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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렌드 톡톡] 느린 학습자의 비밀: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왜 관심이 필요한가?
안녕하세요 서울대학교 교육학과 김동일 교수입니다.
교육은 마치 씨앗을 심는 것과 같습니다. 이 씨앗은 지식과 자아형성, 그리고 미래의 가능성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씨앗이 잘 자라기 위해서는 뿌리내릴 수 있는 환경, 영양분과 같은 관심이 필요합니다. 관심은 학생들에게 동기부여를 하고, 학습에 대한 열정을 키워줍니다. 교육과 관심이 조화를 이룰 때, 그 씨앗은 아름다운 꽃으로 피어날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중에서도 더디게 자라는 싹이 있습니다. 오늘은 천천히 자라는 싹, 즉 느린 학습자의 성장에 대해 알려드리겠습니다.
1. 경계선 지능, 느린 학습자의 비밀. 왜 관심이 필요한가?
느린 학습자,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자주 들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느린학습자 혹은 경계선 지능 아동이 누구를 의미하는지 잘 알지 못합니다. 경계선 지능 학습자는 누구일까요? 그리고 왜 관심을 가져야 하는지 살펴봐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느린 학습자는 학습 속도가 평균보다 느리지만, 여전히 학습에 대한 열정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는 학생들을 말합니다. 느린 학습자는 경계선 지능으로 칭하기도 하는데, 이는 경계선급 지적 기능성(지능지수 71~84)으로 인한 인지적인 제약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외에 유전적 요인, 생물학적 취약성(질병, 중추신경계 결손) 등이 원인으로 고려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적절한 지원을 받지 못하면, 느린 학습자, 즉, 경계선 지능 아동은 일상생활 적응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학업성취에도 어려움을 겪는데 이는 이후 성인기에는 직업 생활로까지 연계되어 누적된 어려움으로 남게 됩니다. 더불어 의사소통 능력 및 사회적 상황판단 능력 부족으로 인해 학교, 직장 등 사회생활에서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많습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의 인지적 특성으로는 인지 발달이 또래 학생보다 느리고 미숙한 특징이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적 발달은 학령기로 갈수록 격차가 커집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기본적으로 정보를 받아들이고, 처리하고 이해하는 데 긴 시간이 걸립니다. 따라서 적절한 수준의 설명과 반복 학습 등의 안내와 지원이 필요합니다. 또한 정보 처리 속도가 느림으로 인해 학습 내용을 이해하고, 적용하기 위해서는 많은 시간과 인내가 필요합니다. 반복 학습은 학습 내용을 반복적으로 노출하여 이해와 기억을 돕기 위한 좋은 훈련법입니다. 따라서 다양한 형태의 복습 기회 제공을 통해 학습 내용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주의력 부분도 눈여겨 살펴볼 부분입니다. 주의집중이 중요한 이유는 정보 기억과 학습을 가능하게 한다는 점에 있습니다. 하지만 경계선 지능 아동은 산만함과 주의 폭이 짧다는 특성이 있어 학습에 제한이 따릅니다. 이와 같은 특성은 작업기억 용량이 부족하여 들은 내용을 잘 기억하지 못하고, 기억한 내용을 재구성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데서 기인합니다. 따라서 주의집중 시간이 짧은 과제를 제공하며 점진적으로 늘려가는 수업이 요구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이 느끼는 인지적 어려움은 학습뿐만 아니라 자아존중감 및 자아개념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지속적이고 반복적인 학업 실패는 학습된 무기력을 낮은 자신감과 자아존중감을 초래할 위험이 있습니다. 특히 경계선 지능 아동은 특수교육대상인 지적장애 혹은 학습장애 학생보다 장애 특성이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아 오히려 교우관계에서 어려움을 많이 나타냅니다. 따라서 이들의 정서적인 지원과 관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2. 유아기부터 성인기까지, 느린 학습자의 성장 돌아보기
느린 학습자의 생애주기 요구는 유아기, 학령기, 청소년기, 성인기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유아기에는 보통 또래에 비해 언어 발달, 운동 발달이 더뎠다는 부모의 보고가 있었습니다. 사회적으로는 또래와 어울리는데 어려워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기초자립을 할 수 있도록 옷 입기, 식사하기, 배변 활동 등을 연습해야 합니다.
