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십니까. 김영호 통일부장관입니다.
따스한 5월, 뜻깊은 이 자리에 여러분을 모시게 되어 매우 반갑습니다.
먼저 작품을 전시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신 오세훈 서울시장님과 서울시 관계자 여러분께 따뜻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오늘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이 탄생하는 순간을 함께 하기 위해 이 자리를 찾아주신 이신화 북한인권대사님, 여러 주요국 대사님, 그리고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가족 분들께도 환영과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와 그 가족 분들의 아픔을 예술 작품으로 승화하여 잘 표현해주신 국내 1호 윈도 페인터 나난강 작가님, 김예지 큐레이터님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나난 작가님과 김예지 큐레이터님께서는 바쁘신 와중에도 납북피해자 분들의 고통과 아픔에 깊이 공감하시며 재능기부를 통해 본 행사에 참여해주셨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지난 해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에서 한미일 3국의 정상이 모여 납북자·억류자·국군포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공동의 의지를 확인한 이후, 통일부는 장관 직속으로 납북자대책팀 을 신설하고 문제 해결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습니다.
특히, 납북된 국민들의 송환을 촉구하면서 그 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고 그분들의 ‘잊혀지지 않을 권리’를 지켜드리기 위해 문화적 접근을 모색하였습니다.
문화는 우리의 삶을 다양하고 풍요롭게 만들어주며 세상을 바꾸는 힘이 있는 ‘일상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통일부는 공감과 기억의 의지를 담아 ‘세송이물망초’ 상징을 제작하였으며, 이를 통해 문제 해결에 함께해 줄 것을 대내외에 호소하고 있습니다.
물망초 상징은 지난 2월 서울패션위크에 이어 이번에는 나난강 작가의 손을 거쳐 ‘세송이물망초의 정원’으로 아름답게 재탄생하였습니다.
통일부는 올해뿐만 아니라 문제가 해결되는 그날까지 다양한 모습으로 ‘세송이물망초’를 피워낼 것을 여러분 앞에 약속드립니다.
가족이라는 단어는 우리에게 사랑이라는 특별한 감정을 선사합니다.
그러나, 김정욱, 김국기, 최춘기 선교사님들과, 그밖에 북한에서 아직 돌아오지 못한 분들의 가족 분들께서는 그리움이라는 감정이 가슴 한켠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장소에서 두 감정의 어울림이 우리 모두에게 울림과 열림을 가져오기를, 그리고 저희의 공감과 기억이 피해자분들과 그 가족들에게 위로와 희망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