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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쓰는 단어 잘못 발음하는 사람 많아

국립국어원, 표준어권 1000명 발음 실태 조사

2005.0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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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곁으로'의 발음을 [겨츠로] 잘못 발음하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국어원은 지난해 서울, 경기도 출신 40대 이상 1천여명을 대상으로 '잎, 밭, 부엌, 햇빛' 등 'ㅍ, ㅌ, ㅋ, ㅊ'으로 끝나는 38개의 단어의 발음실태 조사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대체로 흔히 쓰이는 단어는 표준 발음을 사용했으나, 상대적으로 적게 사용하는 단어는 잘못 발음하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예컨데 '팥을'이나 '오지랖이'는 [파슬], [오지라비]로 잘못 발음하는 비율이 높았지만, 일상생활에서 많이 쓰이는 '겉을', '숲에'는 [거틀], [수페]로 올바르게 발음하는 경향을 보인다.

또 '부엌, 새벽녘'도 [부어기], [새병녀게]와 같이 'ㅋ'보다는 'ㄱ'으로 틀리게 발음하는 비율이 높았다.

‘ㅌ’ 받침으로 끝나는 단어 중 '곁으로, 머리맡을, 끝을, 뒤꼍으로'도 [겨츠로], [머리마츨], [끄츨], [뒤껴츠로]로 받침소리를 'ㅊ'로 잘못 발음하는 비율이 높았다.

반면 '옆으로', '늪에서', '겉을', '밭의' 등의 ‘ㅍ’, ‘ㅌ’ 받침 단어는 다른 받침보다도 [여프로], [느페서], [거틀], [바틔/바테]와 같이 표준 발음을 사용하는 응답자가 많았다.

또 '부엌', '새벽녘'은 대체로 나이가 많을수록 [부어케], [새병녀클]과 같이 표준 발음으로 발음하는 비율이 높은 반면, '햇빛을'[핻삐츨], '꽃을'[꼬츨], '닻으로'[다츠로], '낯은'[나츤] 등은 나이가 어릴 수록 표준 발음으로 발음하는 비율이 높았다.

앞으로 국립국어원은 현대 국어의 정확한 모습을 파악하기 위해 표준어권을 비롯한 전국적인 언어 실태 조사를 실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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