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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UAE 경제협력, 걸프국가 사회문화·제도 먼저 알아야

2023.01.30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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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
강문수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아프리카중동팀장

최근 들어 카타르 월드컵과 빈 살만 왕세자의 방한이 이뤄지면서 우리 국민들 사이에서도 중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 중에서도 UAE는 맨체스터 시티 축구단 구단주로 알려진 만수르 빈 자이드 알나얀 UAE 부총리, 두바이 부르즈 칼리파 호텔, 그리고 에미레이츠 항공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최근 대통령의 UAE 국빈 방문이 이뤄지면서 대중동 경협에 대한 관심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7개 토후국으로 구성된 아랍에미리트연방은 2000년대 들어 탈석유화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인프라, 항공, 물류, 통신, 금융 등에 투자하기 시작했다. 이와 함께 비전 2021, 국가의제를 연달아 발표하면서 경제 다각화와 지식기반 경제 구축을 위해 인적 자원 개발에 투자하기 시작했으며 2017년 발표된 센테니얼2071은 과학기술 및 첨단산업 인력 육성에 방점을 두고 있다. 최근 들어서는 자국 기업 육성, 디지털 기술 활용 확대, 외국인 직접 투자 규모를 확대하는 다음 50년을 위한 프로젝트도 발표했다.

그것 뿐이랴. 2023년에는 우리나라를 제치고 제28차 UN 기후변화당사국 총회 개최, 인공강우 실험 성공, 우주탐사 계획 등 전방위적인 발전을 이뤄내고 있다. UAE는 네옴시티 프로젝트를 발표한 사우디아라비아와 함께 수소, 스마트시티, 바이오 등 첨단산업 기술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 과정에서 상대적으로 기술력이 앞서있는 한중일 등 동북아 3개국을 주목하고 있다. 

한국과 UAE는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수립한 후 에너지 및 건설 일변도의 협력을 넘어 국방, 보건의료, 치안, 교육 등으로 협력 분야를 확대하기로 했다. 바라카 원전 수출 역시 우리나라의 첫 수출인 동시에 UAE에는 아랍 국가 첫 원전 건설이라는 의미를 가진다. 2018년 한-UAE 관계는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격상됐다.

특히 UAE가 수소, 방산, 원전, 디지털, 제약 등과 같이 우리나라가 강점을 보유한 분야에 적극적인 투자를 감행하면서 양국은 더욱 긴밀한 관계를 유지해가고 있다. 

또 양국은 첨단산업 분야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항공우주산업, 모빌리티, 바이오산업 분야에서 우리 기업 진출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양국 간 양해각서가 수없이 체결되고 UAE 모하메드 대통령이 한국에 300억 달러를 투자하겠다고 공언하면서 UAE에 거는 우리의 기대도 점점 커지고 있다. UAE 내에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하는 것 역시 우리에게는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흐얀 UAE 대통령과 한-UAE 확대회담을 하고 있다. (사진=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그러나, 한국과 UAE가 동반자로 관계를 지속해가기 위해서는 우리가 UAE에 대한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 주목해야 한다. 우리 기업이 UAE, 걸프 국가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외국인 투자 제도, 에미라티제이션(Emiratisation)이라고 불리는 자국민 고용 정책 등에 대해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UAE는 2021년까지 외국 기업의 법인 설립 시, UAE 국적자가 51% 이상의 지분을 소유해야 하며 로컬서비스 에이전트를 고용해야 한다는 요건을 가지고 있었다. 상기 제도는 2021년 중반 폐지됐으나 UAE 정부는 여전히 현지화를 중요시하고 있고 현지화 정도를 평가하는 ICV 제도를 도입했다. ICV 제도의 골자는 자국민 고용, 자국 내 재화 및 서비스 조달에 있어 어느 정도 현지화가 돼 있는지 평가하는 것이다. 

2022년부터 시행된 에미라티제이션 정책에 따르면 외국계 기업은 5년간 매년 전체 고용 인원의 2%를 자국민으로 고용해야 한다. UAE에 진출하고자 하는 우리 기업이 UAE 정부의 이러한 정책을 간과하면 불이익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두 번째 사실은 UAE가 이슬람 문화권이라는 사실이다. 이슬람 문화는 중동 사회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UAE 역시 국부펀드인 무바달라, 이슬람금융을 통해 투자와 금융 산업이 이뤄지고 있다. 뿐만 아니라 K-POP을 포함한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대한 관심에도 불구하고 자국 문화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점에 반발심을 가진 대중의 비율 역시 높아져가고 있다. UAE, 사우디아라비아 등 걸프국가와 협력을 확대하는 데에 있어 이슬람 문화를 먼저 이해하는 것이 요구되는 이유이다.

마지막으로, 비즈니스는 철저히 이익을 쫓아간다는 사실을 묵과해서는 안된다. 한국과 UAE가 전례없이 가까운 사이를 유지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우리가 에너지, 방산, 첨단기술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지 않았더라면 중동은 우리나라에 주목하지 않았을 것이다. 즉, UAE 대통령의 대규모 투자 약속 역시 우리나라의 기술력을 전수받고 투자한 만큼의 미래가치를 봤기 때문에 공개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우리 역시 보다 객관적이고 분석적으로 우리가 얻을 실익이 무엇일지 철저히 계산해야 할 것이다.  

UAE는 자국의 첨단산업과 제조업 육성, 석유 일변도의 경제구조에서 탈피하기 위해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인도, 이스라엘과 같은 국가와의 관계를 더욱 돈독히 해가고 있다. 또한 전통적으로 가까웠던 미국, EU, 최근 20여 년 간 중동 내 투자 규모를 급격히 확대한 중국과 러시아까지, UAE를 포함한 중동 지역에서 주요국은 수주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걸프 국가의 투자 규모는 국제 유가와 맞물려 있다. 코로나19 이후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걸프 국가들이 수소, 석유화학, 인프라, 담수화 플랜트 등과 같은 대규모 사업에 대한 투자가 크게 증가한 것도 사실이다. 고유가일 때에만 UAE에 반짝 주목해서 우리의 이익을 찾을 것이 아니라 우리나라의 대중동 전략도 보다 실제화할 필요가 있다. 지속적인 관심과 교류, 다양한 학술 연구 저변 확대를 통해 UAE를 넘어 걸프, 중동지역 정치·경제·외교 정보를 미리 축적함으로써 우리에게 찾아온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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