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136조(벌칙)
-
① 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5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11. 12. 2.>
1. 저작재산권, 그 밖에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재산적 권리(제93조에 따른 권리는 제외한다)를 복제, 공연, 공중송신, 전시, 배포, 대여, 2차적저작물 작성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2. 제129조의3제1항에 따른 법원의 명령을 정당한 이유 없이 위반한 자 -
②다음 각 호의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자는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천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거나 이를 병과할 수 있다. <개정 2009. 4. 22., 2011. 6. 30., 2011. 12. 2.>
1. 저작인격권 또는 실연자의 인격권을 침해하여 저작자 또는 실연자의 명예를 훼손한 자
2. 제53조 및 제54조(제90조 및 제98조에 따라 준용되는 경우를 포함한다)에 따른 등록을 거짓으로 한 자
3. 제93조에 따라 보호되는 데이터베이스제작자의 권리를 복제ㆍ배포ㆍ방송 또는 전송의 방법으로 침해한 자
3의2. 제103조의3제4항을 위반한 자
3의3.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2제1항 또는 제2항을 위반한 자
3의4. 업으로 또는 영리를 목적으로 제104조의3제1항을 위반한 자. 다만, 과실로 저작권 또는 이 법에 따라 보호되는 권리 침해를 유발 또는 은닉한다는 사실을 알지 못한 자는 제외한다.
3의5. 제104조의4제1호 또는 제2호에 해당하는 행위를 한 자
3의6. 제104조의5를 위반한 자
3의7. 제104조의7을 위반한 자
4. 제124조제1항에 따른 침해행위로 보는 행위를 한 자
5. 삭제 <2011. 6. 30.>
6. 삭제 <2011. 6.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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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소리 내어 읽으면 즐겁다. 무슨 글이든지 어느덧 자신도 모르게 그 나름의 리듬을 넣어 읽게 된다. 그리고 대화가 나오는 곳이면 자신도 모르게 연극 공연을 하는 것처럼 목소리를 바꾸어 읽게 된다.
글을 읽을 때 머리와 몸을 흔들며 노래하듯이 읊는 것은 저절로 흥이 생기기 때문일 것이다. 흥도 흥이지만 소리 내어 읽으면 시각과 청각이 결합돼 학습효과가 높아진다. 그래서 서당에서는 크게 소리 내어 읽게 한 것일 테고,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일어나서 교과서를 낭독하게 시키는 것이리라. 낭독은 말하기 듣기 받아쓰기 등과 마찬가지로 언어교육의 중요한 분야이다.
의미는 소리를 따라오기 마련이다. 어떤 사람은 소리를 내서 읽어보면 좋은 글인지 나쁜 글인지를 금세 알 수 있다고 말한다. 좋은 글은 글자 하나하나가 빳빳이 살아 있는 반면, 나쁜 글은 비실비실 힘이 없어서 읽어도 소리가 붙지 않는다는 것이다.
나는 초등학교 입학 전에 할아버지로부터 한문을 배웠는데, 동네 친구들이 몰려다니며 놀 때 사랑방에 혼자 앉아 글을 읽었다. 일종의 왕따인 셈이었지만 집 앞을 지나가는 아이들이 내 책 읽는 소리를 흉내 내면서 놀릴 때 나는 오히려 자랑스러웠다. 이게 혼자서 한 낭독의 첫 경험이었다.
그러나 전통시대에 당연시돼온 낭독은 근대가 되면서 힘을 잃고, 소리 내지 않고 책을 읽는 묵독이 미덕인 것처럼 인식되기 시작했다. 근대 이전에는 낭독을 하는 것이 관례였으나 개인의 인권이 신장되고 사적 영역이 커지면서 소리를 내어 읽는 것은 다른 사람들을 방해하는 교양 없는 일로 치부되기에 이르렀다.
