로 제 시기를 만났다고 본다.

마지막으로 글로벌 현상으로 자리잡은 여성 리더의 등장이 있다. 미국과 유럽 각국에서 탁월한 여성 정치지도자가 연달아 나타나면서 한국에서도 여성 리더의 장점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를 만들었다. 대처 전 영국 총리,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미첼 바첼레트 전 칠레 대통령, 타르야 할로넨 전 핀란드 대통령 등은 화끈한 추진력과 동시에 여성 특유의 포용력을 펼치며 정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자국 국민의 높은 지지를 받았다. 이들은 특히 사회통합과 경제발전, 정권의 도덕성 면에서 남성 정상들보다 우월한 면모를 보여줬다.

 
조직의 크기에 관계 없이 리더는 외로운 자리다. 고뇌하며 결단을 내리고, 결과에 대해 홀로 책임져야 한다. 한국에서 늘어나는 여성 리더들이 명심할 부분이다. 여성의 섬세한 시각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특유의 포용력으로 주위를 품어 안고, 과감한 결단을 내리는 여성 리더가 한국사회에서도 더 많이 등장하기를 기원한다.

글·최진 대통령리더십연구원장

[위클리공감]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