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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참전용사 유해봉환식」봉환사

연설자 : 국가보훈부 장관 연설일 : 2024.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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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우리는 71년 전 6·25전쟁에 참전하여 대한민국을 지켜낸 영웅을 영원히 대한민국에 모시고자 이 자리에 함께하였습니다.

네널란드 참전용사이신 故 <페르디난트 티탈렙타>님을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해 엄숙한 마음으로 맞이합니다.

작년 6월 8일 영면하신 <페르디난트 티탈렙타> 용사님께 고개숙여 추모의 뜻을 바칩니다.

용사님의 배우자이신 <마리아나 루로프스마 티탈렙타>님과 손녀이신 <나타샤 티엔>님께 진심으로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티탈렙타> 용사님의 마지막 가시는 길을 배웅하고자 긴 여정을 함께하고 계신 반호이츠 부대원님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티탈렙타> 용사님은 스물한살에 6·25전쟁 참전을 자원하여 1953년 대한민국 땅을 밟으셨습니다.

참전 일주일 만에 포탄 파편에 맞는 부상으로 스웨덴 병원선에 입원했지만 불굴의 의지로 부상에서 회복하자마자 부대로 복귀하였고, 정전협정 하루 전, 여러 전우를 잃는 아픔을 감내하며 묵곡리 전투의 승리에 기여하셨습니다.

이러한 공적을 인정받아 네덜란드 정부로부터 오렌지-나사우 훈장과 부상자 훈장을 받으셨으며, 용사님의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은 전역 후에도 계속되어 반호이츠 부대 내 6·25전쟁 관련 박물관에서 20년간 자원봉사를 하셨습니다.

용사님께서는 평소 대한민국에서 복무한 것에 큰 자부심을 가지고 계셨고, 백스물두명(122명)의 전우들이 잠들어 있는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기를 희망하셨습니다.

용사님의 대한민국에 대한 헌신과 사랑에 깊은 경의를 표하며 소중한 뜻에 따라 대한민국은 용사님을 최고의 예우로 모시겠습니다.

자리를 함께하신 여러분!

<티탈렙타> 용사님을 비롯한 네널란드 참전용사님들의 숭고한 헌신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공산세력을 물리치고 경제화와 산업화의 과정을 거쳐 자유와 평화에 빛나는 자랑스러운 나라를 이룩할 수 있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은 네덜란드 참전용사 오천삼백스물세명(5,323명) 한 분 한 분의 피와 땀을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

1950년 당시 병력이 부족한 상황에서도 대한민국 파병 여론을 조성해 주신 네덜란드 국민들에 대한 고마움도 잊지 않겠습니다.

참전용사와 후손을 대상으로 하는 국제보훈 사업을 통해 6·25전쟁 당시 삶과 죽음을 넘나들며 함께했던 역사와 인연을 네덜란드와 대한민국 간 굳건한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이러한 일들이야말로 대한민국의 품으로 돌아오신 영웅, <티탈렙타> 용사님께서 진정으로 바라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끝으로 <페르디난트 티날렙타> 용사님께 다시 한번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바치며, 당신이 지킨 자유와 평화의 땅, 대한민국에서 영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2024. 4. 29.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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