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설자 : 국가보훈부 차관
연설일 : 2024.07.30
존경하는 내외 귀빈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차관 이희완입니다.
모로코 <모하메드 6세> 국왕님의 즉위 25주년을 축하하고 대한민국과 모로코의 우정을 더욱 돈독히 하는 이 자리에 대한민국 정부를 대표하여 참석해 축하의 말씀을 드리게 되어 매우 뜻깊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행사를 준비해주신 <샤픽 하샤디> 주한모로코대사님, 그리고 자리를 빛내주신 참석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모로코는 아프리카 5대 경제대국으로서 2018년에는 아프리카 최초의 고속철도를 개통했고, 신재생에너지 분야, 자동차 산업 등에서 아프리카 대륙을 선도하고 있습니다.
또한 모로코는 풍부한 문화유산과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아프리카를 대표하는 관광대국이 되었고, 강력한 군사력을 지닌 아프리카의 국가 중 하나입니다.
이처럼 모로코는 경제, 관광, 군사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아프리카를 선도하는 국가로 부상하고 있습니다.
국왕님의 즉위 이래 이룩된 모로코의 모든 성과와 발전에 깊은 경의를 표합니다.
대한민국과 모로코는 1962년 수교 이래 굳건한 우방 관계를 유지해 오고 있습니다.
특히 제2차 세계대전 발발 직후 <모하메드 5세> 국왕님의 포고령에 따라 약 9만명의 모로코 용사들은 자원입대하여 프랑스 대대에 소속되었고, 이 분들 중 일부는 6·25전쟁에도 참전했습니다.
모로코 용사님들의 6·25전쟁 참전은 70여년간 베일에 쌓여 있다가 2022년 대한민국과 모로코 양국 정부의 노력으로 밝혀지게 되었습니다.
특히 참전 사실이 확인된 모로코 참전용사님들 중 두분이 전사하여, 부산 유엔기념공원에 안장되어 있습니다.
故 <라스리 모하메드>님은 1951년 3월 원주 근처의 중동부전선을 지키다 가슴에 치명적인 부상을 입고 전사했으며, 故 <지안 줄리앙>님은 아쉽게도 정전협정이 임박한 1953년 7월 전사하셨습니다.
모로코 참전용사님들은 자신의 가장 빛나는 젊음과 가장 소중한 목숨을 낯선 땅, 낯선 국가인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바쳤습니다.
대한민국은 어려울 때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준 모로코 참전용사님들의 헌신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이분들에 희생과 공헌에 대한 감사와 예우를 다하는 국제보훈 사업을 매개로, 대한민국과 모로코간 우호와 협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가겠습니다.
<모하메드 6세> 국왕님의 즉위 25주년을 다시 한번 축하드리며, 모로코의 무궁한 발전과 참석하신 모든 분들의 행운을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감사합니다.
2024. 7. 30.
대한민국 국가보훈부 차관 이희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