콘텐츠 영역
우리는 모두 한곳에서 만난다
[공직 단상] 공직 업무의 꽃 ‘민원응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킨다는 믿음
편의점에서 음료수를 사러 들어갈 때, 큰 부담을 느끼고 입장하는 경우는 많지 않다. 그런데 민원을 신청하러 관공서에 입장할 때면 왠지 모를 어색함이 있다고 느끼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공무원인 나조차도 민원인의 입장이 되어 다른 부서, 다른 기관을 찾아갈 때면 분명한 용건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 마리의 예민한 미어캣이 되어 불안한 시선으로 이곳저곳을 기웃거린다. 조용한 사무실에 이유 모를 적막과 긴장감이 맴돈다.
누군가 친절한 목소리로 어떻게 오셨냐며 물어보면 그제야 용건을 말하고 안내를 받는다. 비단 나만의 경험은 아닐 것이다.
‘민원’은 민원인이 행정기관에 행정행위를 요구하는 일이다. 어렵고 딱딱하게 느껴지는 말이지만 사실 행정기관은 가까운 곳 어디에나 있으며 우리가 행정기관에 요구하는 행위는 실생활과 깊이 맞닿아 있다.
당장 은행에 제출해야 하는 서류로 주민등록등본이 필요할 때가 있고,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거래하기 위해 인감증명서가 필요할 수도 있다.
아직 임용된 지 고작 6년밖에 되지 않은 피라미 공무원이지만 민원이 규모가 크든 작든 내용이 단순하든 복잡하든 민원이 우리의 삶 가장 가까운 곳에 존재한다고 믿는다. 그리고 그 믿음은 지금까지 공직생활을 이어가고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준다. 공무원에게도 민원은 떼려야 뗄 수 없는 일이지만, 행정기관을 찾는 민원인에게도 민원은 삶과 떨어뜨려 놓을 수 없는 일상적인 일일 것이다.
민원은 그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하지만 복잡다단한 분류를 떠나서 생각해 보자. 우리는 아프면 병원을 찾고, 생활을 영위하기 위해 생필품을 사러 마트에 간다. 행정서비스도 마찬가지다. 우리의 삶에서 자주는 아니더라도 이따금 꼭 필요하고, 한 번은 들렀던 곳이 바로 관공서이다. 그리고 그 현장의 중심에 공무원이 있다.
6년 전, 부푼 마음으로 처음 동 행정복지센터에 발령을 받던 날, 내게 주어진 일이 사회복지 민원 업무임을 알았다. 사회적 약자에 대한 이해와 복지 법령에 대한 숙지가 필요한 일이었다. 아무런 지식이 없는 상황에서 민원을 받기란 맨땅에 헤딩하는 것처럼 처음부터 쉬운 일이 아니었다.
행정복지센터를 찾아오는 민원인께 정확하고 친절하게 제도에 대해 설명해야 했고, 공정하고 절차에 맞게 민원을 처리해야 할 의무가 있었다. 그건 민원인과 공무원 사이에 존재하는 필연적인 약속이었다.
혹시나 나의 실수로 받아야 할 혜택을 놓치고 있는 민원인은 없는지, 쌀쌀해지는 날씨에 경로당 난방은 제대로 되고 있는지, 내가 민원인께 불필요한 서류를 요청해 불편을 드리진 않았는지 돌아보고 생각하고 연구해야 했다.
신규 공무원의 가상한 노력이 전해졌는지 그다음 해 초입에 자주 오셨던 민원인께 연하장을 받았다. 지적장애인인 딸과 단둘이 살며 기초생계급여를 받고 계신 어르신이었다. 우리 동 행정복지센터에서 지속적인 사례관리와 안부 연락으로 점차 삶에 대한 희망을 되찾아 가고 계셨기에 더 많이 기억에 남아 있다.
우체국 마크가 찍힌 봉투 안에 든 엽서 한 장.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행복 가득한 새해 되세요’라는 고작 두 줄의 인사 글만이 적혀 있었지만 카드를 전달받을 때의 감동을 무엇이라 설명할 길이 없다.