학령기는 경계선 지능 학생의 특성이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시기입니다. 먼저, 초등학교 시기는 학습이 시작되면서 학습적 어려움이 커집니다. 가장 두드러지게는 언어적인 어려움이 드러나고 이외에도 수학 연산 및 도형 등에서도 어려움을 보이게 됩니다. 이 시기 경계선 지능 학생이 어려움을 보인다면 부모와 교사는 협력하여 학교적응에 힘쓸 필요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청소년기로 넘어가면 인지 · 학습적 특성을 넘어 정서, 사회성 및 행동의 특성까지 두루 살펴야 합니다. 또래와의 관계를 맺는데 어려워하지 않는지, 정서적으로 불안하고 우울해하지는 않는지, 지속적인 학습의 좌절로 인해 무기력을 느끼지 않는지를 지속해서 확인해야 합니다. 더불어 직업 교육 및 진로 상담을 통해 실질적인 적성과 흥미를 고려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성인기에는 인지·학습적으로 느린 학습 속도로 인해 계속해서 어려움을 호소합니다. 또한 연령이 증감함에 따라 신체적인 기초 체력이 감소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다행히 이 시기 경계선 지능 성인의 경우 취업을 통한 자립을 시도하고 있고, 고군분투하지만 성공하는 이들도 많습니다. 따라서 적절한 시기에 직업 교육이 이루어진다면 취업과 자립이 가능해질 것입니다.
3. 경계선 지능을 가진 아이들은 어떻게 배울까? ‘혁신적인 교육 지원 방법’
경계선 지능 아동을 위한 효과적인 교육 지원은 다양한 각도에서 접근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 과정에는 개별화 교육, 반복 학습, 다양한 매체 사용 등을 꼽을 수 있습니다. 먼저, 개별화 교육이란 개별 학습 계획을 세워 학생의 특성과 요구에 맞는 교육을 제공합니다. 개별화 교육은 특수교육대상자를 대상으로 필수적으로 수립되는 교육 계획이며, 이는 학습자의 수준과 특성에 맞는 교육을 제공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학습자에게 맞는 구체적이고 실현할 수 있는 목표를 설정하는 것은 학습 동기를 향상하는 데도 도움이 됩니다.
경계선 지능 아동에게는 반복 학습이 특히 효과적입니다. 반복적인 학습을 통해 학습 내용을 강화하고 기억을 도울 수 있고, 이 과정을 통해 경계선 지능 아동은 다양한 방식의 복습 기회를 통해 학습 효과를 높입니다. 교수자는 퀴즈, 게임, 프로젝트 등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학습자에게 복습할 기회를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고,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 내용을 충분히 이해하고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요즘 다양해지는 학습 보조 기기, 지원 매체 등을 활용하는 것도 교육 지원에 도움이 됩니다. 최신 기술을 활용하여 학습의 효율성을 높이고 흥미를 유발할 수 있고, 맞춤형 학습 프로그램을 통해 개별 학습을 지원한다면 짧은 주의력과 단기 기억력의 보완을 이끌 수 있습니다.
4. 경계선 지능 학생을 위한 생활 지원. 일상에서의 효과적인 전략은?
경계선 지능 아동의 생활 지원은 학습 환경 밖에서도 자립할 수 있도록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이는 학생의 전반적인 삶의 질을 높이고 자립을 돕습니다. 가정 내에서는 규칙적인 일상생활 습관을 통해 꾸준한 학습과 안정감을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관된 일상생활 습관은 느린 학습자에게 안정감을 주고 자립을 도울 수 있습니다. 지역 사회는 경계선 지능인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제공하고, 사회적 관계를 형성함으로써 소속감을 느끼며 사회의 일원임을 느끼도록 지원하는 게 필요합니다.