다만 그런 상황에서도 시 낭송대회나 동화 구연대회가 열리고 책 읽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중심으로 독서회가 활발하게 운영되는 것은 반가운 일이다. 낭독의 형식으로는 혼자서 읽는 것, 여러 사람이 다 같이 읽는 것, 몇 사람이 분담해서 차례차례 읽는 것, 배역을 정해 희곡을 읽는 것 등이 있는데, 이런 군독(群讀)은 효과적 표현기술을 익히기에 매우 좋다.
낭독의 중요성이나 효과에 대해서는 누구든 이의를 제기하지 못할 것이다. 별로 평판이 좋은 사람이 아니었지만 국정원장이었던 분이 언젠가 낭독의 중요성을 설파하는 말을 듣고 나는 좀 놀랐다. 이런 일을 저 사람이 어떻게 알까, 하는 기분이었다. 그는 신문 사설을 예로 들면서 자기는 언제나 큰 소리로 낭독을 한다고 했다. 그렇게 하면 더 빨리, 더 분명하게 글이 머리에 들어온다는 것이었다. 매일 사설을 생산하던 나도 하지 않는 일을 그가 하고 있었던 것이다.
낭독에 관한 것으로 주목할 만한 책이 최근에 두 권 나왔다. 하나는 <낭독은 입문학이다>, 또 하나는 <고래와 수증기>라는 시집이다. <낭독은 입문학이다>는 삼성경제연구소 트렌드 포럼을 운영하며 각종 매체에 칼럼을 기고해온 김보경 씨의 자전적 인문학 성찰기이자 낭독의 자기 혁명 효과에 관한 독서비평서다. 김씨는 2009년 6월부터 혼자 읽기 어려운 책을 함께 낭독하는 독서클럽 ‘북코러스’를 운영하는 한편 조회수 60만이 넘는 ‘트렌드아카데미’ 블로그를 운영 중이다. 국립중앙도서관에서 발행하는 ‘오늘의 도서관’에 2년간 독서칼럼을 연재했고, 2013년 12월에는 서울 신촌역 옆에 ‘문학다방 봄봄’이라는 문학마니아 아지트 겸 카페를 차렸다.
그는 어느 인터뷰에서 독서의 즐거움에 대해 “책 속의 작가가 체험하고 생각한 일들이 고스란히 담긴 세상을 함께 느끼고 영감에 탄복하면서 상상의 세계를 공유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작가의 감상과 의지를 좀 더 체감하고 싶다면 여럿이 함께하는 낭독이 제격이다. 낭독이야말로 인문학자, 문학인, 평생 독서인, 교양인이 되는 가장 쉽고 편한 방법이며, 낭독을 하면서 사는 인생이 이 험한 세상에서 우리가 택할 가장 편리한 행복이라는 것이다.
네 번째 시집 <고래와 수증기>를 낸 시인 김경주 씨는 한 인터뷰에서 “시의 고유성을 되찾는 방법은 소리의 회복”이라고 말했다. 국내 시인 중에서 가장 옛 시인에 가까운 작업을 하는 그는 시가 노래이자 극이고 철학이었던 그 옛날처럼 시를 쓰고 음악을 하며 극을 쓴다. 첫 시집 <나는 이 세상에 없는 계절이다>를 내기도 전인 2000년대 초부터 낭독운동을 펼쳤다. <고래와 수증기>에 담긴 시도 모두 낭독회에서 먼저 공개한 작품들이다.
시를 쓸 때마다 혼자 중얼거릴 공간을 찾는다는 그는 지난해 말 제주도의 한 폐가에서 지내며 시집에 수록할 시들을 입술과 혀끝이 만들어내는 소리로 손질하며 복기했다. 입김, 구름, 물보라, 안개 등 시집에는 금세 형체가 사라지는 것들이 자주 등장한다. 제목의 '고래와 수증기'도 마찬가지다. 그는 “금방 나타났다가 사라져 가는 것들이 얼마나 소중한 것인가를 묻는 게 내게 중요한 질문이었다”고 설명했다.