지금도 처음의 마음으로 되돌아가고 싶을 때 종종 그 카드를 읽어보고 만져본다. 많은 것을 알진 못했지만 많은 것을 해내고 싶었던 그때의 나로 돌아간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
우리는 모두 한곳에서 만난다. 큰일이든 작은 일이든 필요로 인해 행정기관을 방문한다. 원하는 바를 이야기는 민원인들과 그 민원을 귀담아듣다 최선을 다해 응대하는 공무원들의 모습이 익숙한 관공서의 풍경이다. 일회적인 민원도, 오랜 시간을 들여 처리해야 하는 민원도 서로 상생하며 살기 좋은 도시의 미래를 그리는 일이다.
그 모습을 보고, 듣고, 느끼고 있다 보면 ‘함께 사는 세상’이라는 공익 광고 속 문구가 낯설지 않다. 어색하게 문을 두드리는 사람들의 마음속에 더 이상 행정기관이 딱딱하고 경직된 곳으로만 기억되지 않았으면 좋겠다.
◆ 김윤서 충주시 주덕읍 행정복지센터 주무관
충주시에서 민원담당으로 일하며 겪은 일상을 수필로 쓴 글이 등단의 영광으로 이어졌다. 공직 업무의 꽃인 민원 업무로 만난 수많은 일화들이 매일 성장통이자 글감으로 다가오고 있다. 내가 건넨 한마디가 누군가의 삶을 변화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
이전다음기사 영역
이전기사탄소중립 시대의 산업혁명, 기후테크 다음기사한-아세안, 새로운 협력 시대 열다지금 이 뉴스
- 정책뉴스 윤 대통령, 북 러시아 파병 등 러북 군사협력 관련 중앙아 5개국 협조 당부 윤석열 대통령은 4일 ‘제17차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 참석을 위해 방한 중인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들을 단체 접견하고, 한-중앙아시아 관계 발전 방안과 북한의 러시아 파병 등 주요 국제 현안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 제17차 한-중앙아 협력 포럼 중앙아시아 5개국 대표단 수석대표 - (카자흐스탄)「무랏 누르틀례우(Murat Nurtleu)」부총리 겸 외교장관 - (우즈베키스탄)「바흐티요르 사이도프(Bakhtiyor Saidov)」외교장관 - (키르기스스탄)「아세인 이사예프(Asein Isaev)」외교1차관 - (타지키스탄)「소디크 이모미(Sodiq Imomi)」외교차관- (투르크메니스탄)「베겐치 두르디예프(Begench Durdyyev)」주한대사 대통령은 중앙아시아가 우리에게 경제, 외교적으로 중요한 지역이자, 우리와의 문화적 유사성으로 인해 한국인들이 친근하게 느끼는 특별한 지역이라고 하고, 풍부한 광물자원과 우수한 인력 기반을 가진 중앙아시아에 대한 우리 국민과 기업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서, 대통령은 중앙아시아 지역에 거주 중인 32만 명의 고려인 동포들이 그동안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친밀한 관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왔다며, 우리 정부는 중앙아시아의 전략적 중요성을 중시해 지난 6월 중앙아시아(투르크메니스탄, 카자흐스탄, 우즈베키스탄) 순방과 함께 한-중앙아시아 관계의 획기적이고 체계적인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대한민국 최초의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전략인‘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대통령은 이러한 구상을 바탕으로 우리 정부가 내년에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처음으로 한국에서 개최할 예정이라면서, 동 정상회의가 한-중앙아시아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중앙아시아 국가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력을 기대한다고 했다. 이에 대해, 중앙아시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이번 한-중앙아시아 협력 포럼이 공급망, 환경 및 기후변화, 디지털, 관광 등 포괄적인 분야에서 양 지역의 호혜적인 협력을 확대하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다면서, 앞으로도 ‘한-중앙아시아 K실크로드 협력 구상’에 기반한 한국과 중앙아시아의 미래 지향적 파트너십을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내년에 개최될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에 대한 중앙아시아 정상들의 관심과 기대가 대단히 높다면서, 동 정상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모든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대통령은 북한이 러시아와 국제법과 유엔 안보리 결의를 정면으로 위반하는 불법 군사협력을 진행하며 군사무기의 이전을 넘어 특수부대 파병이라는 위험하고 전례 없는 일을 벌이고 있다면서, 국제사회가 연대해 전 세계의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러북의 도전에 함께 대응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관련해, 대통령은 오랫동안 러시아 및 북한과 소통 채널을 유지해 온 중앙아시아 국가들이 러북 간 군사협력을 저지하기 위한 외교적 노력을 경주해 줄 것을 당부했다. 중앙아시아 5개국 수석대표들은 국제법과 UN헌장이 준수되고 모든 국가의 독립과 영토주권이 존중되어야 함을 강조하고, 모든 파트너국들의 대화와 협력이 필요하다고 했다.
