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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집단면역 목표 성공적으로 달성하려면

2021.07.01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신상엽 한국의학연구소 학술위원장(감염내과 전문의)

지난해 1월 20일 코로나19 첫 확진 환자가 확인된 후 우리나라는 백신과 치료제 없이 방역 당국의 노력과 마스크 착용, 사회적 거리두기, 개인위생 준수 등 국민들의 노력과 희생을 통해 코로나19 유행을 슬기롭게 극복해왔다.

그리고 올해 2월 26일,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수단인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국내에서도 시작되었다.

정부는 6월까지 1300만명에 이어 9월까지 3600만명에 대한 1차 접종을 완료하고, 11월 내에 전 국민 70%이상이 예방접종을 완료해 집단 면역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이후 실제 6월 말까지 1500만 명 이상이 접종해 중간 목표를 초과 달성하며 순조롭게 예방접종이 진행되는 가운데 중요한 돌발 변수가 발생했다. 바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유행이다.

어떤 감염병 유행의 전파력을 나타내는 지표로 기초감염재생산지수(R0)가 있다. R0는 확진자 한 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 나타내는 지표로, 이 지수가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뜻하고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가령 중국 우한에서 코로나19가 처음 유행하던 당시에 R0 값은 최대 3을 넘지 않았는데, R0 지표가 3이 되면 확진자 1명이 최대 3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 유행이 발생했다는 의미다.

때문에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대상 3명 중 2명(66.6%)이 예방접종을 통해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방어력을 가지고 있다면 결국 확진자 1명이 1명 미만을 감염시키게 된다.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6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전세계적으로 델타 변이가 확산되는 가운데 지난 6월 29일 오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에서 입국자들이 방역관계자의 안내를 받으며 이동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리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 없이도 유행이 통제되고 코로나19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게 된다. 정부의 전 국민 코로나19 백신 접종 최소 목표 70%가 여기서 나왔다.

그런데 장기간의 코로나19 유행 과정에서 다양한 변이 바이러스들이 등장했다. 이런 주요 변이들은 전파력이 강하고 기존에 개발된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려 문제가 된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영국 발 알파(α)변이, 남아공 발 베타(β)변이, 브라질 발 감마(γ)변이, 인도 발 델타(δ)변이를 특히 위험하다고 판단해 ‘주요 변이’로 지정해서 감시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아직 우세종은 아니지만 알파 변이와 델타 변이가 일부 지역 사회 감염을 일으키고 있다. 이 중 알파 변이 바이러스는 이전에 유행하던 코로나19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인 50%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더구나 최근 전 세계적으로 급속히 확산중인 델타 변이 바이러스는 알파 변이 보다 전파력이 60%이상 더 높아 R0 값이 5~8정도 된다는 연구 결과들이 나오고 있다.

R0 값이 5만 되어도 확진자 1명이 감염시킬 수 있는 대상 5명 중 4명(80%)이상이 예방 접종을 통한 방어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때문에 R0 값을 1미만으로 떨어뜨릴 수 있다는 의미로 코로나19 백신의 예방 효과가 100%가 아니라는 것을 감안하면 거의 전 국민이 백신을 접종해야 도달 가능한 수치다.

즉 변이 바이러스 우세종이 되어 지역 사회에 유행하는 경우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가 없으면 백신 접종만으로는 코로나19 유행을 통제하기가 지금 보다 훨씬 어려워진다.

다행히도 국내에서 주로 접종되고 있는 백신들은 접종 완료시 알파 변이나 델타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예방 효과가 크게 감소하지 않고 있다.

또한 설령 돌파 감염이 발생해도 중증 질환으로 진행하는 경우가 극히 드물기 때문에 주요 변이 바이러스가 유행하기 전 백신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서울 동작구 예방접종센터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진행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7월부터는 지역에 따라 순차적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이 이루어질 예정이다. 이번에 개편되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사회경제적 피해를 최소화 하면서 국민들의 수용성을 높였다.

그리고 국민들의 자율과 책임에 기반을 두어 방역과 조화를 이루는 방향으로 제안되었다. 즉, 코로나19를 유행을 억제하는데 ‘충분한 수준’이 아니라 ‘최소한의 기준’을 제시한 것이다.

특히 앞으로 2달간 여름 휴가철이 코로나19 유행 통제에 중요한 시기다. 방역 당국에서는 전 국민 백신 접종이 잘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리하고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아울러 국민들은 순서가 왔을 때 적극적으로 백신 접종에 임해주고, 자율과 책임을 가지고 마스크 착용과 사회적 거리두기를 준수해야 한다.

이렇게 된다면, 9월부터는 백신 접종을 완료한 사람이 늘어나면서 코로나19 유행이 통제되고 학생들도 보다 안전하게 대면 수업을 받을 수 있게 되리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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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출처=정책브리핑 www.korea.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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