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 임 사
환경 가족 여러분, 반갑습니다.
제22대 환경부 장관으로 임명된 김성환입니다.
기후 위기가 인류의 생존을 위협하고
국제 경제 질서가 탄소중립을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는 중차대한 시점에,
기후 대응을 총괄하는 환경부 장관직을 맡게 되어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낍니다.
환경 가족 여러분!
미국의 저명한 천문학자인 칼 세이건은
다큐멘터리 '코스모스' 마지막 편(창백한 푸른 점)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습니다,
"지구는 아직까지 알려진 바로는 생명을 품은 유일한 행성입니다. 현재로선 우리가 머물 곳은 지구뿐입니다. 우리가 아는 유일한 보금자리인 창백한 푸른 점을 소중히 보존하는 것은 우리의 의무입니다."
세계기상기구(WMO)의
'2024년 전 지구 기후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전 지구 평균 온도가
산업화 이전 대비 1.55도 상승했다고 합니다.
국제사회가 기후 위기를 막기 위해 설정한
마지노선을 넘어선 것입니다.
한반도도 예외는 아닙니다.
안면도에서 측정한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지난해 430ppm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제는 일 년에 약 3ppm씩 증가한다고 합니다.
IPCC 보고서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이산화탄소 농도가 450ppm을 초과하면
지구 온도가 2℃ 이상 상승하고
세계 경제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현재 추세라면 약 6~7년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환경 가족 여러분!
기후 위기에 대한 우려는
일상화된 이상기후로 우리 눈 앞에 왔습니다.
지난 며칠간 내린 기록적인 폭우로
많은 국민께서 목숨을 잃거나 삶의 터전을 빼앗겼습니다.
비가 그치면 살인적 폭염이 찾아 올 것입니다.
지난 봄 우리는 재앙적인 산불도 경험했습니다.
폭우, 폭염, 산불 등 기후 재난은
매년 그 강도를 더해가며 국민의 일상을 위협하고 있고,
이는 우리의 사회·경제 구조가 더 이상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것을 방증합니다.
더 늦기 전에,
화석연료 기반의 탄소 문명에서 벗어나
재생에너지 중심의 탈탄소 녹색 문명으로의 대전환이
매우 절박한 시점입니다.
미래는 탈탄소 산업 경쟁력이
곧 국가 경쟁력인 시대가 될 것입니다.
저는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 문명의 중심 국가로 도약하는데
환경부가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먼저, 탈탄소 사회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0% 감축해야 할 의무가 있습니다.
쉽지 않은 목표입니다.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등 전 부문에서 지금까지와는 다른 의지와 노력으로 탈탄소 전환에 총력을 다해야 합니다.
기후 위기 대응을 위한 체질 개선 노력을
녹색산업 육성과 지역발전의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전기차, 배터리, 히트펌프, 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산업의 육성은 새로운 일자리 창출과
국내 기업의 수출 경쟁력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특히, 태양광, 풍력, 바이오가스 등
지역 특성에 맞는 재생에너지를 대폭 확대하고,
이익을 지역주민과 공유하면 지역 활력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2035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와
2050 장기 감축경로는
미래세대의 삶을 좌우하는 중요한 과제입니다.
목표는 국제사회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국내 산업의 실질적 탈탄소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도전적이면서 합리적이어야 합니다.
새 정부의 탄소중립 의지를 반영하되,
민주적 절차를 통해 사회적 합의를 이뤄내야 합니다.
둘째, 빈틈없는 기후재난 안전망을 구축 합시다.
기상 여건이 과거와는 크게 달라졌습니다.
기후재해 대응시스템을 전반적으로 점검하고
필요한 부분은 근본적으로 바꿔나가야 합니다.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일은
국가의 가장 기본적인 책무입니다.
한 치의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셋째, 지속 가능한 순환 경제를 실현해 나갑시다.
인류는 그동안 채굴, 생산, 사용, 매립의 일 방향으로
자원을 무한 소비해 왔습니다.
이러한 일 방향 경제 구조를 순환형으로 전환하여
지구 생태계에 부담은 줄이고 인류와 자연이 공존하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야 합니다.
특히, 금년 내 원천감량과 순환이용에 기반한
탈 플라스틱 로드맵을 마련하여
플라스틱의 全 주기 관리를 획기적으로 개선해야 합니다.
넷째, 전 국민이 체감하는 쾌적한 환경을 조성합시다.
환경 가치의 근간을 지켜나가는 것은
환경부의 기본적인 사명입니다.
국토의 생물다양성은 높여 가면서
더 많은 국민이 자연의 혜택을 누리도록 하고,
발원지부터 하구까지 물 흐름의 연속성을 살려
4대강의 자연성을 회복하는 한편,
미세먼지, 유해화학물질, 녹조 등
국민 생활과 밀접한 공간의 환경위험요인도
촘촘히 관리해서 누구도 소외되지 않고
기본 환경권을 보장 받도록 해야 합니다.
환경 가족 여러분!
기후 위기 시대, 국민이 환경부에 거는 기대와 관심은 갈수록 커지고 우리의 역할과 책임도 막중해지고 있습니다.
이재명 정부 5년은
절체절명의 기후 위기를 극복할 수 있는
중차대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이제는 규제 부처라는 이미지에서 벗어납시다.미래세대가 지속 가능한 삶을 이어나갈 수 있도록
탈탄소 녹색 문명을 선도하는 부처가 됩시다.
가야 할 길이니 두려워하지 말고 갑시다.
모든 문제는 현장에 답이 있습니다.
앞으로 모든 기후·환경정책은
현장에서 직접 보고, 듣고, 소통하면서현장에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고 완성해 나갑시다.
장관실은 항상 열려있습니다.
언제든 주저하지 마시고 찾아와 주세요.
격의 없이 소통하는 조직문화를 만들어 가는데
저부터 앞장서겠습니다.
여러분이 새로운 시대를 설계한다는 사명으로
자부심 갖고 일할 수 있도록
필요한 곳에 늘 여러분과 같이 서 있겠습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7월 22일
환경부장관 김 성 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