이외에도 학습을 이어 나갈 수 있도록 돕고 신체 건강, 정신 건강 등을 꾸준히 관리할 수 있도록 교육적 지원, 의료적 지원이 받쳐진다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역할을 잘 수행하며 지낼 수 있습니다. 경계선 지능인을 향한 교육과 생활 지원이 점차 확대되면서 독립적인 생활이 가능할 것이고 이는 경계선 지능인의 자존감과 만족감에도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따라서 이들을 지원할 수 있는 교육과 사회적 지원이 잘 이루어진다면, 느린 학습자들은 자신만의 고유한 길을 걸으며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삶을 살아갈 수 있을 것입니다. "느려도 괜찮습니다.” 자신의 속도로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함께 손을 잡고 갈 수 있도록 느린 학습자의 성공적인 여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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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여행 숲내음 맡으며 힐링하기 좋은 자연휴양림 4곳 더위가 한풀 꺾이고 나면 자연휴양림으로숲내음을 가득 느낄 수 있는 여행을떠나고 싶은데요. 다양한 숙박시설과 편의시설을갖추고 있어 편리하게 여행하기 좋은자연휴양림을 소개해 드립니다. ★ 추천 코스 ★ 영인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 덕유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 영인산자연휴양림은 야영과 숙박시설, 어린이 생태원 등 다양한 시설을 즐길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야영장은 운반용 손수레를 이용하여 짐을 쉽게 운반할 수 있고 화장실과 샤워시설이 잘 마련되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입니다. 숙박시설 또한 인원수 별로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어 1박 2일 코스로도 추천해요. 입구에서 올라오면 보이는 잔디밭에서 돗자리를 펴고 피크닉을 즐기기에도 좋아요.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숲속에서 휴식시간을 가져보세요. ※ 영인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남도 아산시 영인면 아산온천로 16-26- 운영시간 : 매일 08: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고산자연휴양림 고산자연휴양림은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워 언제든지 방문하기 좋은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어른 2000원, 청소년 1500원, 어린이 1000원입니다. 봄에는 벚꽃과 철쭉, 여름에는 계곡, 가을철 단풍과 겨울 설경으로 늘 인기가 많은 곳인데요. 숙박시설은 인원수에 맞춰 머무를 수 있으며 캠핑장과 카라반까지 있어 방문자의 취향대로 선택할 수 있어요. 숙박시설 주변으로 운동시설이 있어서 농구와 족구, 간단한 레크리에이션 활동이 가능해요. 산에서 불어오는 숲내음을 맡으며자연을 즐겨보세요. ※ 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완주군 고산면 고산휴양림로 246-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덕유산자연휴양림 국립 덕유산자연휴양림은 깊은 산골에서 느낄 수 있는 상쾌함과 기분 좋은 숲내음을 만끽할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입장료는 성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입니다. 