- 한컷 정부 2025 예산안 시정연설 정부가 마련한 내년 예산안 민생지원, 미래 도약에 중점 빈틈없이 집행을 준비해 민생 현장에 온기를 전하고 위기를 극복하는 데 최선 ☞ 시정연설 전문 보기
- 여행 11월 가볼 만한 곳…낙엽 밟으며 걷는 길 5곳 국립수목원 육림호 주변 가을 풍경.(사진 = 국립수목원 제공) 동쪽에는 운악산, 서쪽에는 용암산을 두고 그 사이에 국립수목원이 자리한다. 면적만 11.24㎢다. 하루에 전체를 둘러보기 어려울 만큼 넓다. 가을 풍경을 즐기기에 숲생태 관찰로와 휴게광장, 육림호 주변, 전나무숲길 등 국립수목원 남쪽 산책로가 제격이다. 수목원교를 지나면 덱 구간이 나오는데 길을 따라가면 자연스럽게 국립수목원 남쪽 공간으로 접어든다. 숲생태 관찰로는 천연림에 460m 길이의 덱을 조성한 관찰코스다. 육림호 주변 숲길을 걸으면 호수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건강에 좋은 피톤치드가 나오는 전나무숲길에서는 잠시 머무는 것만으로 삼림욕을 경험할 수 있다. 방문객들은 휴게광장에서 도시락으로 간단히 식사할 수도 있다. 국립수목원에서 걸어서 10여 분 거리에 광릉이 자리한다. 조선 7대 왕 세조와 정희왕후가 묻힌 곳이다. 차로 10여 분 이동하면 고모저수지가 나온다. 둘레길 주변에 고모저수지 풍경을 감상하며 차 한 잔 마시기 좋은 카페와 식당이 여럿이다. 문의 : 국립수목원 031)540-2000 가을에 걷기 좋은 오대산 선재길.(사진 = 평창군청 관광정책과 제공) 만추의 걷기 여행지로 오대산국립공원 내 선재길과 밀브릿지를 추천한다. 선재길은 월정사와 상원사를 잇는 숲길로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부터 스님과 신도들이 두 절을 오가던 길이다. 월정사 일주문에서 시작한다면 상원사까지 약 10km 코스로 만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길이 평탄해 걷기 어렵지는 않다. 우리나라 3대 전나무 숲으로 꼽히는 월정사 전나무 숲길과 월정사를 지나면 선재길 본 구간이 시작된다. 약 9km의 본 코스는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거제수나무길, 화전민길, 왕의길 등 지역 역사를 담은 5개 테마 구간으로 이뤄진다. 선재길과 도로를 연결하는 다리가 곳곳에 있어 완주하기 힘들다면 원하는 곳에서 빠져나와 시내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된다. 방아다리 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한 자연체험학습장 밀브릿지도 산책하기 좋은 곳이다. 산책로, 숙소, 카페, 갤러리 등과 함께 몸에 좋은 방아다리 약수도 즐길 수 있다. SNS 상에서 평창 핫플레이스로 입소문 난 실버벨교회와 대관령 목장의 매력을 제대로 보여주는 삼양라운드힐(전 삼양목장)에서 인생 사진을 남겨보자. 실버벨교회는 언덕 위에 자리한 이국적인 건축물로, 삼양라운드힐은 드넓은 초지와 젖소, 양 떼, 풍력발전기가 어우러진 풍경으로 사랑받는다. 열심히 걷고 사진 찍은 후에는 횡계리 오삼불고기 거리에서 맛있게 여행을 마무리한다. 문의 : 오대산국립공원 사무소 033)332-6417밀브릿지 033)335-7282 장태산자연휴양림 스카이타워 일대의 가을.(사진 = 대전시 서구청 김정훈 제공)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가 주인공이다. 메타세쿼이아는 무리진 침엽에 붉은 단풍이 들고 낙엽 또한 돗자리를 깔아놓은 듯 바닥 위에 얕고 넓게 흩어진다. 장태산에 처음 메타세쿼이아 숲을 조성한 이는 고 임창봉 씨다. 이를 대전광역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이 지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휴양림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역시나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스카이웨이는 메타세쿼이아를 곁에 두고 공중으로 난 산책로다. 그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방점을 찍는다. 타워 정상부에서는 메타세쿼이아 꼭대기의 우듬지와 눈을 맞춘다. 문재인 전 대통령이 다녀간 탐방 코스와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 등은 호젓하게 즐길 수 있는 장소다. 스카이웨이에서 이어지는 140m의 출렁다리, 다정한 풍경의 생태연못 등도 장태산자연휴양림의 명물이다. 