자신이 시를 읽으며 느꼈던 매혹과 설렘을 대중과 독자들에게 전달하는 방법이 뭘까 고민한 끝에 시를 회복할 수 있는 방법은 소리의 회복이라고 생각했다고 한다. 그의 말을 더 인용해본다. “시가 동시대성 안에서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까 질문하며 센 소리가 아니라도 시로 보여줄 수 있는 목소리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온전한 서사로 쓰지 않아도, 부족한 은유와 덜 응축된 언어로도 전달할 수 있는 게 시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 시는 힘이 세고 낭독도 힘이 세다. 낭독을 즐기는 사람들이 모이면 더욱 힘이 세진다. 낭독이 생활화하도록 되살려야 한다. 옛 어른들은 아이들 밥 먹는 소리와 함께 글 읽는 소리를 가장 듣기 좋은 소리라고 꼽았다. 賦得山北讀書聲(부득산북독서성, 득산 북쪽의 글 읽는 소리에)이라는 다산 정약용의 시를 옮겨본다. 天地何聲第一淸(천지하성제일청) 이 세상에서 무슨 소리가 가장 맑을꼬 雪山深處讀書聲(설산심처독서성) 눈 쌓인 깊은 산속의 글 읽는 소리로세 仙官玉佩雲端步(선관옥패운단보) 신선이 패옥 차고 구름 끝을 거니는 듯 帝女瑤絃月下鳴(제녀요현월하명) 천녀가 달 아래 거문고를 튕기는 듯 不可人家容暫絶(불가인가용잠절) 사람 집에 잠시라도 끊겨서는 안 되는 것 故應世道與相成(고응세도여상성) 당연히 세상 형편과 함께 이룩될 일이지 北?甕?云誰屋(북엄옹유운수옥) 북쪽 산등성이 오막살이 그 뉘 집인고 樵客忘歸解送情(초객망귀해송정) 나무꾼도 돌아가길 잊고 정 보낼 줄 아네.
그리고 중국 송나라 때의 학자 문절공(文節公) 예사(倪思)는 세상의 아름다운 소리를 이렇게 나열했다. ‘솔바람 소리, 시냇물 흐르는 소리, 산새 지저귀는 소리, 풀벌레 우는 소리, 학이 우는 소리, 거문고 뜯는 소리, 바둑 두는 소리, 비가 섬돌에 똑똑 떨어지는 소리, 하얀 눈이 창밖을 두드리는 소리, 차 끓이는 소리, 그러나 가장 아름다운 소리는 낭랑하게 글 읽는 소리, 즉 독서성이요, 그 중에서도 아이들의 글 읽는 소리가 으뜸이라’ 하였다.
흔히 하는 표현대로 ‘병에서 물이 쏟아지듯’ 시원하고 유창하게 글을 읽는 소리는 얼마나 상쾌한가. 낭독의 힘과 중요성을 잘 알았기에 문화부도 2012년 독서의 해에 ‘책 읽는 소리, 대한민국을 흔들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웠던 것이리라. 낭독이 더 활발해져야 한다.
◆ 임철순 한국일보 논설고문·자유칼럼그룹 공동 대표
보성고 고려대 독문과 졸. 1974~2012 한국일보사 근무. 기획취재부장 문화부장 사회부장 편집국장 주필, 이사대우 논설고문 역임. 현재 논설고문으로 ‘임철순칼럼’ 집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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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책뉴스 여름 자연재난 인명피해 최소화…태풍·호우 대비 실태점검 정부가 지하차도와 하상도로에 설치된 진입차단시설과 경보시설 등의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고, 설치 중인 사업장은 우기 전인 6월까지 설치가 완료되도록 중점 관리한다. 행정안전부는 농식품부, 환경부, 국토부, 해수부, 산림청, 기상청 등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오는 24일부터 5월 3일까지 전국 17개 시·도의 여름철 태풍·호우 사전대비 실태 점검을 실시한다고 23일 밝혔다. 특히 이번에는 지난해 많은 피해가 발생했던 지하공간 침수, 산사태, 하천 급류에 대한 대비 태세를 중점적으로 점검할 계획이다. 지난해 8월 강풍과 호우를 동반한 제6호 태풍 카눈'이 할퀴고 지나간 대구 군위군 효령면 병수리에서 농민들이 복구작업을 벌이고 있다. (ⓒ뉴스1,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이번 여름철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국지성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 이에 정부는 올여름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자체의 호우·태풍 준비 상황을 관계기관과 합동으로 선제적 점검을 추진한다. 