울창한 숲 전체를 한 바퀴 돌아볼 수 있는 산책코스와 야영장, 등산객들을 위한 등산로도 갖추고 있어 자연을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곳이에요. 덕유산국립공원이 주변에 인접하여 함께 자연을 둘러보기 좋습니다. 다양하게 마련된 산책로를 걸으며 자연의 절경을 즐겨보세요. ※ 덕유산자연휴양림 - 주소 : 전북특별자치도 무주군 무풍면 구천동로 530-62- 운영시간 : (월, 수~일요일) 09:00~18:00* 매주 화요일 휴무-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장령산자연휴양림 장령산자연휴양림은 휴양림 사이로 흐르는 금천계곡을 바라보며 쉴 수 있는 자연휴양림입니다. 금천계곡은 어름치가 서식할 정도로 맑고 깨끗한 계곡인데요. 입장료는 무료입니다. 산책이나 등산을 즐기고 물가에 발을 담그며 쉬어가기 좋은 곳입니다. 또 이곳에는 계곡을 가로지르는 출렁다리가 있어 산을 배경으로 멋진 사진을 남기기 좋아요. 장령산자연휴양림은 야영장 뿐만 아니라 어린이 놀이터와 여러 편의시설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입니다. 장령산자연휴양림에서 자연을 가득 느끼며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드시기 바랍니다. ※ 장령산자연휴양림 - 주소 : 충청북도 옥천군 군서면 장령산로 519- 운영시간 : 매일 09:00~18:00- 주차 : 자체 주차장 이용 출처 : 대한민국 구석구석 SNS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MOU 서명식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입장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임석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페트르 파벨(Petr Pavel) 체코 대통령이 19일(현지시간) 체코 프라하성에서 열린 한·체코 간 우크라이나 재건 관련 개발 협력과 인도적 지원 등 분야 MOU 체결식에서 조태열 외교부 장관과 얀 리파브스키(Jan Lipavsky) 체코 외교장관이 서명식을 진행하는 동안 박수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조선왕릉·궁궐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 오픈런 이유 있었네! 주말 아침, 그 좋아하는 늦잠을 포기했다. 설렌 까닭일까. 집에서 왕릉천(千)행 집결지까지도 제법 걸렸지만 힘들지 않았다. 멀리 주차장에 주차된 두대의 버스가 보이자, 발걸음은 더 가벼워졌다. 홍살문에 관해 설명을 듣고 보고 있다 . 왕릉천(千)행이 돌아왔다. 왕릉천(千)행, 말 그대로 조선왕릉을 여행하는 천 가지 방법이다.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에서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조선왕릉과 궁궐을 연계한 여행 답사 체험 프로그램 왕릉천(千)행을 상·하반기로 나눠 운영하고 있다. 올해는 궁능유적본부에서 발간한 조선시대 능행 연구 용역 보고서를 활용해 조선 왕들의 능행을 따라가는 코스로 진행, 전문 강사와 함께 조선왕릉과 궁궐, 주변 지역 문화유산 등을 보며 문화체험을 한다. 올해 하반기는 9월 6일~11월 16일까지 6개의 프로그램이 운영되며, 상반기에 없었던 2개의 코스가 새롭게 선보여 관심을 끈다. 왕릉천(千)행은 4년 차에 접어들었지만, 그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갓성비(가격 대비 성능이 굉장히 뛰어나다는 의미)라고 불리며 신청 시작 몇 분 만에 마감되기도 한다. 9월 7일, 하반기에 새로 생긴 1490 성종능행길에 참여해 550여 년 전 성종의 흔적을 따라가 보기로 했다. 1490 성종능행길 코스는 여주 영릉(세종대왕릉)과 여주 향교(약식 과거 시험), 여주 도자기 체험으로 구성됐다. 이날 참가자 40여 명에게는 안내 책자와 수신기, 기념품 등이 든 가방이 제공됐다. 특히 기념품은 세종의 천상열차분야지도가 그려있고간식은 발달장애인들이 만든 쿠키라 의미를 더했다. 버스를 타고 달리는 동안 황석현 전문 강사는 일정과 관련한 역사 이야기를 신나게 들려줬다. 