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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예방접종, 일상회복 위한 확실하고 위대한 실천

2021.05.24 김경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김경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 가정의학과 전문의
김경우 인제대학교 서울백병원 교수/가정의학과 전문의

지난 3월 23일과 4월 30일, 문재인 대통령은 가까운 보건소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1·2차 접종을 받았고, 많은 국민들은 백신 접종에 대한 과도한 불안감을 줄일 수 있었다.

그리고 지난 22일, 한·미 두 정상이 마스크를 벗고 맨손 악수와 식사를 함께 하며 웃음과 담소를 나누는 모습은 곧 회복될 우리 일상의 모습을, 따라서 예방접종을 반드시 해야 하는 이유를 생생히 증명해 주었다.

◆ 지속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위협

2019년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바이러스는 높은 감염 전파력과 치명률로 전 세계를 휩쓸며 맹위를 떨쳤다.

몇 개월 후 유럽과 미국을 휩쓸며 전파력이 보다 높아진 신종 변이바이러스 GH형, GR형이 기존 바이러스 S, V 그룹의 유행을 밀어내며 우세종이 되었다.

그리고 올해는 더욱 전파력이 높아진 변이들이 등장하며 영국발, 남아공발, 브라질발, 인도발 변이 등 주요 변이들이 GH, GR형의 유행을 앞지르며 감염자가 폭증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참사가 또 다시 재현되었다.

지난 2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공항 방역절차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달 1일 이후 국내에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확진자 27명의 유전체를 분석한 결과 5건에서 변이 바이러스가 확인됐다.

지난 2월 3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에서 입국자들이 공항 방역절차에 따라 이동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일반적으로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아지면 숙주의 사망으로 전파가 줄어들어야 하지만,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는 치명률이 높아짐에도 불구하고 감염 초기 무증상 시기에 높은 전파력으로 더 많은 감염을 일으키고 위중증 진행과 치명률을 높이는 추세로 변이가 진행되며 기존 항체 치료제의 효능마저 떨어뜨리고 있다.

그간 사람 간 접촉을 줄이기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와 마스크 착용, 정확하고 빠른 검사를 통해 확진자 조기 발견과 접촉자 추적과 격리 전략으로 바이러스 전파를 억제해 왔다.

그러나 최근 방역 모범국이었던 대만과 싱가포르마저 확진자가 증가하기 시작했고, 더 높은 전파력으로 진화하는 바이러스에 의해 보다 강력한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가 필요하게 되었다.

이는 사람 간 만남과 사회생활을 제한하는 봉쇄 전략만으로는 변이 바이러스 전파 확산을 저지하는 데에 점차 한계에 이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

◆ 놀라운 효능과 안전성을 가진 백신의 개발

지난해 1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염기 서열이 공개되자마자 세계 연구자들은 진단을 위한 PCR 검사키트, 항체 치료제, 백신 개발에 신속히 착수했다.

이어 11월 화이자 사는 임상3상 시험결과 95%의 감염 예방효과를 보이는 백신을 개발했다는 발표를 했고, 일주일 후 모더나 사도 임상 3상에서 94.5%의 예방 효능을 보이는 백신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또한 올해 2월 아스트라제네카 사는 영국 등에서의 임상 3상 시험 결과 76% 예방 효능을 보이며 12주 간격 접종인 경우 82.4% 효능을 보였다고 했고, 3월 25일에는 미국 등에서 시행한 3만명 대상의 임상 3상 시험결과 65세 이상에서는 86%의 효능을 보였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새로운 플랫폼으로 뛰어난 효능과 안전성까지 보이는 새로운 백신을 개발해 내었다는 놀라움 속에, 영국과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의 독립적이고 전문적인 까다로운 검증, 경제적 이해관계 및 정치적 압박이나 간섭을 받지 않는 승인 허가 제도를 통과하며 2020년 12월 8일과 15일 영국과 미국에서 역사적인 예방 접종이 시작되었다.

2020년 12월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휠체어에 탄 채 코번트리의 대학병원 복도를 지나가며 의료진의 박수를 받고 있다.

2020년 12월 8일(현지시간) 영국에서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공동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을 세계 최초로 접종한 90세의 마거릿 키넌 할머니가 휠체어에 탄 채 코번트리의 대학병원 복도를 지나가며 의료진의 박수를 받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EPA/Jacob King/POOL/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완벽에 가까운 위중증 및 사망 예방 효과

전 세계가 백신을 조기 선점하려는 전쟁 같은 상황 속에서 이스라엘은 자국의 백신 접종 관련 자료를 제공하겠다는 조건으로 화이자사로부터 백신 조기 공급에 성공하며 올해 1월 24일부터 4월 3일까지, 채 4개월도 안되는 시간동안 16세 이상 국민의 72%인 470만 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예방접종 결과 감염예방은 95%, 입원과 사망 예방은 97%라는 놀라운 효과를 보고했다. 영국에서도 70세 이상 어르신 15만 6000명을 대상으로 한 분석에서 화이자와 아스트라제네카 모두 비슷한 효과로 백신 1회 접종만으로도 병원 입원 예방 80%, 사망 예방 85% 효과를 보였다고 보고했다.

우리나라에서도 60세 이상 어르신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 초기 효과 분석 결과, 10일 기준으로 1차 접종 후 14일 경과자에서 코로나19 감염 위험 비율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 86.3%, 화이자 백신 접종자에게서 92.8% 감염감소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사망은 두 백신 모두 100% 감소, 즉 한 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와 안전성 

접종 후 이상반응은 백신접종과의 인과성에 관계없이 시간적 선후 관계로 발생되는 모든 반응을 뜻한다.