먼저 비상 대응체계 구축과 인명피해 우려지역 발굴·점검 상황을 확인한다. 위험상황 발생 시 부단체장 직보 체계를 구축하고, 해당 지역에 대한 사전 통제기준과 주민대피계획을 수립하고 있는지 등 재난에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마련했는지 점검한다. 아울러 지하차도·반지하주택 등 지하공간과 산사태 취약지역, 하천변 등 인명피해 발생이 우려되는 지역을 확대 발굴했는지도 중점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방재시설 정비와 정상 작동 여부를 점검하는데, 집중호우 대비 배수펌프장의 시설 정비 상황과 하천 및 우·오수관로 준설 등 정비상태를 확인한다. 특히 시간당 강우량 100㎜ 이상의 강한 호우 발생 상황을 가정한 상황전파, 위험지역 사전통제 및 주민대피 등 재난대응훈련을 실시했는지도 점검한다. 이와 함께 기존 공무원 중심으로 추진했던 재난 대비 현장교육·훈련을 대피조력자(이·통장 등)·마을주민 등까지 확대 실시했는지 집중 점검할 방침이다. 정부는 이와 같은 점검 결과 지적된 사항에 대해서는 본격적인 여름철 돌입 전인 다음 달 말까지 신속하게 보완하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김광용 행안부 자연재난실장은 여름철 자연재난으로 인명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첫걸음은 철저한 대비라며 이번 중앙합동점검을 통해 여름철에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할 수 있도록 사전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문의 : 행정안전부 자연재난실 자연재난대응과(044-205-5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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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강 생활 속 미세먼지 건강수칙 3가지 미세먼지는 우리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작은 먼지 입자로, 피부와 눈, 코, 인후 점막에 물리적 자극을 유발하고, 크기가 매우 작아 숨 쉴 때 폐로 흡입되어 호흡기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임산부와 영유아, 어린이, 노인, 심뇌혈관질환자, 호흡기·알레르기질환자는 미세먼지 노출에 대한 위험이 더 커서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건강을 지키기 위해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미세먼지 건강수칙을 소개한다. 1. 미세먼지 예보에 따라 외출 계획 세우기 - 미세먼지 나쁠 때는 미세먼지에 오래 노출되지 않도록 실외 활동량을 줄인다. - 외출 시에는 코와 입을 모두 가릴 수 있도록 얼굴에 맞는 보건용 마스크를 밀착해 착용한다. ※ 마스크 착용 후 호흡곤란, 가슴 통증, 두통, 어지럼증 등의 증상이 나타나면 즉시 마스크를 벗고, 무리하게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 - 외출 후 귀가 시에는 올바른 손씻기와 위생관리를 철저히 한다. 2. 실내 공기 관리하기 - 미세먼지가 나쁜 날에도 짧게라도 자연 환기를 한다. ※ 환기를 전혀 하지 않으면 이산화탄소, 포름알데히드, 라돈 등 오염물질의 축적으로 실내 공기질이 나빠진다. - 환기 후 물걸레 청소를 통해 실내 미세먼지 농도를 줄이고, 실내 습도를 적절하게 조절한다. 3. 평상시 나의 건강 상태 관리하기 - 평소 가지고 있는 질환을 인지하고, 적극적으로 치료하며, 면역력 관리에 신경 쓴다. - 노폐물 배출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충분한 물과 과일·채소를 섭취한다. - 미세먼지 노출 후, 호흡곤란, 가슴 답답함, 눈이나 피부 가려움 등 증상이 나타나면 병·의원에 방문해 진료를 받는다. 