해시계에 관해직접 꼼꼼하게 알려주고 있다. 능행은 조선시대 국왕이 선대 왕, 왕비의 능에 제사 등을 위해 행차하는 걸 말해요. 조선시대 한양서 여주는 상당히 먼 거리거든요. 그래서 능행 동안 그 지역 선비의 사기 진작을 위한 과거 시험이나 왕의 훈련을 겸한 강무라는 행사를 열었어요. 성종은 영릉(세종대왕릉)을 여주로 옮긴 후 두 번 찾았단다. 그중 1490년 능행은 9일이 걸렸으며 여주 및 이천의 향교 문묘에 재를 올리고 과거도 치렀다. 우리 역시 이와 비슷한 체험을 하게 된다. 돌아올 때쯤이면 참가자들도 성종의 마음이 와닿을까. 여주 영릉(세종대왕릉) 2시간을 달려 여주 영릉에 도착했다. 이곳은 세종대왕과 소헌왕후의 릉이다. 밖으로 나가자 무더운 공기가 훅 느껴졌다.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한글에 관해 듣고 있다. 참가자들이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듣고 있다. 먼저 세종대왕 역사문화관에서 설명을 들으며 둘러봤다. 강사는 국립고궁박물관과 서울 공평도시유적 전시관에 가면 진품 혹은 더 많은 유물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참가자들은 사진을 찍으며 다음에는 국립고궁박물관에서 만나자고 대화를 나눴다. 참가자들이 천상열차분야지도를 보며자세히 설명을 듣고 있다. 입구에서 안내도를 살폈다. 보통 왕릉천(千)행에서는 능침(왕과 왕비의 무덤)공간까지 가게 되는데 오늘은 출입이 금지돼 능 옆으로 올라간다고 했다. 가는 도중 세종 때의 과학기구들이 전시된 야외전시장이 나왔다. 나름 그에 관해 알고 있다고 생각했는데 웬걸, 정말 많은 연구가 행해졌다는 걸 깨달았다. 천문과학기구에 관한 이야기도 흥미로웠다. 왕이 친히 행사를 여는데 시간이 안 맞는 거예요. 당연하죠, 중국 걸 받아 썼으니까. 우리나라와 중국의 남중고도는 다르잖아요. 이걸 깨달은 세종은 천문에 모든 투자를 하게 되죠. 지금까지 못 봤거나 스쳐 갔던 과학기구들도 자세히 설명을 해주니 꽤 흥미로웠다. 해시계도 직접 원리를 이해할 수 있게 돼 앞으로 지나치지 않고 한 번 더 쳐다보게 될 것 같다. 주제(왕릉)가 아닌 내용까지 허투루 다루지 않았다.아이들을 데리고 다시 오고 싶어졌다. 향로와 어로. 특히 흥미로웠던 건 향로와 어로였다. 윗부분에 화살이 있는 붉은 홍살문을 지나면 높이가 다른 길이 나온다. 높은 곳은 돌아가신 분을 위한 길(돌아가신 분을 위해 향을 바치는 길), 낮은 길은 제향을 드리러 온 왕이 지나는 길이란다. 참가자들은 모두 낮은 길로 조심조심 걸어갔다. 왕릉을 가는 내내 흥미로운 해설을 들었다. 송시열이 처음으로 주장을 꺾지 않고 썼다는 비문과 고기는 올라가지 않는다는 왕릉 제사에 관한 이야기도 재밌었다. 왜 사람들이 왕릉천(千)행을 여러 번을 가려는 지 이해가 됐다. 한 참가자가 왕릉을 찍고 있다. 참가자들은 능 옆에서 사진을 찍었다. 이렇게 오롯이 능을 본 것도 꽤 오랜만 같다. 한 어르신이 옛날에는 늘 왕릉 안까지 자유롭게 가고 그랬어요 라고 말하자 젊은이들은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점심 맛있는 점심을 먹고 다시 힘을 냈다. 왕의 행차라 해도 잘 먹어야 든든하다. 점심은 불고기와 여주 쌀로 지은 밥을 먹었다. 먹으면서 옆에 앉은 사람들과 자연스레 이야기를 나눴다. 처음 온 참가자도 있었지만, 여러 번 참여한 사람이 더 많았다. 향교 여주향교.평상시는 개방하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여주향교에서 미니 과거 시험을 볼 차례. 차 안에서 과거와 항교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며 이동했다. 향교는 고려 및 조선 시대의 국립 지방 교육기관이자 제사 공간을 겸하고 있다. 여주향교는 1391년 세워졌다가 임진왜란 때 소실돼 1685년 다시 세워졌다. 평상시는 개방하지 않지만, 특별히 이날은 대성전까지 볼 수 있었다. 이런 게 왕릉천(千)행의 묘미 아닐까. 과거시험 문제지를 받아들었다. 곳곳을둘러본 참가자들은 명륜당에 앉아 과거 시험을 봤다. 시험지를 받아든 어린이나 어르신이나 진지한 표정은 같았다. 두 과목 세 문제였지만공정하게 치러졌고 당시처럼 3명을 선정했다. 