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자 : 국가보훈부 장관
연설일 : 2024.07.03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반갑습니다.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입니다.
오늘 우리는 6·25전쟁 당시 유엔군의 첫 전투였던 죽미령 전투를 기억하고, 이 전투에서 장렬히 산화한 미국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님들의 넋을 기리고자 이 자리에 모였습니다.
대한민국을 위해 소중한 목숨을 바치신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님들께 대한민국 정부와 국민을 대표하여 깊은 존경과 애도의 뜻을 바칩니다.
오늘 행사를 준비해 주신 <이권재> 오산시장님, 추모의 뜻을 함께해 주신 <차지호> 의원님, <오병권> 경기도 행정1부지사님, <성길용> 오산시의회의장님, <션 크로켓> 미8군 작전부사령관님을 비롯한 모든 참석자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국군으로는 유일하게 스미스 부대원으로 죽미령 전투에 참전하셨던 고 윤승국 장군의 배우자이신 <장영심>님께도 감사드립니다.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의 기습 남침으로 우리나라가 위기에 처했을 때,유엔은 즉각적으로 대한민국 지원을 결정했고, 미국을 포함한 22개국은 소중한 병력과 의료진을 보내주었습니다.
특히 6·25전쟁 발발 10일 만에 미국 스미스 특수임무부대 540명이 이곳 오산 죽미령 일대에 투입되어, 6시간이 넘는 치열한 교전 끝에 181명이 전사하거나 부상을 입었습니다.
스미스 부대의 숭고한 희생으로 얻어낸 6시간은 1분 1초가 소중했던 초기의 6·25전쟁에서 아군에게 병력을 재정비하고 방어를 준비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죽미령 전투는 6·25전쟁에서 미군이 대한민국을 위해 피 흘린 첫 번째 전투로서, 스미스 부대는 영원한 한미동맹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계신 여러분!
스미스 부대 장병들은 자신의 가장 빛나는 젊음과 가장 소중한 목숨을 낯선 땅, 낯선 나라의 국민을 위해 바쳤습니다.
이 위대한 헌신에 힘입어 대한민국은 공산세력의 침략을 물리치고 국민소득 67달러의 최빈국에서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었고, 반도체, 방산, K-문화 등 주요 분야에서 세계를 이끄는 국가로 성장했습니다.
이 놀라운 성장의 바탕에는 자신의 가장 아름다운 시절과 소중한 것을 바친 스미스 부대원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음을 대한민국은 잊지 않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정부는 다양한 국제보훈사업을 통해 미국을 비롯한 22개 유엔참전국에 감사의 뜻을 전하고 참전용사님들이 보여준 용기와 투혼을 영원히 기억하겠습니다.
이를 통해 참전으로 맺어진 인연을 미래로 이어나가고 지난 71년간 발전시켜 온 한미동맹을 더욱 굳건히 하겠습니다.
끝으로 스미스 부대 전몰장병님들께 다시 한번 추모의 마음을 바치며, 오늘 함께해 주신 모든 분들의 건승을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7. 3.
국가보훈부 장관 강정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