숲속의집이나 산림문화휴양관 등이 있어 하룻밤 묵어가며 메타세쿼이아의 숲을 즐길 수도 있다. 메타세쿼이아 단풍은 활엽수 단풍이 질 무렵에 뒤늦게 든다. 대전 여행의 출발은 배낭 보관 서비스(무료) 등을 제공하는 대전트래블라운지가 제격이다. 한밭수목원에서는 활엽 단풍과 낙엽을, 이응노미술관에서는 고암 이응노의 추상과 로랑 보두엥의 건축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문의 : 장태산자연휴양림 042)270-7885 천년의 숲이 만들어내는 상림숲 가을 풍경.(사진 = 함양군청 제공) 사방이 산으로 둘러싸인 아늑한 분지에 자리한 고장, 함양에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인 함양 상림이 있다. 함양 읍내에 위치한 숲은 들어서자마자 천 년을 이어온 나무들의 깊은 정기가 느껴진다. 통일 신라 시대 학자인 고운 최치원 선생이 함양태수로 있을 당시, 홍수를 막기 위해 둑을 쌓았고 그 둑을 따라 촘촘하게 나무를 심었다.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스민 숲에 지금은 활엽수 120여 종, 2만여 그루가 울창하다. 잎이 넓고 키가 큰 개서어나무와 품이 넓은 느티나무 등 다양한 나무들이 1.6㎞의 산책길 사이사이 심겨 있다. 초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장관을 이루고 완연한 가을이면 활엽수가 떨구는 낙엽이 알록달록한 양탄자를 만든다. 또 각각 다른 수종인 느티나무와 개서어나무가 합쳐진 연리목이 독특하다. 숲으로 들어서는 곳에 함화루가 있고 함양 최치원 신도비도 볼 수 있다. 숲 주변으로 공연 무대와 음악분수, 함양의 특산물인 산삼을 주제로 한 전시관 등 다채로운 시설들로 볼거리가 풍성하다. 함양은 선비의 고장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 성리학자인 일두 정여창 선생의 고택이 있는 개평한옥마을은 100년이 넘은 고택 60여 채가 모여 있어 옛 정취 속 사붓이 걷기 좋다. 근처 함양남계서원은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된 한국의 서원 중 한 곳으로 정여창 선생의 뜻을 기리기 위해 세워졌다. 함양대봉산휴양밸리도 함양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다. 5코스의 스릴 넘치는 집라인과 산 정상까지 오르는 모노레일로 대봉산의 매력을 한껏 느껴보자. 문의 : 상림공원 055)960-5756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메타세쿼이아길의 가을 풍경.(사진 = 전라남도 산림연구원 제공) 전라남도 나주시에 자리한 전라남도산림연구원 내에는 빛가람 치유의 숲이 조성되어 있다. 이 숲은 연구 목적으로 만든 시험림으로, 현재 방문객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는 공간이다. 이곳에는 무려 1천여 종에 달하는 식물이 자라고 있어 계절에 따른 자연의 변화를 살펴보기에도 좋다. 가을을 맞아 메타세쿼이아 가로수길을 비롯해 다양한 활엽수가 화려한 색으로 단장한 채 방문객을 맞이한다. 연구원은 이곳의 산림자원을 활용해 산림치유센터를 운영한다. 각종 건강 측정 장비, 아로마 테라피 등을 활용해 개인별 맞춤형 산림 치유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1인 1만 원의 저렴한 비용으로 이용할 수 있다. 간단하게 숲 이야기를 듣고 싶다면 숲 해설을 추천한다. 나주의 가을은 빛가람호수공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빛가람혁신도시와 함께 조성된 이 공원은 인공호수, 베메산 등을 중심으로 산책로가 이어져 가을철 단풍 구경을 쉽게 즐길 수 있다. 반남 고분군에 자리한 국립나주박물관에서 나주 역사의 뿌리를 살펴보는 것도 좋다. 조선 시대까지만 해도 전남의 중심지로 손꼽혔던 나주의 옛 모습을 살펴보고 싶다면 금성관으로 향하자. 문의 : 전라남도산림연구원 산림치유센터 061)336-6300 * 위 정보는 변경될 수 있으니 여행하시기 전에 반드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 사진 2025년도 예산안 시정연설 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한덕수 국무총리가 4일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2025년도 예산안 및 기금운용계획안에 대한 시정연설을 하고 있다.
