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메인메뉴 바로가기

태극기이 누리집은 대한민국 공식 전자정부 누리집입니다.

콘텐츠 영역

제1회 김대중상 시상식 축사

연설자 : 국무총리 연설일 : 2025.07.14
글자크기 설정
인쇄하기 목록

제1회 김대중상 시상식 축사 (코엑스)

내외귀빈 여러분, 또 이 자리를 지켜보고 계시는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반갑습니다.

세계가 인정하는 지도자, 故 김대중 대통령님의 공헌을 기리고
학술적 가치와 의미를 되새겨보는 자리에 함께하게 된 것이 큰 영광입니다.

김대중 대통령님 탄생 100주년을 맞아서 김대중상을 제정하고,
멀리 서울까지 귀한 걸음을 해주신
세계정치학회 '파블로 오냐테(Pablo Oñate)' 회장님을 비롯한
석학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제정치학 분야의 탁월한 업적으로 김대중상의 첫 영예를 안으신
'티. 비. 폴(T. V. Paul, 타자 바르키 폴)' 교수님께도
진심 어린 축하와 경의를 표합니다.

김대중 대통령님의 삶은 대한민국 현대사 그 자체였습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응전의 역사였습니다.

대통령님께서는 일제강점기, 6.25전쟁, 군사독재를 거치는 질곡의 세월 속에서
나라와 민족을 위한 자신만의 철학과 사유에 깊이를 더하셨습니다.

다섯 번의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민주주의와 인권, 세계평화를 향해 흔들림 없이 나아가셨습니다.

2000년 노벨평화상 수상으로
세계 민주주의사에 깊이 새겨진 '김대중' 세 글자는
대한민국의 자긍심을 넘어 인류의 유산이 되었고
오늘 그의 정신이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뜻깊은 이 자리로 이어졌습니다.

정치인의 이름을 따서 만들어진 상이 세계정치학회의 상으로 시상되는 것은
김대중이라는 정치인이 단순한 현실 정치인이 아니라,
위대한 정치사상가였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며
그런 점에서 김대중 개인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 모두의 영예이기도 합니다.

세계정치학회와 한국정치학회, 김대중재단을 비롯하여
이 자리에 계신 모든 분들께 깊이 감사드립니다.

저는 DJ라는 애칭으로 불렸던 김대중 대통령을 깊이 존경합니다.
저의 정체성이 무엇이냐 묻는다면, 한 마디로 저는 김대중 사람입니다.

DJ가 20대의 저를 발탁하고 키웠습니다.
DJ 아래서 정치를 배웠고 국회의원이 되었습니다.

제가 정치적 비바람을 겪으며 조용히 물러나 공부하던 시절,
대통령님께서는 '정치를 오래 할 사람이니
지금 퇴수(退修), 물러나 내공을 닦는다는 의미의
퇴수(退修) 하기를 참 잘했다'며 격려해 주셨습니다.

좌절, 고통, 분노를 뒤로 하고, 희망과 용서를 향해 나아갔던
거인의 충고는 제게 큰 힘이 되었습니다.

지난겨울 불법 계엄과 내란으로 대한민국이 위기를 겪을 때
저는 김대중 대통령님을 다시 떠올렸습니다.

'국민은 언제나 승리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마지막 승리자는 국민입니다.'

역사와 국민을 믿었던 이러한 대통령님의 말씀처럼
식민지에서 산업화와 민주화를 동시에 이룬 선진국을 만든
대한 국민은 위대했습니다.

세계는 다시 한번, '빛의 혁명'으로 표출된
한국 민주주의의 회복력에 감탄하고 있고,
오늘 수상하신 '티. 비. 폴' 교수님께서도 전 세계 민주 진영에 큰 희망을 주는
획기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해 주셨습니다.

역사도 정치도 이어달리기입니다.
개인의 고난을 이기고, 나라의 위기를 극복하고,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어 가는 지도자,
김대중의 길은 지금 새 대통령 이재명의 길이 되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님께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통합의 정치로
외환위기를 극복하고 민주주의를 공고히 한 것처럼,
새로운 대한민국의 대통령 또한 이념을 넘어 실용으로 나라를 살리고
'국민이 주인인 나라'를 완수할 것이며,
그 모든 정치사상의 뿌리는 김대중으로부터 이어지고 있다, 저는 그렇게 믿습니다.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다시 전진할 것입니다.

지금, 세계 곳곳에서 민주주의가 도전받고 있지만,
'민주주의는 인간의 존엄성을 구현하는 절대적 가치인 동시에
경제발전과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유일한 길'이라던 김대중 대통령님의 믿음이
대한민국뿐 아니라 세계의 민주주의를 지키고 가꿔가는데
귀한 나침반이 될 것을 확신하고 기대하면서
오늘의 수상과 세계정치학회 총회를 다시 한번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하단 배너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