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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스쿨]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⑤ 2023.09.15 정책브리핑 X 국립항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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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스쿨]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⑤

2023.09.15 정책브리핑 X 국립항공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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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 소개

오늘 항공 스쿨에서는 현대사를 기록한 사진 속에 숨어 있는 '역사 속 항공 문화' 를 찾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그 중에서도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중동 진출 시기, 즉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의 시기에 중동으로 떠나고 돌아왔던 사람들의 이야기를 해보려고 하는데요!

지금 바로 시작합니다!

함께 들어보시죠!

콘텐츠 원고
안녕하세요, 정책브리핑과 국립항공박물관이 함께하는 항공 이야기, 항공 스쿨, 그 다섯번째 시간, 지금부터 시작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립항공박물관 전시운영팀 권동운 학예연구관입니다. 오늘 항공 스쿨에서는 역사 속 항공 문화를 찾아 소개해 드리려고 합니다.

역사 속에서 항공 문화를 찾는다는 말이 어색하게 들리실 수도 있을 것 같은데요. 현대사를 기록한 사진 속에 숨어 있는 비행기를 찾는다고 생각하시면 더 이해가 쉬울 것 같습니다.

더 쉽게 설명하기 위해, 1936년 베를린 올림픽 마라톤 금메달리스트 故 손기정 선수를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故 손기정 선수는 올림 픽에 출전하기 위해 기차와 배를 갈아타고 독일 베를린에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올림픽 금메달을 거머쥔 것을 계기로 비행기를 타고 고국 땅을 밟았습니다. 이렇게 손기정 선수가 금의환향하는 역사적인 순간에도 비행기는 배경처럼 존재해왔습니다. 이런 순간을 포착해서 항공 문화적 의미를 찾는 것이 역사 속 항공 문화를 찾는 작업입니다. 조금 더 이해되셨으리라 믿고, 본격적인 오늘의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우리나라 경제 발전에 중요한 전환점이 되었던 중동 진출 시기, 즉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 말까지를 중심으로 항공 문화를 찾아보겠습니다.

우선 1970년대 초 전 세계 경제를 뒤흔들었던 중요한 사건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바로 석유 파동인데요, 1973년도의 석유 파동은 중동 전쟁으로 인해 석유 공급이 부족해지고 가격이 폭등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석윳값이 치솟으며 물가도 오르고, 석유를 재료로 하는 산업 전반도 큰 위기를 맞았습니다.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 경제가 큰 혼란과 어려움에 처했습니다.

반대로 중동 산유국들은 석윳값이 상승하며 큰돈을 벌었습니다. 이렇게 벌어들인 돈을 오일 머니라고 하는데요, 중동에서는 이 오일 머니로 도로, 항구와 같은 사회 간접 자본 건설을 계획합니다. 국민 생활 편의를 향상하기 위해 대규모 건설 계획을 세웠지만, 중동에 있는 인력만으로는 기술력과 노동력이 부족했습니다. 이때, 전 세계의 관심이 중동으로 몰리기 시작합니다. 석유 파동으로 위기를 겪던 우리나라 기업과 근로자들도 앞다투어 중동에 진출했습니다.

우리 근로자들은 특유의 끈기와 높은 기술력으로 중동 현지에서 인정받았고, 중동 진출도 점점 늘어났습니다. 1974년에는 4백여 명에 불과했지만, 1975년에는 7천여 명, 1976년에는 2만여 명이 넘었습니다.

50도가 넘는 열사의 땅에서 일하는 것도 부족해, 더위를 피해 밤에 횃불을 들고 일했습니다. 중동에 진출한 우리 근로자들은 리비아 대수로, 사우디아라비아 주바일항 등과 같은 역사적인 성과를 달성했습니다. 그리고 석유 파동을 넘어, 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는 전환점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집니다.

우리나라 기업의 중동 진출은 주로 경제적인 측면에서 관심받았지만, 항공 산업적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었습니다. 중동 진출이 시작될 무렵, 중동으로 가기 위해서는 항공편이 꼭 필요했고, 우리나라 항공업계는 1973년 바레인을 시작으로 사우디아라비아, 리비아, 이라크 등 중동으로 향하는 하늘길 여러 곳을 열었습니다. 중동 노선은 중동 진출이 활발하던 1970년대 초부터 1980년대까지 꾸준히 항공 수요가 있었고, 우리나라 항공업계도 중동 노선 취항을 계기로 더 성장할 수 있었습니다.

중동 진출이 준 영향은 항공산업에만 국한되지 않습니다. 중동 진출이 활발하던 여러 곳에서 항공 문화를 찾을 수 있었는데, 오늘 주목해 볼 부분은 바로,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입니다.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중동 진출의 역사에 머물러 있는 항공 문화를 찾기 위해 50여 년 전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던 사람들을 만났습니다. 이라크 화력발전소 개발에 참여한 엔지니어부터 사우디아라비아 전화 개설 업무 담당자, 중동행 비행기에서 일하던 객실 승무원까지 정말 많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던 여러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며 각각의 사연과 중동에서 있었던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서 모든 사람이 중동으로 향하기 위해 비행기에 올랐지만, 누군가는 승객의 안전과 편의에 힘썼고, 누군가는 근로자들을 인솔하기 위해 노력했고, 또 어떤 사람들은 열사의 땅으로 간다는 두려움을 떨쳐내기 위해 생각에 빠져있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많은 분들의 사연과 이야기를 전해드릴 순 없지만, 많은 분들이 중동행 비행기에 올랐을 때의 기분이 상당히 특별했다고 합니다. 중동에 도착해서 내릴 때는 집 떠나 열사의 땅으로 가는 참담한 기분이었고, 우리나라로 돌아가는 비행기에 몸을 실었을 때는 안도의 한숨이 나왔다고 합니다.

이렇게 여러 사연이 담긴 비행기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문화 통로의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비록 비행기가 처음 보는 바다 위를 날거나 메마른 사막 위를 날더라도, 아직 도착하지 않은 가운데의 통로였던 것 같습니다. 집을 떠나는 이들에게는 배웅을, 집을 돌아오는 이들에게는 마중을 나갔습니다.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이번 특별기획전을 통해 항공산업 분야에서 중동 진출을 알아보고,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항공 문화를 공유하고자 합니다. 이번 항공 스쿨로 다 전해지지 못한 이야기는 9월 19일부터 시작하는 특별기획전 ‘중동행 비행기에 오른 사람들’을 통해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마지막으로, 국립항공박물관에서는 역사 속 항공 문화를 계속해서 찾아나갈 것이고, 그 결과를 전시 또는 교육, 연구의 성과로 소개할 예정이니 앞으로도 많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다음 시간에는 ‘항공유산 여행 대한민국의 첫 비행학교. 그리고 100년 후’ 를 소개할 예정입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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