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안중근 의사 순국 114주기 추모식」 추모사

연설자 : 국가보훈부 장관 연설일 : 2024.03.26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안녕하십니까?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입니다.

오늘 우리는 독립의 영웅이신 안중근 의사님의 순국 114주기를 맞이하여 이 자리에 함께하였습니다.

먼저, ‘나라를 위한 헌신’을 스스로의 본분으로 여기며 32년간의 생애를 통해 실천하신 안중근 의사님께 무한한 존경의 마음을 바치며, 삼가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오늘 추모식을 준비해 주신 안중근의사숭모회 <김황식> 이사장님과 관계자분들 그리고 참석해 주신 모든 분들께도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침’을 뜻하는 순국은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인간이 국가 공동체를 위해 할 수 있는 가장 고귀한 행위로 여겨집니다.

우리가 반만년 역사의 명맥을 이어올 수 있었던 것도 위기 때마다 나타난 애국자들의 숭고한 희생 덕분이며, 이러한 숭고한 희생은 민족사 최대의 시련을 겪었던 일제강점기에 특히 두드러졌습니다.

우리가 마음속 깊이 우러르고 있는 안중근 의사님은 ‘순국’이라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독립운동가 중 한 분일 것입니다.

의사님께서는 교육운동, 의병운동, 하얼빈 의거를 연이어 결행하며 그 누구도 비견될 수 없는 독립운동사상 큰 업적을 남기셨고, 동양의 평화까지 도모하고자 했던 고명한 사상가이셨습니다.

그리고, 사형을 언도한 부당한 재판에 대한 항소조차 구차한 것으로 여기며, 남겨진 겨레에게 독립 열망을 심어주고자 당당하게 죽음을 택하셨습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의사님께서 죽음과 바꿔 일궈낸 조국독립이라는 대의는 일제의 식민지배에 항거했던 36년간 면면히 이어지며, 1945년 이룩한 광복의 정신적 근간이 되었습니다.

올해로 순국 114주년이 되었지만, 의사님께서 보여주신 대의만큼은 애국정신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져 이 땅에 살아갈 후손들에게 소중한 가르침으로 계승될 것입니다.

국가보훈부도 안중근 의사님을 비롯한 독립운동가들을 최선을 다해 예우하고, 이분들의 숭고한 헌신이 깃든 자랑스러운 독립운동의 역사를 국민과 함께 기억하겠습니다.

올해부터 생존 애국지사분들의 작고 시, 장례를 사회장으로 격상하여 최고의 의전으로 모시고, 내년으로 다가온 광복 80주년이 국민통합의 디딤돌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이러한 노력들을 통해 영웅을 국민과 함께 기억하고 애국의 가치가 존중되는 대한민국을 국가보훈부가 앞장서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끝으로 “국권이 회복되거든 유해를 고국으로 반장(返葬)해 달라”는 안중근 의사님의 유언을 잊지 않고 있습니다.

중국, 일본 등 관련국과 긴밀히 협력하여 안중근 의사님의 유해를 대한민국으로 모시는 그날까지 온 힘을 다하여 노력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안중근 의사님의 순국에 담긴 귀중한 뜻을 가슴 깊이 되새기는 의미있는 계기가 되기를 바랍니다.

다시 한번, 안중근 의사님께 한없는 존경과 추모의 뜻을 바치며, 영원한 안식을 기원합니다.

2024. 3. 26.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