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노동부가 지난해 (주)마음AI와 함께 과기정통부의 초거대 AI 서비스 개발 지원 사업에 참여해 이같은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 시제품을 개발한 것이다.
특히 지난 3월에는 한국공인노무사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한 후 공인노무사 173명으로 구성한 지원단의 전문적인 감수로 답변의 정확도를 높였고, 외국인 노동자를 위해 32개 언어를 지원하도록 개선했다.
아울러 4000만 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당근마켓'에서 노동부에 제휴를 요청해 '당근알바(당근마켓 내 구인구직 매칭 서비스)'를 사용하는 구직자와 영세사업주가 당근 앱에서 바로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근로감독 인공지능 비서는 챗지피티(ChatGPT) 등 외부 서버에서 운영하는 인공지능과 달리 노동부가 삼성SDS와 함께 설계한 안전한 노동부 전용 클라우드 내에서만 작동한다.
이에 노동사건 수사와 같이 보안성과 안정성이 요구되는 작업을 개인정보 유출 우려 없이 수행할 수 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 노동행정 인공지능 서비스 구축을 주도한 사미텍 이형용 최고기술책임자가 직접 서비스를 시연하면서 공인노무사팀과 협업해 기술적 도전을 어떻게 극복했는지 설명했다.
이와 함께 김정욱 삼성SDS 상무는 인공지능 에이전트를 활용한 작업환경 위험성 평가와 작업계획서 작성 등의 사례를 제시했다.
(주)당근마켓의 백병한 당근알바 총괄리드는 구인구직 시장을 안전하고 편리하게 혁신해 인공지능 서비스의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플랫폼 기업의 다양한 노력을 전했다.
더불어 미국 팔란티어 테크놀로지스(Palantir Technologies)와의 협동 프로젝트로 인지도가 높은 KT의 변우철 본부장은 데이터 기반의 건설 산재 예방 사례를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김수경 온톨로지센터장은 고용노동부 인공지능 일자리 매칭 서비스의 근간이 되는 직무 온톨로지의 가치와 발전 가능성에 관해 알기 쉽게 설명했다.
이밖에 노동부는 산재 발생 시간·장소·유형 등을 정밀하게 예측하고, 누구나 작업현장 사진을 바탕으로 위험 요소와 대응 방안을 신속하게 파악하도록 돕는 등 산재 예방을 위한 인공지능 활용 아이디어를 발표했다.
김영훈 노동부 장관은 "노동부의 인공지능 대전환은 인력과 예산의 한계를 넘어 일하는 모든 사람을 효과적으로 보호하기 위한 것"이라며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인공지능 전문기업, 한국공인노무사회 등과 적극 협업해 인공지능 대전환을 가속화하고, 일하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고 안전한 일터를 반드시 만들어내겠다"고 밝혔다.
박기현 한국공인노무사회 회장은 "인공지능 노동법 상담 서비스는 최신 기술과 노무사 173명의 풍부한 상담 경험을 결합해 노동법의 대중화에 기여한 성공적인 민관 협력 모델"이라며 "앞으로도 노동권 보호를 위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전문가 단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