- 국민이 말하는 정책 20주년 맞은 ‘2024 아시아송 페스티벌’ 현장에 가다 2024 아시아송 페스티벌. 제법 손이 시린 10월 마지막 주말이었다.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다양한 감성이 무대를 달궜다. 고요한 음색과 활기찬 열정이 한데어우러져 관중들과 소통했다. 10월 26일과 27일 여의도 한강공원 물빛무대에서는 문체부가 주최하고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이 주관하는 2024 아시아송 페스티벌(26일)과 문화잇지오(26, 27일)가 열렸다. 아시아송 페스티벌과 문화잇지오는 한국 및 세계의 다양한 아티스트가 한자리에 모여 음악과 문화로 함께 소통하는 축제다. 특히 올해 20주년을 맞는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최초로 개최된 아시아 음악 교류를 위한 뮤직 페스티벌로 그동안 아시아를 대표하는 축제에서 글로벌 음악축제로 거듭났다. 또 문화잇지오는 매년 2개의 대상국을 선정해 그 나라의 다채로운 문화를 직접 체험하고 즐기게 되어 있다. 몇년 전부터아시아송 페스티벌과 문화잇지오는 함께 개최해 음악 만이 아닌 다양한 음식과 전통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상대국 문화를더 이해하고자 한다. 20주년을 맞이한 아시아송 페스티벌. 20주년이라니, 그런 긴 호흡을 꾸준히 이어왔다는 사실에 감동이 배가 되는듯 했다.케이팝과 함께아시아팝의역사를 보듯 지난 20주년 영상을 보며 뜬금없이 결혼식장에서 느끼는 뭉클함이 피어올랐다. 페스티벌 현장을 찾은많은 관객들.(출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공연 시간이 가까워지자, 멀리서라도 구경하기 위해 더 많은 사람이 모여들었다. 이미전석이 매진돼 그 열기는 이미알고 있었다. 붐업 공연에 이어 MC를 맡은 프로미스나인의 새롬과 에잇턴(8TURN)의 재윤이 본격적인 행사의 문을 열었다. 한국, 베트남, 인도네시아, 일본, 태국, 필리핀, 자메이카 총 7개국의 아티스트가 음악을 들려줬다. 한국 아티스트로는 프로미스나인((fromis_9)과 큐더블유이알(QWER), 바밍타이거, 에잇턴이 열정적으로 공연을 펼쳤다. 또 자메이카의 자릴과 인도네시아의 아프간. 태국의 윔, 베트남의 마망, 필리핀의 다이오넬라, 일본의 토미오카 아이가 각각 개성적인 음악을 표현했다. 이들은 함께 콜라보 공연을 하며 양 국가와서로의 우정과다졌다. 아시아송 페스티벌 공연 모습. 놀라운 건, 대다수 관객의 태도였다. 이번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그 취지처럼 관객들도 포용적이었다. 어쩌면 처음 만났을 뮤지션의공연도 진지하게 관람하고 칭찬하며 함께 응원했다. 필리핀 가수 다이오넬라가 한국어로 소리 질러~라고 외치자 모두 환호성을 질렀고 일본의 토미오카 아이에게 가와이이(귀엽다)라고 일본어로 말해주기도 하며 서로 소통했다. 한국과 베트남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서 어우러졌다. 현장에 오지 못한 사람들을 위해 유튜브에서 생방송으로 방영이 됐다. 더욱이 영상에서는한국어로 가사를 번역해줘이해를 도왔다. 유튜브 댓글에는 타국의 아티스트를 향해 감흥이 넘친다거나 보컬과 연주와 노래가 좋다는 등 칭찬들이 속속 올라왔다. 간간히 외국어도 있어 그 열기를 더욱 실감했다.