도자공방 도자기 체험 전, 공방에 모여 도자기에 관해 듣고 있다. 아이들이 도자기에 그림을 그리는 체험을 하고 있다. 여주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다름아닌 도자기. 도자기는 여주, 이천, 광주가 유명한데 여주는 생활도자기로 유명하단다. 도예가 선생님의 설명을 들으며 참가자들은 도자기에 그림을 그렸다. 한 달 뒤, 왕릉천(千)행의 기억이 희미해질 무렵, 우리가 만든 도자기가 집으로 배송된다. 그럼 또 다시 이날의 즐거웠던 추억이 떠오르지 않을까. 전문강사에게 들은 이모저모 같은 곳을 가도 얼마나 보이는지는 다르다. 황석현 전문강사는 무더위 속 시원한 해설로 왕릉천(千)행의 시각을 넓혀줬다. 그에게 몇 가지를 물었다. 해설을 들려준 황석현 전문 강사. ◆왕릉천(千)행 올해 주제가 능행이었어요. 작년과 달라진 점이 있을까요? 궁능유적본부에서 올해 주제를 능행으로 정했는데요. 점점 체험이 중요시되고 있어 작년에는 미션을 주고 채점해 선물을 드렸지만올해는 참여자 모두 도자기 체험을 하도록 기획했습니다. 코스는 해마다 조금씩 바뀌기도 하는데요. 작년은 상·하반기 코스가 같았는데 올해는 하반기에 두 코스가추가되었고요. 서울 이외지역주민을 위해 올해는 대전에서도 출발했습니다. ◆이번 1490 성종능행길에서 특히 눈여겨 볼 곳이 있다면요. 능행이 무형유산인 만큼 세종대왕릉이 중심이 되겠지요. ◆많은 왕릉을 다니셨을텐데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왕릉이 있으신지요. 능침을 올라간다는 전제하에 저 개인적으로는 동구릉의 건원릉, 남양주 광릉을 좋아해요. 조선왕릉의 원형을 볼 수 있거든요. ◆오늘은 능침을 못 봤는데요. 능침에서 관람하면 어떤 점이 좋은지, 역으로 우려되는 점도 있을까요. 가까운 곳에서 찍어본 영릉. 능침에서 본다는 건,돌아가신 분의 위치, 당시 시선에서 보는 거잖아요. 조금 더 가까이서 둘러 보는 만큼 아무래도 느낌이 다르죠. 능침을 개방하면 많이 볼 수 있지만. 어떻게든 훼손이 될 수밖에 없잖아요. 대안으로 측면으로 돌아가 최대한 훼손을 줄이려고 하고 있어요. 이곳 세종대왕릉도 그렇고요. ◆왕릉을 보기 전 어떤 준비를 하면 좋을까요? 미리 인터넷 등에서 역사, 왕릉 특징 등을 알고 오면 더 흥미로울 거고요. 해설사가 동행하지 않는다면 입구에서 팜플릿을 챙기고 안내판에서 전체적인 구조와 그림 등을 살펴보고 중간중간 해설판 등을 참고하면 이해하기 더 쉬울 거 같아요. 참여자들의 한마디 저는 도자기 체험이 너무 즐거웠어요. 저도요. 아. 참 과거 시험도 재밌었어. 또 오고 싶어요. 쑥스러운 듯 성종에 관해 조사한 내용을 보여주고 있는 김주영양. 김주영(서울 강동구, 초4), 육다은(성남 분당구, 초4)학생은 각자 엄마와 함께 참여했다. 다은 양이 전학간 후, 이렇게 주말마다 함께 할 기회를 만든다고 했다. 주영 양은 사전에 성종에 관해 조사하고 적어왔다. 자못 수줍어 하며 보여주는 종이에는 열심히 빽빽하게 적은 흔적이 담겨 있었다. 인천에서 온 어르신 부부도 있었다. 남편은 여러 번 왔는데 부인은 세번 째라고 했다. 그는 단종의 길이었던 영월이 참 좋았다고 추천을 해줬다. 이제 10월, 11월왕릉천(千)행이 기다리고 있다. 10월 신청은 9월 24일 화요일 오전 11시, 11월 신청은 10월 22일 오전 11시에네이버 예약 누리집(https://naver.me/xB43M7q0)에서 신청하면 된다. 회차당 선착순 20명이며 1인당 최대 4매까지 신청가능하다. 만 65세 이상, 장애인, 국가유공자는 전화(02-738-4001)로도 예약할 수 있다. 인기가 많은 만큼 미리 대기하고 있다가 성공하길 바란다.가을 왕릉의 길은 준비해 떠나는 자의 것이다.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 영상 7번 국도가 ‘단풍 맛집’ 1위인 이유 *본 영상은 2022년 11월에 촬영된 영상입니다. 설악산과 동해안을 마주한 가을로 꽈-악 찬 7번 국도 달려봅니다~! 즐거운 드라이브를 위해 꼭 기억해야 하는 것은? 바로 안전운전인데요, 졸음이 오면 졸음 쉼터에서! 전 좌석 안전띠 착용은 필수! 관광, 전세버스는 안전거리 유지! * 최소 100m 이상 안전거리(100km/h 이상 운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