수 만명의 인체를 대상으로 하는 3상 임상시험에서 백신의 효능 뿐 아니라 안전성에 대한 검토를 해 사용승인이 이루어지며, 승인 이후 실제 접종 과정을 모니터링해 백신 접종자에게서 미접종자보다 유의하게 증가하는 이상반응은 없는지 감시를 하고 있다.

이 결과 유럽의약품청에서는 100만명당 3~10명 정도로 희귀하게 발생하는 혈소판 감소를 동반한 특이 혈전증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자에게서 상대적으로 많이 발생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보고를 하게 된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어떠한 기전으로 특이 혈전증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잘 모른다. 우리나라에서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260만명 이상 접종이 이루어졌으나, 유럽에서 보고된 특이 혈전증은 한 건도 보고되고 있지 않다.

이렇게 해외에서 수억 수천만 건의 접종이 이루어지면서, 백만명 중 1명~10명의 확률로 발생하는 백신 부작용을 철저히 감시하고 있기 때문에, 그동안 해외에서 알려지지 않은 백신 부작용이 국내에서 발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국내 언론보도 등을 통해 접하게 되는 ‘백신접종 후 사망’과 같은 이상반응은 백신접종과 인과성이 없고 시간적 선후관계만 있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시간적 선후관계라 할지라도 국민들에게는 마치 백신접종과 사망이 인과성이 있는 것처럼 받아들이게 되어 백신접종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고 백신 접종을 망설이게 되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백신접종 이상반응 감시 결과, 국내 60대 이상 접종자 중 0.2%에서만 이상반응을 신고했고 이상반응의 91.5%는 흔히 경험하는 주사부위 국소통증, 일시적인 발열감 등 경미하고 저절로 호전되는 일반적인 이상반응이 대부분이다.

즉 접종자의 99.8%는 별다른 이상반응을 경험하지 못한다. 또한 인과성이 불명확한 이상반응에 의해 진료비가 발생하는 경우, 1인당 1000만원 한도에서 진료비 지원이 이루어진다. 설령 인과성이 불인정되어도 소득수준을 고려해 긴급복지, 재난적 의료비 등 기존 복지제도로 의료비 지원이 가능하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2차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에게 안심배지를 달아드리고 있다.

정원오 성동구청장이 지난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청에 설치된 서울시 1호 코로나19 예방 접종 센터에서 2차 접종을 마친 한 어르신에게 안심배지를 달아드리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국민 백신 캠페인 전략 모색 

백신 접종과 코로나19 극복은 전 세계 인류가 함께 위기에 대응하고 있고 대응해 나아가야 하는 최대 과제이자 관심사다.

현재 개발되어 접종이 되고 있는 코로나19 백신은 인류의 최첨단 과학 기술의 산물이며, 여러 단계의 임상시험을 거쳤고 접종이 확대되면서 누적된 전 세계적인 통계적 과학 자료들과 전문가들의 분석을 통해 백신이 안전하고 효과적임을 증명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백신에 대해 비과학적인 불신으로 인해 백신 접종을 받지 않게되면 본인과 가까운 사람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다.

이에 백신 접종을 거부하거나 주저하는 현상에 대해 심리적 사회과학적으로 이해하고 접근해 많은 사람들을 백신접종에 참여시킬 수 있는 효율적이고 효과적인 다양한 맞춤형 전략이 필요하다.

가령 백신 접종으로 감염을 예방했을 때에 우리 사회가 절감하게 되는 직접 의료비와 간접 의료비, 접촉자 격리와 시설 폐쇄 등에 의한 업무 공백, 경제적 피해 예방 등 경제적 효과도 추정해 보고, 한 사람의 백신 접종으로 얻게 되는 일상 회복과 이로 인한 경제적 이득을 백신 접종 참여자에게 다양하게 환원해 주는 전략도 타당하다.

아울러 백신 접종의 효과를 근거로 해외에서 백신 접종자와 미접종자를 구분해 다른 방역수칙을 권고하는 주요 사례들을 참조해 우리사회 실정에 맞추어 작용하는 것도 필요하다.

지역공동체, 종교 공동체, 학교와 직장 공동체 별 방역수칙 권고안을 마련해 공동체 구성원 중 백신 접종을 맞은 사람들끼리 다양한 일상 생활을 허용하는 것이 필요하고, 매체와 포스터 등을 활용해 백신 접종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이미지 광고와 홍보를 확대하는 것도 필요하다.

특히 백신 접종의 필요성을 설명하는 데에 있어 평소 신뢰하는 단골의사의 권고는 매우 영향력이 높다. 이 뿐 아니라, 단골의사는 오랜 기간 자기가 담당한 환자의 다양한 병력을 알고 있어 접종 후 경험하게 되는 다양한 이상반응에 대해서도 간단하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방역당국은 국민들에 대한 소통 뿐 아니라 백신 접종 및 이상반응 감시 관련 다양한 전문 정보를 의료진에게 제공하고, 의료현장으로부터 목소리를 청취하여 백신 접종 시스템 개선에 반영하는 노력 또한 중요하다.  

아직 우리나라 국민들 70%가 백신 1차 접종을 완료하기 까지는 약 4개월 정도 남아 있다. 방역수칙 준수에 대한 방심, 변이바이러스의 확산, 백신 수급 불안정성, 백신 접종 동의율 하락 등 마지막까지 불확실한 변수들이 남아 있어 언제라도 대유행을 맞이할 위험성에 대해 경계하고 미리 예방해야 한다.

팔 소매를 걷고 백신 맞기. 이는 매우 간단하지만 나와 주변 사람을 지키고, 평범하지만 소중한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확실하고 위대한 실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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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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