마지막은 다 같이 피날레를 장식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은 아시아송 페스티벌홍보 전시관. 영상을 보고 퀴즈, 응원 문구를 작성할 수 있다. 20년 동안얼마나 많은 사람의 마음속에 아시아 음악이 울렸을까. 앞서 영상을 보며 결혼식장을 떠올린 건, 단지 영상을 틀었기 때문이 아니었다. 아시아송 페스티벌 탄생부터청년기까지 소중한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벅찬 감격 때문이었다. 또 굳이 그렇게 비유한다면 개인적으로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회갑 영상까지 보고 싶다. ■ 문화잇지오로 만난 자메이카와 필리핀 주일자메이카대사(왼쪽), KOFICE사무처창(가운데), 주한필리핀대사(오른쪽) 리본 커팅.(출처=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아시아송 페스티벌과 함께문화잇지오가 열렸다.문화잇지오는 해외 각국의 공연과 전시, 음식, 전통의상 등 고유한 문화를 국내에서 직접 생생하게 즐기는 오감만족형 세계 문화 체험 축제다.2024 문화잇지오의 주제국은 필리핀과 자메이카였다. 우리나라와 올해 75주년 수교를 맞는 필리핀과 평소 가보고 싶었던자메이카여서 한층 기대감이 컸다. 작년 행사에서 아랍에미리트와 인도를 강렬하게 만났던 딸은 진즉부터 이번 행사를 기다려왔다. 리플릿은 여권처럼 꾸며 각 나라의 입국도장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문화잇지오 리플릿은 여권으로 꾸며져두 나라의 입국 심사 도장을 찍게 돼 있었다. 레게와 우사인 볼트가 떠오르는 나라 자메이카의 입국 도장을 먼저 찍었다. 순간 13,400km를 훌쩍 뛰어 한강 옆 여의도가 아닌 카리브해 섬에 와 있는 기분이 들었다. 어쩐지 레게가 들리는 듯유쾌해졌다. 저 무대에서 뭘 하려고 하지? 레게 음악인가? 밥 말리가 생각나는걸. 행사장을 지나가던 부부가 소곤거렸다. 자메이카 거리에서는 블루마운틴 커피 시음을 할 수 있었다. 자메이카 체험으로땋은 머리를 하고 있는 딸. 레게 머리에 사용된실. 자메이카의 블루마운틴 커피를 한잔 마신 아이는 땋은 머리 체험을 하고 있었다. 아이의 머리에 색색의 자메이카분위기가 피어났다. 아이 표정을 보니 썩 마음에 든 모양이다. 나도 망설이지 않고 대기 줄에 섰다.머리를 땋고자메이카의 무알콜 칵테일도 시음해봤다. 아구아데 자메이카(히비스커스)라는 꽃으로 만든 재료를 섞었단다. 가보지 못했지만그곳의분위기가 전해지는 듯했다. 자메이카 홍보관에서 한 가족이 구경하고 있다. 필리핀 홍보관. 자메이카 머리를 하고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 필리핀의 입국 도장을 받는 곳은 환승 게이트로 꾸며 실제 공항에 온 느낌을 선사했다. 필리핀은 두 번을 가 봤지만, 문화와 음악을 느끼는 이번 행사에서 만난 필리핀은 또 다른 느낌이었다. 행사에 참여한 사람들은 제기처럼 시파치기를 차고 티니클링 대나무 댄스를 하며 흥겨워했다. 한 부스에서는 사람들이 모여 안장 축제 가면을 만들고 전통의상을 체험했다. 레게머리를 한 딸은필리핀 의상을 입고 포토존에 섰다. 자메이카와 필리핀이 함께 만나 묘하게 잘 어우러졌다. 사진을 찍어주다가흥겨운 리듬이 들리자나도 몰래 어깨가 들썩여졌다. 필리핀의 편의점 사리사리에서 인증샷을 찍고 있는 러시아 여성들. 옆 부스에는 사리-사리 스토어라고 불리는 포토존이 꾸며 있었다. 안내자는 사리사리는 동네 편의점이라고 생각하면 된다고 설명했다. 