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자 : 국가보훈부 장관
연설일 : 2024.05.02
존경하는 <티탈렙타> 용사님의 유족과 반호이츠 부대원 여러분!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차관 이희완입니다.
오늘 우리는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의 자유와 평화를 목숨 걸고 지켜주신 참전 영웅을 다시 이 땅에 모시고, 영면을 기원하는 뜻깊은 자리에 함께하고 있습니다.
먼저, 대한민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용사님께 깊은 추모와 경의를 표하며, 머리 숙여 명복을 빕니다.
<티탈렙타> 용사님은 스무살의 나이에 참전을 자원하여 8,551킬로미터나 떨어진 대한민국의 전장으로 오셨습니다.
참전 일주일 만에 포탄의 파편에 맞아 부상을 입으셨지만,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다시 부대로 돌아가 정전협정을 하루 앞두고 벌어진 묵곡리 전투의 승리를 이끄시는 등 대한민국의 수호에 기여하셨습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오렌지-나사우 훈장과 부상자 훈장을 받으셨습니다.
고국으로 돌아가신 후에도 <티탈렙타> 용사님의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은 계속되어 반호이츠 부대에 설립된 6·25전쟁 관련 박물관에서 20년간 자원봉사를 하셨습니다.
용사님의 봉사와 헌신을 기리기 위해 박물관에는 용사님을 이름을 딴 “페리 티탈렙타실”이 있을 정도입니다.
<티탈렙타> 용사님께서는 평소 대한민국에서 복무한 것에 큰 자부심을 느꼈고, 생사를 함께했던 전우들과 함께 대한민국에 안장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티탈렙타> 용사님을 비롯한 유엔참전용사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으로, 대한민국은 6·25전쟁의 참화를 극복하고 최빈국에서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티탈렙타> 용사님의 숭고한 인류애와 위대한 헌신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는 용사님의 아내를 비롯한 유족분들과 참전협회 회장님, 반호이츠 부대원들께서 함께하고 계십니다.
함께해주신 여러분께 깊은 감사와 위로를 전하며, 여러분의 소중한 가장이자 자랑스러운 선배 용사님께서 대한민국에서 편히 잠드시는 데 소홀함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지금, 대한민국의 품에서 영원한 안식에 드실 진정한 영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님께 다시 한번 추모와 감사의 마음을 바칩니다.
당신께서 지킨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에서 전우들과 함께 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4. 5. 2.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차관 이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