자료=질병관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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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민이 말하는 정책 세계 책의 날, 책을 통해 문학의 아름다움을 느껴보아요 휴학하는 동안 책 좀 읽는다며. 많이 읽었어? 내 주변 휴학한 친구들에게 물어보니, 다들 고개를 설레설레 내젓는다. 아니,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하려니까 바빠서 읽을 틈이 없더라, 그냥 유튜브 보면 요약정리 한 거 있던데, 그거 봐도 되잖아. 내용만 알면 되는데 등의 대답을 듣고 있으려니 그 친구들이 겨울에 말했던, 올 상반기 목표가 떠올라 씁쓸한 웃음이 나왔다. 적어도 한 달에 한 권의 교양서나 소설을 읽겠다더니, 조금만 더 있으면 여름이다. 나야 국문과 학생이자 문창과 학생이기도 하니 소설이나 시집으로부터 멀어질 수 없는 삶을 살고 있지만, 책을 찾아 읽는 것이 요즘 사람들에게 어려운 일인 것 같기도 하다는 생각이 든다. 책을 구경하러 서점에 가보니, 아직 읽히지 않은 소설책들이 서가에 빈틈 없이 꽂혀 있다. 지난 18일, 문화체육관광부에서 2023 국민 독서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기에 한 번 읽어보고 조금 놀랐다. 해가 갈수록 독서량이 점점 감소세를 보인다는 건 잘 알고 있었지만, 지난 해 성인들의 경우는 10명 중 6명이 1년간 책을 단 한 권도 읽지 않았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면, 지난해(2022년 9월~2023년 8월) 기준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43.0%였다고 한다. 2023 성인 기준 독서 실태 추이를 보니, 점점 하락세를 그리는 게 보인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여기서 종합독서율이란 일반 도서를 한 권이라도 읽었던 사람의 비율을 말한다. 직전 조사 시점인 2021년과 비교하면 4.5%포인트 줄어든 수준이다. 4.5%포인트? 그렇게 많이 줄어든 것 같지 않은데라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1994년 독서실태조사를 시작했던 이래로 가장 수치가 낮았던 해이기 때문이다. 성인 독서 빈도를 보니, 독서하지 않음이 무려 57%나 차지한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그럼 연간 종합독서량은 얼마나 될까?3.9권이라고 한다. 이 역시 마찬가지로 2021년에 비해 0.6권이 감소한 수준이라고 한다. 한 해 읽었던 일반 도서의 권수가 3.9권이라는 걸 보며, 생각보다 우리가 독서를 힘들어한다는 걸 깨달을 수 있었다. 처음 국민 독서실태조사를 했던 1994년까지만 해도 성인의 연간 종합독서율은 86.8%였다고 하니 씁쓸한 결과가 아닐 수 없다. 그나마 책을 읽었다는 성인 중에서는 전자책과 오디오북을 자주 사용한다고 밝혔다. 종이책 독서율은 고작 32.3%로, 이는 성인 10명 중 7명이 1년 동안 종이책에 단 한 권도 손을 대지 않았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그럼 이렇게 독서에 대해 우리가 어려움을 느끼는 이유는 뭘까? 독서 장애요인도 함께 살펴보았다.(출처=문화체육관광부) 문체부에서 밝힌 독서 장애요인을 살펴보면, 역시 1위를 차지한 것은 일 때문에 시간이 없어서였다. 앞서 내 친구들도 아르바이트에 자격증 공부에, 대외활동을 하느라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고 했던 게 떠올랐다. 책을 시간 내서 읽어야 한다는 인식이 아무래도 강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독서 장애요인 중 3위 역시 책 읽는 습관이 들지 않아서였기 때문이다. 여기서 의문이 든다. 책을 읽는 습관은 뭘까? 우리가 유튜브를 보거나, 인터넷 가십거리를 찾아보는 건 습관이라고 하지 않으면서 어째서 책은 읽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하는 걸까? 