포토존을 본 러시아에서 왔다는 여성 일행이 반갑게 인증샷을 찍었다. 해외에서 또 다른 나라의 문화를 만나면어떤 느낌일까. 한국에 온 지 2주 됐다는 러시아 여성들은 신기하다라며 머리 땋는 체험이 가장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자메이카와 필리핀 아티스트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이들의 공연과 문화를 좀 더 친근하게 즐길 수 있었던 이유가 있다. 공연 전날 네트워킹 나잇이 마련돼 관계자와 아티스트들이 함께 만났다. 이를 통해 행사 취지를 들어보고 그들과 소소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었다. 아티스트들에게 한국에 관해 묻고 각자의 음악과 취미를 들어봤다. 아시아송 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아티스트와 이야기를 나누었다.(출처= 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 저흰 한국방문이 처음이에요. 이번 기회를 통해 자메이카에 대해 다양한 걸 보여주고 싶어요. 자메이카 공연팀 댄스 익스프레션즈의 일원인 크리스티나가 발랄하게 말했다. 자메이카의 어떤 문화를 추천하냐고 묻자, 서슴지 않고 자신의 머리를 가리켰다. 그의 말에 따라 나도 인생 40년 만에 레게머리를 땋는 체험을 해봤다. 내일 무대가 긴장되지 않냐고 묻자, 아티스트들은 긴장은 안 될 수가 없다. 그래도 설레는 게 앞선다고 답했다. 아시아송 페스티벌의 피날레. 모든 아티스트가 나와 인사를 하고 있다. 아시아송 페스티벌은 저녁 10시경 끝이 났다. 나와 함께 버스를 탄 중학생들의 흥겨운 대화가 들려왔다. 아침부터 대전에서 올라왔는데 행사가 무척 좋았단다.장시간 피곤했을 법한데 그들의 표정은 무척 해맑았다. 이들의 기억 속에는 오늘의 시간이 두고두고 남으리라. 이날현장에서 지켜본관객과 유튜브 생중계를 시청한 시청자 모두 마찬가지일 테다 공연을 하루 앞두고 아티스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간만에 들리는 소식은 얼마 전인 9월 초 2023 문화잇지오의 두 개의 국가 중 하나로 선정된 아랍에미리트의 아부다비 음악예술재단과 KOFICE(한국국제문화교류진흥원)가 문화교류 활성화 MOU를 맺었단다. 왠지 그 후속 과정을 본 듯해 뿌듯하다. 자메이카 키링 만들기 체험. 필리핀 전통의상을 입은 아이들을 부모가 사진 찍고 있다. 가장 좋은 건 현지에서 직접 문화를 접하는 것일 테다. 그렇지만 모두가 그럴 수 없는 일. 그 나라에 가지 않고도 그 나라의 문화를 즐겁게 만나는 방법. 바로문화잇지오와 아시아송 페스티벌이 아닐까.내년은 또 어떤 나라로의 여행이 펼쳐질까. 지금부터 벌써 내년이 기대된다. ▶ 2024 아시아송 페스티벌 X 문화잇지오 누리집 바로가기 https://asiasongfestival.kr/ ▶ 아시아송 페스티벌 다시보기 https://www.youtube.com/@AsiaSongFestival 정책기자단|김윤경otterkim@gmail.com 한 걸음 더 걷고, 두 번 더 생각하겠습니다!
- 숏폼 수출강국 대한민국,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수출강국 대한민국 13개월 연속 수출 플러스 역대 최대 실적 달성을 위해 총력 지원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