아무래도 우리는 책을 읽는 것에 약간의 막막함과 두려움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나 역시도 문학을 전공하기 이전에는 할 일도 많은데 언제 책을 읽고 감상문을 남기냐는 생각을 종종 했었기에 바빠서 책을 읽지 못한다는 심정이 무슨 의미인지, 너무나 잘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이제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기에, 이 글을 통해 조금 나눠보고 싶다. 3학년 때, 소설창작 수업을 들을 때 교수님께서 하셨던 말씀이 떠오른다. 우리는 문학을 읽으며 타인의 삶뿐만 아니라 나의 삶을 들여다볼 수 있게 됩니다. 그것이 바로 시공간을 뛰어넘은 연대 의식입니다. 문학의 아름다움은 이러한 들여다보기와 연대 의식에서 온다고 생각한다.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내가 몰랐던 현실의 이면과 세계를 엿보며 시야와 사고가 넓어지는 걸 실감하는 기쁨, 활자 이면의 인물들과 감정을 나누는 것을 통해 동질감을 느끼며 나도 몰랐던 내면을 치유해가는 과정, 파도처럼 몰아치던 한 세계가 마침내 닫혔을 때의 그 여운까지. 이 모든 게 한 권의 책을 통해 이뤄낼 수 있다는 게 얼마나 아름다운 일인가. 사실 지역 도서관에만 가도 우리가 쉽게 읽을 수 있을 만한 책들을 큐레이션하여 전시해 놓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나 역시도 500페이지가 훌쩍 넘어가는 책을 읽어야 할 때면 언제 다 읽지?라는 생각과 함께 조금 막막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우리가 시간을 내서 유튜브를 보거나 SNS 속 가십거리를 찾아 키득거리는 게 아닌 것처럼, 한 페이지를 넘기는 일도 충분히 우리 일상에 스며들 수 있는 일이다. 한 자리에서 그 책을 모두 읽어야 할 의무도 없고, 그저 그 책 속에 담겨 있는 세계를 언젠가 다 읽어내고 무언가를 느꼈다면 그것만으로도 아주 훌륭한 독서니까. 길을 가다가 독서의 매력에 푹 빠져 있는 소녀 동상을 보았다. 오늘, 4월 23일은 세계 책과 저작권의 날이라고 한다. 1995년 유네스코 총회에서, 독서 출판을 장려하고 저작권 제도를 통해 지적 소유권을 보호하고자 지정한 기념일이라고 한다. 책을 읽자라는 말을 수행하기가 어렵다는 걸 알지만 그래도 조금이라도 의식해서 시도해보면 어떨까 싶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도 있듯, 처음이 힘들지만 계속해서 보다 보면 언젠가는 즐기고 있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테니까. 곧 여름이다. 지금까지 내 손을 거쳐 간 소설이 벌써 열 권을 넘었다. 올해가 끝날 즈음의 우리는 얼마나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을까, 얼마나 많은 세계가 페이지를 넘기는 우리들의 손에서 열렸다가 닫힐지 기대해본다. 정책기자단|한지민hanrosa2@naver.com 섬세한 시선과 꼼꼼한 서술로 세상의 소식을 전하겠습니다.
- 숏폼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세계 책의 날 기념 챌린지 인생 책 소개하고 책 선물 하세요! 4월 23일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해 가까운 이들에게 인생 책을 추천하고, 책 선물도 하는 나의 인생 책 추천 챌린지를 시작합니다. 참여방법 1. 본인 계정의 페이스북 또는 인스타그램에 인생 책 표지 사진과 함께 추천 이유를 적어 게시한다. #인생책추천 #책추천 #책선물 해시태그 필수! 2. 함께하고 싶은 친구 3명을 소환해 참여를 이어간다. 3. 문화체육관광부 게시물에 참여 인증한다. 페이스북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 게시물 링크와 참여 완료 댓글 달기 인스타그램 참여자 : 문체부 게시물에 참여완료 댓글 달기 참여기간: 2024. 4. 22.(월) ~ 5. 26.(일) 경품: 책 선물을 위한 문화상품권(5만 원) 페이스북(30명), 인스타그램(30명) 당첨자 발표: 2024. 5. 30.(목) *별도 공지 예정 *중복 당첨자 및 부정 참여자로 확인되면 당첨이 취소될 수 있습니다. 더 많은 책! 더 넓은 세계! 책으로 또 하나의 세계를 선물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